건강

 

"아스피린, 항암제 효과 촉진"

아스피린이 항암제 소라페닙(Sorafenib)의 효과를 상승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퀸즐랜드대학 중개의학연구소(Translational Research Institute)의 헬무트 샤이더 박사는 아스피린을 항암제 소라페닙과 병행 투여하면 라스(RAS: renin angiotensin system) 유전자 돌연변이로 치료가 어려운 폐암, 췌장암, 대장암의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4일 보도했다. RAS 유전자는 세포 표면의 수용체에 작용하여 핵으로 신호를 전달하는 세포 성장신호 전달 유전자로 이 유전자가 변이되면 암세포의 형성과 성장을 촉진하게 된다. 췌장암, 폐암, 대장암, 흑색종(피부암) 세포에 흔히 이 변이유전자가 나타나며 이런 암은 항암제에 저항력이 강해 치료가 어렵고 환자의 생존율이 매우 낮다. 그러나 항암제 소라페닙을 아스피린과 함께 투여하면 소라페닙의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샤이더 박사는 밝혔다. 시험관 실험에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으며 쥐 실험에서 확인됐다고 그는 말했다. 소라페닙을 비교적 고용량의 아스피린과 함께 투여하면 2개 분자 경로가 활성화되면서 라스 유전자 변이 암세포를 죽인다고 그는 설명했다. 2개 분자 경로의 동시 활성화가 소라페닙을 단독 투여했을 때 나타나는 암세포의 저항을 차단하는 것으로 그는 추측했다. 아스피린의 병행 투여는 암의 진행이 멎는 시간을 연장하고 재발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샤이더 박사는 기대하고 있다. 고용량 아스피린의 부작용을 고려할 필요는 있지만 남아있는 치료 선택이 없는 환자라면 임상적으로 감내할 수 있다고 샤이더는 말했다. 임상시험은 이미 진행 중인 다른 임상시험에 '편승'(piggy-backing)할 수 있는 만큼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암연구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학술지 '임상 암 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2017-12-05 09:39:26

[의창] 차세대 의료혁명 '정밀의료'

최근 '정밀의료, 새로운 지평을 열다'는 주제의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의학은 19세기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비약적으로 발전해왔다. 지난 200여 년간 인류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온 3차례의 산업혁명으로 인류는 많은 질병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제 인공지능과 가상공간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어느새 우리 생활 속으로 스며들고 있고 의료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얼마 전, 난소암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 중인 환자가 중학생 딸과 함께 진료실을 방문했다. 환자는 가족력이 있었다. 환자의 어머니도 10년 전 난소암으로 사망했고, 언니는 최근 유방암으로 수술을 한 경력이 있었다. 환자는 자신의 딸도 혹시 난소암이나 유방암 등 여성암에 걸릴 수 있다는 두려움에 휩싸여 있었다. 환자는 이런 암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지, 예방이 가능한지를 간절히 알고 싶어했다. 환자를 안정시킨 후 난소암과 유방암의 가족력과 유전적 인자에 대해 설명하고 유전성 난소암을 일으키는 특수 유전자 검사를 소개했다. 난소암은 대부분 산발적으로 발생하지만, 5~10%는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유전적으로 발생한다. 이런 환자처럼 유전적 이상 유무를 진단해 질병 예측 및 예방, 맞춤치료에 이용하고 있다. 이런 새로운 접근 형태를 '정밀의료'라고 한다. 의료 분야에서는 같은 질병에 대해 같은 방법론으로 접근해 환자를 치료하는 표준 의학에서 벗어나, 개인별로 가지고 있는 유전자와 처한 환경 등에 따라 환자에게 알맞은 최선의 치료를 적용하는 '정밀의료' 분야가 의료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정밀의료란 차세대 의료서비스로 각광받는 개념으로 유전자 정보를 기반으로 개개인에게 맞는 맞춤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끈 정밀의학계획 출범 이후, 미래의학에서 중요한 3가지 키워드로 '유전체약물학', '질병 예측', '질병 예방'을 제시하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 중 하나로 유전자 분석을 통한 질병 위험도 예측, 동반 진단, 표적치료, 약물 유전체 맞춤 치료에 많은 투자를 할 예정이다. 유전 정보 모형을 이용하면 제2당뇨병과 전립선암의 고위험군을 각각 18.8%와 12.2%가량 예측할 수 있다고 한다. 사람의 키도 33.4%를 내다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유전자 정보와 뇌 영상 자료를 종합하면 치매나 뇌졸중 같은 질환도 예측이 가능하다고 한다. 아직은 질병 예측 시스템 및 유전자 맞춤치료는 초보 단계다. 하지만 향후 많은 질병을 정확히 예측하고 환자의 유전 정보에 맞는 개별화된 맞춤치료를 할 날이 조만간 올 것 같다. 의료 분야에서 새로운 혁신적 변화가 기대된다.

2017-11-29 00:05:04

이준 영남대병원 신경과 교수

[건강+] 뇌졸중

평소 고혈압약을 복용하던 홍모(57) 씨는 얼마 전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 뻔했다. 한가했던 주말 오전, 아내와 대화를 나누던 홍 씨는 갑자기 왼쪽 팔, 다리에 힘이 쭉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얼굴도 마비돼 알아듣기 어려울 정도로 발음이 어눌해졌다. 119구급대의 도움으로 30분 만에 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홍 씨는 급성뇌경색 진단을 받고, 혈전용해제 투여와 혈전제거술 등 응급치료를 받았다. 증상 발생 3시간 이내에 이뤄진 빠른 조치 덕분에 홍 씨는 6일 만에 후유증 없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뇌졸중은 암과 심장질환에 이어 3대 사망원인으로 꼽히는 중증 질환이다. 한 해 평균 뇌졸중 발생 환자는 10만5천여 명에 이르고, 20분에 1명씩 뇌졸중으로 사망한다. 치료 후에도 신체 마비나 언어장애, 치매 등 후유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날씨엔 급격한 혈관 수축으로 발병 위험이 높아지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한쪽 팔'다리 힘 빠지고 안면마비되면 응급실로 뇌졸중은 혈관이 터져 생기는 뇌출혈과 혈관이 막히는 폐색 형 질환인 뇌경색으로 구분된다. 전체 뇌졸중 환자 10명 중 8명은 뇌경색이다. 뇌출혈은 대부분 뇌실질내 출혈과 뇌동맥류 파열에 따른 거미막하출혈로 구분된다. 뇌실질내 출혈은 고혈압 등으로 소 혈관이 파열되면서 발생한 혈종이 뇌조직에 손상을 주고 뇌압을 높이는 게 원인이다. 거미막하출혈은 이미 형성된 동맥류가 터지면서 출혈이 생기고 정도에 따라 심한 뇌손상과 뇌압 상승을 유발한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히면서 혈액공급이 되지 않아 뇌손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뇌경색의 원인은 다양하다. 뇌의 큰 혈관이 동맥경화로 막히는 경우가 40% 정도이고, 소 혈관이 막히는 경우가 20%를 차지한다. 또 발병 원인 중 20%는 심장에서 발생한 피떡이 뇌혈관을 막는 경우다. 이 밖에 혈관 박리나 혈관염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뇌졸중이 생기면 갑작스럽게 한쪽 팔 또는 다리가 마비되거나 의식 및 언어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시야 장애와 중심을 잃고 제대로 걷지 못하게 되는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도 주된 증상이다. 갑작스럽게 발생하고 주로 한쪽 편에만 생기는 점도 특징이다. 초기 뇌졸중 증상을 쉽게 기억하려면 'FAST 법칙'을 기억하면 된다. 'Face'(얼굴), 'Arm'(팔), 'Speech'(말), 'Time'(시간)의 머리글자를 딴 'FAST'는 안면마비와 함께 팔에 힘이 빠지고, 발음이 어눌해지면 빨리 119구급대에 연락하라는 뜻이다. 일시적으로 뇌졸중 초기 증상이 나타났다가 몇 분 또는 몇 시간 내에 완전히 회복되는 경우도 있다. '일과성 뇌허혈발작'(TIA)의 증상이다. 일과성 뇌허혈발작은 뇌에 적절한 혈액공급이 되지 않아 뇌세포의 기능이 정지됐다가 다시 혈액이 공급되면서 기능이 회복되는 것을 말한다. 혈액공급이 다시 회복되므로 뇌경색과 달리 뇌영상 검사에서 죽은 부위가 확인되지 않지만, 뇌경색이 다시 발생할 수 있는 중요한 전조 신호여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고령이거나 고혈압'당뇨인 경우, 뇌졸중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 뇌의 큰 혈관에 협착이 있는 경우는 48시간 이내에 뇌경색이 발생할 위험이 상당히 높다. ◆3시간 30분 내에 반드시 병원 가야 급성뇌졸중, 특히 뇌경색은 시간이 곧 생명이다. 막힌 뇌혈관과 연결된 특정 중심 부위는 대개 4~5분 내로 죽는다. 이에 비해 주변 부위는 다른 부위에서 공급받는 혈액의 양에 따라 일정 시간 동안 버틸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죽는 뇌세포의 범위가 넓어지고, 4~6시간이 지나면 주변 부위 뇌세포도 상당 부분 죽는다. 따라서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막힌 혈관을 재개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막힌 혈관을 뚫는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혈전용해술이다. 정맥에 투여하는 혈전용해제는 작은 혈관을 재개통하는 데 효과적이다. 혈전용해제는 증상이 시작된 후 4시간 30분 내에는 반드시 투여해야 한다. 이후에는 오히려 출혈을 일으켜 예후를 나쁘게 할 수 있다. 응급실에 도착해 뇌영상 검사를 하는 시간 등을 감안하면 3시간 30분 안에 병원에 가야 한다는 뜻이다. 혈전용해제는 굵은 동맥을 뚫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혈관을 막은 피떡까지 카세터를 주입한 뒤 스텐트나 흡입기로 피떡을 뽑아내는 동맥 내 혈전제거술이 활용된다. 동맥 내 혈전제거술은 뇌 안 큰 혈관 폐쇄의 70~80%를 완전 개통시킬 수 있다. 동맥 내 혈전제거술도 빠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피떡 제거가 1시간 늦어질 때마다 회복률이 14%씩 떨어진다. 효과적인 장비와 시설, 의료진을 갖춘 뇌졸중전문치료실은 일반 병실보다 사망률은 14%, 심한 장애가 남는 위험은 18%가 낮아진다. 뇌졸중전문치료실은 대한뇌졸중학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뇌졸중은 팔'다리 마비뿐만 아니라 우울증, 감정부조화, 불안감, 이상 행동 등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손상 부위나 정도에 따라 기억 및 언어장애, 실행력장애 등의 인지기능장애를 유발해 혈관성 치매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준 영남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졸중은 재발 가능성이 높으므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위험인자를 반드시 관리해야 한다. 과일과 야채, 저염식, 통곡물 등 건강한 식습관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면서 "적절한 운동과 신체활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담배는 반드시 끊는다. 과음을 피하고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을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이준 영남대병원 신경과 교수

2017-11-29 00:05:04

[뷰티클리닉] 지금이 여드름 자국·흉터 치료 적기

올해 수능을 치른 P양은 시험이 끝나자마자 숨 돌릴 겨를 없이 피부과를 찾았다. 면접을 앞두고 항상 고민이던 붉은 여드름 자국을 없애 좀 더 깨끗한 피부를 만들겠다는 결심 때문이었다. K군은 겨울방학을 앞두고 부모님을 설득해 학원 대신 피부과부터 알아보고 있다. 콤플렉스였던 여드름으로 파인 자국을 치료하고 싶다는 게 이유였다. 피부과를 찾는 청소년 중에는 이들처럼 여드름 치료 시기를 놓쳐 붉은 자국이나 파인 흉터가 남은 경우가 많다. 여드름은 과도한 피지 분비로 모낭에 붙은 피지선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여드름균을 살균하고 염증을 줄여주는 항생제와 피지 조절제가 치료제로 많이 사용되지만 재발이 잦다. 여드름은 바르는 화장품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여드름이 심하다면 사용하는 화장품에 모공을 막는 성분이 포함돼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트레스와 건강 상태, 식습관 등도 원인이 된다. 제시간에 숙면을 취하는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필요하고, 당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이나 가공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채소나 과일을 충분히 먹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여드름을 제대로 치료하려면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이미 생긴 붉은 자국과 파인 흉터는 레이저 시술을 이용해 개선할 수 있다. 붉은 여드름 자국의 경우는 염증성 여드름으로 주변 혈관이 증식하는 게 원인이다. 혈관 레이저로 과도하게 증식한 혈관을 줄여주면 많이 좋아진다. 특히 붉은 자국은 쉽게 눈에 띄기 때문에 질환 자체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시술 후 개선 효과가 크고 만족도도 높다. 여드름 파인 흉터는 염증성 여드름으로 주변 조직이 파괴되면서 상대적으로 해당 부위가 파여 생긴다. 치료를 하려면 파인 흉터의 모양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먼저 롤링 형태와 박스 형태는 흉터 주변을 깎아줘 경사를 완만하게 만들고, 파인 부분에 프랙셔널 레이저를 쬐어 살이 차오르게 하는 방법을 병행하면 도움이 된다. 송곳 모양의 파인 흉터는 '도트필'이라는 약물 도포법이 효과적이다. 흉터 바닥이 매우 딱딱한 경우라면 '펀치법'이라는 치료법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시술 후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으려는 환자라면 피부 표면 손상이 없고, 피부 속에서 작용하는 '프랙셔널 인라이튼 레이저'를 사용하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외모에 대한 관심도 높고 자아가 형성되는 청소년기에 여드름은 골칫거리이자 반드시 치료해야 할 질환이다. 여드름은 꾸준히 치료하면서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유지하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오랫동안 여드름으로 고민했다면 겨울방학을 계기로 깨끗한 피부와 자신감을 얻어보자.

2017-11-29 00:05:04

[건강 나침반] 조미건어포 무게 20%가 당분…비만·당뇨 환자 주의해야

반찬이나 간식, 술안주로 즐겨먹는 조미건어포류 한 줌(15g)에 각설탕 1개 분량의 당(2.9g)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징어채나 버터구이 오징어, 쥐포 등을 지나치게 즐기면 비만이나 당뇨를 악화시킬 수 있는 셈이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7∼10월 시중에 유통되는 조미건어포류 80건을 조사한 결과, 제품 15g에 평균 2.9g의 당이 들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조미건어포 전체 무게의 20%가 당분인 셈이다. 일부 제품의 경우 15g에 각설탕 2개 분량인 5.9g의 당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미건어포류에 첨가된 당을 종류별로 분석해보니 설탕이 73건(31.9∼396.1g/㎏)으로 가장 많았고, 포도당 24건(10.0∼175.0g/㎏), 과당 5건(13.2∼29.1g/㎏) 등이었다. 이번에 조사된 조미건어포류는 식품위생법상 '영양성분' 표시 대상 식품에 해당하지 않아 대부분 당 함량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당 섭취를 제한할 필요가 있는 비만이나 당뇨 환자는 조미건어포류를 섭취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반찬으로 먹는 오징어채는 물로 헹군 후 조리하거나 양념에 추가로 설탕 등을 넣지 않는 것이 좋다. 버터구이 오징어 등을 간식으로 먹을 때는 콜라 등 탄산음료를 함께 마시면 당을 과도하게 섭취하게 돼 피하는 것이 좋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조미건어포류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제품에 당 함량을 포함한 영양성분을 표시하도록 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7-11-29 00:05:04

박남희 교수

[메디컬 퓨처스] 박남희 계명대 동산병원 흉부외과 교수

수도권에 뒤지지 않는 지역 의료이지만 심장 이식 수술 분야만큼은 늦은 감이 있다. 국내 최초로 심장 이식 수술이 성공한 게 지난 1992년. 대구경북에서는 지난 4월 박남희(49) 계명대 동산병원 흉부외과 교수팀이 최초로 성공했으니 꼭 25년이 늦은 셈이다. "심장 이식 수술은 수술 전후의 감염'면역 등 종합적인 관리가 굉장히 중요해요. 또 심장 기능이 떨어지면 콩팥, 폐, 간 등 다른 장기의 상태도 나빠지기 때문에 각 진료과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관련 진료과만 흉부외과, 심장내과, 마취통증의학과, 감염내과, 내분비내과, 호흡기내과 등 6, 7개 과가 필요하죠. 각 과의 역량이 높고 협력 체계가 갖춰지지 않으면 도저히 성공할 수 없어요." ◆이식한 심장 펄떡거릴 때, 그의 가슴도 뛴다 박 교수팀은 올 들어 12명의 환자에게 새로운 심장을 선물했다. 현재 병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으며 대기 중인 환자도 3명. 올 연말까지 15명의 심장 이식을 하면 전국 5위권에 오른다. 그는 "심장 이식은 피가 통하지 않는 시간, 즉 허혈 시간을 줄이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뇌사자의 심장을 세우고 적출한 뒤 수혜자에게 이식해 다시 뛰도록 하는 시간이 4시간을 넘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덕분에 심장 이식 현장은 생사를 오가는 전쟁터가 된다. 오후 9~10시 공여자의 심장을 적출해 보존용액에 넣은 뒤 헬기로 대구까지 이송한다. 이 과정에 적어도 3시간은 걸린다. 대기 중인 수술팀은 도착 후 1시간 내에 심장을 다시 붙여 뛰도록 해야 한다. 실패는 곧 죽음이다. 수술을 마치면 오전 4~5시. 십수 명의 의료진이 꼬박 밤을 새우는 셈이다. 박 교수는 "처음 심장이식 수술에 성공했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식한 심장이 펄떡펄떡 뛰는 걸 보면서 아, 이 사람은 이제 살았다. 새로운 생명이 나타났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동이었죠." 심장을 제공하는 뇌사자는 연간 400~500명 정도다. 그러나 실제로 수술을 받는 환자는 130~150명에 그친다. 만성 심부전 환자들은 대부분 체내에 산소를 공급하는 에크모(ECMO'체외막산소화 장치)를 달고 회복을 기 다리다가 세상을 떠난다. "의사들이 그런 환자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심장 이식을 권유해야 생명을 구할 수 있어요." 그는 늘 대기 상태다. 지난 2002년 교수로 임용된 후 14년 동안 거의 매일 밤을 샜다. 한때 SNS 대문글도 '노예 12년', '당직 12년'이었다. "심전도 모니터를 보고 있으면 환자가 보내는 신호가 있어요. 그걸 놓치지 않아야 미리 변화에 대응할 수 있어요. 심장을 살리는 게 좋아 흉부외과에 올 때는 15년 동안 당직을 설 줄 미처 몰랐죠. 하하." ◆후배들에게 더 나은 환경 만들어줄 것 한 해에 배출되는 흉부외과 전문의는 전국을 통틀어 15명 남짓이다. 그중에서도 심장 수술 전문의사는 절반 정도인 7, 8명에 불과하다. 그가 책상 위에 놓인 책을 집어들었다. 지역거점심장수술센터 설치 방안 보고서다. 지역거점심장수술센터는 현재 각 대형병원에 있는 심장 관련 전문의들이 한곳에 모여 진단과 수술, 치료 등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지역거점심장수술센터는 흉부외과 의사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심장수술 전문의의 근무 환경이 개선되고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요." 5년 전부터 추진된 이 계획은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 박 교수는 "올해는 긍정적인 신호가 오고 있다"고 했다. 새 정부 들어 공공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현재 수립 중인 심뇌혈관질환 종합계획에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그는 정부의 심뇌혈관질환 종합계획 수립에 대한흉부외과학회 대표로 들어가 있다. 박 교수는 올 연말부터 말기 심부전에 이르기 전에 적절한 예방적 치료 시점과 치료 방식을 연구하는 다기관 임상연구도 주도할 예정이다. 전국 6개 의료기관이 동시에 참여하는 이 연구는 3년간 계속된다. 이 밖에 심장 이식이 불가능한 말기 심부전 환자에게 좌심실 보조장치, 이른바 인공심장을 이식하는 수술도 준비 중이다. 그는 "흉부외과 의사는 앞으로 10년 만 할 것"이라고 했다. "흉부외과 후배들이 나아진 환경에서 근무하며 연구 역량을 높이도록 하고 싶어요. 지역거점심장수술센터를 설립해서 독일 최대 심장센터인 베를린 심장센터에 버금가도록 키우는 게 목표입니다. 7전8기란 말도 있잖아요. 하다 보면 되겠죠." ◇박남희 교수 ▷1968년 대구 출생 ▷계명대 의과대 졸업 ▷영남대 의과대 박사 과정 수료 ▷전 서울아산병원 임상강사 ▷계명대 동산병원 흉부외과 교수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조사위원 ▷대한흉부외과학회 이사 ▷계명대 의과대 의료정보학교실 주임교수

2017-11-29 00:05:04

심혈관 건강의 적신호, 발기부전

대기업에 다니는 C(36) 씨는 한동안 말 못할 고민을 품고 살았다. 남들 보기에 번듯한 직장을 다녔고, 미모의 직장 동료와 결혼했지만 잠자리만큼은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스트레스 탓으로 여긴 C씨는 인터넷을 뒤져 몸에 좋다는 온갖 음식과 약을 구했고, 심리적인 안정도 찾으려 했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우울감에 시달리던 C씨는 병원에서 당뇨병과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심각하다는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와 금연, 운동 등을 병행한 후에야 원만한 부부관계를 가질 수 있었다. 발기부전은 심혈관 건강의 적신호다. 발기는 확장된 음경 혈관으로 혈액이 모여 빠지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혈관이 막히거나 딱딱해져 혈액이 제대로 유입되지 않으면 발기부전이 된다. 실제로 심근경색 진단을 받은 환자 중 70%는 평균 38.8개월 전에 발기부전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혈관 질환으로 이어지는 전조 음경은 평소에는 아주 적은 양의 혈액이 흐르다가 필요한 경우 많은 양의 혈액이 들어와 높은 압력을 유지한다. 이때 음경 혈관에 충분한 혈류가 유입되지 못하면 발기부전이 된다. 발기부전은 성생활에 충분할 정도의 발기가 되지 않은 기간이 3개월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성관계가 가능할 정도로 발기한 경우가 절반 이하이거나, 관계 중에도 발기 상태가 끝까지 유지되지 못한 횟수가 절반이어도 발기부전일 가능성이 높다. 발기부전은 남성 건강의 지표다. 실제로 발기부전 남성은 건강한 남성에 비해 심혈관질환 위험은 48%, 뇌졸중 위험은 35%가 높다. 발기부전 환자 중 30%는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중등도 또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특히 중등도 이상의 발기부전 환자는 심장마비가 나타날 위험은 정상인에 비해 3.5배나 높고, 증상이 없는 허혈성심장질환이 발견될 가능성도 20~30%를 웃돈다. 우리나라의 발기부전 환자는 230만 명으로 추정된다. 40세 이상 남성 10명 중 4명은 발기부전을 호소한다. 연령대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학업, 취업 등 각종 스트레스에 음주, 흡연, 운동 부족 등 나쁜 생활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땀이 흐를 정도의 유산소 운동 도움 발기부전의 치료법은 약물요법과 주사치료, 음경보형물 삽입술 등이 있다. 초기 증상이라면 먹는 약물로도 크게 호전될 수 있다. 약물은 지속시간이나 용법, 용량에 따라 필요한 경우에 먹거나 매일 복용하는 방식으로 구분된다. 먹는 약물에도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우려된다면 음경해면체 내 주사 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갱년기 환자라면 남성호르몬을 보충해도 성기능 개선 효과가 있다. 약물이나 주사 요법이 효과가 없으면 음경에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법도 있다. 대표적인 보형물로는 펌프 등을 삽입해 원할 때마다 사용하는 팽창식과 평소에는 구부려뒀다가 필요할 때 펴서 사용하는 굴곡형 등이 있다. 발기부전은 식이 조절과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고혈압'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 만성질환은 발기부전의 위험인자다. 땀이 흐를 정도의 유산소 운동은 혈류량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고, 혈관 기능을 떨어뜨리는 흡연은 반드시 중단해야 한다. 적당한 음주는 긴장을 풀어주고 혈액순환도 증가시키지만 과음은 건강을 해치는 독이 된다. 신홍석 대구가톨릭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과일, 채소, 견과류, 미정제 곡물,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고, 체중 조절을 해야 한다"면서 "모든 발기부전은 치료가 가능하므로 의지만 있다면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신홍석 대구가톨릭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2017-11-29 00:05:04

[한방으로 잡는 건강] 섬유근통증후군, 삶의 질 떨어트려

섬유근통은 전신에 걸쳐 통증과 피로가 만성적으로 이어지고 누르면 심하게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정신적인 요인과 함께 유전적, 신경생물학적, 환경적 인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연부조직의 섬유성복합체의 구조적 손상, 지속적인 근육 긴장, 중추신경계 신경통로의 통증 변조 장애, 우울증 등 다양한 가설이 제시되고 있다. 조직 손상이나 염증으로 설명되지 않는 다발성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가운데 피로와 수면 장애, 집중력 및 기억력 장애 등과 같은 비통증성 증상이 동반된다면 섬유근통을 고려해야 한다. 섬유근통은 전체 인구의 2∼4%가 앓고 있으며, 주로 30∼50세 사이에 자주 발생한다. 여성과 남성 환자의 비율이 9대 1에 이를 정도로 여성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섬유근통증후군 환자의 60% 이상은 근육에 팽팽한 고무밴드와 같은 느낌이 드는 부위가 발견된다. 또한 근지구력이 좋지 못하고 수면 장애에 시달린다. 주로 아침에 뻣뻣한 느낌이 들며 피로감을 느끼고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월경곤란증, 관절이 붓는 듯한 증상이 이어진다. 통증은 섬유근통증후군의 가장 중요한 증상이지만 일반적인 통증과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 섬유근통증후군 환자는 신체 여러 부위에 통증을 호소한다. 특히 팔다리뿐만 아니라 가슴, 등, 허리 등의 몸통에도 통증을 느끼고, 온몸이 아프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통증은 만성적으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몸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는 양상이 나타난다. 통증 외에도 저림이나 감각 이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섬유근통의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인자로는 수면 부족과 정신적 스트레스, 외상, 환경적인 요인 등이 있다. 환자는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어렵고, 가벼운 운동에도 동통이 악화되며 피로가 심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섬유근통은 대부분 만성적으로 이어지며, 병원을 찾은 환자 중 대다수는 평생 고통을 안고 살아온 경우가 많다. 통증 탓에 취업이나 결혼 등 일상적인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정확한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통증을 줄이는 대증치료가 주를 이루며 진통제나 진정제 등 약물이 주로 사용되지만 효과가 낮고 재발이 잦다. 따라서 섬유근통은 자연적인 치료 방법인 한방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우선 한약은 통증을 줄이고 스트레스 및 우울증 등을 함께 치료한다. 약침은 음양의 부조화와 기혈의 불균형을 조절해 경락을 소통시키고 진통 효과, 신경의 억제 또는 흥분 작용 등을 조절한다. 추나요법으로 근육을 이완시키고 신체 불균형을 치료하면 통증 감소에 도움이 된다. 이처럼 부작용이 작은 한방치료로 섬유근통의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다.

2017-11-29 00:05:04

[건강쪽지] 영남대병원, 지역 최초 재활센터 개소

영남대병원이 지역 대학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재활센터를 개소,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영남대병원 재활센터는 재활의학과 교수 5명과 전공의 8명, 치료사 29명 등 42명의 의료진이 뇌졸중 및 외상성 뇌손상 재활과 척수 손상 재활, 근골격계 통증 재활, 소아 재활, 암 재활, 호흡 재활, 인지 재활 등의 재활치료를 제공한다. 특히 치료 효율과 효과를 높이고자 각각의 질환 및 장애의 특성에 맞게 세분화된 재활치료를 제공하고, 내과와 신경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소아청소년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와 협력해 포괄적인 치료를 하는 점이 특징이다. 영남대병원은 지난해 5만6천여 건의 재활치료를 시행한 바 있다.

2017-11-29 00:05:04

[건강쪽지] 내일 '시민건강'의료발전 대토론회' 열려

대구시의사회(회장 박성민)는 30일 오후 7시 호텔라온제나 8층 포르뚜나홀에서 '시민건강과 의료발전을 위한 대토론회 및 업무협약식'을 연다. 이날 토론회는 지역 대형병원과 1차 의료기관 간의 의료전달체계 확립 방안을 마련하고 지역 내 중증질환자의 수도권 유출 감소 대책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상급병원 쏠림 현상과 지역 중증질환자의 수도권 유출이 심화되는 가운데 지역 우수 의료진의 홍보와 의료기관 간의 유기적인 진료 연계가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 동네의원 및 중소병원은 경증질환자와 만성질환자 진료를 확대하고 대형병원은 중증질환자에 집중해 환자 만족도와 진료 적정성 등을 확보하겠다는 시도다. 우선 대토론회에서는 이상호 대구시의사회 보험의사와 유은상 경북대병원 진료협력센터장이 '시민건강과 의료발전을 위한 제언'을 주제 발표하고, 보건복지부 관계자가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위한 정책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어 대구시의사회 및 대형병원이 업무협약을 맺고 중증질환자의 지역 대형병원 전원과 의뢰된 환자의 회송 방안 등을 만들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대구시와 대구시의회, 대구시의사회,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본부, 시민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2017-11-29 00:05:04

"치매 전 단계, 사람 얼굴 인식 능력 저하"

치매 전 단계에서 사람 얼굴을 알아보는 능력에 문제가 생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구마모토(熊本)대학 세키야마 가오루 명예교수는 치매로 이어질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 노인은 한번 본 얼굴을 단기간에 알아보는 능력이 정상인에 비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2일 보도했다. MCI 노인은 또 사람 얼굴을 기억할 때 얼굴을 눈여겨보는 부분이 정상인과는 다르다고 세키야마 교수는 밝혔다. 경도인지장애란 기억력 등의 인지기능이 같은 연령대의 다른 노인들보다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 비해 치매로 이행될 가능성이 크다. MCI 노인 18명과 정상 노인 1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테스트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세키야마 교수는 말했다. 그의 연구팀은 이들에게 사람 얼굴과 주택 사진 하나씩을 따로따로 보여주면서 잘 기억해 두라고 주문한 뒤 얼마 있다가 여러 사람 얼굴과 주택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아까 봤던 얼굴과 주택을 찾아내라고 했다. 그 결과 MCI 노인들은 주택 사진에 비해 얼굴 사진에 대한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 노인들은 두 사진을 모두 잘 찾아냈다. 연구팀은 이들이 얼굴과 주택을 기억에 담는 과정에서 시선이 어느 부분을 집중적으로 바라보는지를 기록했다. 얼굴을 바라보는 시선이 향하는 부분은 두 그룹 사이에 차이가 있었다. MCI 노인들은 정상 노인들보다 얼굴 중 눈을 바라보는 시간이 적은 데 비해 입을 바라보는 시간이 많았다. MCI 노인들은 정상 노인들보다 얼굴 전체를 폭넓게 바라보았다. 사람 얼굴 전체를 기억하려면 눈을 바라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세키야마 교수는 지적했다. MCI 노인들의 시선이 얼굴의 눈보다 다른 부분으로 많이 가는 이유는 뇌 기능 저하를 보상하기 위해 시선을 분산시키려 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 새로운 사실은 MCI 노인 가운데 장차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선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2017-11-23 10:00:15

[의창] 인간미(人間味)

"맛을 모르니 살맛이 안 나요." 음식 맛을 느끼지 못한다며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은 하소연한다. 미각은 삶에 즐거움을 선사한다. 아울러 생명 유지에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하도록 돕고, 먹을 수 없는 물질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 몸에서 미각을 관장하는 기관은 혀다. 혀에는 유두라는 점막 돌기가 있고 그 속에 맛봉오리(미뢰)가 있다. 이곳에 입력된 정보는 전기 신호로 바뀐 뒤 미각 신경을 통해 대뇌피질의 미각중추로 전달된다. 미각 장애란 이 과정에 이상이 생겨 음식 맛을 느끼지 못하거나 희미하게 느끼는 증상이다. 미각 장애의 가장 큰 원인은 후각 이상이다. 음식 맛은 대부분 향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항암제를 비롯한 약물의 영향이나 구강질환, 영양 결핍 등도 미각 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런데 글씨가 잘 보이지 않으면 시력 저하를 걱정하는 이들은 많지만, 음식 맛이 밍밍할 때 미각 저하를 우려하는 이들은 적다. 미각 장애도 중증이 되면 치료가 쉽지 않으므로 미각 역치 검사 등을 이용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최근에는 기능적 미각 변화를 호소하는 환자도 늘고 있다. 매운맛, 짠맛 등 점점 강한 맛을 선호하면서 미각이 점점 둔해지는 증상이다. 화학조미료나 설탕, 소금 등의 과다 섭취가 주된 원인이다. 이러한 식습관이 지속될 경우 고혈압, 당뇨,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 옅은 맛을 맛있게 느낄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미각도 지키고 건강도 유지할 수 있다. 우리가 미각으로 느낄 수 있는 5가지 기본 맛은 단맛, 짠맛, 신맛, 쓴맛, 감칠맛이다. 그런데 우리가 서서히 잃어버린 한 가지 맛이 있다. 혀가 아니라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인간미'(人間味)다. 섣달 그믐이면 구리 료헤이의 소설 '우동 한 그릇'이 떠오른다. 우동 집 문을 닫을 시간, 초라한 행색의 여인이 두 아들과 함께 조심스럽게 들어와 우동 한 그릇을 주문한다. 주인아저씨는 슬그머니 1인분 반의 우동을 내놓는다. 이듬해에도 세 모자는 같은 날 우동 집을 찾아온다. 아내는 3인분을 삶자고 하지만 주인아저씨는 '그렇게 하면 저들이 거북하게 여길 것'이라며 역시 1인분 반의 우동을 내놓는다. 세월이 흐른 후 성공한 두 아들이 우동 집을 찾아와 우동 3인분을 주문하고 주인 내외의 따뜻한 배려에 감사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난다. 우동 집 내외가 보여준 맛이 진정한 '인간미'가 아닐까? 드러내기 위한 선행이 아니라 상대방의 처지에 대한 헤아림이 있는 배려에서 우리는 따뜻한 '인간미'를 느낀다. 주변에 어렵게 살아가는 이웃들이 많은데도 애써 외면하며 지난 1년을 산 것 같아 부끄럽다. 또다시 한 해의 끄트머리를 향해 가고 있다. 따뜻한 정이 그리운 어려운 이웃들과 '인간미'를 나누는 연말이 되면 좋겠다.

2017-11-22 00:05:01

[건강+] 삶의 질 떨어뜨리는 만성콩팥병

최모(73) 씨는 얼마 전 집안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크게 다쳤다. 넘어질 때 엉덩이를 찧으면서 고관절(엉덩이 관절)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한 것. 반사 신경이 둔해 충격을 고스란히 받은 데다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진 게 원인이었다. 수술을 받은 최 씨는 입원 치료 과정에서 콩팥의 사구체 여과율이 크게 떨어져 만성콩팥병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도 받았다. 만성콩팥병은 3개월 이상 콩팥의 기능이 손상돼 있거나 콩팥의 기능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질환이다. 만성콩팥병 환자는 콩팥의 기능을 완전히 잃더라도 투석이나 신장 이식으로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 문제는 만성콩팥병이 유발하는 다양한 합병증이다. 만성콩팥병은 고혈압과 심뇌혈관질환, 골다공증, 빈혈, 전해질 불균형, 부종 등 갖가지 합병증을 일으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65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은 만성콩팥병 콩팥의 기능을 가늠하는 기준은 사구체 여과율이다. 사구체는 콩팥에 있는 미세한 혈관 덩어리로, 사구체 여과율은 혈중 노폐물을 걸러내는 능력을 말한다. 사구체 여과율은 90㎖/분 이상이면 정상이지만, 60㎖/분 아래로 떨어진 상태가 석 달 이상 이어지면 만성콩팥병으로 진단된다. 신장의 기능은 정상의 35~50%까지 떨어지더라도 별다른 전신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사구체 여과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면 몸 안의 수분과 전해질을 적절히 배설, 조절하지 못해 수분이 축적되고 부종과 고혈압 등이 나타난다. 칼륨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전해질의 농도가 높아지고, 소변으로 배설돼야 할 노폐물이 축적되는 요독증에 이르게 된다. 만성콩팥병 환자는 해마다 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만성콩팥병 환자는 지난 2013년 15만1천511명에서 지난해 18만9천691명으로 25.1%나 증가했다. 특히 30세 이상 성인 중 4.1%가 만성콩팥병 진단을 받았고, 65세 이상 성인은 16.5%가 만성콩팥병인 것으로 조사됐다. 65세 이상 노인 6명 중 1명은 만성콩팥병에 시달리는 셈이다. 만성콩팥병은 아직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는 진행성 질환이므로 조기 발견과 꾸준한 합병증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혈관 건강 악화시켜 생명 위협 심혈관질환은 만성콩팥병의 대표적인 합병증이다. 고혈압이나 관상동맥질환을 갖고 있는 만성콩팥병 환자도 많다. 콩팥이 손상되면 혈압 조절에 간여하는 호르몬의 분비가 늘어난다. 또 수분 배출이 잘되지 않아 체액이 증가하고 혈압이 높아지게 된다. 이렇게 높아진 혈압은 다시 콩팥의 손상을 가속화시키는 악순환에 빠진다. 따라서 만성콩팥병 환자는 혈압을 정상 범위(140㎜Hg/90㎜Hg)로 조절하는 게 가장 중요한 치료가 된다. 만성콩팥병은 고혈압과 함께 혈관 내부에 동맥경화증이나 혈관석회화도 진행된다. 이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심부전 등 심장 관련 질환을 유발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또한 뇌졸중이나 말초혈액질환 등 전신의 혈관에 다양한 합병증도 동반할 수 있다. 심혈관계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약물치료를 통한 혈압조절과 함께 금연, 체중조절, 규칙적인 운동 등의 생활습관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 실제로 해외 연구 결과를 보면 콩팥 기능이 떨어질수록 고혈압 유병률이 증가했다. 사구체 여과율이 60㎖ 이상인 만성콩팥병 환자는 고혈압 유병률이 15.4%였지만 15㎖ 미만에선 50.3%에 달했다. 관상동맥질환도 사구체 여과율이 60㎖ 이상에선 4.5%가 나타났지만, 15~29㎖에서는 24.5%로 증가했다. ◆빈혈, 골다공증도 악화시켜 콩팥의 기능이 떨어지면 삶의 질도 함께 추락한다. 대표적인 합병증은 빈혈이다. 콩팥의 사구체 옆에 있는 간질에서는 적혈구를 만드는 호르몬(에리드로포에틴)이 분비된다. 그러나 콩팥 기능이 60% 이하로 떨어지면 에리드로포에틴이 분비되지 못해 빈혈이 생긴다. 간질의 기능 손상은 비타민D 부족을 일으키고, 골다공증으로 이어진다. 비타민D는 햇볕을 쬐거나 음식으로 보충해야 한다. 그러나 콩팥 기능이 손상되면 사구체가 손상되고 간질에도 영향을 끼쳐 비타민D가 제대로 생성되지 않게 된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칼슘이 뼈에 달라붙지 않아 골다공증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 체내 전해질이 제대로 배설되지 않는 점도 합병증의 원인이 된다. 인이 제대로 배설되지 않으면 혈액 내 인 수치가 높아지고 부갑상선 호르몬이 증가한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골대사 이상과 혈관 석회화를 초래한다. 또한 칼륨이 적절하게 배출되지 못해 혈액 내에 칼륨이 과도하게 증가한다. 혈액 내에 칼륨 수치가 높아지면 근육 마비는 물론, 부정맥, 심근마비, 심정지 등 위급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체내의 산과 염기의 평형 유지에 장애가 생겨 체액이 산성으로 바뀌기도 한다. 이는 뼈와 근육 세포를 약하게 하고 빈혈을 악화시키며 칼륨 수치를 높일 수 있다. 이 밖에 수분과 염분 배설 장애로 체액이 심하게 늘어 폐부종, 심부전에 따른 호흡곤란을 초래할 수 있다. 만성콩팥병은 계속 진행되는 병이기 때문에 평소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우선 짜게 먹어선 안 된다. 물은 충분히 마시되 탄산음료는 피해야 한다. 지나친 운동도 금물이다. 과도한 운동은 근육 세포를 파괴하고, 파괴된 근육 세포의 찌꺼기가 콩팥에서 걸러지는 과정에서 콩팥을 망가뜨릴 수 있다. 조장희 경북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만성콩팥병에 따른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정기적으로 소변검사와 혈액검사를 받으면서 꾸준히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조장희 경북대병원 신장내과 교수

2017-11-22 00:05:01

건강검진 받은 40%만 정상

국민 4명 중 1명은 대사증후군 앓고 있어 지난해 건강검진을 받은 국민 10명 중 6명은 질환이 있거나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민 4명 중 1명은 대사증후군이었고, 70대 이상 고령자의 절반은 병을 앓고 있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1일 공개한 '2016년 건강검진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검진에서 특별한 병이 발견되거나 의심되지 않은 '정상' 판정 비율은 5년 전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차 일반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중 '정상'(경계 포함) 판정을 받은 이는 42.0%로 2011년 정상 판정 비율인 49.4%에 비해 7.4%포인트 줄었다. 질환 의심은 37.2%, 질병이 발견된 환자는 20.8%였다. 이는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나빠지고 있는 데다 검사항목이 늘어나고 검사방법이 발전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40대 이후부터는 질환을 앓고 있거나 의심되는 경우가 많아지기 시작했다. 40대의 정상 판정 비율은 47.0%로 떨어졌고, 질환을 의심해야 하는 사람이 42.5%, 질환이 있는 경우가 10.5%였다. 정상 비율은 50대 34.6%, 60대 24.7%, 70대 16.5%, 80대 이상 12.3% 등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하락했다. 대구경북은 일반검진 대상자 중 검사를 받는 비율이 전국 하위권을 맴돌았다. 대구의 경우 수검 대상 83만9천490명 가운데 77.5%인 65만320명이 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3위에 해당한다. 경북도 97만304명 중 77.3%(75만267명)가 검사를 받는 데 그쳐 14위에 머물렀다. 전국 평균은 77.7%였다. 특히 암 검진은 49.2%로 낮았고, 매년 검사해야 하는 대장암은 5대 암 중 가장 낮은 35.7%에 머물렀다. 만성질환 우려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비만율은 매년 꾸준히 늘어 지난해 34.9%를 기록했다. 비만율은 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을 의미한다. 비만 남성 비율은 사회생활이 활발한 30, 40대가 45.3%로 가장 높았다. 반면 여성은 60, 70대 노년층(38.9%)이 더 뚱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과 고혈당, 고지혈증, 복부 비만 중 3가지 이상을 앓는 '대사증후군' 환자도 많았다. 지난해 검사를 받은 4명 중 1명(25%)은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고령화가 계속되는 데다 운동 부족과 고열량 위주의 식생활 습관으로 비만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2017-11-22 00:05:01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하는 이달의 건강예보] 치매로 가는 길, 경도인지장애

경도인지장애는 인지 기능이 떨어졌지만 치매라고 할 만큼 심하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같은 연령대와 교육 수준에 비해 인지 기능이 떨어져 있지만 일상생활이나 사회적인 역할 능력은 유지되는 상태로 정상 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에 해당한다. 경도인지장애는 빠르게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경도인지장애 진료 인원은 2010년에 비해 4.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2배 많았고, 진입하는 연령대도 낮은 양상을 보였다. 경도인지장애는 기억상실형과 비기억상실형으로 구분된다. 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비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는 전두측두엽변성이나 레비소체치매 등으로 이행할 위험이 크다. 경도인지장애는 치매로 진행할 확률이 정상인 경우보다 높다. 따라서 경도인지장애를 빨리 발견하면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고, 초기에 적절한 조치를 하면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막거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어서다. 경도인지장애로 진단되면 인지훈련과 인지재활 치료를 진행한다. 아울러 인지 기능을 위협하는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흡연, 비만 등 위험인자를 조절해야 한다. 평소 뇌운동을 하려면 산책, 등산 등 유산소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독서, 일기 쓰기, 그림 그리기, 악기 연주, 바둑, 텃밭 가꾸기 등을 추천한다.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지인들과의 모임이나 자원봉사 등을 하며 평소 사람들을 자주 만나는 사회 활동을 하는 것도 좋다.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 금연, 절주, 활발한 사회 활동과 적극적인 두뇌 활동은 뇌건강을 지키는 열쇠가 된다. 도움말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본부

2017-11-22 00:05:01

김정규 대구가톨릭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메디컬 퓨처스] 김정규 대구가톨릭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김정규(47) 대구가톨릭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침샘 타석증 분야에서 전국적인 명성을 자랑한다. 타석증은 침샘이나 침샘관에 돌이 생겨 침의 통로가 막히는 질환이다. 김 교수는 손으로 만져지지 않는 아주 작은 타석도 입안을 통해 제거하는 수술에 능하다. 기존에는 미세하거나 너무 깊은 타석은 안면절제술 등 절개를 하는 수술법에 의존했다. 반면 그는 초음파 검사를 활용해 타석을 제거하는 수술법을 제시해 의료계의 주목을 받았다. 편안하게 타석을 빼주니 그를 찾는 환자가 전국에서 몰려든다. 김 교수는 "가까운 부산은 물론이고 대전'충청, 전라권, 심지어 해외 교포들까지 알음알음 찾아온다"며 "타석에 관해서는 적어도 국내에서는 가장 자신있다"고 했다. ◆타석증 분야에서 국내 최고 명성 김 교수를 만난 시각은 지난 15일 오후 2시 29분. 사진 촬영이 한창일 때 갑자기 우르릉 쿵, 건물이 흔들렸다. 숨을 멈추고 흔들림이 지나가길 기다렸다. 진동이 잦아들자 그가 "지난해 경주 지진 때는 응급수술 중이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환자는 전신 마취를 하고 누워 있고, 수술진은 모두 당황한 상태였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그대로 수술을 진행했어요. 하하." 김 교수가 타석증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첫 논문이 계기였다. 교수로 임용됐던 지난 2003년, 그는 기존의 타석증 치료 결과를 분석, 손으로 만져지는 타석의 수술 성공률이 높았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후 김 교수의 관심은 타석증과 초음파에 집중됐다. 특히 초음파 검사를 활용한 타석증 치료 방법을 제시해 큰 주목을 받았다. 타석이 너무 작거나 안쪽에 있을 때 초음파를 이용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 뒤 입안으로 타석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작은 타석은 침샘 부위를 절제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난 획기적인 아이디어였다. 대구경북에서 유일하게 침샘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도 하고 있다. 0.8㎜ 굵기의 침샘내시경은 미세한 타석을 제거하거나 갑상선암 환자의 동위원소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침샘염을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김 교수는 침샘내시경의 다양한 증례를 모아 논문을 준비 중이다. "작은 타석이 남아 있으면 재발이 잦아요. 침샘 내시경을 침샘관 앞쪽의 큰 타석을 제거한 자리로 넣어서 남아 있는 타석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조만간 침샘내시경이 도움이 되는 적응증을 발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후배 의사들의 롤모델되는 게 마지막 바람 김 교수는 두경부 초음파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그는 지난달 대만에서 열린 세계초음파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침샘 종양의 위치를 감지할 때 초음파 검사를 이용한 방법을 발표했다. 침샘 종양을 제거할 때는 안면 신경을 보존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특히 안면 신경 안쪽에 있는 종양은 신경 사이로 혹을 빼내는 고난도 수술이 필요하다. 이럴 때 종양과 신경 위치를 파악할 때 초음파를 이용하면 수술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대만에서 발표할 때 두경부 초음파 교과서를 쓴 홍콩 중문대 의과대 닥터 아우자(Ahuja) 박사가 참석했어요. 제가 공부한 교과서 저자 앞에서 발표해 정말 뿌듯했죠." 김 교수는 앞서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갑상선수술학회 학술대회에서도 초음파 세션에서 초청 강연을 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대만, 일본의 두경부 의사들과 함께 타액선 및 초음파에 관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할 생각이다. 국제 네트워크를 구성해서 공동 연구를 진행하겠다는 것. 타석증의 정확한 발병 원인을 밝히는 것도 숙제다. "환자들이 항상 물어요. 왜 내게 타석증이 생겼냐'고요. 대답하기 어렵죠. 아직 모르니까요. 앞으로 중요한 연구 주제가 될 것 같아요." 그는 "스승이신 박준식 교수(전 대구가톨릭대병원 이비인후과)님이 오롯이 환자를 위해 정성을 다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후배나 제자들이 나를 롤모델 삼아주는 것, 그게 의사로서 마지막 바람"이라고 했다. ◇김정규 교수 ▷1970년 대구 출생 ▷경북대 의과대 졸업 ▷전 경북대병원 이비인후과 전임의 ▷대구가톨릭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마르퀴즈 후즈 후 2009년판 등재 ▷미국 UCLA 교환교수(2009~2010) ▷스위스 제네바 ESTS 침샘내시경 연수(2013) ▷대한갑상선두경부외과학회 초음파위원회 위원장 ▷대한두경부종양학회 정회원 ▷대한초음파의학회 평생회원 ▷아시아두경부종양학회 정회원

2017-11-22 00:05:01

[한방으로 잡는 건강] 목 디스크의 주범, 스마트폰

생활 주변에서 스마트폰에 푹 빠진 이들을 만나는 건 어렵지 않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잠들기 전까지, 출퇴근 시간은 물론 식사 도중에도 스마트폰을 놓지 않는 이들이 많다. 스마트폰으로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함께 증가하는 질환이 있다. 바로 목 디스크다. 목 디스크는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일하는 생산직 종사자나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사무직 종사자 등 고정된 자세로 장기간 일하는 직업군에서 주로 나타나던 질환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쓰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목 디스크 발생 연령층도 훨씬 젊어지고 있다. 목 디스크는 목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제 위치에서 벗어나 목을 지나는 신경을 압박할 때 발생한다. 목에 무리를 주는 잘못된 생활습관이 주된 원인이고 증상은 다양하다. 목의 불편감부터 어깨와 팔에 통증을 느끼고, 손가락이 저리거나 팔에 힘이 빠지기도 한다. 특히 고개를 뒤로 젖힐 때 팔 저림이 악화되고, 팔을 머리 위로 올리면 증상이 완화된다면 목 디스크를 의심해야 한다. 목 디스크는 손의 감각과 근력이 유지되거나 하반신 마비, 대'소변 장애 등의 증상을 겪지 않는다면 보존적인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물리치료와 약물치료 등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통증이 상당히 줄고 호전될 수 있다. 따라서 6주에서 3개월 정도까지 한방 치료를 받아보고 증상의 경감에 따라 수술을 고려해도 늦지 않다. 한방 치료는 침, 뜸, 한약 치료법이 있다. 또한 척추 질환에 효과가 뛰어난 봉약침 요법, 추나 치료, 매선 요법 등을 선별, 치료한다. 침과 한약을 중심으로 목 주위 근육을 이완시키고 기혈순환을 촉진해 통증을 줄여준다. 봉약침 요법은 꿀벌의 침을 정제, 가공한 치료법으로 항염증 작용이 뛰어나 신경 주위의 염증을 줄여 주는 효과가 있다. 추나 치료는 목 주위의 근육을 이완시키고, 경추 관절의 만곡을 회복시켜서 목 디스크가 더 진행되지 않도록 도와준다. 매선 요법은 녹는 실을 근육에 삽입해 목 주위 근육을 강화시킨다. 목 디스크는 재발이 잦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는 눈높이에 맞춰 목 부담을 덜어준다. 특히 오랫동안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쓰는 습관은 고쳐야 한다. 눈과 화면의 거리는 30㎝ 이상 유지한다. 이는 목의 각도를 넓히고 눈의 피로를 줄여준다. 30분에서 1시간마다 목을 돌리거나 주물러주고 스트레칭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 어깨 근육이 뭉쳤을 땐 온찜질과 마사지로 풀어주면 한결 편해진다. 베개 선택도 중요하다. 베개가 높으면 목과 어깨 근육이 계속 긴장상태에 놓이고 척추 속을 지나가는 척수를 압박, 신경 활동에 방해가 된다. 엎드리거나 누워서 보는 자세, 소파에 누워 있거나 턱을 괴는 버릇도 목 건강에 좋지 않다.

2017-11-22 00:05:01

[건강쪽지] 전인병원·문성병원, 복지부 '醫-韓간 협진' 2단계 사업기관에 선정

통합의료진흥원 전인병원과 신경과전문병원 문성병원이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의-한 간 협진 2단계 시범사업' 기관에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21일 의-한(醫-韓) 간 협진 활성화를 위한 2단계 시범사업을 수행할 45개 협진의료기관을 지정했다. 지정 시범 기관은 오는 27일부터 표준 협진 절차에 따라 의과와 한의과 협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복지부는 지난해 1차 시범 사업으로 동일의료기관에서 같은 날 동일 질환에 의과와 한의과 협진 시 모두 건강보험 혜택을 주는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2단계 시범 사업에 따라 근골격계 질환과 신경계 질환, 대상포진, 치매, 심뇌혈관 질환 등으로 협진 대상 질환이 대폭 확대된다. 협진의료기관은 기존 진료비와 별도로 협의 진료비를 받을 수 있으며 시범 기간 동안에는 협의 진료에 대한 환자 본인 부담은 없다. 협진의사와 한의사는 표준 협진 의뢰'회신지를 작성하고, 환자는 협진 절차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듣고, 동의서를 작성한 후 협진을 받게 된다. 한편 의-한 간 협진으로 일부 질환의 치료 기간이 단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가 시범기관을 방문한 협진환자 4천467명 가운데 안면마비 환자 709명을 분석해보니 협진 시 치료 기간은 45일이 걸린 데 비해 비협진은 102일이 걸렸다. 요통 환자도 협진을 하면 치료 기간이 25일에 불과했지만, 비협진군의 치료 기간은 114일이었다.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환자 171명 중 75.4%가 협진치료 효과에 대해 만족했고, 85.6%가 협진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2017-11-22 00:05:01

약, 제대로 알고 먹기

식전·취침 전…시간 꼭 유의 물은 충분히 마셔야 흡수 빨라 차·커피·우유·술 부작용 우려 약은 제대로 먹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정확한 용량과 용법에 따라 복용해야 부작용 없이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약을 복용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복약 순응도'다. 규칙적으로 약을 복용해 몸속에 일정하게 약물 농도가 유지돼야 가장 높은 약효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이전에 약물 부작용을 경험했거나 지속적으로 먹는 약이 있다면 반드시 의사나 약사에게 알려야 중복 처방을 막고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식후 30분'보단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식후 30분'은 의약계에서 관행적으로 적용한 기준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식전, 식후, 취침 전 등 3가지로만 복용 기준을 분류한다. 다만 약의 효과가 나타나는 데 5, 6시간이 걸리고, 식후에는 음식물이 소화관의 점막을 보호해 자극을 줄일 수 있으므로 '식후 30분'을 기억하면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공복에 복용해야 하는 약도 있다. 음식물 탓에 흡수가 떨어지거나 공복에 복용하는 게 더 효과가 좋은 약물이다. 공복은 일반적으로 '식전 1시간' 또는 '식후 2시간'을 의미한다. 음식물에 의해 약의 흡수가 증가하거나, 부작용이 감소하는 약물은 식사와 함께 복용한다. 졸음이나 기립성저혈압을 유발하는 약물, 신경안정제 등은 자기 전에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약은 물 한잔과 함께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충분한 물과 함께 먹으면 식도와 위장에 자극이 줄고 흡수도 빨라진다. 물 없이 약을 먹으면 성분에 따라 식도를 자극하거나 식도궤양이 생길 수 있다. 물 외에 음료는 주의가 필요하다. 홍차나 녹차에 있는 타닌은 철분과 결합해 철분 고유의 성분을 변화시킨다. 따라서 빈혈 약을 복용한 후 1시간 내에는 차를 마시지 않아야 한다. 우유나 유제품은 일부 항생제나 골다공증 약, 갑상선호르몬제 등의 약효를 떨어뜨린다. 진통제나 감기약을 커피, 콜라 등 카페인 음료와 함께 먹으면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손발이 떨리는 등 중추신경 흥분 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술은 체내의 모든 대사 기능을 떨어뜨려 약물의 효과를 지나치게 강화시킨다. 특히 해열진통제와 수면제, 정신안정제, 혈당강하제, 간질치료제, 마취제 등은 술과 함께 먹어선 안 된다. 자몽주스는 일부 콜레스테롤저하제나 혈압강하제, 항생제, 항암제 등의 체내 흡수량을 지나치게 늘릴 수 있다. ◆알약 임의로 부수거나 갈아 먹으면 안 돼 알약을 임의로 부수거나 갈아서 가루약처럼 먹는 것도 피한다. 특히 SR정이나 XR정 등 '서방형 제제'는 약 성분이 천천히 방출되도록 만든 제품이어서 갈아 먹으면 순간적으로 과다 복용한 효과가 난다. 위산으로부터 약을 보호해 장에서 흡수되도록 만든 '장용정 제제'도 부수거나 가루로 복용하면 약이 위산에 파괴되거나 원하지 않는 부위에서 흡수될 수 있다. 약에도 유통기한이 있다. 알약은 보통 제조일로부터 2, 3년이다. 낱알로 처방받아 유효기간이 불분명한 경우 복용 일수가 지나면 약을 폐기하거나 조제받은 약국 또는 병원에 문의해야 한다. 약은 대부분 직사광선을 피해 습기가 적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약병은 사용 후 반드시 마개를 닫아 약이 대기 중 수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루약은 습기에 매우 약하므로 냉장고나 욕실 등 물기가 많은 곳은 피해 보관한다. 색이 변했거나 굳었다면 복용하지 않는다. 시럽제는 일부 항생제를 제외하면 실온에서 보관해도 된다. 소분된 시럽제는 오래 보관하면 약 성분이 변할 수 있으므로 1주일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 도움말 허성희 칠곡경북대병원 약제부 조제팀장(약사)

2017-11-22 00:05:01

"임신 중 똑바로 누워 자면 사산 위험↑"

임신 말기에 똑바로 누워 자면 사산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맨체스터 성모 병원 사산연구센터의 알렉산더 히젤 박사는 임신 3분기(27~40주)에 똑바로 누워 자면 사산 위험이 2.3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BBC 뉴스와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전국 41개 산부인과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임신여성 1천24명의 기록과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히젤 박사는 말했다. 이 중 291명은 임신 28주 이후에 사산했고 나머지 733명은 임신이 진행 중이었다. 설문조사에서는 임신 전 수면습관과 설문조사 또는 사산 전날과 4주 전의 수면습관을 물었다. 결과는 임신 3분기에 똑바로 누워 잔 여성은 옆으로 누워 잔 여성에 비해 사산 위험이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산은 똑바로 누워 잔 다음 날 발생했다. 임신 3분기에 모든 여성이 옆으로 누워 자기만 하면 영국의 사산율이 3.7%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잠을 5.5시간 이하 잔 다음 날도 사산하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밤중에 잠을 깨 화장실에 가거나 매일 낮잠을 자도 사산 위험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사산이 수면 자세와 관계가 있는 이유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똑바로 누워 자면 태아와 자궁의 합쳐진 무게가 모체의 혈액 흐름에 영향을 미쳐 태아에게 가는 혈류량과 산소가 제한될 수 있다고 히젤 박사는 말했다. 또 임신 중 똑바로 누워 자면 호흡 패턴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산부인과학 저널(British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aec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2017-11-21 10:28:45

[뷰티클리닉] 주름을 개선하는 간편한 방법들

찬바람이 불면 깊어지는 주름 때문에 성형외과를 찾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차가운 기온과 건조한 날씨 탓에 피부의 주름이 더 도드라져 보이는 탓이다. 얼굴 피부는 몸 전체 피부 면적의 1%도 되지 않지만, 생겨나는 주름은 종류가 참 많다. 엷게 결이 지게 보이는 잔주름부터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굵어지는 깊은 주름, 웃거나 찡그리는 표정을 지을 때 나타나는 표정주름, 피부가 늘어져 생기는 처진 주름 등 생김새에 따라 여러 종류의 주름이 나타난다. 또 주름이 생기는 부위에 따라 이마주름, 미간주름, 눈가주름, 눈밑주름, 팔자주름, 심술주름, 입가주름, 목주름 등으로도 구분된다. 주름의 치료법은 주름의 종류만큼이나 다양하다. 피부를 살짝 갈아 탄력을 회복하는 피부 박피와 간편하게 볼륨을 줘 주름을 사라지게 하는 필러, 근육을 마비시켜 표정주름을 치료하는 보톡스, 얼굴을 밝고 어려보이게 하는 지방이식, 절개 없이 처진 살을 실로 당겨주는 주름살 수술, 절개를 하는 주름살 수술 등이다. 이 가운데 박피와 보톡스, 필러는 상대적으로 간편한 치료방법에 속한다. 환자들을 가장 괴롭히는 주름은 표정주름이다. 이마, 미간, 눈가에 주로 나타나는 표정주름은 주로 보톡스로 개선한다. 보톡스를 주사하면 표정을 짓는 근육이 마비돼 주름이 나타나지 않는다. 표정주름은 떨어지는 피부 탄력과 함께 잔주름에서 깊은 주름으로 진행될 수 있다. 깊은 주름이 되면 보톡스만으로 개선이 쉽지 않아 조기에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 이미 깊은 주름이 생겼다면 보톡스로 표정주름부터 치료하고 남은 주름은 필러나 지방이식으로 보충 치료를 한다. 두 번째로 잦은 주름은 눈밑의 골이나 팔자주름처럼 푹 꺼져 보이는 주름이다. 이런 주름은 보통 30대 중'후반부터 나타난다. 피부의 처진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필러나 지방이식으로 꺼진 부위에 볼륨을 주면 간편하게 해결된다. 만약 웃거나 말을 할 때 입가의 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라면 지방이식보다는 필러가 효과적이다. 모든 주름은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생긴다. 따라서 주름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려면 피부 탄력을 유지하거나 회복시키는 피부 박피가 도움이 된다. 피부 표면을 갈면 아무는 과정에서 탄력이 생겨 주름이 사라진다. 박피에서 중요한 것은 방법의 선택과 깊이 조절이다. 이미 탄력이 떨어져 주름이 생긴 상태라면 깊은 박피가 필요하지만 현재의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데는 얇은 박피로도 충분하다. 얇은 박피는 일상생활에 지장 없이 화장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홈케어 제품이 좋다. 주름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이 많긴 하지만 필자는 주름을 좋아한다. 주름은 이겨내야 하는 존재이면서 의사로서 자신의 한계를 느끼고 더욱 스스로를 채찍질하게 만드는 스승 같은 존재다.

2017-11-15 00:05:00

[건강 나침반] 국민 56.4% "항생제, 감기치료에 도움된다" 잘못 알아

1인 사용량, OECD평균 훨씬 웃돌아 우리나라 국민 중 절반 이상이 감기 치료에 항생제가 도움이 된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임의로 항생제를 먹거나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도 상당수로 나타나는 등 항생제 오남용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가 14일 발표한 항생제 내성에 대한 인식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항생제 복용이 감기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답한 사람이 56.4%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10년 조사된 51.1%에 비해 5.3%포인트가 오히려 높아진 수치다. 항생제 오남용도 심각했다. '항생제 복용기간 중 증상이 좋아지면 항생제를 임의로 중단해도 된다'고 오해하는 사람이 67.5%에 달했다. 심지어 '열이 날 때 의사에게 진료받지 않고 집에 보관해 둔 항생제를 임의로 먹은 적이 있다'는 응답도 18.5%나 됐다. 그러나 감기는 80~90%가 바이러스성 감염증이어서 항생제는 치료 효과가 없다. 항생제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면 세균이 내성을 갖게 될 수 있다. 이처럼 항생제 오남용이 일상화되면서 우리나라 항생제 사용량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항생제 사용량은 1천 명당 24.3DDD(의약품 규정 일일 사용량)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0.6DDD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사들도 국내 항생제 오남용으로 인한 내성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6월 대한의사협회 종합학술대회에 참석한 의사 86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항생제 내성 문제의 평균점수는 7.45점(10점 척도)으로 조사됐다. 10점에 가까울수록 심각하다는 의미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의사가 처방한 경우에만 항생제를 사용하고, 환자가 억지로 요구해서도 안 된다"면서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을 마련, 오는 2020년까지 항생제 사용량을 20%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7-11-15 00:05:00

조대철 경북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메디컬 퓨처스] 조대철 경북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조대철(46) 경북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최근 한 논문으로 지역사회의 눈길을 끌었다. 조 교수가 쓴 논문이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10월호에 실린 덕분이다. 이 저널은 세계 3대 과학 학술지로 꼽히는 '네이처'(Nature)의 과학 분야 자매지다. 조 교수의 연구는 세계 최초로 생성된 뼈세포가 단단한 피질골로 변화하는 기전을 밝혀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신경외과 의사인 그가 뼈에 대한 기초 연구논문으로 세계적인 학술지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그가 맡고 있는 자리는 정말 많다. 각종 학술단체 임원에 국민연금공단과 근로복지공단,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자문위원도 맡고 있다. "일들이 많아요. 좀 전까지도 학회 감사 준비를 하다가 왔어요. 머리 아파 죽겠어요. 하하." ◆중증환자 많은 대학병원서 연구 집념 뼈는 물렁한 해면골을 딱딱한 피질골이 감싸고 있는 형태다. 뼈의 몸통 끝부분에서 생성된 뼈세포는 뼈 중앙부로 오면서 딱딱한 피질골이 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어떤 과정으로 뼈세포가 딱딱한 피질골로 바뀌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조 교수는 뼈세포 안의 골조직 기본 세포에 있는 SOCS3 단백질이 피질골화(化)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또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해면골이 피질골로 변하는 걸 더디게 하고,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은 촉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는 그가 2014년부터 2년간 교환교수로 있었던 호주 멜버른대학교 성빈센트 의학연구소팀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호주 멜버른 성빈센트 의학연구소는 뼈 생리학과 골다공증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고령의 척추질환 환자들은 변형된 척추를 고정하는 척추유합술을 많이 하는데요. 나이가 들수록 골다공증이 심해서 뼈가 잘 안 붙어요. 어떻게 하면 뼈를 잘 붙게 할까 고민하다 골다공증 연구를 하게 됐죠." 조 교수는 2년간의 전임의 생활을 마친 뒤 대구의 한 척추전문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학에 그가 있을 자리가 없던 탓이었다. 그리고 2년 뒤, 다시 대학으로 돌아왔다. 사실 2차 병원 봉직의가 대학병원 교수보다 급여가 더 많다. 연구와 교육, 임상까지 맡아야 하는 대학교수보다 업무 부담도 덜하다. "2차 병원은 만나는 환자들의 스펙트럼이 비슷해요. 반면 대학병원은 환자의 폭이 넓고 중증 환자도 많이 보게 되죠. 그런 점이 더 좋았어요. 예전부터 연구를 하고 싶다는 마음도 컸고요." ◆인간세포 활용해 뼈 형성 신약 개발할 것 조 교수는 요즘 척추유합술을 한 환자의 뼈를 수집, 뼈세포를 추출 배양해 다양한 약물에 적용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동물 실험에서 성공하더라도 실제 임상시험에서는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척추 의사들의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하면 뼈가 잘 붙도록 하느냐예요. 뼈 형성을 돕는 뼈 형성 단백질이 있는데 이게 굉장히 비싸요. 기존 약물보다 효과가 크면서도 저렴한 신약을 개발하는 게 목표죠." 뼈세포를 활용해 항생제와 부갑상선호르몬제제의 상호 작용도 연구 중이다. 부갑상선호르몬제제는 뼈가 빨리 자라도록 하는 효과는 있지만 항생제와 함께 썼을 때 어떤 작용이 일어나는지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다. "척추유합술을 받은 골다공증 환자는 수술 후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어요. 환자는 굉장히 고통스럽죠. 이때 항생제와 부갑상선호르몬제를 함께 병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그는 5년을 기준으로 자신의 장'단기 계획을 조리 있게 제시했다. 단기 계획은 목과 척추 변형의 치료다. 그는 의료기기 업체와 협력해 경추 골절에 사용되는 새로운 고정 나사를 개발하는 계획을 진행 중이다. 또 다른 단기 목표는 세포은행(cell bank). 100~200명에 이르는 환자의 데이터를 축적, 유합술을 방해하는 위험 요소가 있는 이들을 분류해 체계화하는 것이다. 조 교수는 "뼈세포 분화가 잘 되도록 하는 물질을 찾으면 상품화해서 세계적으로 마케팅을 하는 게 장기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조대철 교수 ▷1971년 상주 출생 ▷경북대 의과대 졸업 ▷경북대병원 신경외과 전임의 ▷전 보강병원 신경외과 연구부장 ▷경북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호주 멜버른 성빈센트 의학연구소 교환교수(2014~2016) ▷아시아척추학회 DePuy Spine Award(2010) ▷대한노인신경외과학회 우수 논문 발표상(2011)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최우수 학술상(2015)

2017-11-15 00:05:00

[의창] 삶의 질

삼시 세 끼만 해결돼도 행복한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다르다. 신체적인 만족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삶까지 행복한 상태가 돼야 한다. 이는 '삶의 질'(Quality of Life)을 측정하는 기준이 과거보다 훨씬 더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삶의 질은 일반적으로 어떤 사람이 어느 정도로 사람다운 생활을 하면서 인생에 행복을 누리고 있는가 하는 척도다. 이제 우리나라도 그만큼 먹고 살만해졌다는 뜻일 것이다. 긍정적인 현상이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우리가 만족스러운 삶을 누리려면 훨씬 더 많은 부분이 충족돼야 한다는 뜻도 된다. '살기 팍팍하다'고 느끼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도 이미 삶의 질이 중요한 시대다.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수명은 82세다. 100세 시대를 향한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행정안전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725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4%를 차지했다. 공식적으로 우리나라가 고령사회에 진입한 것이다. 100세 시대는 반가운 현상이지만 삶의 질은 늘어난 수명을 따라잡기에 역부족이다. 경제적, 의학적 발달로 수명은 늘어났지만 모두가 '행복한 노년'을 누리기에는 갈 길이 멀다. 수년 전 한 대학에서 노인들의 삶의 질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노인들의 삶의 질을 주제로 신체 상태, 관계 형성, 경제생활, 정서 상태, 환경, 자아 존중 등 6개 측면을 조사했다. 그 결과 나이가 많아질수록, 우울 수준이 높을수록, 건강수준이 낮을수록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들은 핵가족화에 따른 가족 기능 상실로 심리적, 경제적 위기를 경험하고 있으며 육체적인 질병으로 활동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점이 삶의 질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러 측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신체 상태, 즉 건강상태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통증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일 것이다. 특히 만성통증질환은 오랫동안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 '통증은 하나의 증상으로 진단의 수단일 뿐'이라는 과거의 잘못된 인식 때문에 통증을 방치하다가 더 큰 고통을 겪는 게 현실이다. 이제 '통증은 질환'으로 인식하고 조기에 치료하는 적극적인 태도가 중요해졌다. 슈바이처 박사는 "통증은 죽음 그 자체보다도 더 고통스러운 것"이라고 했다. 통증 때문에 겪게 되는 신체적, 정신적 고통이 우리의 삶의 질을 직접적으로 위협한다는 뜻일 것이다. 아무리 좋은 풍경을 본다고 해도, 산해진미가 가득하다 해도, 궁궐 같은 저택에 있다 해도 내 몸이 아프면 행복하다고 할 수 없다. 통증. 이제 참지 말고 치료하자. 대구파티마병원 마취통증의학과 통증클리닉 과장

2017-11-15 00:05:00

[건강+] 과민성대장증후군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A(18) 양은 요즘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시도 때도 없이 겪는 복통이 수능시험을 칠 때도 찾아올까 봐 걱정돼서다. 복통은 A양이 고3이 되면서 더욱 심해졌다. 아랫배가 사르르 아프기 시작하면 화장실에 다녀와야 진정이 됐고, 식사를 한 후에는 화장실로 직행할 정도로 힘겨웠다. 견디다 못해 병원을 찾은 A양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하며 증상을 조절 중이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장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데도 배가 아프고 변비나 설사를 하는 기능성 질환이다. 특히 중요한 시험을 앞둔 수험생이나 업무 스트레스가 심한 직장인들에게 자주 나타난다. 성인 10명 중 1명이 시달릴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확실한 치료 방법이 없고,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2, 3배 많은 점이 특징이다. ◆3개월 이상 복통과 설사'변비 겪어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별다른 이유 없이 복통이나 복부 팽만감, 설사,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기능성 위장관 질환이다. 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할 때, 또는 식사 후에 복통과 복부 팽만감 등을 느끼고 화장실에 다녀오면 증상이 훨씬 나아진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8~9.6%가 호소하는 흔한 질환이다. 생명을 위협하진 않지만 만성적으로 반복되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거나 병원을 전전하게 하여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심지어 당뇨병이나 심장질환 환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삶의 질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근본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유전적 요인과 함께 장관의 운동 이상, 내장 감각 과민성, 중추신경계의 조절 이상, 장관 감염 및 염증, 특정 음식에 대한 과민 반응, 사회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대장 내 세균총의 구성이 비정상적으로 변하는 것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복통 혹은 복부 불편감 등의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하면서 설사나 변비를 동반한다. 남성은 주로 설사를, 여성은 변비를 겪는 것이 특징. 복통과 복부 불편감은 주로 배꼽 주변에 나타난다. 이 밖에도 속쓰림, 삼킴 곤란, 피로, 집중력 감소,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크론병이나 궤양성대장염 등 염증성장질환과 오인하기 쉽다. 두 질환은 만성적으로 설사와 복통이 지속되는 점이 비슷하지만 질환의 원인과 치료 방법이 완전히 다르다. 염증성장질환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정상적인 장내 세균을 공격하면서 나타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주로 만성 설사가 지속되면서 복통과 함께 열이 나고 혈변을 동반한다. 반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열이 나거나 혈변을 보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야간 설사'다. 밤에 자다가 복통을 느끼고 설사를 한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아니라 염증성장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우라면 반드시 위'대장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식이 조절만 해도 60% 이상 증상 호전 다른 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최근 3개월간 한 달에 3회 이상 복통이나 복부 불편감을 겪은 경우, 다음의 3가지 증상 중 2가지 이상 해당되면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진단된다. ▷배변 후 복통이나 불쾌감이 완화된다 ▷복통 등의 증상과 함께 대변을 자주 보거나 드물게 본다 ▷대변이 단단해지거나 묽어지는 경우 등이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증상에 따라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 약물치료는 각각의 증상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된다. 우선 복통과 복부 불편감은 위장관을 움직이는 평활근의 연축 운동이나 경련을 진정시키는 진경제로 조절한다. 변비형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배변 횟수를 늘려주는 하제나 세로토닌 수용체 작용제를 사용하고, 설사형은 지사제나 합성아편제, 세로토닌수용체 길항제를 복용한다. 이런 약물에도 증상이 낫지 않으면 항우울제 치료를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 아울러 스트레스 요인을 줄이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규칙적인 운동은 장운동을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이 나타나는 음식을 파악하고, 미리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이 조절만으로도 최대 67%까지 장 증상을 줄일 수 있다. 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며, 배에 가스가 많이 차는 식품은 삼가는 게 낫다.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고 발효를 일으키는 음식도 줄여야 한다. 콜라, 사이다 등 액상과당이 많은 음료나 배, 망고, 체리, 수박, 아스파라거스, 밀, 보리, 콩류, 꿀, 버섯류 등이 해당한다. 이 밖에도 카페인, 술, 밀가루, 인스턴트 음식, 기름진 음식도 자제하는 게 좋다. 대신 바나나, 오렌지, 딸기, 고구마, 감자, 토마토, 쌀, 유당이 제거된 우유 등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식이 조절은 적어도 한 달 이상 꾸준히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장내 유익균인 프로바이오틱스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락토바실러스나 비피도박테리아균종 등을 꾸준히 복용하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된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효과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투약 후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에만 계속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줄이는 인지행동요법과 역동정신요법, 최면요법, 이완요법, 스트레스 관리법 등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장병익 영남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수능을 앞둔 수험생이 체력 보충을 이유로 평소 멀리하던 기름진 음식을 먹거나 스트레스를 풀겠다며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장병익 영남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2017-11-15 00:05:00

[한방으로 잡는 건강] 교통사고 후유증 초기에 관리해야

우리나라의 자동차 등록 대수가 2천만 대를 넘어섰다. 차량 대수가 늘면서 교통사고 역시 자주 발생하고 있다. 교통사고는 충돌 당시의 충격이 온몸에 전달되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교통사고 환자들이 가장 흔하게 경험하는 증상은 통증이다. 특히 사고 상황에서 과도하게 목이 꺾이면서 나타나는 목 통증과 충격이 직접 전달되는 등'허리 통증이 잦다. 교통사고 후 통증의 원인은 염좌, 타박, 골절, 탈구 등으로 분류된다. X-선 검사로도 확인되는 골절이나 탈구 등은 대체로 통증이 심하고, 환자 스스로도 심각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대부분 사고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하게 된다. 그러나 X-선 검사에서 뼈에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저절로 낫겠지'라는 생각에 치료 시기를 놓쳤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교통사고는 사고 발생 후 첫 2, 3주를 급성기로 본다. 급성기는 교통사고로 입은 근육이나 인대의 미세한 손상과 긴장이 회복되는 데 필요한 시간이다. 한의학적인 관점에서는 외부 충격으로 생긴 어혈이 해소되는 데 필요한 시간이다. 만약 이 기간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고 과로를 하거나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통증이 더 심해지고 통증의 범위도 더욱 넓어질 수 있다. 따라서 교통사고 환자들은 사고 직후부터 적절한 치료와 경과 관찰을 해야 후유증 없이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 특히 평소 척추나 관절 이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거나 차량이 많이 부서질 정도로 큰 사고를 겪었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외상에 대해 '기체'(氣滯), '어혈'(瘀血) 등 병리적 개념으로 접근해왔다. 요즘도 한방의료기관에서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를 받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한방에서는 구체적인 치료 방법으로 한약, 침, 약침, 추나치료 등을 주로 적용한다. 한약은 교통사고 급성기에 나타나는 통증을 줄여주고 어혈을 제거하며, 손상된 조직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다. 침과 약침, 추나치료를 함께 시행하면 사고 충격으로 심하게 경직된 근육의 긴장을 풀어줘 통증을 줄이고, 관절의 움직임을 되살려준다.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에 활용되는 이러한 치료 도구들은 모두 급성 손상을 회복하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교통사고 발생 초기에 집중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교통사고 후유증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원인을 되짚어보면 사고 초기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했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교통사고에 따른 후유증이나 통증이 만성화되는 것을 막으려면 사고가 난 직후에 즉시 전문의료기관을 찾아 필요한 치료를 받고 관리 방법을 상담하는 등 사고 초기에 빠르게 몸을 회복하는 것이 최선이다.

2017-11-15 00:05:00

[건강쪽지] 내 병 제일 잘 고치는 전문의, 스마트폰으로 찾는다

각종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유능한 전국의 전문의를 스마트폰으로 찾는 애플리케이션을 지역 업체가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스마트폰 앱 개발업체 오메가가 출시한 '아프닥고(GO)'는 각 질병에 맞는 전문의를 바로 검색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이다. 전국의 상급 종합병원을 비롯해 대형병원 48곳의 분야별 전문의를 검색하고 예약과 진료까지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게 특징. 업체 측은 각 병원에서 분야별 전문의를 추천받아 현장을 확인한 뒤 뛰어난 진료와 치료를 제공하는 의사들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검색 환경을 구축했다. 특히 전국 각 시'도별로 질환별 전문의가 어느 병원에 있는지도 즉시 파악할 수 있다. 아무 병원이나 방문했다가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하는 불편을 덜어주는 셈이다. 검색은 신체 부위나 질환명으로도 검색이 가능하고, 진단 질병명이 없으면 진료과를 검색해 전국에서 해당 전문의를 찾을 수 있다. 아울러 예약 기능을 탑재, 해당 병원의 예약센터와 즉시 통화가 가능하며 의술이나 친절도, 설명 등을 환자가 평가할 수 있어 다른 환자들이 해당의사를 선택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전국의 유명 병원들이 보유한 첨단 의료장비의 내역과 도입연도, 제조회사 등도 찾아볼 수 있다. 향후 동네의원과 2차 병원 등으로 확대해 각 병원의 진료 수준이나 첨단 장비 리스트 등도 공개하겠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오메가 관계자는 "환자들의 의료 쇼핑을 줄이고 중증질환자들이 자신의 질환에 맞는 의사를 빠르게 찾을 수 있다"면서 "환자들이 자신의 질환에 맞는 병원과 의사를 바로 찾아가 검색하여 적절한 치료가 쉽고 빠르게 진행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앱은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2017-11-15 00:05:00

류마티스관절염

면역 이상으로 관절에 염증 생겨 동시에 관절 붓고 열감·말랑해져 식욕 부진·피로감 등 전신 증상도 증상 나아져도 치료제 계속 먹어야 주부 임모(54) 씨는 최근 설거지나 청소 등 집안일을 할 때마다 손가락에 통증을 느꼈다.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통증은 예상외로 끈질겼다. 파스를 붙이거나 한의원에서 침을 맞아도 좀처럼 낫지 않았고, 다른 관절까지 붓고 아픈 증상에 시달렸다. 식욕이 떨어지고 극심한 피로감까지 느낀 임 씨는 병원에서 '류마티스관절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 체계 이상으로 온몸의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손가락, 발가락 등 작은 관절에서 통증이 시작되는 탓에 노화에 따른 퇴행성관절염으로 오인하기 쉽다. 그러나 치료 시기를 놓치면 관절 변형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고 다양한 전신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개월 이상 여러 관절 붓고 통증 류마티스관절염은 몸의 여러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 염증성 자가면역질환이다. 초기에는 관절을 싸고 있는 활막에 염증이 생기지만 점차 주위의 연골과 뼈로 염증이 퍼져 관절을 망가뜨린다. 나중에는 관절뿐만 아니라 전신에 침범해 빈혈, 건조증후군, 피하 결절, 폐섬유화증, 혈관염, 피부 궤양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인 영향과 함께 세균, 바이러스 감염, 심한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류마티스관절염과 퇴행성관절염은 증상에서 차이가 난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주로 작은 관절에 발병하며, 오후보다는 아침에 증상이 심하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면 뻣뻣한 느낌이 풀리는 데만 1시간이 걸린다. 통증의 양상도 양쪽 관절 모두에 대칭적으로 나타난다. 손가락 끝 마디에 생기는 퇴행성관절염과 달리 주로 손가락 가운데 마디를 침범하는 점도 특징이다. 여러 관절이 동시에 붓고 따끈따끈한 열감이 느껴지며, 부은 관절을 만지면 말랑말랑하다. 식욕이 떨어지고 피로감이 심하며 체중이 줄어드는 등 전신 증상도 나타난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2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면 진료가 필요하다고 권고한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증상이 나타난 후 2년 이내에 환자 10명 중 7명이 관절 손상을 입고, 다른 장기로 염증이 침범할 수 있다. ◆약물 치료'운동'식이조절로 평생 관리해야 류마티스관절염은 평생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우선 관절염이 계속 진행돼 관절 자체가 망가지지 않도록 하는 게 우선이다. 약을 줄일 수는 있지만 증상이 덜하더라도 치료제는 계속 복용해야 한다. 보통 항류마티스 약제로 치료를 시작하고, 여러 약제를 병용해 관절 변형을 예방한다. 기존에는 먹어야 하는 약물의 종류가 너무 많아 거부감이나 불편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개발된 생물학적 제제는 주사를 맞으면 되고, 기존 항류마티스 제제가 듣지 않는 중증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다만 직접 주사를 놔야 한다는 불편이 있다. 최근에는 먹는 알약 형태의 항류마티스 약제가 출시돼 환자들의 불편이 줄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약물 치료 외에도 식이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면역 기능을 강화하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적절한 운동은 면역 기능을 높이고 항염증 반응을 유도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잘못된 운동 습관은 관절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김상현 계명대 동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은 완치가 없고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지만 자신에게 맞는 약물 치료를 하면서 식이조절과 운동을 한다면 충분히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017-11-15 00:05:00

"여성, 에스트로겐 분비 상승할 때 알코올 피해야"

여성은 월경 주기 중 에스트로겐 호르몬 분비가 상승하는 시기엔 알코올을 삼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월경 주기 중 에스트로겐 분비가 최고점에 이를 때 알코올을 섭취하면 다른 때보다 뇌의 보상 중추가 크게 활성화돼 과음하기 쉬우며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알코올 중독에 이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리노이대학 후성유전학 알코올 연구센터(Center for Alcohol Research in Epigenetics)의 에이미 라섹 박사가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사이언스 데일리가 7일 보도했다. 실험 쥐가 에스트로겐 분비가 증가하는 발정 시기에 알코올에 노출되면 뇌의 보상 중추인 복측 피개영역(VTA: ventral tegmental area)에 있는 신경세포(뉴런)들이 급격한 활동증가를 나타낸다고 라섹 박사는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발정기와 발정기보다 에스트로겐이 약 10배 늘어나는 발정 휴지기에 쥐로부터 VTA를 채취해 특수 시험관에 살려두면서 알코올에 노출시키고 전극을 통해 VTA 신경세포들의 활동을 관찰했다. 알코올에 노출되자 발정 휴지기에 채취한 VTA 신경세포들은 발정기 채취한 VTA 신경세포들에 비해 활동이 2배나 증가했다. 연구팀은 VTA 신경세포 표면에 있는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차단해 봤다. 그러자 발정 휴지기에 채취한 VTA 신경세포들의 활동이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차단되지 않았을 때보다 많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에스트로겐 수용체 차단이 발정기에 채취한 VTA 신경세포들의 활동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는 쥐가 에스트로겐이 증가하는 발정 휴지기에 알코올에 노출되면 보상 중추가 크게 활성화되면서 알코올에 대한 보상이 극대화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라섹 박사는 설명했다. 여성은 월경주기 출발일인 월경이 시작되는 날부터 첫 며칠 동안 에스트로겐 분비가 가장 적고 그 후부터 배란 준비를 위해 에스트로겐이 서서히 늘어나면서 월경주기 12~13일째가 되면 에스트로겐이 4배로 늘어나 최고조에 이른다. 따라서 이때에 알코올을 섭취하면 술을 많이 마시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라섹 박사는 말했다. 최고조에 이른 에스트로겐은 배란 후 다시 이전의 수준으로 줄어든다. 그러나 20~22일째가 되면 절정기 때보다는 적지만 에스트로겐이 다시 늘어나기 시작한다. 이때도 술을 마시면 뇌의 보상 중추가 활성화된다. 이때 임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에스트로겐은 28일째까지 다시 줄어든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공과학도서관'(PLoS: Public Library of Science)에 게재됐다. (연합뉴스)

2017-11-08 11:06:37

[의창] 휴스턴 우승과 메디시티 대구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LA 다저스를 누르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창단 55년 만의 첫 우승이라고 한다.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있는 휴스턴은 인구 230만 명의 도시다. 같은 생활권에 있는 인구까지 더하면 500만 명으로 대구경북을 합친 규모와 비슷하다. 미국 내 도시 순위도 대구와 같은 4위다. 휴스턴은 포춘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 중 24개가 있을 정도로 잘사는 도시다. 이 도시에서 가장 인상적인 곳 중에 하나가 텍사스 메디컬센터다. 휴스턴 도심 한가운데 5.6㎢ 면적에 54개의 의료 관련기관이 모여 있는 의료복합단지다. 대구로 따지면 서문시장부터 신천대로까지 도심 일대에 대구시내 대학병원을 다 모아놓은 셈이다. 각 대학병원은 각기 암, 신경, 외상, 소아 등 특성화된 병원을 운영한다. 의사만 2만여 명이고, 직원 10만여 명이 근무한다. 총 병상 수가 9천200개에 이르고 매년 800만 명의 환자가 이곳을 방문한다. 총 매출은 25조원으로 추산된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병원은 미국 내 암 치료 1위인 MD 앤더슨 암센터이다. 이외에도 베일러 의료센터, 텍사스대병원, 휴스턴 감리교 병원 등이 있다. 이 메디컬센터의 재원은 상당 부분이 기부와 후원으로 이뤄져 있다. 휴스턴은 비영리재단을 설립하고 토지를 매입, 기초시설을 건설한 후 99년 동안 1달러에 장기 임대하는 방식으로 60년에 걸쳐 이 단지를 조성했다. 각각 다른 분야에 특성화된 병원이 모여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선택과 집중, 협업을 극대화한 것이다. 이곳에 속한 개별 의료기관이 보스턴의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이나 존스홉킨스병원에 맞먹진 않지만, 텍사스 메디컬센터 자체는 전 세계 1위 의료복합단지다. 이곳에는 더 나은 치료를 받으려는 세계 각국의 부자 환자들이 방문한다. 세계 각지에서 몰리는 환자 덕분에 주변에는 특급 호텔이 즐비하고, 의료산업도 휴스턴의 주요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대구도 이와 유사한 개념의 '메디시티'를 표방하고 있다.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조성 이후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휴스턴처럼 한 지역에 여러 의료기관이 밀집하긴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지역 밀착과 선택과 집중, 협업 등은 대구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지난 2004년 가을 이곳 메디컬센터에 있는 감리교 병원을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리그 챔피언십에 진출한 상태였다. 혈관촬영실의 의사는 수술 모자 대신에 야구모자를 쓰고 시술을 하고 있었고, 병원 직원들 중 상당수가 야구 유니폼을 입고 근무하고 있었다. 그해 월드시리즈 우승컵은 보스턴에 돌아갔다. 하지만 13년 후, 월드시리즈 우승컵이 메티컬센터의 중심인 판닌가를 지나는 모습을 봤다. 많은 인파 속에 그 의사도 웃으며 환호하고 있었을 것이다.

2017-11-08 00:05:04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

기획 & 시리즈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