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플러스] '황반변성' 50대 이하 환자도 급증

몸은 쌩쌩한데 눈은 가물가물? 혹시 황반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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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여러 유명 연예인이 황반변성으로 인한 실명 위기를 방송에 나와 고백하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유명 연예인들이 앓고 있다는 점도 그렇지만 40대의 젊은 나이에 황반변성이 생겼다는 점이 큰 이슈였다.

황반변성은 흔히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50세 이하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노화로 인한 발병 외에도 고도 근시가 원인인 '근시 황반변성', 염증 후에 발생하는 '이차 황반변성', 원인이 불분명한 '특발성 황반변성' 등 원인은 다양하다.

황반변성은 사물을 보는 기능의 90%를 담당하는 황반이 손상되면서 시야 중심부가 검거나 비어 보이고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거나 직선이 휘어져 보이는 증상을 동반한다.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을 잃을 수 있어 당뇨망막병증, 녹내장과 더불어 3대 실명 안과질환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노년 시력장애의 가장 흔한 원인

노화로 인해 황반부에 변성이 나타나고 시력이 저하되는 경우를 '나이 관련 황반변성'이라고 한다. 서구에서는 60세 이상 노년층의 시력상실에 가장 흔한 원인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10년 동안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위험인자로는 고령, 흡연, 유전적 요인, 염증 관련 요인, 비만, 영양 요인, 심혈관계 질환 등이 알려져 있다. 이중에서도 특히 흡연은 나이관련 황반변성의 위험성을 2배 이상 증가시킨다. 그러므로 금연과 함께 건강한 식습관, 체중조절 등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나이 관련 황반변성 발생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이런 나이관련 황반변성은 '건성 황반변성'과 '습성 황반변성'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건성 황반변성은 망막에 드루젠이라는 노폐물이 쌓여 시세포들이 결국 위축되는 질환이다. 말기를 제외하고는 실명 수준으로 시력이 저하되는 경우는 전체의 5%에 불과하지만, 뚜렷한 치료제가 없으며 습성 형태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습성 황반변성은 정상적인 혈관 구조를 갖추지 못한 신생혈관들이 망막 밑층에 자라나 황반부에서 부종과 출혈 등을 일으켜 중심 시력저하를 유발하는 것이다. 나이관련 황반변성중 약 10% 정도이지만 진행속도가 매우 빨른 것이 문제다. 수주에서 수개월 안에 실명에 이를 수 있어 진단과 동시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연령에 상관없이 고도근시라면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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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시가 심하면 눈이 지속적으로 길어지면서 황반의 망막·맥락막·색소상피가 얇아지고 위축돼 망막 밑에 맥락막신생혈관이 자라 황반변성이 발생한다. 젊은 황반변성 환자의 대부분이 이에 해당한다. 노화로 인한 경우에 비해 비교적 맥락막신생혈관의 크기가 작고, 질환의 진행 속도가 느리지만 역시 시력 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다른 질환에 따른 이차적인 변화로도 맥락막신생혈관이 발생될 수 있다. 이차 황반변성을 유발하는 원인 질환으로는 감염성 및 비감염성 염증성 질환, 맥락막종양, 유전질환으로 인한 망막의 구조적 결함, 외상에 의한 맥락막파열 등이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발생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특발성 황반변성도 있다. 선행되는 다른 안질환 없이 50세 이하의 환자에서 발생되는 맥락막신생혈관을 말한다. 대개 예후가 양호한 편이지만 사회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시기 중심시력에 치명적인 장애를 남긴다는 점에서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

◆조기 검진과 적극적인 초기 치료가 중요

황반변성은 발생 초기에 자각증상이 거의 없고, 단순 노안과 혼동하기 쉽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치료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더구나 근시가 있거나 다른 질환에 황반변성이 동반된 경우 황반변성으로 인한 증상을 무심코 지나칠 수 있어 주기적인 자가검진과 안과 진료를 통해 눈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사공민 영남대학교병원 안센터장 사공민 영남대학교병원 안센터장

황반변성으로 인한 시력 장애는 일상생활의 장애 및 노동력 저하를 유발하게 되므로 개인의 삶의 질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한창 사회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젊은 환자의 경우 이러한 질환으로 인한 고통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 더불어 향후 기대 수명이 길기 때문에 긴 시간 동안 시력을 보전하는 것이 치료과정에서 중요하게 고려돼야 한다.

황반변성의 가장 대표적인 치료는 '항혈관내피성장인자'로 알려진 항체 주사다. 주사를 안구 내에 주입해 맥락막신생혈관 활성을 억제함으로써 황반부종, 출혈 감소와 함께 시력을 호전시킨다. 병변이 안정될 때까지 반복적인 안구 내 주사가 필요하다는 부담이 있지만, 안전하게 시력을 가장 많이 호전시킬 수 있는 치료로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도움말 사공민 영남대병원 안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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