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안동댐과 보조댐 사이에 놓인 월영교의 야경. 안동시청 제공

[흥]여름밤 피서지, 우리 동네 못(池)

#1. (간밤에 꿈을 꿨다. 정원도 딸린 한옥집이 소담하게 멋진데 옆에 큰물이 있다. 그런데 이게 내 집이다. 내 집이라는 건 '오랜 꿈 경험'으로 안다. 꿈이 너무 좋아 '로또'를 떠올렸지만 잠시, '오랜 꽝 경험'을 잊지 않고 해몽사이트 뒤적인다. 긴가민가하다. '매력적인 걸 마주하게 되는데 그게 위험할지도 모른다'나 뭐라나. 왜 이런 꿈을 꾼 걸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어젯밤에 여길 다녀와선 그런거다. 그래, 그냥 꿈이다.) '노키즈존 아닙니다. 뛰어다녀도 됩니다. 애완견 좋습니다. 난폭한 성미라면 입마개 씌워주세요. 배달 음식 어느 정도 허용합니다. 단, 쓰레기는 되가져 가세요. 담배는 안 됩니다. 자, 어서들 오세요.' 라는 '고객안내문'이 없을 뿐 끊임없이 사람들이 몰려드는 아주 큰 연회장, '우리 동네 못(池)'이다. 고마운 줄은 진작 알았지만 한여름 밤 일급 피서지인줄은 열대야 맞고서야 알았다. 모기, 깔따구 등 날벌레에 내성이 어느 정도 있다면 자리 깔고 퍼져 눕고 싶다. 대구에도 둘레 1km가 넘는 못, 아니 '저수지'라 부르는 게 보다 적확한 곳이 꽤나 있었다고 한다. 1990년대 중반이 막바지였다. 학교, 아파트, 각종 부대시설 용도로 바뀌었다. 수성못, 성당못, 도원지 등은 어렵사리 살아남은 효자들인 셈이다. ※못이냐, 호수냐? 사전적으로는 인위적으로 팠는데 깊이가 깊으면 호수(湖), 햇빛이 바닥까지 닿을 정도면 못(池)이라 구분한다. 수력발전용으로 물을 모아둔 안동호, 농업용수 용도였던 수성못으로 구분하면 편하다. 저수지가 태생적 기능을 잃고 쉼터로 거듭난 만큼 대구의 큰 웅덩이들은 그래서 죄다 '못'이라 불린다. ◆농업용수의 변신 #2. (학교 다닐 때 들은 얘긴데 말야. 커플들이 헤어지면 꼭 여기다 반지를 던져 버렸대. 그래서 못이 말라버릴 즈음에 바닥을 슥 훑으면 반지가 꽤 나올 거래. 근데 저 물이 마르기나 하나. 일부러 빼지 않는 이상 확인할 길이 없잖아. 그나저나 금은방 가서 팔면 되지 그걸 왜 던져버린 걸까. 막상 반지 팔아서 밤새 술마셔놓고는 차마 진실을 말할 순 없어서 못에다 던졌다고 하는 거 아닐까.) '고인 물은 썩는다'는 속담 탓에 못을 떠올리면 악취부터 떠올릴지 모른다. 하지만 못은 고여있는 것처럼 보일 뿐 인근 지천에서 물을 받고 또 다른 지천으로 흐르도록 설계돼 있다. 수성못만 하더라도 가창에서 내려온 물이 수성못에 고여있다 범어천으로 빠져나간다. 범어천이 워낙 자주 말라 있어 순환되지 않는 것처럼 보일 뿐. 농업용수이던 못은 논이 사라지고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휴식터로 변신한다. 주변에 벤치가 놓이고, 운동기구가 놓이고, 커피자판기가 생기더니 데크길로 바뀌고, 카페가 들어서 현재에 이른 것이다. 열대야로 더 부각됐을 뿐 못의 인기는 사계절 지속된다. 우선 수성못은 지산범물을 휘감은 용지봉 등 앞산 자락이 대덕산으로 이어지기 전 한 숨 쉬어가는 지점에 있다. 청량감의 비결이다. 주변을 둘러싼 데크길과 흙길은 둘레 2km로 거리 측정도 용이해 조깅마니아들의 인기코스다. 실제 수성못은 올해로 14회째인 트라이애슬론대회의 경기 코스다. 그러나 한여름밤 조깅족들에겐 순순히 달리는 길을 내주지 않는다. 애견인들을 피해 달려야하는 난코스다. 시니어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온 성당못은 달서구 성당동, 본리동의 터줏대감이다. 인근 주민 전체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나 싶을 정도로 시민들이 끊임없이 걷고 달린다. 수성못에 비해 상가가 적어 자동차 배기가스, 소음은 덜하다. 해발고도 139미터의 금봉산, 팥죽땀 흘리며 올랐는데 고작 139미터라니, 봉우리를 정점으로 두류공원을 끼고 있는데다 대구문화예술회관, 두류도서관, 운동장, 수영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스포츠시설과 세트로 묶여 둘레길로 삼아도 좋다. 월배지역의 팽창과 함께 주민들의 사랑을 받게 된 도원지, 월광수변공원은 후발주자임에도 필살기를 갖고 있다. 산에 접한 도원지는 청룡산과 삼필봉 사이 골짜기에서 불어나오는 산바람이 묘하다. 도원지 서쪽에서 420봉까지는 30분 남짓으로 왕복 1시간가량 산행도 가능하다. 요즘은 어디서나 한다는 음악분수를 2000년대 초반 대구에서 맨 처음 시작했다. ◆발전용수의 변신 안동호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전력생산용으로 가둬둔 물이지만 2010년을 전후로 일대 변혁을 맞게 된다. 안동댐과 보조댐 사이에 안동의 대표 명물이 된 월영교가 놓이면서다. (달빛이 비치는 다리라는 월영교를 월령교라 부르고 적는 이들이 적지 않은데, 일본 애니메이션 월령공주와 연결해서 월령교라 부르는 건지, 달의 영혼이 깃든 다리라는 뜻으로 확대 풀이한 건지 모르겠으나 명확한 오기다. 월영교의 영(映)은 '비출 영'이다.) 길이 400미터가 채 안되는 월영교가 2003년 놓이고, 2013년 끝자락에 호반나들이길이 호숫가에 붙어 열리자 어느 순간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이제 월영교는 안동역에 서울말 쓰는 사람들은 물론 외국어 쓰는 이들이 내리자마자 가장 먼저 들르는 곳이 됐다. 안동시민들은 '알쓸신잡(케이블채널 tvN에서 방영된 프로그램)의 힘'이라고들 한다. 월영교에는 밤이 깊어도 사람들의 발길로 북적이지만, 법흥교까지 편도 2km에 이르는 호반나들이길은 빼어난 공기질과 음이온량을 자랑함에도, 상당량의 CCTV와 LED조명등으로 방범에 심혈을 기울였음에도 밤 9시면 이용객이 거의 없다. 인구 16만명의 도시민들이 살고 있는 시내중심가와 다소 떨어져있고, 낙동강변이 열대야 피서지 우선순위에 있는 게 이유로 추측된다. ◆경북 주요도시에도 큰 못은 효자 구미 금오지는 사람으로 치면 모든 걸 갖춘 사람, 간단히 말해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다. 금오산을 끼고 있고, 산 안에 폭포가 있고 그 옆에 놀이공원도 있다. 수성못보다 뭔가 한 발씩 앞선 느낌이다. 수성못 근처에 앞산이 있지만 도로 몇 개 건너야 하고, 앞산에는 폭포가 없어 두산오거리에 인공폭포가 있어서랄까. 물론 금오산 대혜폭포는 지금과 같은 갈수기에는 볼 수 없다. 경산에는 남매지가 있다. 경산시청 바로 맞은편이기도 하지만 영남대 기숙사와 붙어있다고도 말할 수 있다. 워낙 커서 그렇다. 산책로 한 바퀴가 2.5㎞다. 대구 도심 못에 비해 인구밀도가 낮아 속도를 높여 달리는 조깅족들이 많다. 연꽃 식물원, 수생 식물원 등 정원처럼 물 위를 꾸며뒀다. 실로, 장관이다.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못 중앙까지 데크를 설치했다. 고맙기도 해라, 파격적인 시도지만 야간에는 조명이 눈부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는 게 맹점이다. 경산 반곡지와 김천 연화지는 사진 좀 찍는다는 이들이라면 물반, 고기반 명당을 찾는 강태공의 심정으로 앞다퉈 찾는 곳이다.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도 일품이라 뜻밖의 모델이 돼 주기도 한다. 아, 경주 보문호는 굳이 말할 게 없다. 엄지척. ◆신도시들의 필수옵션, 호수 수도권의 신도시들은 도시계획의 기본으로 호수를 설계에 넣어뒀다. 호수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을 모으는 광장 역할을 한다. 사람들이 집결은 하되 단결대오를 형성해 뭔가를 주장하는 곳으로 활용되는 건 아니다. 주로 힐링 공간이다. 대표적인 호수가 일산호수공원이다. 걷고, 달리고, 아이와 함께 걷고, 달리고, 애완견을 데리고 걷고, 달린다. 내로라하는 문인들이 이 주변에 많이 산다. 글이 잘 써진다고들 하는데 과학적, 통계적으로 입증하려는 시도가 없어서 명확하진 않으나 기분 탓으로 돌리기에도 뭔가 이유가 있어 보여 빚을 내서라도 호숫가 주변으로 집을 옮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다. 좋은 농부는 땅을 탓하지 않는 법이라지. 호수를 끼면 집값 프리미엄도 있다고 한다. 이른바 '호수조망권' 프리미엄이 붙는다. 부동산업계에 물었더니 매우 과학적이며 통계적으로도 입증된 사실이라고 한다. '숲세권 아니죠, 물세권이죠', '잘 가꾼 호수 하나 지하철역 맞먹는다' 등의 마케팅 구호가 먹힐 정도라니. 단, 벌레가 많다는 건 호수 주변 아파트 주민들만의 비밀이라고 했다. 아파트 주민들끼리 집값이 떨어질까 전전긍긍하며 쉬쉬하고 있다는 걸 그 아파트에 살지 않는 사람 모두가 안다는 뜻이었다. 최근 조성된 경북신도시도 호민지라는 큰 못이 있었지만 입주민들이 살고 있는 곳과 가까운 곳에 인공연못을 만들었다. '세심지'라는 이름의 연못이다. 물론 호민지도 수변공원으로 바꿨다. 산책로, 전망대 등을 설치해 주민들이 자연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그런데 해가 떠있을 때까지 만이다. 해가 지고 나면 찾는 이가 거의 없다. 신도시가 팽창하면 대구의 수성못과 비슷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은 아니다.

2018-08-16 05:00:00

[모집] 대한웰다잉협회 웰다잉 기본교육 수강생 모집

▶대한웰다잉협회 ‘대구·경북 웰다잉 기본교육’ 수강생 모집=8월 12(일), 13(월), 19(일), 20일(월) 오전 9시 30분~오후 6시 교육. 교육 장소는 대구 수성구 지산동 한패밀리병원. 교육 내용은 명품인생준비, 죽음준비교육의 필요성 등. 노인통합교육지도사 2급 자격증 발급. 041)911-5556, 010-7773-4967.

2018-08-08 17:06:27

곽병원, 우수내시경실 인증 획득

대구 곽병원(원장 곽동협) 내시경센터가 최근 (재)대한소화기 내시경연구재단과 대한소화기 내시경학회로부터 '우수내시경실' 인증을 받았다. 우수내시경실 인증제는 대한소화기내시경연구재단과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가 공동으로 소화기내시경 환자의 안전 및 제반 의료의 질이 적절함을 보증하는 제도다. 곽병원 내시경센터는 시술 의사의 자격, 시설 및 장비, 표준화된 검사과정 등 5개 영역 72개 항목에서 모두 만점을 받아 최우수 내시경실을 입증받았다.

2018-08-01 16:33:27

정호영 경북대병원장, 서울대병원 이사 임명

정호영 경북대병원장이 최근 서울대병원 이사로 임명됐다. 정 병원장은 지난 21일 서울대병원 이사회의 후보 추천을 거쳐 교육부장관의 최종 임명을 받았다. 임기는 2021년 6월 20일까지다. 서울대병원 이사회는 서울대 총장을 비롯해 서울대 의대 학장, 서울대병원장, 서울대 치과병원장, 교육부 차관, 보건복지부차관, 기획재정부 제2차관과 이사회가 추천한 2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돼 있다.

2018-06-26 16:15:33

칠곡경북대병원, 해외 의료진 초청해 제3회 국제심포지엄 개최

칠곡경북대병원이 암 조기 진단과 암 치료에 대한 최신 지식을 공유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칠곡경북대병원은 22~23일 병원 대강당에서 '암 극복 프로젝트: 조기 진단부터 다학제적 케어'를 주제로 '2018 제3회 국제심포지엄' 열었다. 칼 벌그렌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교수와 하버드 의대 연구진을 초청해 환자 맞춤형 암 치료의 근간이 되는 '유전자 정보 분석'과 다양한 영상 검사를 활용한 최첨단 암 조기 진단에 대한 지식을 공유했다. 또 암 생존자와 가족의 스트레스 관리와 웰빙 프로그램 등을 주도하는 게리 로딘 캐나다 토론토대 프린세스 마가렛 암센터 교수를 초청, 칠곡경북대병원과 국제 교류 협약을 맺었다. 김시오 칠곡경북대병원장은 "3회째를 맞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국제적 네트워크를 형성, 암 환자의 치료부터 돌봄까지 전반적인 분야의 최신 정보를 나누는 기회가 됐다"고 했다.

2018-06-25 17:36:22

지난 21일 '2018 야간걷기교실'에 참여한 주민들이 한천 야외 메인무대 앞에 모여 걷기 전 스트레칭 등 준비운동을 하고 있다. 예천군 제공

예천군, 주민 건겅 증진은 위한 '2018 야간걷기교실' 운영

예천군은 오는 8월 30일까지 주민들의 건강한 삶과 증진을 위한 사업의 하나로 '야간걷기교실'을 운영한다. 이번 야간걷기교실은 참여 주민 150여 명을 대상으로 건강 증진을 위한 걷기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걷기의 올바른 정보를 제공, 매주 월·목 오후 7시 30분부터 1시간 가량 걷기 운동을 한다. 또 매회 예천군체육회와 운동지도자 등의 도움으로 바르게 걷는 방법은 물론 걷기 전 스트레칭과 근력운동 등 준비운동 방법을 함께 배울 수 있다. 특히, 올해에는 저염식이와 금연, 고혈압, 당뇨 등 지역의 주요 질병과 건강을 해치는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테마별 건강걷기 교실도 함께 운영한다. 걷기코스는 한천 메인 야외무대를 출발해 게이트볼장을 지나 대왕교를 거쳐 돌아오는 코스와 한천 도효자 마당을 지나 한천교 남산 산책로로 오는 2가지 코스가 있다.

2018-06-24 16:03:05

경북대 의과대학 동창회, 저명 여의사 초청 강연회 개최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동창회(회장 강인구)는 21일 칠곡 의생명과학관 2호관 강당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젊은 의학도와 청년 의사를 위한 강연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의 부제는 '젊은 후배들의 미래를 위한 시간, 여의사로 산다는 것'. 이날 우리나라 재활의학과 전문의 1호인 김봉옥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장이 '행복한 여의사로 살기', 곽영숙 제주의대 교수가 '여의사의 자기 실현과 리더십', 강혜련 서울대 의대 알레르기내과 교수가 '플래닝 어 프로포절 포 마이 라이프'(Planning a proposal for my life)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2018-06-24 15:45:55

장민철 영남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장민철 영남대병원 교수, 국제 저명 학술지 표지 논문 게재

장민철(39) 영남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의 논문이 최근 미국 재활의학회지 7월호에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미국 재활의학회지는 국제 재활의학 분야에서 국제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대표적 학술지로 최첨단 기초 및 임상 연구, 임상 사례 등 재활 분야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게재된 장 교수의 논문은 신경근 통증 환자에게서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많이 활용되는 경막외신경차단술이 척추 손상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을 다뤘고, 이에 대한 치료 방법도 적었다. 장 교수는 "세계적 학술지에 표지 논문으로 게재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재활의학에 관한 연구에 더욱 매진해 환자 치료에 접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2018-06-20 15:24:07

고석봉 대구가톨릭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의창]생체 시계

얼마 전 우리나라 국보 중 가장 오래된 유적인 울산의 반구대 암각화를 보고 왔다. 국보 제285호이기도 한 반구대 암각화는 지구 상에서 가장 오래된 고래잡이 유적이다. 신석기시대부터 여러 시기에 걸쳐 새겨진 고래, 호랑이, 사슴, 거북이, 물고기, 사람 등의 다양한 형상과 고래잡이 모습 등을 볼 수 있었다. 반구대 유적에서 보듯이 인간은 해가 뜨면 일하고 해가 지면 쉬는 생체 시계에 의존하여 수 천 년을 지내왔다. 그러나 현대 도시인은 생체 시계에 의존하지 않고 문명의 발명품인 '시계'라는 기계에 예속되어 생활하고 있다. 인류 문화사에서 세상을 바꾼 발명과 혁신이 여러 번 있었다. 그 중 하나가 아마도 시간을 측정하는 기구인 시계일 것이다. 시계를 기계적 수단을 통해 시간을 일정한 간격으로 나타낸 장치로 정의하면, 17세기 이후에야 시작되었다. 저명한 역사학자이자 문명비평가인 루이스 멈퍼드는 그의 저서인 '기술과 문명'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규칙적인 종소리는 직공과 상인의 삶에 새로운 규칙성을 부여했다. 시계탑의 종은 도시의 생활양식을 규정하다시피 했다. 단순한 시간 기록은 점차 시간 엄수, 시간 계산, 시간 분배로 발전했다. 한때 인간 활동의 잣대이자 초점이었던 영원성은 그 역할을 서서히 그만두게 되었다. 증기기관이 아니라 시계야말로 근대 산업시대의 핵심적인 기계였다"라고 역설하고 있다. 이런 기계 시계에 예속된 생활은 인간에게 이롭기만 한 것이 아니다. 작년 노벨생리의학상은 생체 시계의 비밀을 밝혀낸 미국의 과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그들의 이론에 따르면 생체 시계는 인간의 행동, 호르몬 수위, 잠, 체온, 신진대사와 같은 아주 중요한 기능을 통제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따라서 인간의 건강도 외부 환경과 체내 생체 시계 사이의 일시적인 부조화가 있을 때 영향을 받는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생체리듬은 지구 상의 모든 생명체에서 관찰되고 각 개체의 장기 안에도 똑같이 존재한다. 따라서 생체 시계가 고장이 나면 즉각 호르몬대사에 문제가 발생한다. 그 결과 수면 장애는 물론 심혈관계질환, 당뇨와 같은 대사성 질환, 치매와 같은 퇴행성 신경계 질환, 종양질환 등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아진다. 이런 현대인의 만성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매일 지구 자전주기에 맞춰 우리 몸속 주기유전자가 24시간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가장 자연스럽고 좋기로는 매일 아침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 낮에는 맑게 깨어 있고, 밤에는 깊이 숙면을 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낮에 졸고, 밤에 활동하는 생활을 반복하는 건 생체시계의 오작동을 유발해 낮밤의 구별이 없어지고 몸도 병드는 빌미가 된다. 여러 여건상 대도시에 사는 대부분의 현대인이 생체리듬에 부합되는 생활을 하기가 힘들 것이다. 하지만 각자의 처지에 맞는 본인만의 생체리듬을 지키도록 노력해야 하겠다.고석봉 대구가톨릭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2018-06-20 13:56:22

안현정 대구 늘열린성모병원 원장

[척추·건강 클리닉]현대의학의 축복, 마취

마취가 없던 시절 수술은 오랫동안 공포의 대상이었다. 1820년대 에든버러 대학 의학부에 다녔던 찰스 다윈은 끔찍한 수술 광경을 목격한 후 의학에 대한 흥미를 잃어 버렸다고 한다. 19세기 유럽에선 수술에 대한 공포를 이기지 못하고 자살을 선택하는 게 그다지 드문 일이 아니었을 정도였다. 이 같은 상황은 1840년대에 들어와 수술에 마취제가 사용됨으로써 극복되기 시작했다. 현대에 와서 마취는 넓은 의미에서 수술 전부터 시작해 수술 후 회복실에서 환자가 마취로부터 완전하게 깨어날 때까지 상태를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한 모든 조치가 포함된다. 다시 말해 수술 전 환자의 질병 및 전신 상태에 대한 파악과 조절에서부터 수술 종류 및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마취 방법과 약제를 선택하고, 수술 중 ▷마취제의 적절한 투여 ▷필요한 수액ㆍ혈액ㆍ약물 공급 ▷호흡과 순환 조절 등을 시행해 수술 전과 후, 그리고 수술하는 동안 통증의 완화는 물론 환자에게 일어날 수 있는 정신 및 육체적인 변화를 관리하는 의술이다. 또한 최근 의료 분야에서 마취는 수술을 위해서 수술실에서만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검사 중 환자가 느낄 수 있는 통증을 없애거나, 환자의 움직임이 없어야 시행할 수 있는 각종 검사나 중재적 시술을 진행하기 위해서도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마취통증의학은 마취제의 약리, 물리, 생화학, 병리 등 생체관리를 포함한 학문으로 이것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를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라고 한다. 마취는 크게 전신 마취(general anesthesia)와 부위 마취(regional anesthesia)로 나누어진다. 전신 마취는 무통, 기억상실, 의식소실, 근육이완 그리고 반사차단이 모두 이루어진 상태를 말하며 의식 소실이 필요한 큰 수술을 할 때 사용한다. 부위 마취는 마취된 부위에만 국한되어 무통과 근육 이완이 이루어진 상태를 말한다. 전신마취는 흡입마취제 및 정맥마취제를 사용하여 환자의 의식을 소실시켜 수술하는 동안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 불필요한 반사기능을 차단하며, 근육이완제를 사용하여 근육을 완전히 이완시켜 수술하는 데 최적의 상태를 만든다. 부위마취는 전신 마취의 부작용이나 합병증을 피할 수 있고 수술이 끝난 후에도 환자들이 통증을 느끼지 않는 장점이 있다. 부위마취에는 척추 마취, 경막외 마취, 국소 마취, 상완신경총마취 등의 방법이 있다. 이렇게 의학의 힘을 통해 마취를 조율할 수 있게 되면서 현대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했고 인간 수명도 연장되었다. 주요 외과 수술과 장기 이식 등은 마취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많은 환자가 여전히 마취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느낀다. 마취과 의사는 수술 전 환자에게 마취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소통하며, 환자를 격려함으로써 이런 두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안현정 대구 늘열린성모병원 원장

2018-06-20 13:56:12

[건강보험 대구본부와 함께하는 평생건강 프로젝트]심뇌혈관질환을 부르는 5중주, 대사증후군

40대 초반 직장인 남성 A씨. 회의와 업무로 정신없이 하루를 보낸다. '저녁이 있는 삶'은 남의 얘기다. 접대와 회식 탓에 늦은 밤까지 술자리가 이어지기 일쑤다. 집으로 돌아오면 곧바로 곯아떨어진다. 이튿날엔 힘겹게 눈을 뜨고 다시 '전장'으로 복귀한다. 자연히 운동과는 담을 쌓았다. 건강 검진에서 복부 비만과 고지혈증 진단을 받은 지 이미 오래다. 혈압인들 정상일 리 없다. 얼마 전부터 혈압약을 복용 중이다. 대사증후군은 중년 이후의 삶의 크게 위협하는 질환으로 꼽힌다. 40대 이후(여성은 폐경기가 시작되는 50대부터)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는 이들이 급증하고, 이에 따라 삶의 질도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대사증후군의 예방 수칙을 지키고 꾸준히 건강을 관리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 ◆대구는 남구(남)와 서구(여), 경북은 예천이 대사증후군 위험군 발견율 가장 높아 생활습관이 서구화하면서 질병의 양상도 크게 변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생활습관병이 대사증후군이다. 대사증후군이란 복부 비만, 높은 혈압, 높은 혈당,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HDL콜레스테롤혈증 등 위험 요인을 한 사람이 3가지 이상 갖고 있는 경우를 말한다. 위험 요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복부 비만은 허리둘레가 90㎝(남자)ㆍ85㎝(여자) 이상인 경우에 해당한다. 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3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85mmHg 이상인 경우, 혈당은 공복 때 100㎎/㎗ 이상인 경우, 중성지방은 150㎎/㎗ 이상인 경우다. HDL은 40(남자)ㆍ50(여자)㎎/㎗ 미만이 위험 요인에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대사증후군 주의군은 위험 요인 중 1, 2가지를 갖고 있는 경우를 말하고 대사증후군 위험군은 위험 요인 3가지 이상을 가진 경우를 뜻한다.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 보유자는 심뇌혈관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위험 요인을 하나도 갖고 있지 않은 이들에 비해 3~6배 높다고 한다. 2016년 대구의 대사증후군 주의군 발견율은 47.33%로 2012년 47.18%보다 0.15%포인트(p)만 증가했다. 경북은 2016년 48.03%로 2012년과 비교해 오히려 1.51%p 감소했다. 하지만 대구와 경북 모두 같은 해 전국 평균(46.95%)을 웃돌았다. 2016년 대구의 대사증후군 위험군 발견율은 11.85%로 전국 평균(12.58%)보다 낮았다. 하지만 경북은 12.78%로 이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대비 2016년 위험군 발견율은 대구경북뿐 아니라 전국 평균으로도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대사증후군 위험군 발견율을 기초지자체별로 살펴보면 대구의 경우 남성에서 남구가 17.37%로 가장 높았고 동구(16.83%), 서구(16.51%)가 뒤를 이었다. 여성의 경우는 서구(8.65%), 남구(8.32%), 달성군(8.18%) 순이었다. 경북에선 남녀 모두 예천군(남자 19.81%, 여자 13.03%)이 가장 높았다. ◆뱃살은 인격이 아니다,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몸 관리해야 올해 초 우리나라 성인 5명 가운데 1명이 대사증후군을 앓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심장대사증후군연구회가 국민건강영양조사(2013~2015년)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 2월 말 밝힌 것이다. 이에 따르면 국내 19세 이상 성인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0.3%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30세 이상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7%였는데, 65세 이상은 37.7%로 높아졌다. 65세 이상 노인 3명 가운데 1명은 대사증후군에 시달린다는 의미다. 남성은 30대(22.2%)와 40대(30.6%)에서 꾸준히 증가하다 50대에서 36.8%로 급격히 늘었다. 60대(36.5%), 70대(30.1%)에선 오히려 소폭 줄었다. 여성의 유병률은 50대(25.5%) 이후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뱃살이 인격'이라는 것도 옛말이다. 늘씬한 몸이 각광받은지 이미 오래다. 대사증후군을 관리하는 목표도 우선 복부 비만에서 벗어나고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데 있다.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인 체질량지수를 25 미만으로 유지하고, 허리둘레는 남성의 경우 90㎝(약 35인치), 여성은 85㎝(약 33인치) 미만으로 줄여야 한다. 비만에서 벗어나는 데는 왕도가 없다. 꾸준한 운동과 적절한 식이요법이 답이다. 특히 건강하게 먹는 게 중요하다. 열량이 낮고 식이섬유가 많이 든 채소와 과일 중심으로 먹는 게 좋다. 다만 식물성 식품을 고를 때도 탄수화물이나 설탕 함량이 높지 않은 것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천연 당분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문제가 되기 때문에 과일도 적절히 먹어야 한다. 가공육은 피하고 버터나 마가린보다 올리브유나 카놀라유 등을 택하도록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공단은 건강검진 결과 대사증후군 보유자로 확인된 경우 안내문 발송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며 "대사증후군에 대해 바르게 알고 이해하는 것이 건강관리의 시작이다. 궁금한 점은 1577-1000으로 문의하면 된다"고 했다. 도움말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

2018-06-20 13:56:04

동산병원 암센터, 달서구 이주 여성 무료 암 검진 실시

계명대동산병원 암센터(센터장 류승완)는 15일 달서구보건소(보건소장 노형균)와 함께 달서구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정 이주 여성 30여 명을 대상으로 위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유방암 등 여성 암 검진을 무료로 실시했다. 검진 결과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달서구보건소와 연계해 2차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암센터는 2016년부터 이 사업을 시행, 현재까지 200여 명의 이주 여성이 암 검진을 받았다.

2018-06-15 16:15:54

천주성삼병원, 청도중·고 학생에게 장학금 전달

천주성삼병원(병원장 류성수 신부)은 최근 청도중·고등학교 학생 가운데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 2명에게 장학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 병원은 지난해부터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 중 병원 인근 5개 중·고교로부터 추천받은 학생 13명에게 모두 1천3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해오고 있다.

2018-06-15 15:31:13

대구파티마병원 파티마성모자선회, 유니드재단과 의료비 지원 협약

대구파티마병원 파티마성모자선회(회장 변준철)는 최근 병원에서 유니드재단(대표 홍현정)과 의료비 지원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파티마성모자선회는 유니드재단으로부터 매달 100만원의 의료비 지원금을 받아 소아백혈병, 소아암 등으로 힘겹게 투병 중인 아동을 위해 쓰기로 했다.

2018-06-14 17:51:08

백상현 대구자생한방병원 원장

[한방으로 잡는 건강]잦은 어깨 사용 '어깨 충돌 증후군' 부를 수 있어

여름이 다가오면서 몸매를 가꾸기 위해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탄력있는 몸매만 생각하고 단기간에 무리하게 운동하다가는 부상의 위험에 쉽게 노출된다. 특히 어깨는 단골 부상 부위다. 우리 몸에서 운동 범위가 가장 넓은 관절이기 때문이다. 보건의료 빅데이터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어깨 병변'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9만3천674명으로 2010년에 비해 약 48만 명(29.6%) 증가했다. '어깨 충돌 증후군'은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등과 함께 3대 어깨 부상으로 불릴 정도로 자주 발생해 일상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어깨 관절은 좁은 공간 안에 견봉, 오구견봉인대, 견봉쇄골 관절, 오구돌기와 점액낭, 이두근건, 회전근개(힘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구조물들이 충격으로 인해 염증이 생긴다거나 퇴행성 변화가 생기면 가뜩이나 좁은 어깨 관절의 가동 공간은 더욱 좁아지게 된다. 어깨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운동을 하면 어깨 힘줄인 회전근개가 어깨뼈를 덮고 있는 견봉 혹은 다른 구조물들과 부딪히면서 염증이 생길 수 있는데 이를 '어깨 충돌 증후군'이라 부른다. 어깨 충돌 증후군에 걸리면 특정 방향으로 팔을 들어 올릴 때 어깨에 통증이 나타나거나 걸리는 듯한 소리가 난다. 야간에 통증이 발생하고 잠을 잘 때도 아픈 어깨가 침대 혹은 바닥에 닿을 때마다 통증이 나타나 잠을 이루기 어렵다. 초기에 통증이 크지 않다고 방치했다가는 근육 위축, 회전근개파열까지도 초래할 수 있고 어깨의 퇴행을 앞당길 수도 있다. 어깨 충돌 증후군은 X-ray를 통해 확인할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 팔 저림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목디스크와 오십견을 배제하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가동성이 제약된 어깨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가동 범위를 넓히기 위해 약침치료, 봉침치료, 추나요법 등을 실시한다. 벌독을 인체에 해가 없게 정제한 봉침치료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또 순수한약재 추출물을 정제, 경혈에 주입하는 약침치료를 통해 염증으로 인한 통증 완화와 신경재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어깨 근육을 이완해 공간을 확보해주는 추나요법도 어깨 충돌 증후군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염증이 가라앉고 난 후에는 찜질, 스트레칭, 운동요법 등의 재활치료를 통해 재발을 방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어깨 충돌 증후군은 초기에 통증을 야기하는 동작을 피하고 충분히 휴식만 취해도 자연적으로 회복할 수 있다. 휴식을 취할 때도 팔을 어깨 위로 올리는 것은 어깨 근육에 무리를 줄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운동하기 전에는 충분한 준비운동을 통해 어깨 부위에 혈액 순환이 원활해지도록 하는 게 좋다. 또 운동한 다음에 따뜻한 목욕을 통해 몸을 풀어주는 것도 어깨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백상현 대구자생한방병원 원장

2018-06-14 14:28:00

김동은 계명대동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의창]고향의 봄, 봄이 온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중략)…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지난 4월 말 판문점 남북 정상 회담 만찬장에서 남녘 어린이가 부른 '고향의 봄'을 듣다가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 10년 전 '어린이병원' 건립에 힘을 보태고자 북한을 방문했을 때 남과 북이 함께 불렀던 노래도 바로 '고향의 봄'이었다. 지난 10년, 남북관계의 '혹한기' 동안 북녘 어린이들을 다시 만날 수 없었다. 70여 년이라는 분단의 역사는 남북 간 보건의료 분야에서도 큰 차이를 낳았다. 남한은 전 국민건강보험 체계를 갖추었고, 북한은 사회주의 무상의료 체계를 갖추었다. 그러나 북한은 1990년대 구소련 체제의 붕괴와 잇따른 자연재해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 결과 남북 간 '기대수명'이 10년 이상 차이가 나는 등 여러 보건지표에서 '건강 격차'가 커졌다. 최근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면서 통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철저한 준비가 선행되어야 통일에 따른 사회적 혼란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나에게 나무를 벨 1시간을 준다면 45분을 도끼 가는 데 쓰겠다.' 어떤 일을 함에 있어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한 링컨 대통령의 명언이다. 남과 북이 몰랐던 서로를 알아가고 차이를 이해하며 배려하는 것이 '통일 준비'의 시작일 것이다. 그런데 사람 간의 접촉을 통해 관계를 만들어가는 보건의료 분야의 교류와 협력이야말로 통일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 독일의 통일과정에서도 보건의료 분야가 교류의 물꼬를 텄고, '통일의 밑바탕'이 되었다. 1974년 '동서독 보건협정'으로 시작된 교류와 협력은 통일 이후 독일 사회의 '건강 불평등'을 줄이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남북한도 '보건의료협정'을 통해 교류와 협력의 기틀을 만들고 '건강 격차'부터 줄여야 한다. 북한이 원한다면 어린이 영양개선사업, 의약품 지원 등 인도적 지원에 나서고 병원, 제약 공장 등 보건의료 '인프라' 재건도 도와야 한다. 남북 보건의료 분야 연구ㆍ개발(R&D) 추진도 새로운 교류의 방식이 될 수 있다. 아울러 통일 이후를 대비한 새로운 보건의료 체계를 함께 준비해야 한다. '남한은 우월하고, 북한은 낙후되었다'는 일방적 추론 하에 북한의 제도를 남한식으로 바꾸려는 접근은 위험하다. '의사담당구역제' '의료전달체계' 등 북한 의료제도가 가졌던 장점은 접목해야 한다. 일차 의료체계의 모범으로 여겨졌던 동독의 '폴리클리닉(polyclinic)' 시스템이 안타깝게도 통일 과정에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음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전쟁'과 '분단'의 상처로 인해 남녘과 북녘 사람들 '마음의 장벽'이 '휴전선 장벽'보다 높을지 모른다. 그러나 보건의료 분야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서로 '온정'을 나눈다면 '분단의 장벽'은 서서히 허물어지고 다시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통일은 '정치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다. 김동은 계명대 동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2018-06-14 14:27:55

담배, 아직 못 끊으셨습니까?

금연? 작심삼일도 이만한 것이 없다. 40대 초반 직장인 A씨는 자타공인 애연가다. 그가 새해 첫날 담배를 끊겠다고 다짐했던 횟수는 이미 한 손으로 다 헤아리기 어렵다. 금연 결심은 늘 금세 무너졌다. 술자리는 잦고, 스트레스는 자꾸만 쌓이는 탓이었다. 그나마 30대 때는 버틸 만했는데 이젠 체력이 문제다. 하루하루 버티기가 쉽지 않다. 이러다 큰 병이라도 걸릴까 걱정스럽다. 이젠 다시 담배를 끊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고민 중이다. ◆흡연으로 연간 4만7천 명 사망, 아직 갈 길 멀다 지난달 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금연의 날'이었다. 1987년 정해졌으니 30년이 넘었다. 하지만 흡연으로 인한 피해는 여전히 크다. 흡연으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 수는 연간 약 700만 명, 우리나라도 약 4만7천명이라는 통계가 있을 정도다. 손님이 오면 으레 담배부터 권하던 '흡연 천국'선 벗어났다지만 아직 갈 길이 먼 것이다. 특히 미국의 한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남성 사망의 16%, 여성 사망의 7%가 담배 때문이라는 보고가 있다. 질병별로는 남성 폐암 사망의 80%, 여성 폐암 사망의 50%가 흡연으로 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10~2050년 사이에 결핵을 앓고 있는 흡연자 약 4천만 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흡연율이 현재 추세로 지속된다면 21세기에 담배로 인해 약 10억 명이 사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WHO의 자료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2015년 전 세계 흡연자의 사망 원인을 조사한 결과 10명 가운데 3명이 기관지, 폐 등 호흡기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숨졌다. 특히 흡연자가 폐렴구균 폐렴에 걸릴 경우 치사율이 일반인보다 5배까지 증가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흡연자가 폐렴에 걸릴 위험을 낮추려면 최소 10면 이상 금연해야 한다고 한다. 그만큼 담배를 피다가 건강한 몸 상태로 회복하려면 긴 시간이 걸린다는 의미기도 하다. ◆주위의 도움으로 니코틴 중독에서 벗어나라 흡연과 건강은 반비례한다. 금연 12시간 후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정상으로 돌아오고, 2주에서 3개월 후에는 폐 기능이 좋아진다. 금연한 지 1~9개월 후에는 기관지에 쌓여 있던 가래들이 배출되고 폐 감염 위험이 줄어든다. 1년 후 심장혈관질환, 5년 후 구강ㆍ인후ㆍ식도ㆍ방광암의 위험이 절반으로 감소한다. 수명 연장 효과와 금연으로 인한 경제적 이득은 말할 것도 없다. 문제는 혼자만의 의지로 담배를 끊는 게 쉽지 않다는 점. 오죽하면 '담배를 끊은 사람은 독종이니 상종하지 말라'는 말이 있을까. 금연하기 힘든 것은 담배 속 니코틴 탓이다. 니코틴은 체내에 들어와 '쾌감 호르몬'으로 알려진 도파민을 분출, 정신적 쾌감을 느끼게 한다. 담배를 피울수록 니코틴 의존성이 높아지게 만드는 것이다. 담배를 오래 피우거나 피우는 양이 많을수록 끊기가 어려워지는 게 이 때문이다. 혼자 힘으로 금연하기 어렵다면 병원이나 전문기관을 찾아 금연 치료를 받는 게 좋다. 가령 장기간 담배를 피웠다면 담배를 끊으면서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폐렴 감염 위험도 낮출 수 있다. 혼자서 시도한 금연 성공률이 2~4% 정도에 그친 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거나 금연 보조제를 사용한 경우 성공률이 10배 정도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대구금연지원센터(053-623-9030)과 같은 곳을 이용하는 방법이 그것이다.

2018-06-14 14:27:48

이광준 CU클린업피부과 대구범어점 원장

[뷰티 클리닉]건강 챙기는 비만치료 주사, 특정 부위 개선하는 지방분해 주사

평소 표준체중이라 생각했어도 결혼을 앞두고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오는 가을 결혼 예정인 A씨는 웨딩드레스 맵시를 위해 최근 다이어트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조금씩 몸무게가 줄어드는 듯했지만 불면증, 가슴 두근거림과 함께 신경이 예민해지고 손이 저리는 등 부작용에 시달렸다. 잠시 약을 끊어도 봤지만 몸이 너무 처지는 게 느껴져 악순환이 계속 됐다. 30대 남성인 B씨는 체중이 늘어날 때마다 가족력을 떠올리곤 했다. 당뇨와 고혈압을 앓고 있는 부모님 때문이었다. 특히 최근 회사에서의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부쩍 살이 찌면서 고민은 더욱 가중됐다. 꾸준한 운동과 식습관 조절이 답일 수는 있지만 당장 잠잘 시간조차 없는 B씨에게는 오히려 사치일 정도다. 다이어트에 대해 전문가 수준인 C씨도 고민은 많다. 다이어트를 할 때마다 효과는 봤지만 정작 빠져야 할 뱃살이나 허벅지살 대신 얼굴 살만 빠졌기 때문이다. 각각의 이유는 다르지만 세 사람 모두 '효과적인 다이어트'를 원하는 이들이다. 누군가는 바디라인을 위해 누군가는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지만 항상 마음만큼 되지 않는 것이 바로 다이어트다. A씨와 B씨의 경우에는 비만치료 주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 삭센다라는 비만치료 주사가 출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MFDS), 미국식품의약국(FDA), 유렵의약품허가당국(EMA)에서 허가 받은 제품. 체내 식욕조절호르몬인 GLP-1(glucagon-like-peptide1)과 유사한 성질인 리라글루티드(liraglutide) 성분의 주사제로 식욕을 억제해 내장지방을 감소시키고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 연구 결과상 6개월 후 체중이 치료 전과 비교해 7.1% 감소했다. 이 밖에도 혈당과 고혈압 등 심대사 위험 요인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모든 시술 및 의약품들이 그러하듯이 부작용이 따를 수는 있다. 위 운동을 지연시켜 포만감을 강하게 하는데, 이 증상이 지나치면 메스꺼움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한 변비나 설사 등의 장운동 이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호전된다고 한다. 이러한 장ㆍ단점들을 고려해 치료를 원하는 사람들은 의사와 현재 상태를 잘 점검하면서 비만치료를 시도한다면 큰 부작용이 없을 것이다. 같은 다이어트라도 특정 부위의 지방을 줄이고 싶은 사람들도 있다. C씨처럼 복부나 팔뚝 살 같은 부위를 집중적으로 없애고 싶다면 지방분해 주사가 도움이 된다. 다이어트를 병행하면서 특정 부위에 지방분해 주사를 맞게 되면 다른 부위보다 더 빨리 빠지는 효과가 있다. 피부과를 찾는 사람 중에는 비만치료나 지방 감량을 원하는 이들이 많은데 저마다 증상과 목적에 맞게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래서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효과적인 시술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광준 CU클린업피부과 대구범어점 원장

2018-06-14 14:27:41

무더위가 찾아들면서 해가 지면 '치맥'이 생각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건강을 생각할 때 치맥을 피해야 할 이들도 있다. 통풍을 앓고 있는 이들도 그 중 하나다. 사진은 2018 대구 치맥 페스티벌 홍보 포스터 중 하나.

[건강보험공단과 함께하는 이달의 건강예보]통풍! 기름진 음식, 술 피해야

밤이 되면 치킨과 시원한 맥주 생각나는 이들이 많을 때다. 하지만 두 가지 조합을 절대 피해야 할 질환이 있다. 바로 통풍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통풍의 진료 인원이 1.4배 증가했다. 2015년을 기준으로 전체 진료 인원 중 남성이 전체의 91.7%를 차지했다. 이는 여성보다 11배 많은 수치다. 통풍은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통증이 느껴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몸 안에 요산이 지나치게 많아지면서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다. 혈중 요산 수치가 상승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다. 몸 안에서 요산이 많이 만들어지거나 요산이 함유된 음식을 많이 섭취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신장으로 배설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게 원인일 수도 있다. 40~60세 남성이 술을 마신 다음 날 엄지발가락에 매우 심한 통증, 발적, 종창이 나타나는 것이 전형적인 급성 통풍성 관절염의 증상. 7~10일 지나면 통증이 자연적으로 없어진다. 하지만 이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통증의 간격이 점점 짧아지고 통증의 기간이 더 오래 지속되며 여러 관절로 진행돼 만성 결절성 통풍이 될 수 있다. 통풍은 성인병의 일종으로 비만,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과 연관이 있으며 기름진 음식을 조심해야 한다. 식사나 체내 합성작용에 의해 형성된 퓨린이 체내에서 분해되면서 요산을 생성하기 때문에 퓨린 함량이 많은 식품의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대부분의 육류, 생선, 가금류 같은 단백질 식품은 퓨린 함량이 높기 때문에 매끼 생선 1토막(50g)이나 육류(40g) 등을 한가지로 제한해 섭취해야 한다. 술 또한 퓨린 함량이 높아 몸 안에서 요산을 많이 만들게 한다. 특히 맥주는 요산의 원료가 들어 있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 물은 하루 10잔 이상 충분히 섭취하면 소변을 통해 요산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섬유질, 엽산, 비타민 C가 풍부한 채소는 요산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므로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탄산음료, 과일주스는 요산 수치를 올릴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도움말 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

2018-06-14 14:26:58

우리 아이 사타구니에 작은 덩어리가 발견된다면? 소아 탈장 의심을

아이들은 늘 어머니의 사랑에 목마르다. A씨가 잠시 일을 쉬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5살 난 아들과 보내는 하루하루는 그에게도 인상 깊은 경험이다. 익숙하지 않은 일이다 보니 새로운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아픈 아이를 챙기는 일만 해도 그렇다. 며칠 전 그는 아들을 목욕시키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아이의 오른쪽 사타구니에 조그맣게 튀어나온 덩어리를 발견했다. 혹시나 싶어 찾은 병원에선 서혜부 탈장 진단을 내렸고, 초음파 검사 후 수술을 받아야 했다. ◆소아 탈장은 대부분 선천성으로 우연히 발견돼 태아가 자궁 속에 있는 초기 무렵엔 고환(난소)이 태아의 뱃속에 있다. 태아가 성장하면서 고환이 서혜부(사타구니)를 타고 내려와 음낭에 자리를 잡는다. 이때 고환이 내려온 길이 막히지 않고 남아 있다가 장이 내려올 경우 서혜부 탈장이라 한다. 반면 성인의 탈장은 배를 둘러싼 근육이 약화하는 게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다. 소아 탈장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증상이 없이 울거나 뛰어놀고 난 뒤 등의 복압이 증가해 튀어나온 덩어리가 발견되곤 한다. 물론 탈장 부위의 통증, 복통, 탈장 부위의 융기 등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또 감돈(복강 내 장기가 탈장 구멍으로 나와 끼어 있는 상태)이나 괴사(이렇게 끼어 있는 상태로 혈류가 차단돼 장기가 썩는 상태)인 경우엔 심한 통증, 복부 팽만, 구토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복강 내로 환원되는 서혜부 종창(부어오른 덩어리)을 발견하거나 초음파 검사, 복부 전산화 단층 촬영 등으로 진단할 수 있다. 음낭 수종, 고환 염전(고환의 비틀림), 서혜부 림프절염 등과 구별해야 한다. 응급 수술은 아니지만 되도록 빨리 수술해주는 게 좋다. 전신 마취가 필요하기 때문에 소아마취의가 있는 병원에서 수술하는 게 바람직하다. 성인의 경우와 달리 근육의 문제가 아니어서 탈장낭만 제거하고 입구를 막으면 된다. 피부는 하복부의 가장 깊은 피부 주름선을 따라 약 1㎝ 절개하고, 수술 후 피부 아래로 봉합해 상처가 거의 남지 않게 한다. 상태에 따라 수술한 당일이나 하루 뒤 퇴원해도 된다. 퇴원 후에는 수술 이전과 마찬가지로 정상 생활이 가능하다. 성인 탈장은 예방하기 위해서 노력할 수 있지만 소아 탈장은 선천성이므로 발견되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서혜부 탈장은 비교적 간단히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하지만 드물게는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쳐서 생명이 위험해지는 염려도 있을 수 있으므로 가볍게 여기지 말고 의심이 되면 될 수 있으면 속히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예방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성인 탈장과 달리 소아 탈장은 선천성이다. 발견되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소아 탈장은 비교적 간단히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 다만 드물게 치료 시기를 놓쳐 생명이 위험해지는 경우가 있다. 소아 탈장이 의심되면 되도록 빨리 전문의를 찾는 게 좋다. ◆소아 탈장에 대한 오해와 진실 -아이가 어린데 좀 더 기다렸다가 수술하면 안되나? 과거에는 아기가 너무 어린 경우에는 만 1세까지 기다렸다가 수술하도록 한 때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탈장이 심해져 통증이 심해지거나 복강 내 장기의 감돈 및 괴사와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고려해 되도록 빨리 수술하는 걸 권장한다.(특히 심한 감돈이나 괴사라면 응급 수술이 필요하다) -서혜부로 불룩하게 튀어나온 덩어리가 있다가 없어졌고, 초음파 검사에서도 발견이 안되면 수술할 필요가 없지 않나? 서혜부로 불룩하게 튀어나온 덩어리를 분명히 확인했다면 초음파 검사와 상관없이 수술해주는 것이 좋다. 탈장의 크기가 작고 초음파 검사 시에 속으로 쏙 들어가 있으면 검사 때 안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는 이유는 진찰의 보조 수단으로 사용하기 위함이고, 탈장이 의심되는 부위의 반대편에 탈장이 있는지 확인하는 목적도 있다. -서혜부 탈장과 감별 진단해야 할 질환인 음낭 수종은 바로 수술해야 하나? 음낭 수종은 탈장과 달리 탈장낭의 일부분이 막혀 속에 물이 들어 있는 물주머니다. 생후 만 1세까지 경과를 관찰하면 약 70% 정도에서 주머니 속의 물이 주위로 흡수되고 수술하지 않고도 자연적으로 치유될 수 있다. 그 이후에도 계속 크게 남아 있으면 고환으로 가는 혈류를 방해해 고환의 성장에 장애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수술해주는 것이 좋다. -수술적 치료 후에 다시 재발할 수도 있나? 재발할 수도 있지만 이는 극히 드문 경우다. 수술한 부위의 반대편(예를 들면 우측 서혜부 탈장을 수술한 경우 좌측 서혜부)에 다시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수술 전 초음파 검사를 시행, 양측을 모두 확인한다. 양측에 발생하는 경우도 약 10% 정도 되는데, 진찰이나 초음파 검사에서 양측 서혜부 탈장으로 진단되면 마취 후에 양측 모두 수술한다. -소아 탈장이 선천성이면 왜 태어난 직후에 발견되지 않고 이후에 보이는 경우가 있나? 소아 탈장이 있어도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외부에서 봐도 잘 파악할 수 없다. 그러다 크기가 커지면서 발견되는 것이다. 도움말 주대현 대구가톨릭대병원 외과 교수

2018-06-14 14: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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