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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관한 당부의 글

[기고]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관한 당부의 글

최근 SNS를 통해 정확하지 않은 우한 폐렴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면서 시민들의 과도한 우려 또는 경시 경향이 있어 정확한 정보의 제공이 필요하다. 우선 우한 폐렴의 정식 명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며 코로나바이러스는 그 모양이 코로나(스페인어로 왕관) 모양으로 생긴 바이러스를 뜻한다.코로나바이러스는 대체적으로 사람에게 치명적인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신종 변이형의 경우 병원성이 강한 경우가 종종 있기도 하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숙주로 우한 시장의 박쥐가 지목되고 있고 아마도 박쥐와의 직접 접촉으로 생긴 것으로 보인다. 전염력과 사망률에 대해선 정확하지는 않지만 높은 편이라고 보고 있다. 초기에 폐렴으로 이행하며 악화가 빠르고 초반에 사망하므로 질환 초기 강도 높은 대처를 요한다.중국 당국에서는 잠복기에도 전염성이 있다고 밝혀 역학적 예방의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공항의 발열 검색으로는 막을 수 없다. 이전 사스나 메르스는 잠복기에 전염성은 없어서 그나마 역학적으로 예방을 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는 감염자의 분비물로 인한 전염이기에 공기 전염 가능성은 떨어진다. 따라서 감염자와 충분한 거리를 둔다면 전염되기는 어렵다. 어느 정도는 비말 속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살 수는 있으나 거리가 떨어진 곳의 균의 역가가 감염을 일으키기에는 부족하다. 특히 격리실의 음압 시스템에서 치료를 받으면 더 이상의 전파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일반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이런 바이러스 질환의 기전이나 역학에 대한 이해가 쉽지 않다. 그러므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며 과도한 불안감 조성은 바람직하지 않다. 우선은 감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밀접한 접촉을 피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않으며, 손을 잘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여야 한다. 이것은 아주 기본적이지만 아주 중요하다. 손은 대부분 전염병의 매개이며 마스크는 감염자의 비말이 날아가지 않게 하고 공기 중의 바이러스가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다. 하지만 이런 예방 활동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의심되는 환자들에 대한 정보 안내와 참여하는 시민의식이다.최근 원주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이 우한 폐렴 의심 환자로 인해 폐쇄되었다. 이런 식으로 지역의 거점 의료기관 몇 군데가 폐쇄되면 우한 폐렴이 아닌 일반 응급환자들의 의료 체계가 무너진다. 물론 다행히 원주의 경우 음성으로 확인되어 폐쇄가 해제되었지만 언제든지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의심 환자는 꼭 격리된 루트를 통하여 진료를 받아야만 하며 그 길을 쉽게 안내받을 수 있어야 한다.본인이 우한 폐렴으로 의심되는 경우는 공공장소나 타인과의 접촉을 금하고 무작정 의료기관을 찾으면 안 된다. 의료기관에 내원하기 전에 반드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관할 보건소의 상담과 지시에 따라 격리 시설이 갖추어진 진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대구의 경우 대학병원마다 격리 진료 시설이 있고 대구의료원에서도 격리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을 정확하게 국민들에게 알리고 다 같이 동참한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지만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으로 무작정 응급실을 찾거나 병원 쇼핑을 한다면 사태는 아주 심각해질 수도 있다.이렇듯 중요한 전염성 질병은 그 사회 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지역사회의 질환 전파 예방에 더욱 신경을 써야만 하며 정부와 의료인은 이런 사실들을 알기 쉽게 잘 홍보하여야 한다.

2020-01-29 14:43:49

[기고] 병원 찾기 Vs 맛집 찾기

[기고] 병원 찾기 Vs 맛집 찾기

국내 정보통신 산업계의 숙원이었던 데이터3법이 통과되었다. 이로 인해 개인정보 등의 활용으로 질 높은 정보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예전에 가정집 냉장고 벽에는 동네 음식점 스티커가 가득 붙어 있었고, 개업을 알리는 전단지는 주인이 없는 틈에 출입문에 늘 붙어 있었다.이러한 과거 아날로그식 정보 제공과 저장의 한 방법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맛집 정보를 넘어 배달까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며, 지갑을 가득히 채웠던 각종 쿠폰과 현금도 스마트폰으로 결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지난 2018년 정부는 데이터 경제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데이터 경제 활성화 정책을 적극 펼쳐 왔다. 아울러 세대 간 또는 사용자 간 디지털 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디지털 포용 정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이러한 정보 서비스 변화는 삶의 질을 높이고 정보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해석할 수 있다. 정보의 격차와 불균등이 가장 심한 의료 분야도 중심추가 병원에서 고객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방대한 의료 지식은 인공지능(AI) 기술로 보완되고 있으며, 개인의 건강도 빅데이터를 이용한 정밀의료로 더 정확한 예측과 치료로 변모하고 있다.다시 말하면 의료 서비스의 주체와 선택권이 병원에서 고객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인터넷 정보 검색과 매체를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치료와 검사 과정을 사전에 이해하며, 관련 전문의와 최첨단 의료기기 및 치료 후기를 검색하여 병원을 선택하는 환자가 늘어가고 있다. 또한 의료진도 과거 유사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해당되는 의료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통한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지표로 환자를 상담하고 소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동네 맛집을 찾는 소비자는 음식 종류, 전문성 여부, 음식점과의 거리, 위치, 리뷰 평가, 가격, 예약 유무, 주차장 유무 등 다양한 정보를 통해 취사선택한다. 정보의 오류나 리뷰의 문제점이 있다면 온라인을 통해 음식점 또는 다른 고객과 소통하면서 적절한 피드백 조정을 하고 있다.우리가 방문하는 병원도 예약 여부, 전문의, 항생제 사용 분석, 의료기기 보유 여부, 가능한 진료 시간, 평균 치료 기간, 수술 후 평균 회복 기간, 동일 질환 치료비, 건강검진 항목, 예방접종 항목, 병원 위치, 거리, 주차장 유무 등 사전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앱들이 최근 많이 출시되어 사용되고 있다.더 나아가 사용자는 개인이 평생 어떤 약을 먹었는지, 어떤 진단을 받았는지 등과 같은 개인의 의학 정보를 금융 정보처럼 기록 저장하고 검색하고 싶어 한다. 이것이 개인의 평생 의무기록이 될 것이다. 아직 원격의료처럼 제도적인 제약이 있는 것도 있고, 개인 의료정보가 병원별로 분산되어 있는 면도 있어 정보의 활용이 쉽지 않지만, 올해부터 방문 왕진 의료, 당뇨 환자의 관리 데이터 전송 등 다양한 의료 시범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국내 의료 데이터의 생성과 보유량, 질적인 면에서는 우수하지만, 의료 데이터의 활용은 아직 부족한 면이 많다. 이제 관련 법의 통과로 의료사회와 고객의 요구 사항을 잘 파악해서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의료 데이터 산업이 활성화된다면 우리의 삶의 질은 더욱 좋아질 것이다. 물론 민감한 정보의 보안과 운영, 사용자 간 정보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디지털 포용 정책도 함께 발전되어야 할 것이다.

2020-01-20 11:22:20

[기고]  '청년희망공동체'로 나아가야

[기고] '청년희망공동체'로 나아가야

1971년 '이코노미스트'는 시애틀을 '절망의 도시'라고 표현했다. 보잉은 1980년대 초반까지 여러 차례 불황을 겪었고, 스타벅스는 당시 점포 세 곳을 가진 작은 현지 기업에 불과했다. 하지만 현재 시애틀은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손꼽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애틀 지역에서 4만여 명을 고용하고 있고, 아마존은 전체 종업원 5만여 명 가운데 3분의 1이 시애틀에 있다.마이크로소프트는 빌 게이츠와 폴 알렌이 1975년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 창업했고, 1979년 1월 1일 시애틀로 이사했다. 회사 이전 결정은 사업상 내린 결정이 아니었다. 게이츠와 알렌은 둘 다 시애틀 출신이었는데, 두 사람 모두 그들이 배우고 자랐던 곳으로 돌아가고 싶어 했다. 비록 당시에는 매출 100만달러, 종업원 13명의 창업기업이 시애틀로 이전한 것이 대수롭지 않아 보였지만, 시애틀을 미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혁신 중심지 가운데 하나로 변모시키는 데 도움을 주었다. 게이츠가 회사를 이전한 지 15년 뒤 앨버커키 출신의 베조스가 아마존을 시작할 때 시애틀은 기업과 인재를 유치하는 자석이 되어 있었다.도시는 인재를 키우고, 인재는 도시의 운명을 바꾼다. 어떤 도시가 희망이 있는가? 청년과 지역이 함께 희망을 키우는 곳이다. 대구는 지난해 12월 19일 '청년희망공동체 대구'를 선언했다. 지역사회가 청년과 함께 밝은 미래를 열어가자는 전국 최초의 사회적 협약이다. 청년이 자신이 하고 싶은 꿈을 찾고 맘껏 실험하고 도전할 수 있는 지역만이 미래가 있음을 재확인하고 범사회적 차원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공동체 대구로 혁신할 것을 선포한 것이다. 2020년에는 사회주체별 실천 과제를 발굴하고 실행하며 매년 추진 사례를 공유하고 확산하고자 한다.'청년희망공동체 대구'는 이미 여러 곳에서 움트고 있다. 지역 대학과 연구 기관, 지역 기업들이 함께 휴스타(Hustar)사업으로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한 혁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또한 생활실험실인 리빙랩(Living Lab)을 통해 청년들은 도시를 실험의 장으로 활용하고, 소통과 협업, 문제 해결 역량을 키우고 있다.지역사회도 함께 하고 있다. 한 신문사는 '청년응원기업'을 발굴하고, 기업의 임직원들은 청년들의 진로 탐색과 취업 준비를 위한 일대일 맞춤상담에 나섰다. 지역의 몇몇 라디오 채널은 '청년응원라디오'로 청년들에게 본인의 삶과 도전을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참여한 청년들은 우리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과 따뜻한 격려를 느꼈다고 한다.한국의 1990년대생은 공무원을 선택하고, 중국의 1990년대생은 창업을 선택한다. 중국의 창업 문화에 주목할 만한 점이 있다면 성공한 선배 기업가가 창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을 지원해 주는 문화가 있다는 것이다. 중국 청년들의 롤 모델인 알리바바 마윈 회장이 대표적이다. 중화권에 100만 창업자를 양성하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창업사관학교인 '후판대학'을 설립했다. 중국의 민간 기업들이 후배들을 이끌어 주는 이유는 '공동체주의' 때문이다.이제 지역사회와 국가는 청년들에게 다양하고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고 공정한 보상의 사다리를 놓는 '청년희망공동체'로 나아가야 한다. 또한 청년은 스스로 삶의 주체이자 공동체의 미래를 실현하는 주역임을 인식해야 한다. 새해에는 '청년희망공동체'가 대구에 정착되고 전국으로 확산되길 소망한다. 여러분이 함께 하면 이루어질 것으로 믿는다.

2020-01-19 15:34:15

[기고] 잘못된 선거구, 이번엔 바로잡아야 한다

[기고] 잘못된 선거구, 이번엔 바로잡아야 한다

제21대 총선 선거구 획정을 둘러싼 국회의 진행 상황을 보면 전체 지역구 수 253석이 유지되면서 경북 지역은 지역구 수 13석으로 변화가 없을 것 같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회의 4+1협의체에서 인구 하한 기준을 13만9천470명으로 유력하게 검토 중이고, 이 안이 확정될 경우 경북에는 영양영덕봉화울진 선거구가 인구 하한에 미달되어 현재 포항남울릉 선거구에서 울릉군만 떼어 여기에 붙이는 획정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경북 지역의 경우 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로 다수의 선거구가 2개 이상의 시군을 합쳐 획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4년 전의 선거구 획정을 보면 특정 정치인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선거구가 기형적으로 획정되어 주민들의 의사가 무시되고 주민들의 생활문화권과 동떨어져 있어 이에 대한 원성이 자자하다.지난해 10월 한국도시행정학회가 경북 북부 지역 4개 권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에 의하면 현행 선거구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사유는 시군 간 생활권이 다르고(35.3%) 이해관계가 다르다(30.4%)는 이유가 65%를 넘었다. 이것은 바로 경북 북부 지역 선거구가 기형적으로 획정되었음을 입증한 것이다.또한 경북도청, 경찰청, 교육청이 이전한 도청신도시를 품고 있는 안동시와 예천군이 서로 다른 선거구로 나누어져 있어 향후 경북 발전을 주도하기 위한 정책 추진이나 예산 집행 등 여러 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지고 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상황이 이러한데도 현행 선거구 중 인구 하한에 미달하는 영양영덕봉화울진 선거구에만 땜질식으로 울릉군을 갖다 붙이자는 정치인의 주장은 지역 실정을 전혀 모르고 하는 소리다. 울릉군 주민들은 배편이 가장 많은 포항시로 자녀들을 유학 보내고 파도가 높은 겨울철에는 포항에서 겨울을 나고 봄이 되면 다시 울릉도로 들어가는 생활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생활문화권을 무시하고 다른 선거구에 편입시키는 것은 교통과 생활문화권을 고려하여 지역구를 획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공직선거법 제25조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다.국회나 정치권에서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를 들어 선거 때마다 땜질식으로 획정해 왔는데, 과거의 사례를 보면 지루한 협의 과정을 거치면서 선거를 40여 일 앞두고서야 선거구가 획정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아직도 총선을 3개월이나 남겨둔 시점이므로 선거 일정이 촉박하다는 핑계로 또다시 땜질식으로 획정해서는 결코 아니 될 것이다. 이번에는 정치인의 의사보다 지역구민의 의사를 더욱 존중하여 지난번 획정 시 정치인의 지나친 개입으로 주민의 생활문화권과 불일치하는 잘못 획정된 선거구를 바로잡아야 하겠다.이번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의 독립기구로 출범한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공정하게 선거구를 획정할 수 있도록 정치권력이 획정 과정에 일절 개입하지 말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주민들이 또다시 정치인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선거구가 졸속으로 획정되지 않도록 두 눈을 부릅뜨고 획정 과정을 지켜보아야 한다. 그리고 현행 선거구 중 잘못된 선거구를 주민들에게 알리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시민단체를 결성하고 '선거구 바로잡기 운동'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서 획정 과정에 개입하여 사익을 취하려는 나쁜 정치인이 있다면 이 정치인에 대한 강력한 낙선 운동을 벌여야 하겠다. 그래야만 잘못된 선거구를 생활문화권과 일치하고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된 선거구로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2020-01-15 13:52:21

[기고] 대구는 문화도시에 재도전해야 하나

[기고] 대구는 문화도시에 재도전해야 하나

'모든 도시는 특별하다.'문화도시 추진의 모토였다. 지역문화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살려 도시 브랜드를 만들고 사회경제 활성화로 연결되어야 하는 당위성과 맞닿아 있다. 그렇다 한들 모든 도시를 지원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꺼내 든 것이 문화도시 지정이었다. 지원의 핵심은 뭐니 뭐니 해도 재정이었다. 적지 않은 돈을 그것도 5년 동안 지원하기로 했다. 지역의 도시들은 솔깃했다. 게다가 단체장들은 덤으로 업적 홍보를 할 수 있으니 더없이 좋은 기회였다.2018년 5월 문화도시가 첫발을 내디뎠다. 문화도시의 지정 근거는 2014년 만든 지역문화진흥법에 이미 마련되어 있었다. 예비사업자로 19개 지방자치단체가 신청을 했다. 서류와 현장 평가를 거쳐 10개의 예비도시가 선정됐다. 대구와 포항이 포함됐다. 작년에 이들 도시는 1년 동안의 예비도시 성과와 사업의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받았다.지난 세밑에 발표된 전국 7곳의 문화도시 선정은 이 같은 과정을 거친 결과였다. 대구경북에서는 포항이 선정된 반면 대구는 탈락했다. 포항처럼 문화도시로 선정되면 앞으로 5년간 재정 지원을 받는다. 올해는 국비 100억원으로 선정 도시에 균등 지원한다. 국회에서 50억원의 예산 증액이 막판에 무산되어 액수가 늘지 못했다. 매칭 사업이므로 각 도시별로 평균 30억원 정도의 예산은 마련되는 셈이다. 내년에는 도시에 따라 차등 지원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포항과 달리 문화도시에서 탈락한 대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문화도시에 재도전하는 길이 있다. 말하자면 기존의 문화도시 추진 계획과 과정을 새롭게 고치고 보완해 재수를 하는 것이다. 예비심사를 통과한 뒤 탈락하면 한 번 더 예비사업을 연장하고 심의를 받을 수 있다. 물론 이번 문화도시에서 탈락한 3개 도시 모두 재신청을 할 경우 경쟁은 그만큼 치열해진다.기초단체가 아닌 광역단체로 심의를 받은 도시는 대구가 유일했다. 지난해 예비도시 신청에서 3개의 기초단체를 묶어 문화도시를 신청한 광역시는 있었지만 탈락했다. 무엇보다 예산 규모 면에서 광역시가 추진하기에는 미미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문화도시 선정을 위한 최종 발표회에서도 이와 유사한 언급이 있었다.대구처럼 광역시가 조성할 수 있는 문화도시의 장점은 적지 않다. 구군 전체를 아우르며 소외 지역이나 기초단체가 손대기 힘든 콘텐츠를 찾아 주민들의 문화 향유와 참여를 추진할 수 있다. 하지만 문화를 지역적 공간으로 뚜렷이 나눌 수 없는 마당에 구군을 고르게 배려하고 함께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이번에 대구는 이 같은 광역시로서의 고유성이나 장점을 다 보여 주지 못해 탈락한 것으로 볼 수 있다.따라서 문화도시 재신청을 포기하는 것 또한 고려할 수 있다. 대구시가 재도전하면 구군은 문화도시 신청 기회조차 없다. 문화도시에 도전하려는 기초단체는 대구시의 탈락을 반겨야 하는 우스운 상황이 된다. 문화도시는 앞으로 해마다 한 차례씩 3번의 예비도시 신청 기회가 남아 있다. 이론적으로는 대구의 2, 3개 구군이 문화도시로 지정되어 예산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전국 30개 안팎, 광역시도별로는 2, 3개의 문화도시를 만들겠다는 정부의 방침과도 일치한다. 대구시의 선택과 집중을 주시하는 이유다.

2020-01-12 15:30:31

[기고] 효과적인 의사소통

[기고] 효과적인 의사소통

우리는 주변 사람들과 매일 대화를 하면서 살아간다. 자주 만나는 사람들 간의 일상적인 대화는 서로 상대방의 뜻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가끔은 상대방의 의도를 잘못 이해하여 엉뚱한 결과를 초래할 때도 있다. 요즘 의사소통 수단으로 SNS가 대세를 이루어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이메일, 트윗, 밴드, 카톡 등을 통해 의사를 전달하는 시대가 되었다.그러나 이러한 의사소통의 수단이 효과적이지 못할 때도 많이 발생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화 당사자 간의 의사소통이 효과적으로 정확하게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효과적인 의사소통이란 발신자가 의도하는 내용과 수신자가 해석하는 의미가 일치하는 것을 말한다. 효율적인 의사소통이란 최소의 비용으로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의사소통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효과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희망한다. 그러나 발신자의 의도와 다른 결과가 나타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발신자와 수신자 모두의 의사소통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요구된다. 요즘 접근의 용이성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는 단체톡방의 모임에 관하여 예를 들어 보자. 발신자는 전달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쉽고 간단하게 톡방에 게재하여야 한다. 한편 수신자는 확인 후 즉각 댓글을 달아주면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이룰 수 있다. 소위 눈팅만 하고 아무런 반응이 없을 때는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의사소통의 경로 중에서 이러한 문서를 이용하는 것도 한계일 경우가 있다. 상황을 설명하기에 복잡하고, 지극히 개인적이고 감정적인 의사소통이 필요할 때, SNS로는 예의가 아닌 경우 등에는 문서가 아닌 구두 경로가 더 유효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 두 가지 경로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상황에 따라서 알맞은 의사소통 경로를 적절히 활용하는 능력과 노력이 필요하다. 발신자의 생각을 문자 형태로 정확하게 표현하는 일이 결코 쉬운 것이 아니며, 구두로 의사 표현이 쉽지 않은 경우도 많이 있을 것이다.인지과학자 아트 마크만(Art Markman) 교수에 의하면 사람은 어떤 정보들을 한 번에 듣고 다시 기억해낼 수 있는 적정 수준이 3개뿐이라고 한다.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습득해도 기억에 남는 것은 3개밖에 없다고 한다. 수신자들은 중요한 약속을 댓글에서 참석 여부도 밝히고 본인의 일정에도 반드시 메모를 해 두어야 한다.카민 갈로(Carmine Gallo)라는 사람에 의하면 의사소통으로 상대방을 설득하려면 감정적인 요소 65% 대 논리적인 요소 35%로 구성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다. 의사를 전달하는 수단이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의사소통은 일방향이 아니라 쌍방향이 되어야 한다. 수신자의 피드백이 의사소통에서 정확한 과정이다. SNS 형태의 의사소통 용이성과 정확성, 신속함도 중요하지만 감정이 담겨 있는 구두 경로도 중요하고 효과적인 의사소통의 기술이다.

2020-01-05 15:34:04

[기고] 문화가 흐르는 대구의 센트럴파크

[기고] 문화가 흐르는 대구의 센트럴파크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이때, 세계적인 문화예술도시의 풍경들은 대개 멋진 공연과 함께 펼쳐진다. 반짝이는 샹젤리제 가로수가 아름다운 파리에서는 파리오페라극장 등에서 오페라와 발레 공연이 해를 넘기며 이어진다.런던에서는 새해맞이 불꽃축제와 함께 온 가족을 위한 발레 공연이 펼쳐진다. 독일에서는 베를린, 뮌헨, 함부르크 등 20개가 넘는 도시에서 훔퍼딩크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을 무대에 올리고, 수많은 공연장에서 '질베스트(12월 31일) 콘서트'가 펼쳐진다. 뉴욕에서는 12월 마지막 날 뉴욕 필하모닉이 모처럼 뮤지컬 음악들로 레퍼토리를 구성해서 공연을 준비한다. 같은 날 열리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는 송년 음악회로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가 오페라 '라 보엠'과 '토스카', '투란도트'의 아리아를 준비한다. 새해가 시작되면,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세계인의 눈길은 오스트리아 빈으로 향한다. 해마다 1월 1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 음악회 때문이다. 이 음악회는 영상 중계로도 함께할 수 있는데, 전 세계에서 무려 5천만 명의 시청자가 감상한다고 한다.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우리도 얼마든지 이런 여유와 아름다운 풍경들을 가꾸어갈 수 있다. 대구에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있고, 콘서트홀로는 국내 최고라고 해도 손색없는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존재하며, 각 구마다 골고루 특색 있는 공연장들이 잘 갖춰져 있다.2019년 마지막 날에는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유명 오페라 아리아와 와인 파티가 있는 제야 음악회를 열었고, 같은 시각 수성아트피아에서는 클래식과 탱고, 국악과 대중가요까지 음악의 만찬을 즐길 수 있는 제야 음악회가 펼쳐졌다. 북구의 어울아트센터에서도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제야음악회가 열렸다. 대구 시민 누구나 음악이 흐르는 제야의 콘서트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이다.여기에 또 하나, 최근 날아온 반가운 소식을 더함으로써 우리 도시의 장밋빛 미래를 그려본다. 2025년 완공될 대구시 새 청사 부지가 달서구 두류동 옛 두류정수장 터로 결정되었다는 사실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의 정책적 판단으로 대구의 새 시대를 여는 중요한 결정의 권한을 시민이 직접 행사할 수 있도록 한 결과이며, 그동안 공정한 경쟁을 펼쳐왔던 여러 구·군에서도 이제 우리 도시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 마음을 모으는 과정에 있다.이곳 두류정수장 터에 기대가 더하는 것은, 이 장소를 둘러싼 외부 환경에 있다. 대구의 '허파'로 불리는 165만㎡ 규모의 두류공원을 끼고 있기 때문이다. 두류공원 한 자락에는 대구문화예술회관이 30년째 터를 잡고 있고, 공원 내 드넓은 야외음악당은 치맥축제, 보자기축제 등 대규모 관광문화축제의 현장으로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바로 그 야외음악당에서 필자는 대구시립오페라단 감독을 맡고 있던 지난 2000년, 그리고 2002년에 각각 베르디 오페라 '아이다'와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를 공연한 바 있다. 매 회 2만 명의 관객이 인산인해를 이뤄 지역 최고의 야외 오페라로 이름을 올렸던 기억이 여태 생생하다.가을이면 대형 야외 오페라가 펼쳐지고, 해가 바뀔 때마다 신년 콘서트가 공연되며 크고 작은 축제가 열리는 대구시청사 잔디광장이 우리 시민에게 선사할 아름다운 시간들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우리 대구는 문화가 흐르는 센트럴파크의 도시가 된다.

2020-01-01 18:05:28

[기고] AI 시대의 신문고

[기고] AI 시대의 신문고

대구시교육청에는 월평균 250여 건의 민원이 접수 처리된다. 시설물의 이용 방법부터, 미세먼지 오염 대책과 같은 환경 문제까지 광범위하다.민원에 관한 가장 상징적인 제도는 신문고라 할 수 있다. 신문고는 조선의 태종이 처음 시행했다. 그는 아버지인 이성계를 도와 조선 건국에 많은 공을 세웠다. 하지만 태조는 공이 많은 한씨 부인의 아들들을 제쳐 두고 두 번째 부인인 강씨가 낳은 방석을 세자로 책봉했다.이에 반발하여 이복동생인 세자와 정도전 등 수많은 공신들을 몰아내고 왕위에 오른 태종은 재위 중에 야간 통행금지 시행 등을 통해 조선 사회를 엄격하게 통제하려 했다. 이러한 통제하에서도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등 민심은 흉흉했다.태종은 민심을 수습하고 사회를 안정시키는 방편으로 신문고 제도를 시행했다. 1402년, 의금부의 당직청에 북을 달아놓고 백성들이 억울한 일이 있으면 북을 치도록 했다. 그러나 기대한 만큼 민원에 대한 처리가 만족스럽지 못하고 신문고를 울린 사람이 오히려 처벌받는 일도 생기게 되자 백성들에게 신문고는 점차 유명무실한 대상이 되고 말았다.민원을 제기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 상언과 격쟁이 있었다. 상언은 민원의 내용을 글로 적어 임금에게 고하는 것이고 격쟁은 징이나 꽹과리를 치면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후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이다. 일반 백성들은 상언보다 격쟁을 선호했다.상언은 한문으로 작성해야 해서 문자에 익숙하지 못한 일반 백성들은 격쟁을 하는 것이 더 쉬웠기 때문이다. 조선 후기로 오면서 군역과 환곡 등의 제도 문란으로 일반 백성들의 삶은 더욱 피폐해졌고 이에 비례해 상언과 격쟁은 그 빈도가 높아졌다.격쟁과 상언은 정조 시대에 가장 활발했다. 정조는 백성들과 직접 소통하고 그들의 삶에 제일 요긴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그것을 정치에 녹여내고자 노력했다. 정조 임금 시절 처리한 민원이 3천여 건이 넘는다. 정조는 민의를 알고자 그 통로를 활짝 열었으며 백성들의 민원을 통치를 위한 빅데이터로 활용한 현명한 통치자였다.요즈음 시민들은 교육행정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제공만 받는 대상에 머물지 않는다. 권리 주장은 물론이고 아이디어를 내고 제도 개선을 요구한다. 이러한 현상은 시민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인터넷과 SNS의 발달에 힘입은 바 크다. 인터넷을 통해 행정기관에 쉽게 접근해 민원을 제기할 수 있으며 외국의 제도나 사례도 알아보기가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에서 교육행정과 관련된 수많은 데이터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쌓이고 있다.대구시교육청에서는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민원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교육행정에 대한 요구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면 이에 맞는 정책을 수립해 행정 낭비를 줄이고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앞으로는 시민들이 직접 민원을 제기할 필요가 없어질지도 모른다. 인터넷 공간의 빅데이터가 그 역할을 대신할 것이기 때문이다. 가까운 미래에 빅데이터가 신문고이며 상언이고 격쟁이 될 것이다. 처음으로 신문고를 매달았던 태종 임금은 이를 보고 과연 뭐라고 하실까?

2019-12-30 15:45:27

[기고]경북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꿈꾸며

[기고]경북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꿈꾸며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이 1월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지난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는 4천500개가 넘는 업체와 18만 명 이상의 사람들을 끌어모았고, 이들이 호텔·레스토랑·쇼 관람·쇼핑 등에 사용한 금액만 3억5천만달러로 추산된다. 이렇게 사람을 많이 모으고 성공을 거두는 비결은 뭘까?첫째 CES는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융합과 공유'의 전시회가 되었다는 점이다. CES는 과거엔 지금처럼 세계적인 미디어 노출을 양산하는 전시회는 아니었다. 매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0'에 밀린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던 가전 중심의 전시회 중 하나에 불과했다.그러나 몇 년 전부터 기조연설에 스포츠 의류용품 업체 언더아머의 CEO를 초청해 IT를 결합한 스포츠용품의 미래에 대해 설명하게 하고, 아우디 등 자동차 업체 초청 부스를 열어 자동차와 IT의 융합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는 등 '기술의 융합'이란 4차 산업혁명의 물결에 누구보다 빠르게 편승하면서 현재의 위치에 올라섰다.2019년에도 통신사 버라이존 CEO를 초청, 5G가 가져오는 미래에 대해 기조연설을 하게 하고, 5G 기반의 자율주행차, 스마트 홈 및 스마트 시티의 융복합 중심의 기술을 선보였다. 우리도 세계적 전시회를 만든다면 전자·자동차·디스플레이 등의 산업과 제품 중심의 전시회가 아닌 기술의 융합과 그 사용자 중심의 혜택을 보여주는 전시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둘째, CES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는 사실이다. 라스베이거스가 어떤 도시인가? 21만8천여㎡(6만6천 평)의 전시 면적과 15만1천 개의 객실이란 전시 참가자의 편의를 넘어, 분수·레이저 쇼 등 도시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공연장이고 밤이 살아 있는 도시다.1년 내내 세계적인 '태양의 서커스팀'이 공연하는 물쇼·불쇼 및 각종 공연과 퍼포먼스를 내가 묵는 호텔에서 관람할 수 있고,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및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모여 있는 쇼핑 아케이드들이 즐비한 곳이 바로 그곳이다. 한마디로 먹고 쓰고 즐기는 모든 것들이 한자리에 구비된 곳이다.우리도 세계적인 전시회를 만든다면 이제 참가자들의 여가 시간도 고민해야 한다.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는 코나의 노래 제목만은 아니다.셋째는 타이밍이다. 오늘의 시대를 표현하는 단어로 부카(VUCA)가 있다. 환경의 변동(Volatility)이 심하고, 불확실(Uncertainty)하며 복잡(Complexity)하고 모호(Ambiguity)하다는 것이다. 불확실성이 상수인 시대에 역설적으로 확실성을 구하는 게 인간이다.최소한 올 한 해 이런 기술들이 이렇게 세상을 바꾼다는 것을 1월에 가장 먼저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1월 9일 열리는 CES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이다.맹자에 보면 '천시불여지리(天時不如地利) 지리불여인화(地利不如人和)'라는 말이 있다. 일을 도모하는 데 있어 언제보다는 어디가 중요하고, 어디보단 사람들의 화합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여기서 사람들의 화합이란 것은 사람들 생각의 융합과 공유이다.'경북형 CES'의 성공을 바란다면 어디와 시기도 고려돼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첫 번째 단추는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시대 정신에 맞는 제품이나 산업이 아닌 생각, 기술의 융합과 공유에 기반한 전시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2019-12-29 15:42:49

[기고] 환동해 그랜드 디자인으로!

[기고] 환동해 그랜드 디자인으로!

지중해는 어제의 역사, 대서양은 현재의 역사, 태평양은 미래의 역사라고 말했던가? 세계 바다 면적의 반을 차지하며 '미래의 바다'라 불리는 태평양에 대한 각국의 경쟁은 치열하다. 특히 동북아지역은 냉전시대에는 미·소 간 대립이, 지금은 패권을 두고 미·중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곳으로 남·북한의 긴장 및 러시아, 일본 등의 이해관계가 첨예하다.세계 경제 중심이 유럽에서 미국을 지나 동북아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의견이 많다.세계 경제규모의 20% 이상을 차지한다는 한국·중국·일본은 그 규모나 비중에 비해 경제공동체나 산업동맹 부문에서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 하지만 한·중·일뿐만 아니라 북한, 러시아가 공통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지역이 있다. 바로 '환동해 벨트'다.환동해는 남·북한과 서일본, 중국 동북부, 극동 러시아가 둘러싸고 있는 동해권역을 말하는데 역사상 최대 영토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도 직접적인 환동해 진출로가 없기에 두만강과 북한 나선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특별하다. 또, 역사적으로 부동항을 갖고 싶어 했던 러시아의 극동지방 항만개발과 환동해 진출 욕구는 너무나도 당연시된다. 일본도 2011년 동북 대지진 이후 서일본 지역 항만 개발에 눈독을 들이고 있으며 북한도 기존의 나선지역 이외에 최근 원산항을 개발하면서 물류 및 해상관광 중심지로서 환동해를 활용하려는 듯하다.환동해를 주목해야 할 중요한 이유가 또 있다. 바로 기후변화로 인한 북극 빙하의 해빙이다. 해빙으로 북극 항로가 생길 경우 기존 수에즈운하 항로에 비해 거리와 시간이 단축돼 북극 항로는 아시아·유럽 항로의 주 항로가 될 수도 있다. 이 경우 현재 세계 항만 순위 5, 6위권인 부산항뿐만 아니라 포항 영일만항, 울산항 등의 물동량이 대폭 늘어나고 북한지역 항만들의 전략적 가치도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최근 포항-블라디보스토크 간 크루즈 시범운항이 있었다. 이는 뱃길로 북방 해양관광 개척이라는 첫 단추를 끼운 것으로 환동해를 냉전이 아닌 평화와 상생의 바다로 바꾸자는 화두를 던진 셈이다.또한 현재 추진되고 있는 영일만대교가 세계 최고 수준의 랜드마크로 건설될 경우 환동해 경제·관광플랫폼 선점에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영일만항 크루즈에서 글로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투어 콘서트가 열리거나 영일만대교를 배경으로 영화 '미션임파서블'이나 '분노의 질주' 시리즈가 촬영된다면 포항을 비롯한 대구경북지역은 세계 최고 수준의 관광지를 가지는 셈이 된다. 또한 향후 울릉도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고 독도의 영유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들이 만들어진다면 환동해의 경제패권은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역사적으로 발해와 신라, 일본이 활발하게 교류했던 공간이기도 한 환동해! 제대로 크게 한번 '그랜드 디자인'을 해보자. 자본과 인력이 모여들고 일자리가 넘쳐나는 위대한 환동해 경제권역을 만들어 보자.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고 그 누군가가 말했던가!미래의 먹거리와 일자리가 걸린 기회의 바다! 환동해를 '그랜드 디자인'하자!

2019-12-26 11:13:47

[기고 ] 도지사가 말한 '시․도 통합' 본격 논의 필요

[기고 ] 도지사가 말한 '시․도 통합' 본격 논의 필요

이철우 경북지사가 최근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대구경북 통합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한걸음 더 나아가 2021년까지 통합을 완료하고 2022년 지방선거에서 통합된 단체장을 새로 뽑아야 한다는 일정까지 제시했다. 현직에 있는 도지사가 구체적인 일정까지 제시하며 시·도 통합을 주장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결론적으로 이철우 경북지사의 주장에 적극 찬성이며 앞으로 시·도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고 구체화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원래부터 대구경북은 하나였다. 대구는 경북의 중심이었고 경북은 대구를 품어 안으면서 우리나라 3대 도시로 키우고 발전시켰다. 결국 대구는 경북을 배경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었고 경북 또한 대구를 중심축으로 하여 인구 500만 명이 넘는 '웅도 경북'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해 온 것이 지난날의 모습이었다. 대구경북이 하나였던 '웅도 경북'은 정치, 경제, 산업, 문화 모든 면에서 전국 어느 시·도보다도 우위의 경쟁력과 힘을 지녔다. 인구와 면적은 물론 인적, 물적 자원들은 타 시·도가 부러워할 정도로 넓고 크고 풍부한 편이었다.그러나 1981년 대구가 인천과 함께 직할시로 승격, 경상북도에서 분리되면서 경북의 위상은 예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수준으로 하향 조정될 수밖에 없었다. 특히, 경북은 급속한 농어촌 인구 감소 추세와 함께 구미, 포항 등 중추도시의 경제 여건 악화 등으로 이중, 삼중고를 겪으면서 도세 위축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시와 분리된 1980년대 초반 경북도는 인구가 330만 명을 넘었으나 300만 명이 무너진 지 이미 오래며 이제는 260만 명 선도 위협받고 있다.대구 또한 직할시와 광역시로 거듭나면서 한동안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2000년대 들면서 수도권 집중화가 심화되면서 전국 제3의 도시 위상을 오래 이어가지 못하고 결국 직할시 승격 20여 년 만에 인천에 추월당했다. 지금 인천은 인구 300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어 대구와의 격차는 오히려 갈수록 더 커져만 가고 있다. 다만 행정기관 코드가 대구가 인천보다 앞서 각종 정부 공식 발표 자료 및 문서와 공공기관 통계 등에서 서울, 부산에 이어 대구가 인천보다 먼저 언급되고 있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다.전문가들은 인구 천만 규모의 세계적인 도시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우리도 규모나 볼륨을 지금보다 최대한 더 키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구와 경북은 인구가 250만 명 정도씩 규모다. 이런 규모로 대구경북이 각각 세계적인 도시들과 따로 경쟁하고 자생력의 기반을 구축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최근 2021년까지 대구경북이 통합을 완료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나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가 교환근무를 하는 등 시·도 상생협력과 발전을 적극적으로 도모하고 있는 것도 결국은 이러한 문제의식과 절박함에서 비롯되었다고 하겠다.이철우 경북지사가 말한 대로 2021년까지 대구경북이 새롭게 통합된다면 분리되기 이전보다 몇 배로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 것이다. '대구경북도'가 되든 '경북대구시'가 되든 하나가 된다면 통합 대구경북의 위상은 금세 전국 시·도 가운데 최상부로 자리매김될 것이다. 이것은 좋은 본보기가 되어 전국의 다른 광역시와 도의 통합으로도 이어지게 될 것이다. 상상만 해도 가슴이 후련해질 정도로 기분이 좋다. 이철우 경북지사의 시·도 통합 제안을 시작으로 대구경북이 머리를 맞대면서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고 구체화해 나가자!

2019-12-25 13:19:55

[기고]변화와 혁신이 정답이다.

[기고]변화와 혁신이 정답이다.

2019년 한 해 경상북도는 쉼 없이 달려왔다.지역의 인구 감소와 침체된 경기에 대해 그동안 사실 속수무책이었고, 희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았다. 이에 연초부터 절박한 심정으로 변화와 혁신만이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다는 각오로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중심으로 도청부터 '변해야 산다'라는 슬로건 아래, 여러 가지 변화와 혁신을 추진했다.'배워야 산다'라며 매주 화요일 오전 7시 20분부터 전국의 최고 전문가를 초청해 특강과 토론을 통해 시대적인 트렌드를 배웠다. 침체된 조직에 활력과 창의성을 불어넣기 위해, 이제는 지역에서 꽤나 알려진 '해피댄스', '황톳길 걷기', '청춘데이' 등을 통해 공무원의 끼와 재능을 정책 개발과 연결시키고 있다.이러한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이제 지역에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경주에 '혁신원자력기술연구원'을 유치함으로써 1천여 명의 연구 인력이 유입되면 원자력 전 주기에 대한 클러스터를 구축하게 된다.포항의 '강소연구개발특구', '차세대배터리 규제자유특구', '가속기기반 신약클러스터', 구미의 1조원 이상의 '스마트산단' 조성, '홀로그램 기술개발' 예타사업 통과, '5G테스트베드' 국가사업 등도 유치, 경북의 새로운 산업지도와 기반을 조성하게 됐다.이러한 신산업 기반 구축을 바탕으로 LG화학, 에코프로, 포스코케미칼, ㈜베어링아트 등 미래산업을 주도할 굵직한 신소재 기업을 유치함으로써 청년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2019년에는 관광인프라 구축에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양했다.한국의 9개 서원이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는데, 대구를 포함한 우리 지역이 5곳을 차지해 지역의 저력을 과시했다. 20여 년간 해결하지 못한 '신라왕경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해 경주를 중심으로 한 신라왕경 복원사업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이탈리아 로마에 버금가는 천 년의 수도로서 관광의 보고(寶庫)가 될 것이 확실하다.또한 최근에는 포항 영일만 관광특구 지정과 함께, 영일만항을 출발하는 크루즈선이 만선을 이루는 쾌거를 이뤄 앞으로 해양관광 콘텐츠의 가능성을 보여줬다.이러한 도청의 변화와 혁신은 2020년 국비 예산 확보 분야에서 화룡점정을 찍었다. 연초부터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더 이상 TK 패싱이라는 말을 하지 말자. 실력이 없다라고 말하라"며 노력과 헌신을 주문했다.도지사부터 직접 국비 예산 확보를 위해 19년 한 해 동안 총 36회(한 달에 3회)에 걸쳐 청와대, 총리실, 기획재정부 등 관계관을 만나는 등 솔선수범을 보였다. 이러한 도지사부터 직원까지 전체가 똘똘 뭉쳐 '2020국비모아드림단'을 운영한 결과 정부 예산은 금년 대비 9.1% 증가한 반면에 경북의 국비 예산 확보는 금년 대비 21.1% 증가한 4조4천664억원 규모이다. 타 시도에서는 현안 건의사업뿐만 아니라 법령에 의해 자동적으로 지원되는 국비(예컨대 기초연금 등)까지 합산하기 때문에 그 기준에 따를 경우 경북도는 8조8천억원 규모로 경기도를 제외하고 전국 최고 수준이 된다.최근 도청 앞마당에는 공룡화석이 한 마리 설치되어 있다. 5천년 역사 마디마다 항상 발전의 중심에 서 왔던 경상북도가 변화와 혁신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사라질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청년들이 다시 경북으로 돌아오고 활력이 넘치는 지역을 우리 경북도민들이 확인할 때 도청 앞 공룡화석은 조용히 사라질 것이다.

2019-12-23 13:06:06

[기고] 잘못 쓰고 있는 생활 속 존대어

[기고] 잘못 쓰고 있는 생활 속 존대어

우리 생활의 어느 곳도 예(禮)와 관계되지 않은 곳이 없다. 가정이나 직장에서 지킬 예절이 있고, 도시철도를 이용할 때도 지켜야 할 예절이 있다. 우리가 쓰는 말도 예절에 맞게 말해야 한다. 편지도 받는 상대가 있으므로 예(禮)에 맞게 편지를 써야 한다.논어에 보면 공자의 수제자(首弟子) 안연(顔淵)이 공자께 인(仁)을 물었다. 공자는 "극기복례(克己復禮)가 인(仁)이 된다"고 했다. 극기복례란 자기의 본능적인 사욕을 억누르고 예(禮)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부연하면, 본능적인 사욕을 의지(意志)와 이성(理性)으로 억누르고 예(禮)를 실천하는 교육적인 인간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다.우리 생활에서 예(禮)를 생각해보자. 우리 집에는 아내와 나, 두 사람이 산다. 나갈 때는 "나 다녀올게"라고 하면, 아내는 "승차권, 핸드폰 챙겼어요?"라고 한다. "열쇠까지 다 챙겼어요." 이 대화가 자식이 밖에 나갈 때 부모님께 아뢰던 출필곡(出必告)에 해당된다. 부부는 서로 경어를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서로 반말을 해도 된다. 위의 '다녀올게'가 반말이다. 미완성의 말이다. '다녀올게요' '다녀오겠습니다'라고 해야 완결된 말이 된다.가정에서 아내가 남편에게 공대어(恭待語)=존대어(尊待語)를 쓰는 것은 잘못이다. '계시다' '주무시다' '잡숫다' '오시다' '가시다' '하시다' '말씀' '진지' 등의 말이 공대어이다. 부부는 상하관계가 아니고 평등관계이다.그래서 부부는 말도 평등해야 한다. 아내가 남편에게 공대어를 쓸 때, 남편도 아내에게 공대어를 쓴다면 말에서 부부가 평등하다. 대부분 가정에서 아내만 공대어를 쓰고, 남편은 경어나 반말을 쓴다. 부부는 서로 경어나 반말을 쓰는 것이 옳다. 공대어는 아랫사람이 웃어른에게 쓰는 높임말이다.매일신문 기자가 국회의원 댁에 전화를 건다. "안녕하십니까? 매일신문 ○○○ 기자입니다. 의원님 계십니까?" 영부인(令夫人)이 전화를 받는다. "의원님은 부산에 국정감사 가셨다가 어제 밤늦게 돌아오셔서 아직 주무시고 계십니다." 영부인이 전화를 잘못 받는다. 자기 남편을 '의원님'이라고 높이는 등 온통 자기 남편에게 존대어(尊待語=恭待語)를 썼다.영부인(令夫人)이란 호칭은 대통령 부인에게만 쓰는 말인 줄 아는데, 그렇지 않다. 부인도 '남의 아내를 높이는 말'인데, 접두어(接頭語) 영(令)을 덧붙이면 더 아름다운 높임말이 된다. 남의 딸을 높여서 영애(令愛)라고 하고, 아들을 높여서 영식(令息)이라고 할 때의 '영'과 '영부인'의 '영'은 같은 뜻이다. 영(令)은 '법령·명령'이란 뜻이 아니고, '아름답다', '착하다'의 뜻이다.요즈음 방송을 들어보면 아들·딸이 어머니·아버지를 '사랑한다'고 한다. 우리말에 '치대접 내리사랑'이란 말이 있다. 사랑한다는 말은 아랫사람을 사랑한다고 하지, 웃어른을 사랑한다고 하면 안 된다. 부모와 자식은 위계(位階)가 다르다.아들이 어머니를 쳐다보고 '사랑합니다'라고 하면 버르장머리 없는 정도가 아니고 패륜(悖倫)이다. 한자어에도 애친경장(愛親敬長)이란 말이 있는데, 여기서 '애친'(愛親)은 '부모를 소중히 여긴다'는 뜻이다. 아들은 어머니를 '존경한다'고 해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상한선(上限線)은 아내 또는 애인까지이다.

2019-12-22 15:32:25

[기고] 청년 엉덩이 근육노화 대책 세워야

[기고] 청년 엉덩이 근육노화 대책 세워야

인간은 나이가 들면서 신체 구조와 기능이 점진적으로 떨어지고 쇠약해져 질병, 사망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진다. 동시에 기억력이 떨어지는 등 인체 다양한 부위에서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를 노화라 부른다. 노화에 처한 인간은 '삶의 질'이 떨어지기 마련이다.최근까지만 해도 이런 노화 현상은 65세 이상 노인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발생한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20, 30대 청년층에서도 근감소증, 즉 인체 전반의 골격근이 과도하게 줄어 신체 기능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해 충격을 준다. 노화가 더 이상 노인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이다.근감소증은 근육이 감소한 자리에 체지방이 들어차 비만, 만성질환 증가, 대사질환 등을 유발하는 증상을 이른다. 이는 개인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악화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생산성이 줄어들고 의료비와 건강보험, 복지 수요는 늘어 사회적 비용 증가까지 일으킬 수 있는 위협적 현상이다.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도 청년층을 중심으로 신체활동 저하에 따른 문제가 속속 발견된다. 흔히 인체 동력을 만들어 주는 엉덩이 근육, 즉 '파워 존'(Power Zone)에서 근감소증이 두드러진다.한국스포츠정책개발원은 최근 제자리에 선 20대 여성 참가자들의 엉덩이 근육과 대퇴이두근(햄스트링)을 분석하는 실험을 했다. 실험에선 평소 꾸준히 운동한 사람보다 그렇지 않은 사무직 여성의 엉덩이 근육의 활성도가 현저히 낮았다. 사무직 여성들은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생활하면서 엉덩이 근육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 이 탓에 근육이 쓰임새를 잊어버리는 '엉덩이 기억상실증'에 걸리고 있는 것이다.엉덩이 기억상실증은 우리 사회 20, 30대 청년층이 학업과 취업 준비, 업무량 증가 등을 이유로 의자에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상당한 데서 나오는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한 연구 결과 현대인은 하루 평균 8시간 이상 의자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의자에 앉지 않고 서서 업무를 보도록 돕는 '스탠딩 데스크' 등이 최근 주목받는 것도 이런 이유다.앞으로 의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또 젊음을 무기로 신체활동을 하지 않을수록 엉덩이 기억상실증에 빠지는 청년층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같은 청년층은 노화를 맞닥뜨린 노인과 다를 바 없이 다양한 신체적 문제를 겪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현재로서는 이미 진행한 근감소증을 치료할 방법이 없다. 고단백 영양을 섭취하면서 걷기와 계단 오르기 등 저항운동 중심의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고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유일한 예방 방법이다.고령화 시대인 오늘날, 지역 청년층마저 근감소증과 엉덩이 기억상실증에 처한다면 '스포츠 도시'를 표방하는 대구경북의 도시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엿보인다.미국은 2016년부터 근감소증을 자연스러운 인체 변화가 아니라 일종의 독립된 질환으로 보고 관리하는 추세다. 근감소증을 예방토록 하는 온라인 진단과 관리 플랫폼을 구축,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시작했다.우리도 늦지 않았다. 대구경북 지방자치단체와 정부 당국도 기업 등과 손을 맞잡고 근감소증 예방 플랫폼을 구축하고 시민들의 휴식과 산책, 운동 시간을 보장해야 할 것이다.

2019-12-18 11:18:39

[기고] 빛으로 여는 또 하나의 세상, 수성못

[기고] 빛으로 여는 또 하나의 세상, 수성못

"수성못에 어둠이 내리면 또 하나의 세상이 열린다."사람과 자연이 빛을 통해 소통하며, 어둠에서 빛으로 향하는 희망의 길을 만들어 사람들의 꿈을 빛나게 한다는 취지의 '제1회 수성 빛 예술제'가 이달 20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수성못 일대에서 24일간 펼쳐진다. 수성못의 겨울밤이 따뜻하고 밝은 빛의 세계로 거듭나는 것이다.이번 행사를 필자의 주도 아래 수성못 일대를 '사람' '자연' '빛'이라는 요소를 섞어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다양한 계층, 다양한 생각, 다양한 참여를 이끌어내 대한민국의 대표 빛 축제로 만들 포부에 차 있다.20일 개막식엔 100여 대의 드론 군집 비행인 '라이트 드론쇼'가 수성못 밤하늘을 밝히는 것을 시작으로 1만여 명의 다양한 계층이 직접 참여하는 참여형 축제 및 주민 주도형 축제로 만들 것이다. 이는 다른 수많은 빛 축제와 차별화되는 것으로 수성 빛 예술제가 갖는 제일 큰 힘이자 특징이다.수성못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빛과 소리의 향연이 될 핵심 주제 조형물은 수성못 상화동산에 라이팅 스틱 광장을 조성해 몽환적인 빛의 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며, 수성못에 떠 있는 대형 '꿈꾸는 사람' 조형물이 수성못 밤하늘을 수놓을 것이다.특히 주목할 것은 이번 '제1회 수성 빛 예술제'에 6천 개 이상의 주민 참여 작품들이 수성못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는 점이다. 16개의 주민참여존(Zone)으로 구성되며, 주민 아이디어가 모여 색동띠 초롱등, 오색모빌등, 소원등, 하트 한지등이 수성못 일대를 밝히고 재활용품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작품도 전시된다.전문가들의 조언과 지도를 바탕으로 수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오랜 시간에 걸쳐 자신들의 작품을 꾸몄다. 이들 작품에는 시민 개개인의 소우주가 담겨 있어 더욱 의미 있다.예를 들면 아트 트리 클로젯이라는 이름의 나무 옷 입히기, 시화전, 수성구에 거주하는 유아, 어린이,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작품 5천 개와 각종 형태의 등 작품들이 지역 주민 참여형 공공예술로 거듭난다또한 사회 공헌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계명대학교 미술대학과 Artech College의 9개 학과의 학생들, 총 130여 명이 참여한 수성못 얀버밍(yarn bombing)은 도시 공간에서 부드러운 털실이 주는 따뜻함과 함께 사람의 손에 의한 온기가 느껴지는 프로젝트로 꾸며진다. 학생들은 푸른 잎과 꽃들이 진 뒤 쓸쓸하게 겨울을 맞이하는 수성못 인근 30그루 나무에 옷과 '겨울'을 주제로 스토리를 입혀 한겨울의 수성못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 예정이다.이 뿐만 아니라 10인의 작가 라이팅 아트전, 10인의 꿈꾸는 청년작가전도 함께 전시되어 지역 예술인의 솜씨가 배어나는 수성못으로 거듭난다.빛은 사람을 활기찬 생동감으로 만드는 소재이다. 추운 겨울 동안 우리의 마음을 녹여줄 빛의 향연으로 수성못 일대가 더욱 따뜻하고 포근한 공간으로 탄생한다. 기존의 빛 축제가 보여주기식이라면 수성못 빛 예술제는 참여와 소통, 화합과 나눔, 빛과 희망의 축제가 될 것이다.주민과 함께하는 빛 예술제의 성공은 현시대의 당연한 트렌드이자 미래의 테마일 것이다. 수성못이 생긴 100여 년 이래 최고, 최대의 예술제가 되어 긴 겨울을 이겨내고 이웃과의 따뜻한 정을 밝히는 '수성 빛'으로 새롭게 태어나길 기대해본다.

2019-12-17 19:41:18

[기고] 한 줄의 힘

[기고] 한 줄의 힘

국민들의 건설적인 정책 참여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민 제안제도의 활성화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국민공감 정책에 대해 보다 더 많은 국민들이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제안 방법과 제안 양식을 더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필자는 일명 '한 줄 쓰기 아이디어' 방안을 제안한다.한 줄이지만 여기에 구체적인 모든 표현을 다 담을 수 있으며, 중복되거나 군더더기 없이 압축하여 핵심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현재 제안 양식은 대부분 현황 및 문제점, 개선 방안, 기대 효과 등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요건과 분량으로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위 양식의 모든 내용을 포함한 '한 줄 아이디어 쓰기' 방법을 제안해 본다.필자는 올해 행정안전부에 명절 기간(설날, 추석) 타지에서 고향을 방문하는 분들이 이동 시 행안부 콜센터에 전화를 하면 자신이 원하는 지역(동별로)에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학교, 교회, 관공서, 지역 공용 주차장, 그외 개방을 허락한 기관의 장소 등을 문자로 무료로 안내해주는 제안을 해 채택이 되었다. 제안 시 주어진 양식인 현황 및 문제점, 개선 방안, 기대 효과 순으로 글을 적었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위의 내용을 다음과 같이 한 줄로 압축해서 얼마든지 표현할 수도 있다. 바로 '명절 기간 무료 주차공간 무료 문자알림 행안부 콜센터 서비스 실시'로 압축하여 제안할 수 있다.얼마 전에는 중소벤처기업부에 제조기업의 스타트업 제품 제작 비용이 과다하다고 하여 스타트업의 창업제품 제작 지원을 돕는 엔젤 제조기업 리스트를 선정하고 중기부에서 검증되고 착한 엔젤 제조기업을 분야별로 스타트업들에게 안내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하여 채택이 된 적이 있다. 그래서 위 제안 내용도 한 줄로 표현해 보고자 한다. 바로 '스타트업 제품 제작을 돕는 엔젤 제조기업 리스트 안내'라는 문구로 압축하여 핵심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이처럼 한 줄 아이디어 제안하기 활성화를 추진하게 되면 제안서 양식에 따른 많은 요건과 분량의 부담에서 벗어나게 되며 간편하고 편리하게 보다 더 많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한 줄 아이디어 제안을 직종별, 가구별, 주제별 등 다양하게 구성하여 매월 특색 있게 운영할 수도 있다. 그러면 보다 더 광범위한 계층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다.그리고 만약 한 줄 아이디어가 내용이 부족하여 더 구체적인 아이디어 내용 추가가 필요하다면 토론방을 개설하여 담당 공무원과 제안자가 추가로 의견을 더 나눌 수도 있다.아이디어 참여를 위해 사이트 회원 가입과 아이디어 제안 방법의 절차 등도 더 간편해져야 한다. 사이트 회원 가입 등도 최소한의 휴대폰 번호만 입력하도록 하여 누구나 쉽고 편리하고 가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제안 방법 등도 로그인만 하면 또 다른 인증을 거치지 않고 바로 아이디어를 한 줄 입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아이디어 제안 결과 안내 시 용어의 전환도 필요하다. '채택, 불채택'이라는 양면성의 용어에서 '수용, 공감'이라는 용어로 변경하여 국민들의 제안을 하나하나 소중하게 경청한다는 마음을 국민들에게 전해주어야 한다.앞으로는 단순 비판과 무관심을 넘어 모든 국민들이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이다. 한 줄 쓰기 아이디어 운동이 국민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진주 같은 아이디어를 많이 캐내 우리 사회의 따뜻한 마중물이 되길 기대해본다.

2019-12-16 11:31:31

[기고] 내 가족을 지키는 소방안전교육

[기고] 내 가족을 지키는 소방안전교육

차가워진 날씨에 잦은 화재를 접하며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평소 우리가 살고 있는 주거공간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기본적인 화재예방 요령과 안전의식, 화재 시 행동 요령을 익힌다면 더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화재를 먼저 방지할 수 있다면 물론 가장 좋다. 그러나 화재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도 매우 중요하다. 국민 10명 중 6명이 사는 공동주택 화재의 경우 더 그렇다.공동주택은 아래에서 위로 타는 불의 성질과 높이로 인한 인명구조의 어려움 때문에 화재에 더 취약하다. 2010년 발생한 부산 마린시티 화재 사고는 공동주택 화재의 위험성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4층에서 시작된 불길이 38층까지 타고 오르는데 걸린 시간은 고작 30분이었다. 다행히 이 사고는 5명의 부상으로 끝났지만, 73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74명이 다친 런던 그린펠타워 화재 사고가 먼 나라의 일이라고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최근 5년간 공동주택 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는 3.5%에 불과했지만, 인명 피해는 2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른 집에서 불이 났다는 사실을 늦게 알아채 아예 대피하지 못하거나 비상구를 비롯한 피난시설을 못 찾아 피해를 입는 사상자들이 많았다.공동주택 화재가 특히 더 무서운 이유는 이렇게 큰 피해를 입히면서도 매우 사소한 이유로 자주 발생한다는 점이다. 최근 5년간 공동주택에서 2만4천85건의 화재가 발생, 이로 인해 285명이 숨지고 1천996명이 다치는 등 모두 2천281명의 사상자가 나왔다.이 가운데 단순한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한 것이 61.8%(1만4천872건)로 가장 많았다. 음식물 조리 중에 자리를 비웠거나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대부분이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저지를 수 있는 실수들이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 셈이다.화재가 일어난 사실을 알더라도 피난시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다. 2016년에는 지상 13층 아파트에서 불이 나자 당황한 나머지 발코니 창문을 통해 탈출하려다 추락한 사건도 있었다.반면 2016년 부산에서 일어난 화재에서는 불길이 현관문까지 번져 큰 위험에 몰렸음에도 침착하게 아파트 발코니에 있는 경량 칸막이를 통해 일가족 3명이 옆집을 통해 대피에 성공했던 사례가 있었다. 피난시설에 대한 정보 제공이 중요한 이유다. 하인리히는 도미노 이론을 통해 "안전교육을 통해 인간의 불안전한 행동을 수정하면 사고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대구 동부소방서는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찾아가는 공동주택 자율 소방안전교실'을 운영하며 대피의 중요성과 초기 대처 방법에 대한 영상자료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실제 소화기를 활용하여 체험하는 교육을 운영, 관계자 및 입주민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공동주택 입주민들의 생사는 기본적인 화재 예방 수칙 준수는 물론, 평소 교육과 실습을 통해 화재 시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평소 꾸준한 교육을 받더라도 예상치 못한 화재나 응급상황에서는 배운 내용이 생각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자주 화재 예방 교육과 심폐소생술 등 실습을 받고, 주거지역 내 소방시설이나 화재 대비책 등을 미리 확인하는 것만이 예기치 못한 화재 사고에서 우리 가족의 행복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임을 명심해야 한다.

2019-12-15 14:58:13

[기고]상원천에 물고기가 노니는 그날까지

[기고]상원천에 물고기가 노니는 그날까지

금호강 권역을 바탕으로 생활하는 대구 시민에게 대구를 관통해 흐르는 신천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1980, 90년대에 비해 수질이 크게 좋아진 신천은 현재 다양한 물고기·새·수달 등의 서식처이자 시민들의 휴식 및 힐링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친숙하다. 둔치에는 수영장, 썰매장 등 계절별 테마 놀이시설이 만들어지기도 한다.하지만 그 이면에는 누구도 잘 모르는 산업화의 그늘이 숨겨져 있다.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의 대구텍과 중석타운 자리는 과거 대한중석이 있던 곳이다. 대한중석은 무기의 주원료인 중석을 생산하는 소위 방위산업체로, 달성광산에서 중석을 캐냈다.한때 중석 단일광종 세계 생산량 3위를 차지할 만큼 세계적인 광산이 달성광산이었다. 월남전을 끝으로 냉전시대로 접어들자 달성광산은 중석 시세의 하락과 더불어 국제 중석 생산량 급감의 여파로 인해 휴광을 거쳐 폐광에 이르게 됐다.문제는 생산량이 많은 만큼 폐석도 많았으며, 지금은 환경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에 있는 달성폐광산 인근은 과거 광산촌이 형성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전원주택이 속속 들어서 있다. 여름철이면 폐갱에서 나오는 시원한 (황산)바람을 쐬기 위해 굴 앞에 장사진을 치는 기이한 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다.폐광산은 폐석·광미·폐갱 등으로부터 AMD(산성광산배수)가 발생된다. 이 속에는 중금속을 비롯한 다양한 오염물질이 함유돼 있다. 반영구적인 오염원인 것이다. 발생된 AMD는 상원천으로 바로 유출돼 신천에 합류된다.또 달성폐광산지역의 토양은 국내 다른 폐광산에 비해 고농도의 중금속으로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달성폐광산과 그 인근 지역의 토양은 광산의 광화작용 시기에 광범위하게 오염돼 토양의 산성도가 높고, 중금속 함량이 높다. 그뿐만 아니라 폐석 등에서 발생된 황산 가스는 대기질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상원천의 상류와 중류는 생태적 건강성이 높고, 생물종다양성도 높다. 그러나 달성폐광산의 AMD가 합류된 지점에서부터 신천 합류 전까지 약 1.7㎞ 구간에는 물고기는 물론이고 식물성 플랑크톤조차 서식하기 어렵다. 반면 동물성 플랑크톤인 부착규조는 관찰된다. 특이하게도 중금속 오염도가 높은 곳에서만 사는 특정 종만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AMD 처리를 비롯한 폐광산의 관리는 광해공단이 맡고 있다. 달성폐광산에는 1998년 인공소택지라는 처리장이 조성돼 AMD를 처리해 왔지만, 초기를 제외하면 처리 효율은 극히 낮다. 특히 최근에는 관로의 폐색으로 인해 침출수가 처리장으로 유입되지 않고 하천으로 직접 배출되고 있으며, 오염된 물은 고스란히 상원천을 거쳐 신천으로 흘러든다.이에 대해 광해공단은 달성폐광산 침출수 처리장을 개보수할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으며, 조만간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중금속으로 오염된 침출수는 상원천과 신천을 오염시키고, 물생태계를 교란시킬 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큰 영향을 준다. 상원천과 신천은 대구의 하천이자 생명이다. 신천에는 사시사철 물고기와 수달이 노닐고, 여름이면 아이들도 수영을 한다. 우리는 이런 자연환경을 보다 안전하게 지키고 관리할 의무가 있다.깨끗한 환경을 위해 대구시는 깨어 있어야 한다. 달성폐광산과 상원천을 제대로 관리함으로써 '생태도시 대구'의 위상은 한단계 높아질 것이다. 상원천에 물고기가 돌아오는 그날을 꿈꾼다.

2019-12-12 10:42:28

[특별 기고] 페놀의 도시에서 물의 도시로

[특별 기고] 페놀의 도시에서 물의 도시로

물클러스터'물기술인증원 잇단 유치대구, 대한민국 물산업 전진기지로시민 똘똘 뭉쳐 이뤄낸 기적 스토리정부 예산·정책적 지원 끌어내 완성여기 대구시민이 똘똘 뭉쳐 이뤄낸 기적의 스토리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물 이야기'입니다.상수원이 거대 산업단지 하류에 있는 대구는 제 어린 시절부터 유독 수질 오염사고가 잦았습니다. 특히 대구 수돗물 사고를 세계적으로 알린 1991년 페놀 사태 때는 수돗물을 마신 임산부들이 유산했고, 작년 과불화 화합물 유출 사고 때도 대형마트마다 생수가 동나는 통에 마치 전시상황을 방불케 했습니다.하지만 이제 '페놀의 도시'는 '물의 도시'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가히 상전벽해(桑田碧海)입니다. 대구 달성군에 물산업클러스터가 들어선 데 이어 한국물기술인증원 유치에도 성공해 지난 26일 개원식을 했습니다. 대구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물산업 전진기지로 도약할 수 있는 마지막 퍼즐이 완성된 것입니다.물기술인증원은 물 기술과 시제품의 국외 수출을 위한 인·검증절차 등을 주관하는 전문기관으로, 내로라하는 물 기업들이 모이는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기관입니다.국회 환경노동위원으로 물기술인증원 유치를 위해 뛰어다녔던 저로서는 개원식을 보니 감개가 무량할 뿐입니다. 인증원이 물산업클러스터가 조성되어 있는 대구로 오는 것이 인지상정이었지만 현 정부 들어 대구경북이 국책사업에서 밀리는 경향 속에 유치를 장담할 수만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당 자치단체장을 두고 있고, 물 기업이 밀집해 있는 강력한 경쟁도시 인천의 도전으로 발표날까지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하지만 대구시민의 유치 염원과 대구시 관계자들, 지역 국회의원들이 일치단결해 노력한 결과 물기술인증원 유치라는 쾌거를 올렸습니다. 당연하다지만 당연한 것을 현실화 하는 데 수많은 노력과 땀이 숨어 있었습니다.이 글을 빌어 감사할 분이 많이 계십니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부회장은 TK출신 기업인으로서 고향 산업단지에 500억원이 넘는 투자를 결심하셨습니다. 출향 기업인의 모범적 향토사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최인종 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장을 비롯해 다른 모든 입주기업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TK의 영웅인 이들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줘야 고용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도 뒤따를 것으로 생각됩니다.또한 본 의원의 지적을 합리적으로 수용해 인증원 입지에 있어 공정한 심사로 행정의 귀감이 된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박천규 차관도 박수를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물산업은 선진국이 각축을 벌이는 '블루오션'입니다. 저명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20세기가 석유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물의 시대"라 강조한 바 있으며, 한국수출입은행도 중동과 중국 등이 견인한 세계 물 시장은 2025년까지 900조원 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습니다.초기 단계인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세계적 물산업 인프라로 발돋움하려면 정부의 지원프로그램이 잘 작동해야 합니다. 실제로 세계 시장 석권을 노리는 프랑스와 싱가포르는 자국 물 기업을 육성하고 외국진출에 정부 예산과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또한 이는 시민의 뜻이기도 합니다. 앞서 본 의원이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대구시민은 "물산업클러스터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중앙정부의 예산 및 정책지원이 필요하다"는 항목에 40.7%에 달하는 답을 주신 바 있습니다.실제로 물산업클러스터 기업 대부분은 중소기업입니다. 사업화와 기술개발에 대한 수요는 높지만, 재정능력이 부족해 체계적 기술개발이 힘듭니다. 이 때문에 정부의 중·단기 대책이 예산 지원과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클러스터 초기단계 연착륙을 위해 정부 예산 지원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이 때문에 본 의원도 11월 14일 651억원의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 '3종 예산'의 상임위원회 증액 통과에 온 힘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10일 집권여당의 예산안 날치기로 유체성능시험센터 예산 등 일부 증액안만 반영되는 데 그쳤습니다. 참으로 유감입니다. 이에 대해서 환경부 산하기관의 다른 R&D 자금을 전용하는 등 다각적으로 대안을 모색하겠습니다.부디 국가 물산업클러스터의 성공으로 경제가 어려운 대구에 물 산업이라는 새 시대의 경제 지평이 열리길 기대합니다.강효상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2019-12-11 11: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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