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화자 되려면 시각·청각적 요소 중요" 성우 배한성 씨 강연

성우 배한성 씨가 11일 '리더들을 위한 화술 레시피'를 주제로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강연하고 있다. 임경희 매일 탑리더스 아카데미 미디어전문위원 성우 배한성 씨가 11일 '리더들을 위한 화술 레시피'를 주제로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강연하고 있다. 임경희 매일 탑리더스 아카데미 미디어전문위원

'나와라 가제트 만능 팔~'이라는 대사로 유명한 성우 배한성 씨가 10일 매일신문 8층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를 찾았다.

배 씨는 성우답게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 모습에 본인 목소리로 스스로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보여주며 연단에 올랐다. 참신한 등장 모습에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수강생들은 큰 박수로 환영했다.

배 씨는 "감투는 그 사람의 신분과 권위를 나타내지만 말투는 사람의 됨됨이, 인격을 말해준다"며 "리더에게 있어 화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Opening(시작하는 말), Believe(신뢰, 진심), Move(동기 부여)'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쾌한 유머로 말을 시작하는 편이 좋다. 화술로 유명했던 유명 정치인은 대부분 그랬다"며 "그러면서도 신뢰가 들도록 말을 하고, 듣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호하게 들릴 수도 있는 얘기에 배 씨는 구체적 답변도 내놨다. 말에 시각·청각적 요소를 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말과 제스처의 시너지를 강조한 '메리비언의 법칙'이라는 개념이 있다. 성공적인 화술은 55%의 시각적 요소와 38%의 청각적 요소로 결정되며 말의 내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7%에 불과하다는 얘기"라며 "웃는 얼굴로 말하면서 말의 높낮이와 속도에 신경 쓴다면 누구나 좋은 화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배 씨는 올해 74세의 나이에도 왕성하게 현역 생활을 이어가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오히려 지금은 본업인 성우 외에도 다양한 방송활동과 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올해는 배 씨의 데뷔 50주년이기도 하다.

배 씨는 "목소리가 인체 기관 중에서 가장 노화가 늦다고 한다. 여든을 바라보는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가 여전히 현역인 것도 이 때문"이라며 "저도 성우가 아닌 강사는 처음이지만 배운다는 자세로 강연을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69년 동양방송(TBC) 성우 2기로 데뷔해 맥가이버, 형사 가제트 등 외화 더빙으로 인기를 얻은 '국민 성우'다. MBC 방송연예대상 라디오 부문 공로상,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 등을 받았다. 현재 서울예술대학교 겸임교수, 한국성우협회 자문위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열정을 담은 천의 목소리 배한성' 등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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