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맞춤형 산업거점 55곳 선정…대구경북 8곳
정부가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산업거점' 55개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키로 했다. 대구경북에서는 각각 4개가 포함됐다.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스마트특성화 기반구축사업 설명회에서 내년부터 2025년까지 지역 특성화산업 육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내년 567억원에서 시작해 2025년까지 9천600억원(국비 6천720억원, 지방비 2천880억원)을 투입해 지역산업 육성을 지원할 예정이다.이 중에는 장비구축 고도화를 비롯해 유사, 동종 혁신기관 간 컨소시엄을 구성해 장기 계획을 수립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번 사업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산업역량을 고도화, 다각화하거나 위기에 놓인 주력산업을 새로운 산업으로 전환해 지역성장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진행된다.전국 산업거점 55개 가운데 대구경북에서는 8개가 포함됐다. 대구 스마트특성화산업으로는 인체결합 의료기기와 고분자 첨단소재부품, 사물인터넷(IoT)안전산업, 전기자율차가 선정됐다. 경북에서는 지능형IoT시스템, 한방·바이오소재, 차량용 첨단소재, 도심형 자율주행 부품이 이름을 올렸다.정부는 내년 1월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신규사업 신청서를 받아 사전검토, 민간평가위원회 평가 등을 그쳐 4월 중 신규 사업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2019-12-11 17:21:24
대구경북 식품벤처기업, 프리미엄급 해외시장 진출 주목
대구경북 식품벤처기업들이 잇따라 프리미엄급 제품 개발에 성공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유기농 발효 전문기업 '오손도손'(상주시 외서면 유기농단지)은 지난달 '스웨덴 노르딕 유기농박람회(11월 13~14일)'와 '런드 푸드매터스라이브 박람회(11월 19~20일)'에 잇따라 참여, 유럽 프리미엄 식품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성공했다.성미란 오손도손 글로벌기획팀장은 "런던 박람회에서 영국의 100세 건강 홍보회사 'Keep Fit Kingdom'이 저희 유기농 버섯죽, 발효홍삼 제품을 높이 평가하고 자사 사이트에 홍보·판매하자는 제의를 해왔다"며 "유기농 버섯국 시리즈, 천연시리얼 '콘체르토', 현미발효제품 '현미력' 등이 영국 시민들과 유럽 바이어들로부터 관심을 끌었다"고 설명했다.또 "스웨덴 박람회에선 리투아니아 SNS 인플루언서 겸 바이어가 숯으로 만든 치약·치솔·비누·마스크를 구입한 뒤 곧바로 SNS를 통해 홍보에 나섰다"며 "유럽 아이스크림 제조업자의 경우 블랙 아이스크림을 개발하기 위해 숯가루 제품을 구매하고, 또 다른 바이어는 발효식품 샘플을 벌크(완제품이 아닌 반제품 상태)로 수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유기농 발효전문 기업인 오손도손은 2012년 설립 이후 매년 1·2·3·4공장을 준공하고 식품 제조공정 현대화시설인 HACCP인증과 벤처기업 선정, 스타팜 인증, 각종 특허를 획득하면서 70여 종의 프리미엄 제품을 개발해 약국·유기농 매장·백화점 등에 OEM(주문자생산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또 ㈜몽키즈팩토리(대표 김경천, 영남대병원 천마스퀘어 803호)는 최근 나트륨 함량을 일반 천일염 대비 47%로 낮춘 신제품 '포마인47'을 필리핀으로 수출하고, 일본·중국·미국 바이어들에게는 샘플을 보내 수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김경천 대표는 "우리 국민들의 나트륨 소비량이 WHO(세계보건기구) 기준의 2배가 넘어 심각한 건강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짠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나트륨 함량이 적은 제품을 개발하기로 마음 먹었다"면서 "해외 식품박람회를 탐방하며 폴란드 왕립 소금광산이 있다는 것을 알고 원료를 수입해 나트륨은 줄이고 다른 유익한 미네랄 함량은 높인 신제품 '포마인47'을 개발했다"고 말했다.오손도손과 ㈜몽키즈팩토리 등의 프리미엄급 식품이 일반 제품에 비해 상당히 고가임에도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배경에는 한류가 있다. 김제경 오손도손 대표는 "한류가 세계로 확산하면서 '한국식품=일류·고급'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한국을 방문하는 다양한 연령층의 세계인을 대상으로 농촌체험과 식품공장 견학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한국과 함께 경상북도와 상주를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2019-12-11 15:24:43
[핫키워드] 유니콘 기업
의학 연구 개발업체 에이프로젠이 10일 국내 11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다.유니콘 기업이란 기업 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말한다.앞서 선정된 국내 기업은 2014년 쿠팡과 옐로모바일을 비롯해 L&P코스메틱, 크래프톤, 비바리퍼블리카,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위메프, 지피클럽, 무신사 등이다.이번 등재로 국내 유니콘 기업은 11개사로 미국(210개사), 중국(102개사), 영국(22개사), 인도(18개사)에 이어 독일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특히 올해는 5개사가 신규 등록되면서 유니콘 기업 탄생 속도도 빨라지고 있는 추세다.
2019-12-10 17:29:33
"김우중 전 회장 고향은 대구…배우 이병헌이 양아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9일 향년 83세로 별세했다.지난해부터 알츠하이머 투병을 하며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김우중 전 회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아주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고, 9일 오후 위독하다는 소식이 알려진 데 이어 같은 날 늦은 밤 영면에 들었다.◆삼성 이병철과 함께 대구 연결고리 대기업 창업주김우중 전 회장은 1936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대구 관련 대기업 창업주라고 하면 대구에서 삼성상회를 운영한 것을 기반으로 삼성그룹을 국내에서 첫 손에 꼽히는 대기업으로 일군 이병철 전 회장이 주로 언급되는데, 김우중 전 회장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셈이다.삼성과 대우는 지난 20세기에만 해도 현대와 함께 국내 3대 그룹으로(또는 LG[금성]까지 더해 4대 그룹으로) 언급됐다. 물론 현재 글로벌 기업이 된 삼성과 해체돼 일부만 명맥을 잇고 있는 대우의 모습을 따져보면, 두 인물을 동일선상에 놓고 평가하기는 힘들다. 아울러 김우중 전 회장이 대우그룹 수장으로 있던 시기에 삼성그룹은 이병철 전 회장 다음 이건희 현 삼성전자 회장이 이끌고 있었다.서울 경기고등학교,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우중 전 회장은 1960년부터 한성실업 샐러리맨을 거쳐 1967년 대우실업을 설립했다. 이어 1982년부터 1999년 부도를 맞기까지 대우그룹 회장을 맡았다.◆한때 국내 2위 재벌…대마불사(大馬不死) X대우그룹은 한때 국내 재계 서열 2위로까지 규모를 키운 바 있다. 과감한 인수합병을 통해 '탱크주의'라는 수식으로 유명했던 전자제품(대우전자, 대우통신)을 비롯, 자동차(대우자동차[현재 한국GM, 타타대우 등]), 건설(대우건설[이름 그대로 현존], 대우엔지니어링[포스코엔지니어링→포스코건설에 합병]), 조선(대우중공업[현재 대우조선해양, 두산인프라코어 등]), 금융(대우증권[현재 미래에셋대우]), 학교법인(현재 아주대학교 등)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체를 구성했다.또 자동차를 필두로 한 동유럽 및 중앙아시아 신흥시장 개척 등 공격적인 세계경영을 펼치기도 했다. 김우중 전 회장의 자서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의 주요 바탕이 된 이력이다.이렇게 거침없이 성장하던 대우그룹은 1990년대 후반 대한민국이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를 겪자 그 여파로 순식간에 해체되고 말았다. 당시 삼성, 현대, LG, 롯데, SK(선경) 등 대기업 집단이 '대마불사' 공식 아래에서 살아남았지만, 대우만은 예외였다.◆관련 인물 "고건, 이종찬, 신구, 정주영, 조광래, 안정환, 이병헌…"떼려야 뗄 수 없는 대우그룹이라는 존재와 함께 그의 생애와 연관된 인물들도 언급된다.우선 경기고등학교 52회 동기로 고건 전 국무총리, 이종찬 전 국정원장, 박용오 전 두산 회장,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배우 신구 등이 있다.동시대 CEO였던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과도 공통점이 있다. 20세기 대한민국 3대 재벌로 묶이기도 하거니와, 대북 경제 특사 역할을 한 이력이다. 김우중 전 회장은 노태우 및 김영삼 정부 때 10년 동안 북한을 찾아 김일성 주석 및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결실은 이후 김대중 정부를 시작으로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나타났다.김우중 전 회장은 축구를 좋아해 45·46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역임한데다 부산 연고 프로축구 구단 대우로얄즈(현재 현대산업개발의 부산아이파크)를 창단하기도 했다. 대우자동차의 전신인 새한자동차 운영 시절인 1979년에 만든 새한자동차 축구단을 이름을 바꿔 1983년 K리그의 전신인 슈퍼리그 첫 해부터 참가시킨 게 바로 대우로얄즈이다. 조광래, 김주성, 변병주, 박창선, 이민성, 안정환, 송종국 등을 배출했다.김우중 전 회장과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중 한명인 이병헌의 양부·양자를 닮은 친밀한 관계도 익히 알려진 바 있다.알려진 사연은 이렇다. 김우중 전 회장·정희자 부부의 장남 김선재 씨가 1990년 24세의 나이에 미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그런데 4년 뒤 TV에 등장한 한 연예인이 아들과 닮았다며 정희자 씨가 호감을 갖게 됐는데, 바로 이병헌이었다고. 이어 김우중 전 회장 측이 먼저 연락을 취해 인연을 맺게 됐다는 것. 이후 이병헌은 대우통신 컴퓨터, 대우자동차 티코 등의 광고 모델을 맡기도 했다.
2019-12-10 02:19:58
대구경북 7개 기업, 중기부 '강소기업 100 프로젝트' 선정
대구경북 7개 기업이 기술 자립을 지원하는 정부 사업에 선정돼 앞으로 5년 간 최대 182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해 소재·부품·장비 분야 관련 기술을 가진 '강소기업 100 프로젝트' 지원 대상 55개사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중기부는 기계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초화학, 자동차, 전기전자 등 6개 업종을 대상으로 선정을 진행했다. 국내 1천64개사가 신청, 경쟁률 19.3대 1을 기록한 이번 사업에는 향후 5년간 기술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전 주기에 걸쳐 기업당 최대 182억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대구경북에서는 7곳이 포함됐다. 대구에선 대성하이텍, 에스앤에스텍, 성림첨단산업 등 3곳이 이름을 올렸다. 경북에서는 영창케미칼(성주), 이코니(구미), 계림금속(칠곡), 서우산업(구미) 등 4곳이 선정됐다.이들 기업 대부분은 그동안 일본 의존도가 높던 제품의 국산화에 성공한 곳이었다. 대구 성서산단의 에스앤에스텍은 일본 의존도가 96%에 달하는 블랭크마스크를 생산한다. 경북 구미의 이코니는 폴더블폰에 쓰이는 강화유리 개발에 성공,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에 쓰인 일본산 폴리이미드 필름을 대체할 제품으로 주목받았다.중기부는 선정 기업들이 기술 개발 외에도 인적 자원이나 특허 보유, 연구개발 집약도에서 우수한 역량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들 업체의 기술 개발 인력은 평균 14.7명으로 국내 중소제조업 평균인 3.3명에 비해 4.5배 많았다. 보유한 특허권도 평균 42개로 중소제조업 평균(5.3개)의 7.9배에 달했고,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비율도 6.1%로 높았다.기술력을 갖고 있었지만 규모가 작아 어려움을 겪었던 대구경북 선정 기업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매출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산 비중이 높은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모터, 로봇 센서에 쓰이는 희토류 영구자석을 생산하는 공군승 성림첨단산업 대표는 "그동안 일본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기술을 만들려고 전 직원이 고생했다"며 "일본 수출규제가 오히려 기회가 된 만큼 앞으로 더욱 뛰어난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2019-12-09 17:1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