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낙선도 아픈데...득표 10% 미만 선거비용 '후유증'

6`13 지방선거에서 선거비용 보전기준 미만의 득표에 머문 낙선자들이 한동안 '쩐'(錢)의 후유증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현행 선거법은 선거비용 제한액 내에서 후보자가 청구한 선거비용을 득표율에 따라 보전해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후보자가 자질과 능력이 있다면 정당 정치자금이나 본인 재력이 충분하지 않아도 선거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출마를 포기하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이다.  지방선거의 경우 15% 이상 득표한 후보는 청구한 선거비용 금액의 전부를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받을 수 있다. 10% 이상 15% 미만 득표율을 기록한 후보는 선거비용 청구금액의 50%를 보전받는다. 즉 10% 미만 득표율로 낙선한 후보자는 낙선의 아픔에다 선거비용조차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에 내몰려 후유증이 클 것으로 보인다. 3파전으로 치러진 대구시장 선거에서 바른미래당 김형기 후보는 6.50% 득표에 그쳐 선거비용을 돌려받지 못하게 됐다. 경북도지사 선거에서는 정의당 박창호 후보가 같은 상황이다. 바른미래당 권오을 후보는 10.19%로 그나마 절반은 돌려받는다. 대구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낙선자 중 3명이 10% 미만 득표로 선거운동을 위해 제작했던 홍보물, 방송광고 연설비, 운동원 인건비 등의 비용을 돌려받지 못하게 됐다. 구본항 무소속 북구청장 후보는 10.3% 득표로 절반을, 임인환 바른미래당 중구청장 후보는 15.10%의 득표로 선거비용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경북에서는 19명의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선거비용을 한 푼도 보전받을 수 없게 됐다. 경주시장에 도전한 최양식 무소속 후보는 14.41%로 0.59%의 표가 모자라 전액을 다 받지 못하게 됐다. 3명의 후보가 격돌한 김천시장 선거에서는 3명 모두 15%의 득표율을 넘겼다. 이처럼 3자 대결 이상의 기초단체장 선거서 후보자 모두가 선거비용 전체를 돌려받게 된 곳은 김천, 영주 2곳으로 집계됐다. 3자 대결로 치러진 군위군수 선거에서는 무소속 홍진규 후보가 14.54%의 득표율에 그치면서 2명은 전액, 홍 후보는 절반만 돌려받는다.

2018-06-17 18:21:29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경찰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대표 뽑는 전당대회 8월→9월 연기 검토…18일 최고위 열고 일정 논의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몸집을 불린 더불어민주당이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일정을 논의한다. 민주당은 당초 8월 하순으로 예상됐던 전당대회를 9월 초·중순으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이번 주 중 개략적인 일정을 확정한 뒤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를 구성할 계획이다. 전당대회가 9월로 밀리면 추미애 대표는 그때까지 대표직을 유지하게 된다. 민주당은 전당대회 시간표를 짠 후 곧바로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구성에 착수한다. 전준위원장은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중진 의원이 맡고, 가장 중요한 전대 룰을 조율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최고 득표자가 대표가 되고 차순위 득표자가 최고위원이 되는 '순수 집단지도체제' 대신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도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차기 대표 후보군으로는 7선의 이해찬 의원, 6선의 이석현 의원, 5선의 이종걸 의원, 4선의 김진표·박영선·설훈·송영길·안민석·최재성 의원, 3선의 우상호·우원식·윤호중·이인영 의원, 재선의 박범계·신경민·전해철 의원, 초선의 김두관 의원 등이 거론된다. 4선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나 3선의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차출설도 흘러나온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친문재인) 세력이 누구를 단일 후보로 내세울 것이냐는 최대 관심사다. 당권을 두고 친문끼리 충돌하는 모양새를 피하기 위해 교통정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차기 당 대표 자리까지 친문 인사로 채워지면 청와대 그늘에서 여당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선명성이 사라질 수 있다는 비판론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2018-06-17 17:48:57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국회의원은 경북 의성을 방문, 임미애 도의원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지역 뿌리 내린 민주당 "인재풀 강화"…대구경북과 중앙 소통 강화

6·13 지방선거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그동안 불모지로 여겨온 대구경북에서 의미있는 성적표를 받으면서 중앙당과 지역에서 민주당의 여당다운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이번에 확인된 지역 내 진보정당을 향한 표심이 확산되려면 선거에서 거둔 성과가 사라지지 않도록 지속적이면서 책임감 있는 후속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후보들은 당락을 떠나 상당수가 유의미한 득표율을 기록했다. 대구에서는 임대윤 대구시장 후보가 현역 시장인 권영진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석패했으나 39.75% 득표율을 기록, 진보정당 후보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성적을 거뒀다. 기초단체장 선거 역시 한 곳도 승리하지 못했으나 과거 지방선거에서 20% 미만의 지지를 받은데 비하면 그야말로 일취월장한 성과를 거뒀다. 중구(노상석 후보)와 동구(서재헌), 남구(김현철), 북구(이헌태), 수성구(남칠우), 달서구(김태용) 등 민주당이 후보를 낸 7곳 가운데 6곳에서 30% 넘는 득표를 기록했다. 특히 수성구(44.00%)와 달서구(43.67%), 북구(40.55%)에서는 진보정당 기초단체장 후보로서는 에상을 뛰어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부겸 의원(행정안전부 장관)의 지역구인 수성구의 경우 시의회 제1·2 선거구 및 구의회 가·나·다·라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전원이 당선되면서 일대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경북에서도 진보 표심 상승세는 뚜렷했다. 오중기 도지사 후보가 34.32%의 높은 득표를 거둔 가운데 칠곡(장세호) 43.47%, 포항(허대만) 42.41%, 영덕(장성욱 후보) 41.92% 등 선전 사례가 즐비했다. 아울러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에선 장세용 후보가 40.79%로 시장에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의성군 제1선거구에선 임미애 후보가 34.93%의 득표율로 여성으로선 처음으로 민주당 소속 지역구 경북도의원에 당선됐다. 이처럼 지역민이 민주당 후보에게 보여준 성원에 대해 민주당 내부에서는 "자만은 금물이며 실력, 성과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구 수성갑 지역위원회 위원장인 김부겸 의원은 "경쟁시켜 주신 지역민들께 일로써 보답하겠다"며 "더욱 겸손한 자세로 지역주민을 위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했다. 홍의락 의원(대구 북을)은 "이 정도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지만 당선인을 많이 배출하지 못한 이유는 우리가 준비가 덜 됐기 때문"이라며 "이번 결과를 발판으로 지역에 민주당 세력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중앙과 지방을 막론하고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앙과 지역의 소통과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의성 출신인 김현권 민주당 의원(비례)은 "주민 눈높이에 맞는 인재를 내놓을 수 있도록 내부 육성과 외부 영입을 병행해 인재풀을 강화해야 한다"며 "한국당과 차별되는 공약 또한 꾸준하게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06-17 19:36:45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매일신문 DB

대구에 불어온 김부겸 바람…6·13 지방선거로 '김부겸 효과' 입증

대구 수성구에서 문재인 바람과 함께 '김부겸 효과'가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에서 23년 만에 대구 지역구 시의원 배출한데 이어 수성구 전역에서 구의원 출마자가 당선되며 수성구의회 제1당에 오르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13 지방선거 개표 결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민주당 대구 수성갑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대구시의회 수성구 1·2 선거구와 수성구의회 가·나·다·라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전원이 당선됐다. 민주당적으로 시의회에 도전한 강민구(대구시의회 수성구 1선거구)·김동식(대구시의회 수성구 2선거구) 두 후보는 자유한국당 후보와 1대 1 양자구도 속에서 힘겨운 싸움을 펼쳤다. 이들은 개표 과정에도 아슬아슬한 상황을 연출하며 드라마틱한 승부를 벌였다. 개표 초반 강민구·김동식 후보의 당선 여부는 장담하기 힘들었다. 밤새 진행된 개표 과정 내내 엎치락뒤치락 하며 지켜보는 이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최종 결과는 14일 오전 3시 30분과 4시쯤에야 확정됐다. 강 후보는 2만9천545표(50.21%)로 상대후보를 254표 차(0.42%p)로, 김 후보는 3만1천198표(50.06%)로 상대후보를 86표 차(0.12%p)로 아슬아슬하게 따돌렸다. 기적은 수성갑 지역에서 출마한 구의원 후보들에게도 이어졌다. 구의원 후보 전원이 당선에 성공한 것이다. 게다가 단순히 당선권에 들어선 것을 넘어 단수공천지역에 출마한 모든 후보가 득표율 1위를 기록했다. 또 대구 최초로 민주당이 복수공천한 수성구 나선거구에 육정미(1-가), 박정권(1-나) 두 후보가 동반 당선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 구의원 후보는 수성갑뿐만 아니라 수성구 전역에서 전원 당선돼, 민주당은 수성구의회 20개 의석 중 절반인 10석을 획득하며 1당(한국당 9석, 정의당 1석)이 됐다. 민주당 수성갑 지역위원회는 "수성구민께서 지난 총선 때 김부겸을 선택하신데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을 선택해 주셨다"며 "공존과 통합을 통해 수성구 변화와 대구경제 재도약을 위해 더욱 힘쓰라는 주민의 지엄한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더욱 겸손한 자세로 지역주민을 위한 시의회, 구의회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2018-06-15 17:13:10

2017년 1월 택시 기사 시절 민부기 당선인이 영화 '택시운전사'를 패러디해 찍은 사진.

화제의 당선인-대구 서구의회 민부기 의원은 '직업왕'

민부기(46'더불어민주당) 대구 서구의원 당선인의 별명은 '직업왕'이다. 지금까지 그가 경험한 직업만 퀵서비스기사와 대리운전, 포장마차 업주 등 13개에 이른다. 사회로 뛰어든 1994년 무렵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목측량 설계 일을 하고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군고구마 장사를 했다. 장사를 마치고 오전 6시까지는 택시를 몰았다. "택시 운전기사 시절, 조합 비리를 옆에서 지켜보며 울분을 느꼈습니다. 그때부터 정치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24년만에 꿈을 이뤘습니다." 정치에 처음 도전했던 2010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보험설계사로 일했고, 두 번째 도전인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때는 용역업체 소장으로 근무했다. 이번 선거에서 민 당선인의 직업은 부동산중개업이다. 민 당선인은 "어려서부터 형편이 어렵기도 했고, 다양한 일을 경험해보고 싶어하는 성격도 이유"라고 웃었다. 그는 초선 구의원으로 누구보다 많은 경험을 쌓은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민 당선인은 "별의 별 직업을 갖다보니 다른 이들의 어려움을 공감하는 능력은 누구보다 뛰어나다"면서 "앞으로 4년 동안 구민들의 민원 해결에 초점을 맞춰 민원 해결왕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2018-06-15 20:51:58

정연우 대구 남구의원 당선인은 밴드 '레미디'의 베이스 연주자 출신이다. 그는 대구 지방의회에서 예술을 대하는 시각을 바꾸고 대구 예술계를 전국구 독립 음악계로 키우는 게 목표라고 했다. 정연우 당선인 선거사무실 제공

화제의 당선인-대구 남구의회 밴드 '레미디' 베이시스트 정연우

정연우(40·더불어민주당) 대구 남구의원 당선인은 대구의 유명 하드록밴드 '레미디'(Remedi)의 베이스 연주자다. 1997년 서울대 사회학과에 입학했지만 대구에서 음악을 하겠다는 생각에 2004년 중퇴하고 귀향했다. 서른 두 살에 록밴드 활동을 시작한 지 벌써 10년 째다. 쉼없이 무대에 오르며 인지도는 높였지만 여전히 그는 '2만원'짜리 노동자다. "서울의 실력있는 유명 가수, 밴드에게는 수백, 수천만원 예산이 공연비로 제공됩니다. 반면, 전국적 인지도가 없는 지역의 실력파 록밴드는 십수일 씩 연습해 무대에 올라도 한 사람 당 2만원밖에 받지 못합니다." 정 당선인은 "지방의회에서 예술을 대하는 시각을 바꾸고, 대구 예술계를 전국구 독립 음악계로 키우는 게 목표"라고 했다. 홍대에서 활동하는 음악인 10명 중 7명은 비수도권 출신이다. 지역에서 어려움을 겪다가 서울로 향하는 청년 예술가들이 적지 않아서다. 그는 "비수도권 예술계는 지자체 투자 없이 성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공연 예산의 일부를 지역 출신 예술인에게 배정하는 '지역 쿼터제'를 도입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정 당선인은 "예술인들이 지역 내에서 예술 네트워크를 쌓으며 마음껏 예술을 하고 관객들을 불러모을 기반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2018-06-17 16:20:37

대구 동구·달성, 경북 김천…TK 정치 새바람 창구 '혁신도시·테폴'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경북 김천혁신도시 등 신도시가 '보수' 색채가 강한 대구경북의 새 바람 유입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이들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무소속 바람이 대거 TK의 '자유한국당 독식' 기반을 흔드는 전초기지로 부상한 것이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동구는 한국당 배기철 당선인의 손을 들어줬으나 민주당 서재헌 후보에게도 많은 표를 몰아주면서 '변화'를 잉태했다. 달성군과 김천시는 김문오`김충섭 무소속 후보가 한국당 후보를 물리치며 한국당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바람은 기초의원 표심에서 거세게 몰아쳤다. 동구 경우 14명 기초의원 중 절반 가까운 6명이 민주당 간판을 달고 당선됐다. 한국당은 7명, 바른미래당은 1명이었다. 달성군 역시 민주당 바람이 휘몰아쳤다. 9명 기초의원 중 4명이 민주당이었고, 한국당은 5명이었다. 무소속 단체장을 배출한 김천시는 그 바람이 기초의회로 이어졌다. 15명 기초의원 중 무소속 당선인이 6명이나 배출됐다. 한국당은 8명, 민주당은 1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지역은 특정 정당에 몰표를 줘 의회독점 구조를 만드는 대신 균형을 선택함으로써 견제와 경쟁을 촉구했다. 구 도심과 달리 새롭게 조성되면서 상대적으로 젊은 층과 외부 유입인구가 많아 이들 지역은 앞선 선거에서도 대구경북의 일반적 투표 성향과는 다른 표심을 표출했다. 지난 대선에서 신도시 표심은 전통적인 한국당 지지 성향에서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문재인 후보의 대구 기초자치단체 득표율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달성군( 23.13%)에서 가장 높았다. 특히 테크노폴리스가 자리 잡은 유가읍에서는 정당 지지율 1위를 한 한국당(4천181표)과 2위 민주당(3천807표)의 표 차이가 거의 없었다. 유가읍 평균 연령은 32.7세에 불과하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다양한 연령층이 분포하면서 정치적 성향도 여러 색깔을 나타내는 경향을 보였다. 앞으로 있을 각종 선거에서 신도시 민심은 여론의 방향을 살피는 주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18-06-15 17:11:54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하는 신효철(더불어민주당) 대구 동구의원 당선인은 2015년부터 매년 어린이날마다 소파 방정환 선생처럼 옷을 입고 어린이들 앞에 나서고 있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 앞장선 시민운동가…대구 동구의원 당선 신효철

신효철(49·더불어민주당) 대구 동구의원(신천1~4동, 효목1·2동) 당선인은 화려한 시민사회단체 경력을 자랑한다. 신 당선인은 역사 문제에 대한 왕성한 관심을 바탕으로 2006년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시민단체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노무현재단 대구경북지역위원회 운영위원,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운영위원, 민족문제연구소 대구지부 대외협력국장 등을 맡고 있다. 지난해 삼일절에 2·28기념공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할 때도 대구평화의소녀상건립범시민추진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으로 힘을 보탰다. 그를 시민운동가로 이끈 건 사업 실패 후 건설현장 노동자로 일하며 겪은 아픔이었다. 신 당선인은 "불법 다단계 하도급 등 근로환경은 열악했고, 임금이 체불되는 경우도 흔했다. 현실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으로 시민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신 당선인은 어린이들에 대한 사랑도 남다르다. 2014년에는 경주에 '방정환 한울어린이집'을 개원했고, 2015년부터 매년 어린이날마다 소파 방정환 선생처럼 옷을 입고 어린이들 앞에 나서고 있다. 신 당선인은 "앞으로 귀를 열고 주민들의 얘기를 더 많이 들으며 주민들이 원하는 일을 하는 구의원이 되겠다"고 했다.

2018-06-14 18:22:01

구미시 상모동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매일신문DB

보수 민심 잃었나… '보수의 심장' 구미·달성, 한국당 참패 원인은…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이 '고향'인 구미와 대구 달성군에서조차 잊히고 있다. 구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을 배출했다. 장세용 민주당 후보(40.79%)가 이양호 자유한국당 후보(38.69%)를 제치고 시장에 당선된 것이다. 대구경북 기초단체장 중에 민주당 소속 당선인은 구미가 유일했다. 경북에서 민주당 기초단체장 당선자가 나온 것도 20년 만이다. 역설적이게도 대구경북의 '보수 불패' 신화가 박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구미에서 깨진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달성군에서도 무소속 후보가 한국당 후보를 물리쳤다. 김문오 무소속 후보는 6만4천474표(57.99%)로 조성제 한국당 후보 4만6천695표(42.0%)를 따돌리며 유권자의 지지를 받았다. 한국당이 대구에서 유일하게 놓친 기초단체장이다. 달성군은 대구에서 곧 박 전 대통령으로 치환될 만큼 대표성이 강한 지역으로, 박 전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한 곳이자 내리 4선을 한 든든한 텃밭이었다. 3선에 성공한 김 당선인은 8년 전 무소속으로 달성군수에 출마, 당시 한나라당(현 한국당) 대표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전폭적인 한나라당 후보 지원을 꺾고 당선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지방선거에 부녀 전직 대통령이 뿌리를 두고, 상징과 같았던 두 지역은 '보수'를 내려놓고 대구경북의 새로운 바람 유입지가 됐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보수의 텃밭 중에서도 '심장'으로까지 불렸던 두 지역은 한때는 이를 자랑스러워할 만큼 자부심에 찼으나 보수의 몰락과 달라진 정치지형의 틈바구니에서 변화를 모색했고, 이번 선거를 통해 오랜 기간 구축된 이미지를 벗어던지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산업단지와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며 젊은 층이 많이 유입된 것도 이 지역들의 보수색을 옅게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구미는 경북 23개 시'군 중 주민 평균 나이가 36.8세(지난해 기준)로 가장 젊다. 경북 주민 평균 나이(43.8살)보다 무려 7살이나 젊은 도시다. 두 도시가 두 박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결별을 선택했으나 당장 흔적 지우기가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달성군수 당선인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으나 뿌리를 한국당에 두고 있어 '보수' 성향이다. 장 구미시장 당선인은 그동안 구미시가 추진해 온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에 대해 "시민 의견을 종합해 기념사업 방향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2018-06-14 19:02:27

한국당 독점 무너졌지만 완전히 돌아선 건 아냐…대구 기초의회 민주당 대거 당선 의미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과 7개 구청장은 자유한국당이 석권했다. 하지만 각 구`군 기초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이 대거 약진하며 한국당과 절묘한 균형을 이뤘다. 대구 시민들이 기초단체장은 한국당에 허락했지만, 집행부를 견제할 풀뿌리 의회만큼은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을 몸소 실천한 셈이다. 대구 8개 구ㆍ군 지역구 기초의원 102석 가운데 민주당은 44%에 이르는 45석에 당선됐다. 절반이 조금 넘는 53석을 차지한 한국당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특히 수성구의회는 전체 지역구 18석 중 민주당이 9석으로 절반을 가져가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는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비교해도 사뭇 달라진 결과다. 당시 지역구 기초의원 102개 의석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은 10%에도 못미치는 9석을 가져가는데 그쳤다. 반면 새누리당은 77석으로 75%를 점유했다. 무소속으로 당선된 13명 중 상당수가 새누리당 출신인 점을 감안하면 거의 독점 상태였다. 특히 이번 기초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당선인은 상당수가 지역구 1위를 차지했다. 대구시내 44개 기초의원 선거구 가운데 민주당 후보는 66%인 29개 선거구에서 득표율 1위로 당선됐다. 특히 북구와 달성군은 모든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득표율 1위에 올랐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1위를 차지한 선거구가 전무했다. 각 정당 관계자들도 이번 선거 결과를 의미있게 받아들였다. 배민호 민주당 대구시당 홍보국장은 "대구 민심이 바닥부터 바뀌고 있다. 다음 선거에서는 더욱 큰 변화가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했다. 김상훈 한국당 대구시당위원장은 "변화된 표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 "이제는 보수라고 해서 기존의 틀을 고수하기만 해서는 어렵다. 안보와 경제 등 보수 가치는 지켜가되 지금은 변화에 맞춰 유연히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방선거가 대구의 바닥 민심이 한국당에게 내민 '마지막 경고장'이라고 입을 모았다. 채장수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금까지는 지역주의에 기반을 둔 보수 후보가 압도적이었지만, 이번 선거에서 독점 체제가 깨졌다"면서 "민주당의 약진이 대구 민심이 진보 성향으로 돌아섰다는 걸 의미하진 않는다. 다만 민심의 지형이 급변하고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2018-06-14 18:39:07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4일 사퇴 의사를 밝히고 서울 여의도 당사를 떠나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있다. 연합뉴스

치명상 입은 보수 지도부, 백의종군하며 재기 노리나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자숙 모드에 돌입한 야당 지도부는 한동안 '백의종군'하면서 상황에 따라 재기를 엿볼 것으로 관측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보수를 구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만큼 대표직을 내려놓으며 야인으로 돌아갔다. 출항 직후부터 거친 언사와 독단적 운영으로 구설에 올랐던 홍 전 대표는 보수를 재건하기는커녕 철저한 민심의 외면 속에 6·13 지방선거에서 '전멸'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들고 쓸쓸히 퇴장했다. 그는 지난 대선 패배 이후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당 대표를 맡으면서 여의도 정치 전면에 나섰고, 특유의 '완력'으로 당을 장악했다. 하지만 거침 없는 언행과 독단적인 당 운영은 끊임없이 비판의 대상이 됐다. 당내 반대 세력을 '암 덩어리', '바퀴벌레', '고름', '연탄가스' 등에 비유하며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거칠게 대응했고, 자신에 대한 비판 여론이 있을 때마다 페이스북을 통해 공격적인 발언을 쏟아내며 고립을 자초했다. 그는 지방선거 이후 조기 전당대회를 통한 당권 재장악과 2020년 총선 공천권 행사, 대선 직행이라는 시나리오도 갖고 있었으나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홍 전 대표는 당분간 야인으로 와신상담하면서 정치적 재기의 기회를 엿볼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대표직을 내려놓으면서 '보수 진영의 초기화'란 화두를 남겨놔 여운이 남는다. 그는 선거 패배에 대해 "보수를 처음부터 완전히 다시 시작하라는 국민의 뜻"이라면서 "철저하면서도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듣기에 따라서는 향후 보수 재건의 중심에 설 수도 있다는 말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박주선 공동대표의 선거 뒷수습 총괄작업에 이면으로 동참하면서 향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작업 등 다방면으로 행보를 조율할 가능성이 있다. 같은 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행보도 주목된다. 작년 대선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박원순·김문수 후보에게 밀려 3위를 하면서 정치생명 최대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또다시 3위를 한 마당에 일각에선 그의 정계 은퇴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한다. 2년 뒤 총선까지 야권 전체를 강타할 수 있는 정계 개편 소용돌이에서 일정한 역할을 한다면 다시 한 번 대권 도전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지만 그 과정은 이전보다 훨씬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2018-06-14 18:56:16

이영빈(30) 대구 달서구의원 당선인

화제의 당선인-대구 최연소 구의원 이영빈

이영빈(30·더불어민주당) 달서구의원 당선인은 대구의 기초·광역의원을 통틀어 최연소 의원이자, 민주당에서 전국 최연소로 청년위원장을 맡은 청년 정치인이다. 이 당선인은 8살 때부터 지금까지 달서구 성서에서 살았다. 계명대 도시계획학과를 졸업해 부모님 도움으로 섬유업체를 설립했지만, 전공을 살리려는 마음에 한동안 취업에 매달렸다. 그러나 어떤 기업을 막론하고 정규직에 채용되기가 쉽지 않았다. 계약직으로는 월급 200만원도 벌지 못했다. 그는 정당정치에 참여해 대구 경제지반을 바꿔놓자고 결심했다. 이 당선인은 "미래 주역인 청년당원에게 힘을 싣고, 감투만 쓰는데 그치지 않는 실질적 청년조직 대표가 되겠다"며 정당 가입 3개월 만에 대구시당 청년위원장이 됐다. 이 당선인은 같은 지역구 구의원 후보 5명 중 유일한 민주당 후보로 출마, 득표율 1위로 당선됐다. 지역구 최초 민주당 구의원으로 책임감이 크다. 그의 가장 큰 관심은 청년 유출 해결이다. 이 당선인은 "달서구 청년의 취업과 창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조례를 만들어 청년이 살기 좋은 달서구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2018-06-14 18:40:54

답 안 보이는 보수 재건…시름 깊은 한국당

6·13 지방선거 참패 수모를 극복하기 위한 보수 진영의 변화는 싫든 좋든 자유한국당이 주도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선거에서는 참패했으나 여전히 원내 제2당인데다 보수 적통이라는 상징성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어떤 식으로 당 외연을 넓히고 재창당 수준의 변화를 꾀할지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은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변화는 한국당 안과 밖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으므로 보수 대통합 작업의 변수는 앞으로 상당히 복잡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 변화의 기폭제로는 선거 참패에 대한 구성원들의 불만이 꼽힌다. 선거 당일 일부 지지자들이 당사를 찾아 지도부 책임론을 제시하며 홍준표 대표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앞으로 상당 기간 보수진영 재건은 힘든 게 아니냐며 좌절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영남권 한 재선 의원은 “보수진영은 기나긴 암흑기에 들어갔다”며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라 리모델링 수준으로는 정상 궤도에 다시 오르기 힘들다. 사실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위기감을 표했다. 이런 상황에서 강한 당세에 의지했던 부·울·경(부산·경남·울산) 의원들의 동요는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 처음으로 이 지역 광역단체장을 ‘싹쓸이 패’ 당하면서 더이상 한국당 간판이 필요없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까지 내몰린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의원들도 향후 당의 쇄신책이마음맘에 들지 않을 경우 각자도생을 꾀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보수진영에 변화를 가져올 외부 모티브로는 바른정당과의 연대가 우선적으로 꼽힌다. 이번 선거에서 바른미래당이 ‘제3정당’으로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바른미래당이 ‘갈라서기’ 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일부 이탈하는 의원의 ‘이삭 줍기’가 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이마저도 선거에서 전무후무한 성적으로 참패한 한국당이 정계 개편을 주도할 수 있는 처지도 아니어서 상황은 조금 더 복잡하게 흘러갈 수밖에 없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14일 정계 개편과 관련해 “폐허 위에서 적당히 가건물을 지어서 보수의 중심이라고 얘기해서는 국민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폐허 위에 제대로 집을 짓기 위해 백지 상태에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2018-06-14 17:24:54

연합뉴스

6.13지방선거 참패…떠나는 보수 야당 대표들

보수 야당 대표들이 '6.13지방선거 참패'와 관련 14일 잇따라 대표직 사퇴를 밝혔다. 사퇴 표명 후 여의도 당사를 떠나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왼쪽). 굳은 표정으로 공동대표 사퇴를 밝히는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가운데),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후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한 안철수 후보. 안 후보는 딸 졸업식 참석차 15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2018-06-14 17:10:10

배기철(61·자유한국당) 대구 동구청장 당선인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 당선인 "일자리가 최선의 복지, 동구 경제 살리겠다"

동구의 미래 앞에서 중대한 결정을 내려주신 주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이번 선거는 다시 한 번 동구의 주민들이 진정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절실하게 깨닫게 된 계기였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많은 주민분들을 만났다. 경기가 너무 침체돼 소상공인 자영업자 분들이 죽을 지경이란 얘기를 많이 하셨다. 자녀들이 취직이 안돼 갈 곳이 없다는 말씀도 안타까웠다.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일으켜 세워 달라는 강한 열망을 담아 저에 대한 지지를 보내주시지 않았나 싶다. 일자리가 최선의 복지라고 생각한다. 지역 경제를 이끌어 갈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내겠다. 기존에 동구가 가지고 있는 하드웨어적 자산을 바탕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 경제활성화로 노인 및 여성일자리를 포함해 많은 기회를 만들어내려 한다. 주민들께서 보여주신 성원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겠다. 진정 주민의 편에 서서 오직 동구의 발전을 위한 행정을 펼쳐나가겠다. 모든 동구 주민들이 편안하고 또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젊은 동구, 새로운 동구를 위한 힘찬 첫 발을 내딛겠다. 누구보다 열심히, 겸손하게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지지해준 분들 외에도 지지하지 않으신 분들의 뜻까지 헤아려 초심을 잃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나가겠다.

2018-06-14 17:38:53

경북지사 낙선 민주 오중기 후보 "30% 벽 넘어…도민에 감사"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해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는 14일 "그동안 한 번도 넘지 못한 득표율 30%의 벽을 넘고 주요 지역에서는 승리하는 소중한 성과도 얻었다"며 "과분한 사랑을 주신 도민과 지지자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낙선인사 보도자료에서 "그동안 경북에서 대통령 선거와 도지사 선거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30%를 넘은 적이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지방선거는 새역사를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후보는 민주당 도지사 후보로는 역대 최다 득표인 34%를 기록했으나 자유한국당 이철우 당선인을 따라 집지는 못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구미시장 당선인을 비롯해 많은 분이 지방 의회에 진출했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저에게, 우리에게 부족했던 점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값진 교훈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2018-06-14 16:08:57

홍준표 대표, 김성태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마친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TV를 통해 출구조사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위기의 한국당 이끌 '포스트 홍준표'는?…김무성·이완구 등 하마평 올라

자유한국당은 6·13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홍준표 대표가 14일 사퇴하면서 오는 2020년 총선 승리를 위해 조기 전당대회 등 정비가 시급해졌다. 벌써부터 '포스트 홍준표'로 불리는 당내 당권 주자들의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우선 김무성 의원과 이완구 전 국무총리에게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나경원 의원과 정우택 전 원내대표,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김무성 의원은 바른미래당 복당파 출신이다. 정계 개편의 필수 과정으로 꼽히는 바른비래당과의 합당 등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인도 당 대표에 욕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의원은 나름 점잖은 이미지와 함께 한국당의 발목을 잡고 있는 '박근혜 트라우마'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의원은 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을 배신하고 당을 배신하고, (친박은) 정치적 파트너가 아니라 정치적 노예"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과거 당 대표 시절의 '옥쇄 파동' 이미지와 탈·복당 전력을 두고 비난 여론이 남아 있는 것은 약점으로 꼽힌다. 김 의원과 함께 당권 전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이 전 총리가 손꼽힌다. 그는 "6·13 선거 뒤에 한국당이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옛 모습을 복원할 수 있다면 그 어떤 역할도 피하지 않겠다. 정치인으로서 지금까지와의 이완구와는 다른, 적극적이고 상상할 수 있는 이상의 역할을 약속하겠다"며 정치 활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원내대표 출신의 이 전 총리는 당시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과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고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무죄를 선고받는 등 동정론도 존재한다. 한편 한국당 안팎에서는 나 의원과 정 전 원내대표, 남 경기도지사 등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나 의원의 경우 깔끔한 여성 이미지를 부각하면서 보수정당 이미지 쇄신에 도움 줄 수 있다는 분석이고, 남 경기도지사의 경우 젊은 층 흡수에 도움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역 인사로는 주호영 의원이 당권 도전을 저울질 중이다. 주 의원은 최근 "당내 대구경북 정치력의 부활과 보수정당의 혁신을 위해 지역 인사가 나서야 할 때"라며 "나는 친박색도 없고 중진으로서 욕심과 사심 없이 공정하게 보수 재건만을 위해 노력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지방선거 전 비상대책위원장 하마평에 올랐던 김병준 국민대 교수의 리콜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정치색 색채가 강하지 않은데다 문재인 대통령을 잘 알고 있어 현 정권의 허점을 공격하는 데 적합한 인물이라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2018-06-14 17:35:16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4일 사퇴 의사를 밝히고 서울 여의도 당사를 떠나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유승민 대표 사퇴, 안철수는 미국행…선거 참패로 떠나는 보수 지도부

6·13 지방선거에서 보수정당 참패 책임을 지고 보수 성향 야권 지도자들이 모두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들은 한결같이 '민심을 바로 읽지 못했다'는 자성과 함께 당분간 자숙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3일 기자회견에서 "오늘 부로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며 "부디 한마음으로 단합하셔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참패했고 나라는 통째로 넘어갔다. 모두가 제 잘못이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도 이날 완장을 내려놨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어 "대표직에서 물러나 성찰의 시간을 갖고,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시 시작하겠다"면서 "대한민국이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할지 새로운 비전과 정책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도 자성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해단식을 갖고 "모든 게 제 부덕의 소치"라며 "선거에 패배한 사람이 무슨 다른 이유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선 "당분간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 돌아보고 고민하며 숙고하겠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자녀의 박사 학위 수여식 참석을 위해 이번 주말 미국행에 나설 예정이다. 국내 어수선한 분위기를 피해 미국 체류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18-06-14 17:13:26

6.13 지방선거가 끝난 14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의원 당선인이 시민들을 향해 당선 사례를 하고 있다.

강민구 민주당 대구시의원 당선 사례…대구서 민주당 기초의원 45명 당선

6.13 지방선거가 끝난 14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의원 당선인이 시민들을 향해 당선 사례를 하고 있다. 대구 기초의원 선거 결과 당별 당선자는 민주당 45명, 한국당 53명, 바른미래당 2명, 정의당 1명으로 이번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야당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018-06-14 16:22:01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당선인, 당선 사례

"고맙습니다. 대구 교육 책임지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6.13 지방선거가 끝난 14일 오전 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에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당선인이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당선 사례를 하고 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당선인이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당선 사례를 하고 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당선인이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당선 사례를 하고 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당선인이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당선 사례를 하고 있다.

2018-06-14 16: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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