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6·13 지방선거'에선 젊은 세대들이 뉴스, SNS 등 다양한 채널에서 수집한 정보에 근거해 정당 및 후보의 정책과 장·단점을 두루 판단하고 지지하는 특징을 보였다. 매일신문DB

"2040세대 밀집 지역, 여당 지지세 강해" 선관위 대구시장 개표 결과 분석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2040세대 주거인구가 밀집한 신규 택지일수록 여권 지지 성향이 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전문가는 젊은 층의 정치참여 경향이 소속감에서 정책·후보 판단에 따른 선호정당 중심으로 바뀌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개표단위별 대구시장 개표결과를 보면, 기호 1번 임대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번 권영진 당선인보다 많은 표를 얻은 곳은 ▷동구 안심3,4동(1만2천527표, 632표차) ▷북구 동천동(5천681표, 236표차) ▷북구 국우동(4천385표, 20표차) ▷달서구 월성1동(8천499표, 1천465표차) ▷달성군 유가읍(5천658표, 889표차) 등 5곳이었다. 구·군에 따르면 이들 지역 대부분은 보수 지지 성향이 옅거나, 10년새 신규 택지가 들어서 2040세대 젊은 층 주거비율이 높은 곳이었다. 동구 안심3,4동 신서혁신도시는 2040세대 비율이 48.10%(3만2천366명)로 동구 전체 2040세대 평균 41.82%(14만7천14명)보다 6.28%포인트(p) 많다. 공공기관 이전에 따라 수도권 등 타 지역에서 이주한 젊은층 유권자가 많아 평균적인 대구시민 대비 자유한국당 지지기반이 옅은 것으로 풀이된다. 북구 강북지역의 동천동과 국우동은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때 정의당 구의원을 배출했을 만큼 진보 성향이 강한 곳이다. 두 지역의 2040세대 비율은 동천동 47.78%, 국우동 47.93%로 나타나 북구 전체 2040세대 평균(44.72%)보다 각각 3%p 이상 높았다. 반면 두 지역의 60세 이상 인구는 북구 전체 같은 연령대 비율(16.36%)보다 적은 8.35%, 10.32%로 각각 나타났다. 달서구 월성1동은 최근 10년 간 아파트 단지가 대거 들어서며 이른바 '신월성지구'가 조성됐다. 이곳 2040세대 인구 비율은 46.51%로, 달서구 전체 평균보다 2.21%p 높다. 반대로 이 지역 60대 이상 노인 인구(9.59%)는 달서구 전체 평균(18.29%)의 절반 수준이다. 테크노폴리스 조성으로 청년층 유입이 활발했던 달성군 유가읍에서도 임 후보가 우세했다. 남구와 수성구 경우 지역 외 사전투표에서 각각 임 후보가 득세했고, 중구 삼덕동에서는 임 후보(1천280표 득표)가 단 8표 적게 받아 패하는 박빙의 결과가 나왔다. 정치 전문가는 젊은 세대의 정치참여 경향이 소속감 중심에서 평가 중심으로 옮겨간 결과라고 분석했다. 과거 대다수 대구 시민이 지역 대변 정당으로 자유한국당을 꼽았던 반면, 오늘날 젊은 세대는 뉴스, SNS 등 다양한 채널에서 수집한 정보에 근거해 정당 및 후보의 정책과 장·단점을 두루 판단하고 지지한다는 것이다. 김관옥 계명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진국 유권자들은 자신에게 이익을 주는 정당,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 일련의 선거를 보면 대구경북 젊은 유권자들도 그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며 "2014년 지방선거만 해도 대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김부겸 원맨 팀이었으나 이번에는 정당 자체를 지지하는 시민이 늘었다. 어느 정당이든 잘못하면 등돌릴 준비가 된 젋은 유권자들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2018-06-21 19:00:00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해 대구지검은 297명(지청 포함)을 입건해 9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 달서구에 부착된 선거벽보를 살펴보는 한 유권자. 매일신문DB

올해 지방선거, 대구경북에서 297명이 검찰 수사선상 올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과정에서 대구경북에서는 297명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검은 이들 중 9명을 구속했고, 입건된 18명은 재판에 넘겼다. 불기소처분된 14명을 제외한 265명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구속된 이들은 선거운동 경비 명목으로 금품을 주거나 비례대표 공천 등을 대가로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경북의 지방선거 당선인 525명 가운데에서는 26명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시장 신분으로 자유한국당 달성군수 선거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지지 발언을 한 혐의로 수사 대상이 됐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당선인은 선거홍보물에 특정정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경력을 기재해 입건됐고,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당선인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기획사 대표에게 선거 홍보 관련 콘텐츠 기획 등 선거 관련 기획을 맡기고 3천300만원을 주기로 계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경북 기초단체장 당선인 중에는 고윤환 문경시장 등 11명이 수사 대상에 올랐고, 문경시의원 당선인이 구속되는 등 광역의원 3명과 기초의원 9명 등 12명이 검찰 수사 대상이다. 검찰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두드러진 특징으로 가짜 뉴스 등 거짓말사범의 증가를 꼽았다.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 선거와 달리 유권자가 후보자 정보를 접하기 쉽지 않은 점을 노리고 개인 신상에 관한 허위사실을 공표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구지검에 따르면 공직선거법 위반 유형별로는 거짓말 사범이 94명(31.7%)으로 가장 많았고, 금품사범이 72명(24.2%)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4명은 선거와 관련해 폭력을 행사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4년 전 지방선거에 비교해 정당 내 경선이 비교적 깨끗해진 점도 특징이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경선기간 중 금품을 제공한 사례(14.5%)가 많았지만 올해는 불과 0.4%만 적발됐다. 이는 특정 정당의 공천이 가장 중요했던 과거와 달리 본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선 열기가 식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공직선거법의 공소시효가 완성되는 12월 13일까지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2018-06-20 18:00:25

20일 안동시 화천서원에서 경북지역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국회의원들은 경북지역 예산, 후반기 국회 상임위 배정 및 어려워진 당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당 수습책 등 놓고 대구경북 상반된 행보... 경북은 적극적... 대구는 몸사리기...

지리멸렬해진 자유한국당을 수습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최대 주주격인 대구경북(TK)에서 대구와 경북의 행보가 상반되게 진행되고 있다. 활발한 내부 조정을 통해 한목소리를 내자는 경북 정치권에 반해 대구 의원들은 '우리의 목소리가 오히려 재건에 방해될 수 있다'며 잠행하는 모습이다. 경북 의원들은 20일 안동 화천서원에 모여 당 수습책부터 하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조정 문제에 이르는 다각도 논의를 진행했다. 회동 장소를 섭외한 김광림 의원은 "화천서원은 서애 류성룡 선생의 친형님인 겸암 류운룡 선생을 배출했다. 나라가 어려울 때 살신성인의 의미가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회의에서 경북 의원들은 당 수습책의 일환으로 참신한 외부 인사를 영입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하고, 비대위원장에게 당 수습 전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또 경북 의원들이 계파 의식을 버리면서 오롯이 당 재건과 보수 발전을 위해 함께 뜻을 모으기로 했다. 이를 위해 수시로 소통하되 우선 다음 주 서울에서 회동을 열어 세부 전략 마련에 돌입하기로 했다. 하반기 상임위 배정 문제와 관련해선 현재 경북 의원 가운데 한 명도 지원하지 않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행정안전위, 교육문화체육관광위 등에 골고루 배정해 내년 예산 확보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논의했다. 김석기 도당위원장은 "지방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우리부터 솔선수범해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자는 차원에서 오늘 모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회의에 참석한 이철우 도지사 당선인은 "앞으로 도정을 누구보다 공정하게 이끌겠다. 철저히 실적 위주로 가는 데에 의원님들도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대구 정치권은 선거 패배 이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당 수습을 위한 내부 논의는 물론이고 권영진 대구시장 당선 이후에도 시장과의 공식적 회동 자리는 마련하지 않았다. 소극적인 당 수습 행보에 대한 지적에 대구 한 의원은 "우리가 목소리를 내면 또 다른 혼선을 불러올 수도 있다"며 "당이 큰 방향을 잡는데 도움을 줘야지, 지역별로 다른 목소리가 터져 나오면 긁어 부스럼 된다"고 했다. 하지만 정치권 한 인사는 "대구 정치권의 침묵은 당장 타격을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현실을 회피하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김상훈 시당위원장에 따르면 대구 의원들은 조만간 지역 예산을 놓고 회동을 가질 예정이지만 현재까지 구체적 일정과 계획은 나오지 않은 상태이다.

2018-06-20 17:45:32

지방선거 참패 일주일, 한국당은 아직 혼란중

민심의 엄중한 경고를 받은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 일주일이 지나도록 당 재건 방안 등 위기 수습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민심은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그야말로 무(無)에서 다시 기초를 세우는 등 전에 없던 혁신을 주문하지만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이 꺼내 든 '혁신안'을 두고 해묵은 계파갈등이 불거지는 등 오히려 집안싸움에 빠진 꼴이다.  20일 친박계의 '맏형'으로 통하는 서청원 의원이 선거 패배의 거센 후폭풍에 밀려 탈당하면서 인적 쇄신의 방아쇠가 당겨졌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내부 갈등 양상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김 권한대행은 서 의원의 탈당에 대해 "원로 대선배님의 결심으로 앞으로 한국당이 건강한 정당으로 다시 일어설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지만 당 안팎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서 의원이 그동안 당 안팎으로부터 용퇴 압박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정계 은퇴나 불출마 선언이 아닌 '탈당 카드'를 꺼낸 것은 책임의 강도 면에서 약하다는 것이다. 당 일각에서는 "일단 2선으로 물러나되 보수세력을 수습하는 데 여전히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5일 내놓은 중앙당 슬림화,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위원회와 '구태청산TF' 동시 가동 등의 내용이 담긴 당 혁신안에 대한 당내 반발에 김 권한대행은 "위기를 틈타 제가 당권을 손에 쥐겠다는 의심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이다. 일단 김 권한대행은 스스로 전당대회에 출마하거나 비대위원장을 맡는 일은 없을 것이라 밝히며 21일 열릴 의원총회에서 "전체 의원들에게 쇄신 내용을 자세히 공유하고 폭넓은 공감을 구할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당 안팎에서는 당 쇄신을 찾고자 하는 논의가 무성하지만 해답을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모습만 보인다. 또한 해법을 찾는 과정에서 나오는 쇄신안 등 '행동'이 각종 오해를 불러와 혁신의 단일대오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나마 초선의원들은 당 쇄신과 계파갈등 종식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거 직후인 지난 14일 '중진 퇴진' 등 쇄신을 요구한 초선 의원들은 이후 김 권한대행이 내놓은 쇄신안을 둘러싼 논쟁과 계파 갈등 재현 조짐이 일자 19일 '계파 싸움'과 '패거리 정치'가 재현돼선 안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몇몇 의원들은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당 쇄신에 진전성을 보여주길 주문했다. 

2018-06-20 17:31:35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19일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야영장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1박2일 워크숍... 선거참패 대안 마련위한 끝장 토론 벌여.. 유승민은 불참...

바른미래당은 19일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경기도 양평 용문산야영장에서 비상대책위원, 당 소속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열고 난상토론을 벌였다. 김동철 비대위원장은 "개혁보수만 강조하거나 합리적 진보만 강조해서 될 게 아니라 중도개혁이라는 큰 틀 안에 다양한 성향이 존재하는 것이 우리 당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당 안에서 개혁보수니, 중도개혁이니 많은 논란과 이견이 있었고 심지어 일부 언론에서 근거 없는 결별설도 나왔는데 더는 이 같은 억측이 나오지 않게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발제를 통해 "당의 존폐를 알 수 없을 정도의 참패를 겪으면서도 뼈아픈 반성과 각오가 없다면 반드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보수 하면 한국당인데 그 개념 언저리에서 개혁이나 혁신이라는 단어를 붙인다고 문제가 해결되나. 그러면 한국당의 신장개업론 정도로 해석된다"며 '보수개혁'만을 고집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바른정당 출신 한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국민이 준 숙제와 명령은 '보수 재건'으로, 지방선거에서 제대로 해보지도 못한 '개혁보수'가 실패했다고 단정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의원들은 이날 낮 국회에서 함께 버스로 이동해 5∼6명씩 캠핑장 텐트에서 같이 생활하고, 직접 장을 봐가서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20일에는 산행을 하며 친목을 다진다. 한편 이번 워크숍에는 유승민 전 공동대표, 지상욱 전 정책위의장, 민주평화당과 정치활동을 같이하는 '비례대표 3인방' 박주현·이상돈·장정숙 의원, 합당 후 '나 홀로 행보'를 이어온 박선숙 의원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

2018-06-19 16:33:18

민주당 지지율 57%…지방선거 이후에도 고공행진, 창당 이후 역대 최고 기록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 이후에도 지지율 상승효과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회사인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1~15일(13일 제외) 전국 성인 2천7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 여당인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3.2%포인트 상승한 57.0%로 집계됐다. 이는 민주당 창당 이후 역대 최고 지지율이라는 것이 리얼미터 측 설명이다. 민주당 지지율을 세부 항목별로 보면 충청권과 부산·경남·울산(PK), 수도권, 대구경북(TK), 20대와 30대, 40대, 60대 이상, 진보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의 계층에서 상승했다. 지방선거 참패 뒤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총사퇴한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0.8%p 내린 17.6%로, 2주 연속 하락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역시 각각 0.4%포인트 떨어지며 5.4%, 3.5%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전주와 비슷한 6.9%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8주 연속 70%대를 유지했다.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은 75.9%로 2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잘 못 한다'는 부정적 평가는 전주보다 2.3%포인트 내린 19.0%로 집계됐다.

2018-06-18 17:22:23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전당대회 8월에 열기로…추미애 대표 임기 종료 맞춰 진행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 작업에 돌입함에 따라 본격적인 당권 경쟁에 앞서 계파 간 신경전도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18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차기 대표와 최고위원 등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8월 25일 서울 올림픽 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지방선거 승리에 매진해온 터라 준비가 부족한 만큼 9월로 전당대회를 넘기자는 분위기가 감지됐으나, 추미애 대표 임기가 8월 27일 임기를 마치는 만큼 서둘러 전당대회를 치르자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앙당은 조만간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구성에 착수한다. 사전 절차로 조직강화특위를 설치하고 지역위원회와 시·도당위원회 개편 작업 병행하기로 했다. 또 서울·제주, 인천·경기, 영남, 호남, 강원·충청 등 5개 권역의 시'도당 위원장 중 호선을 통해 최고위원들을 선출한 권역별 최고위원제를 폐지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조만간 지도부 선출 방식을 확정한다. 전준위가 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는 '룰 세팅'이다. 핵심은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 방식이다. 선출 방식으로는 대표·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대표·최고위원을 동시에 선출해 득표 순으로 정하는 '순수 집단지도체제'가 있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는 '순수 집단지도체제'보다 대표 권한이 더 강력하다. 특히 차기 당 대표는 2020년 21대 총선 공천권까지 행사할 수 있어 권한이 막강해진다. 현재 친문계에서는 '단일성'을 선호하는 반면 비문계에서는 '순수형' 도입을 원하고 있어 이견 조율이 되지 않을 경우 전당대회 룰을 둘러싼 양측의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문 쪽에선 당 대표마저 친문으로 넘어갈 경우 청와대 그늘에 가려져 여당으로서 존재감 부각이 어렵다는 점을 우려하면서 당내 주류인 친문계 결집을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8-06-18 17:19:46

경북 기초의원 당선인 긴급체포…공천 대가 금품 전달 혐의

대구지검 영덕지청은 18일 경북지역 기초의원 당선인 A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 정당의 도의원 비례대표 공천 희망자 B씨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아 정당 고위급 인사의 동생을 자처하는 C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이번 선거에서 비례대표 공천을 받지 못했다. C씨가 정당 고위급 인사와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2018-06-18 17:07:15

수습방안 발표, 입장하는 김성태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자유한국당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기위해 입장하고 있다. 2018.6.18
    kjhpress@yna.co.kr 
(끝) 연합뉴스

김성태 대행 "중앙당 해체" 재선 의원들 "독단적 결정" 원외당협장 "김 대행 퇴진"

자유한국당이 18일 6'13 지방선거 참패 수습책으로 '중앙당 해체' 등의 방안을 내놨으나 당내에서 반발 기류가 감지되는 등 혁신 동력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 당 혁신에 대한 논의는 무성하지만 뚜렷한 해법은 나오지 않고, 그나마도 혁신 주체, 책임론의 범위 등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면서 위기 국면의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중앙당 해체 ▷당명 개정 ▷원내중심 정당 구축 ▷구태청산 태스크포스(TF) 가동 ▷외부인사를 위원장으로 한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골자로 한 '깜짝 혁신안'을 내놓았다. 중앙당 해체 선언은 한국당의 완전한 해체는 아니고 기획과 조직 정도만 남겨둔 채 현재 중앙당 규모의 10분1 정도로 슬림화해 인적 청산과 조직 청산을 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외부에서 영입한 혁신비대위원장에게 당 쇄신작업과 인적 청산 등 전권을 주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존의 기득권과 계파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권당 시절 방대한 조직 구조를 걷어내고 원내 중심 정당으로 세우겠다"면서 당 자산을 매각하고 사무처를 구조조정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러자 당장 당내에서는 김 권한대행 역시 이번 지방선거 참패 책임론에서 벗어날 수 없는 데다 혁신안 내용도 기존 혁신안과 큰 차이 없는 '도돌이표' 수준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당 일각에서는 중앙당 해체 안에 대해 '김성태 독단'이라며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거나 '김성태 퇴진'을 주장하는 등 반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선거 패배 책임론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지적을 받는 김 권한대행이 당내 혁신작업을 주도할 자격이 있는지를 놓고 비판적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이다. 재선 의원 15명은 모임을 통해 김 권한대행이 의원들과 논의 없이 중앙당 해체를 선언한 데 반발해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모임의 좌장 격인 박덕흠 의원은 "변화와 혁신은 1인이 하는 게 아니다. 독주하는 게 아니라 다 같이 참여해 변화와 혁신을 꾀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원외당협위원장 중심의 한국당 재건비상행동은 이날 성명을 통해 "김 원내대표(권한대행)는 이번 선거 참패의 책임과 홍준표 전 대표의 전횡에 대한 협력에 엄중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할 대상자"라며 김 권한대행의 퇴진과 함께 '정풍운동' 선언을 요구했다.

2018-06-18 16:49:20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국회의원은 경북 의성을 방문, 임미애 도의원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지역 뿌리 내린 민주당 "인재풀 강화"…대구경북과 중앙 소통 강화

6·13 지방선거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그동안 불모지로 여겨온 대구경북에서 의미있는 성적표를 받으면서 중앙당과 지역에서 민주당의 여당다운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이번에 확인된 지역 내 진보정당을 향한 표심이 확산되려면 선거에서 거둔 성과가 사라지지 않도록 지속적이면서 책임감 있는 후속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후보들은 당락을 떠나 상당수가 유의미한 득표율을 기록했다. 대구에서는 임대윤 대구시장 후보가 현역 시장인 권영진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석패했으나 39.75% 득표율을 기록, 진보정당 후보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성적을 거뒀다. 기초단체장 선거 역시 한 곳도 승리하지 못했으나 과거 지방선거에서 20% 미만의 지지를 받은데 비하면 그야말로 일취월장한 성과를 거뒀다. 중구(노상석 후보)와 동구(서재헌), 남구(김현철), 북구(이헌태), 수성구(남칠우), 달서구(김태용) 등 민주당이 후보를 낸 7곳 가운데 6곳에서 30% 넘는 득표를 기록했다. 특히 수성구(44.00%)와 달서구(43.67%), 북구(40.55%)에서는 진보정당 기초단체장 후보로서는 에상을 뛰어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부겸 의원(행정안전부 장관)의 지역구인 수성구의 경우 시의회 제1·2 선거구 및 구의회 가·나·다·라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전원이 당선되면서 일대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경북에서도 진보 표심 상승세는 뚜렷했다. 오중기 도지사 후보가 34.32%의 높은 득표를 거둔 가운데 칠곡(장세호) 43.47%, 포항(허대만) 42.41%, 영덕(장성욱 후보) 41.92% 등 선전 사례가 즐비했다. 아울러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에선 장세용 후보가 40.79%로 시장에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의성군 제1선거구에선 임미애 후보가 34.93%의 득표율로 여성으로선 처음으로 민주당 소속 지역구 경북도의원에 당선됐다. 이처럼 지역민이 민주당 후보에게 보여준 성원에 대해 민주당 내부에서는 "자만은 금물이며 실력, 성과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구 수성갑 지역위원회 위원장인 김부겸 의원은 "경쟁시켜 주신 지역민들께 일로써 보답하겠다"며 "더욱 겸손한 자세로 지역주민을 위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했다. 홍의락 의원(대구 북을)은 "이 정도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지만 당선인을 많이 배출하지 못한 이유는 우리가 준비가 덜 됐기 때문"이라며 "이번 결과를 발판으로 지역에 민주당 세력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중앙과 지방을 막론하고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앙과 지역의 소통과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의성 출신인 김현권 민주당 의원(비례)은 "주민 눈높이에 맞는 인재를 내놓을 수 있도록 내부 육성과 외부 영입을 병행해 인재풀을 강화해야 한다"며 "한국당과 차별되는 공약 또한 꾸준하게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06-17 19:36:45

낙선도 아픈데...득표 15% 미만 선거비용 '후유증'

6`13 지방선거에서 선거비용 보전기준 미만의 득표에 머문 낙선자들이 한동안 '쩐'(錢)의 후유증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현행 선거법은 선거비용 제한액 내에서 후보자가 청구한 선거비용을 득표율에 따라 보전해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후보자가 자질과 능력이 있다면 정당 정치자금이나 본인 재력이 충분하지 않아도 선거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출마를 포기하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이다.  지방선거의 경우 15% 이상 득표한 후보는 청구한 선거비용 금액의 전부를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받을 수 있다. 10% 이상 15% 미만 득표율을 기록한 후보는 선거비용 청구금액의 50%를 보전받는다. 즉 10% 미만 득표율로 낙선한 후보자는 낙선의 아픔에다 선거비용조차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에 내몰려 후유증이 클 것으로 보인다. 3파전으로 치러진 대구시장 선거에서 바른미래당 김형기 후보는 6.50% 득표에 그쳐 선거비용을 돌려받지 못하게 됐다. 경북도지사 선거에서는 정의당 박창호 후보가 같은 상황이다. 바른미래당 권오을 후보는 10.19%로 그나마 절반은 돌려받는다. 대구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낙선자 중 3명이 10% 미만 득표로 선거운동을 위해 제작했던 홍보물, 방송광고 연설비, 운동원 인건비 등의 비용을 돌려받지 못하게 됐다. 구본항 무소속 북구청장 후보는 10.3% 득표로 절반을, 임인환 바른미래당 중구청장 후보는 15.10%의 득표로 선거비용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경북에서는 19명의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선거비용을 한 푼도 보전받을 수 없게 됐다. 경주시장에 도전한 최양식 무소속 후보는 14.41%로 0.59%의 표가 모자라 전액을 다 받지 못하게 됐다. 3명의 후보가 격돌한 김천시장 선거에서는 3명 모두 15%의 득표율을 넘겼다. 이처럼 3자 대결 이상의 기초단체장 선거서 후보자 모두가 선거비용 전체를 돌려받게 된 곳은 김천, 영주 2곳으로 집계됐다. 3자 대결로 치러진 군위군수 선거에서는 무소속 홍진규 후보가 14.54%의 득표율에 그치면서 2명은 전액, 홍 후보는 절반만 돌려받는다.

2018-06-17 18:21:29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경찰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대표 뽑는 전당대회 8월→9월 연기 검토…18일 최고위 열고 일정 논의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몸집을 불린 더불어민주당이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일정을 논의한다. 민주당은 당초 8월 하순으로 예상됐던 전당대회를 9월 초·중순으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이번 주 중 개략적인 일정을 확정한 뒤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를 구성할 계획이다. 전당대회가 9월로 밀리면 추미애 대표는 그때까지 대표직을 유지하게 된다. 민주당은 전당대회 시간표를 짠 후 곧바로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구성에 착수한다. 전준위원장은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중진 의원이 맡고, 가장 중요한 전대 룰을 조율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최고 득표자가 대표가 되고 차순위 득표자가 최고위원이 되는 '순수 집단지도체제' 대신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도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차기 대표 후보군으로는 7선의 이해찬 의원, 6선의 이석현 의원, 5선의 이종걸 의원, 4선의 김진표·박영선·설훈·송영길·안민석·최재성 의원, 3선의 우상호·우원식·윤호중·이인영 의원, 재선의 박범계·신경민·전해철 의원, 초선의 김두관 의원 등이 거론된다. 4선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나 3선의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차출설도 흘러나온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친문재인) 세력이 누구를 단일 후보로 내세울 것이냐는 최대 관심사다. 당권을 두고 친문끼리 충돌하는 모양새를 피하기 위해 교통정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차기 당 대표 자리까지 친문 인사로 채워지면 청와대 그늘에서 여당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선명성이 사라질 수 있다는 비판론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2018-06-17 17:48:57

정연우 대구 남구의원 당선인은 밴드 '레미디'의 베이스 연주자 출신이다. 그는 대구 지방의회에서 예술을 대하는 시각을 바꾸고 대구 예술계를 전국구 독립 음악계로 키우는 게 목표라고 했다. 정연우 당선인 선거사무실 제공

화제의 당선인-대구 남구의회 밴드 '레미디' 베이시스트 정연우

정연우(40·더불어민주당) 대구 남구의원 당선인은 대구의 유명 하드록밴드 '레미디'(Remedi)의 베이스 연주자다. 1997년 서울대 사회학과에 입학했지만 대구에서 음악을 하겠다는 생각에 2004년 중퇴하고 귀향했다. 서른 두 살에 록밴드 활동을 시작한 지 벌써 10년 째다. 쉼없이 무대에 오르며 인지도는 높였지만 여전히 그는 '2만원'짜리 노동자다. "서울의 실력있는 유명 가수, 밴드에게는 수백, 수천만원 예산이 공연비로 제공됩니다. 반면, 전국적 인지도가 없는 지역의 실력파 록밴드는 십수일 씩 연습해 무대에 올라도 한 사람 당 2만원밖에 받지 못합니다." 정 당선인은 "지방의회에서 예술을 대하는 시각을 바꾸고, 대구 예술계를 전국구 독립 음악계로 키우는 게 목표"라고 했다. 홍대에서 활동하는 음악인 10명 중 7명은 비수도권 출신이다. 지역에서 어려움을 겪다가 서울로 향하는 청년 예술가들이 적지 않아서다. 그는 "비수도권 예술계는 지자체 투자 없이 성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공연 예산의 일부를 지역 출신 예술인에게 배정하는 '지역 쿼터제'를 도입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정 당선인은 "예술인들이 지역 내에서 예술 네트워크를 쌓으며 마음껏 예술을 하고 관객들을 불러모을 기반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2018-06-17 16:20:37

2017년 1월 택시 기사 시절 민부기 당선인이 영화 '택시운전사'를 패러디해 찍은 사진.

화제의 당선인-대구 서구의회 민부기 의원은 '직업왕'

민부기(46'더불어민주당) 대구 서구의원 당선인의 별명은 '직업왕'이다. 지금까지 그가 경험한 직업만 퀵서비스기사와 대리운전, 포장마차 업주 등 13개에 이른다. 사회로 뛰어든 1994년 무렵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목측량 설계 일을 하고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군고구마 장사를 했다. 장사를 마치고 오전 6시까지는 택시를 몰았다. "택시 운전기사 시절, 조합 비리를 옆에서 지켜보며 울분을 느꼈습니다. 그때부터 정치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24년만에 꿈을 이뤘습니다." 정치에 처음 도전했던 2010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보험설계사로 일했고, 두 번째 도전인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때는 용역업체 소장으로 근무했다. 이번 선거에서 민 당선인의 직업은 부동산중개업이다. 민 당선인은 "어려서부터 형편이 어렵기도 했고, 다양한 일을 경험해보고 싶어하는 성격도 이유"라고 웃었다. 그는 초선 구의원으로 누구보다 많은 경험을 쌓은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민 당선인은 "별의 별 직업을 갖다보니 다른 이들의 어려움을 공감하는 능력은 누구보다 뛰어나다"면서 "앞으로 4년 동안 구민들의 민원 해결에 초점을 맞춰 민원 해결왕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2018-06-15 20:51:58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매일신문 DB

대구에 불어온 김부겸 바람…6·13 지방선거로 '김부겸 효과' 입증

대구 수성구에서 문재인 바람과 함께 '김부겸 효과'가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에서 23년 만에 대구 지역구 시의원 배출한데 이어 수성구 전역에서 구의원 출마자가 당선되며 수성구의회 제1당에 오르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13 지방선거 개표 결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민주당 대구 수성갑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대구시의회 수성구 1·2 선거구와 수성구의회 가·나·다·라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전원이 당선됐다. 민주당적으로 시의회에 도전한 강민구(대구시의회 수성구 1선거구)·김동식(대구시의회 수성구 2선거구) 두 후보는 자유한국당 후보와 1대 1 양자구도 속에서 힘겨운 싸움을 펼쳤다. 이들은 개표 과정에도 아슬아슬한 상황을 연출하며 드라마틱한 승부를 벌였다. 개표 초반 강민구·김동식 후보의 당선 여부는 장담하기 힘들었다. 밤새 진행된 개표 과정 내내 엎치락뒤치락 하며 지켜보는 이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최종 결과는 14일 오전 3시 30분과 4시쯤에야 확정됐다. 강 후보는 2만9천545표(50.21%)로 상대후보를 254표 차(0.42%p)로, 김 후보는 3만1천198표(50.06%)로 상대후보를 86표 차(0.12%p)로 아슬아슬하게 따돌렸다. 기적은 수성갑 지역에서 출마한 구의원 후보들에게도 이어졌다. 구의원 후보 전원이 당선에 성공한 것이다. 게다가 단순히 당선권에 들어선 것을 넘어 단수공천지역에 출마한 모든 후보가 득표율 1위를 기록했다. 또 대구 최초로 민주당이 복수공천한 수성구 나선거구에 육정미(1-가), 박정권(1-나) 두 후보가 동반 당선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 구의원 후보는 수성갑뿐만 아니라 수성구 전역에서 전원 당선돼, 민주당은 수성구의회 20개 의석 중 절반인 10석을 획득하며 1당(한국당 9석, 정의당 1석)이 됐다. 민주당 수성갑 지역위원회는 "수성구민께서 지난 총선 때 김부겸을 선택하신데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을 선택해 주셨다"며 "공존과 통합을 통해 수성구 변화와 대구경제 재도약을 위해 더욱 힘쓰라는 주민의 지엄한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더욱 겸손한 자세로 지역주민을 위한 시의회, 구의회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2018-06-15 17:13:10

대구 동구·달성, 경북 김천…TK 정치 새바람 창구 '혁신도시·테폴'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경북 김천혁신도시 등 신도시가 '보수' 색채가 강한 대구경북의 새 바람 유입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이들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무소속 바람이 대거 TK의 '자유한국당 독식' 기반을 흔드는 전초기지로 부상한 것이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동구는 한국당 배기철 당선인의 손을 들어줬으나 민주당 서재헌 후보에게도 많은 표를 몰아주면서 '변화'를 잉태했다. 달성군과 김천시는 김문오`김충섭 무소속 후보가 한국당 후보를 물리치며 한국당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바람은 기초의원 표심에서 거세게 몰아쳤다. 동구 경우 14명 기초의원 중 절반 가까운 6명이 민주당 간판을 달고 당선됐다. 한국당은 7명, 바른미래당은 1명이었다. 달성군 역시 민주당 바람이 휘몰아쳤다. 9명 기초의원 중 4명이 민주당이었고, 한국당은 5명이었다. 무소속 단체장을 배출한 김천시는 그 바람이 기초의회로 이어졌다. 15명 기초의원 중 무소속 당선인이 6명이나 배출됐다. 한국당은 8명, 민주당은 1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지역은 특정 정당에 몰표를 줘 의회독점 구조를 만드는 대신 균형을 선택함으로써 견제와 경쟁을 촉구했다. 구 도심과 달리 새롭게 조성되면서 상대적으로 젊은 층과 외부 유입인구가 많아 이들 지역은 앞선 선거에서도 대구경북의 일반적 투표 성향과는 다른 표심을 표출했다. 지난 대선에서 신도시 표심은 전통적인 한국당 지지 성향에서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문재인 후보의 대구 기초자치단체 득표율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달성군( 23.13%)에서 가장 높았다. 특히 테크노폴리스가 자리 잡은 유가읍에서는 정당 지지율 1위를 한 한국당(4천181표)과 2위 민주당(3천807표)의 표 차이가 거의 없었다. 유가읍 평균 연령은 32.7세에 불과하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다양한 연령층이 분포하면서 정치적 성향도 여러 색깔을 나타내는 경향을 보였다. 앞으로 있을 각종 선거에서 신도시 민심은 여론의 방향을 살피는 주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18-06-15 17:11:54

구미시 상모동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매일신문DB

보수 민심 잃었나… '보수의 심장' 구미·달성, 한국당 참패 원인은…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이 '고향'인 구미와 대구 달성군에서조차 잊히고 있다. 구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을 배출했다. 장세용 민주당 후보(40.79%)가 이양호 자유한국당 후보(38.69%)를 제치고 시장에 당선된 것이다. 대구경북 기초단체장 중에 민주당 소속 당선인은 구미가 유일했다. 경북에서 민주당 기초단체장 당선자가 나온 것도 20년 만이다. 역설적이게도 대구경북의 '보수 불패' 신화가 박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구미에서 깨진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달성군에서도 무소속 후보가 한국당 후보를 물리쳤다. 김문오 무소속 후보는 6만4천474표(57.99%)로 조성제 한국당 후보 4만6천695표(42.0%)를 따돌리며 유권자의 지지를 받았다. 한국당이 대구에서 유일하게 놓친 기초단체장이다. 달성군은 대구에서 곧 박 전 대통령으로 치환될 만큼 대표성이 강한 지역으로, 박 전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한 곳이자 내리 4선을 한 든든한 텃밭이었다. 3선에 성공한 김 당선인은 8년 전 무소속으로 달성군수에 출마, 당시 한나라당(현 한국당) 대표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전폭적인 한나라당 후보 지원을 꺾고 당선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지방선거에 부녀 전직 대통령이 뿌리를 두고, 상징과 같았던 두 지역은 '보수'를 내려놓고 대구경북의 새로운 바람 유입지가 됐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보수의 텃밭 중에서도 '심장'으로까지 불렸던 두 지역은 한때는 이를 자랑스러워할 만큼 자부심에 찼으나 보수의 몰락과 달라진 정치지형의 틈바구니에서 변화를 모색했고, 이번 선거를 통해 오랜 기간 구축된 이미지를 벗어던지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산업단지와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며 젊은 층이 많이 유입된 것도 이 지역들의 보수색을 옅게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구미는 경북 23개 시'군 중 주민 평균 나이가 36.8세(지난해 기준)로 가장 젊다. 경북 주민 평균 나이(43.8살)보다 무려 7살이나 젊은 도시다. 두 도시가 두 박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결별을 선택했으나 당장 흔적 지우기가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달성군수 당선인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으나 뿌리를 한국당에 두고 있어 '보수' 성향이다. 장 구미시장 당선인은 그동안 구미시가 추진해 온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에 대해 "시민 의견을 종합해 기념사업 방향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2018-06-14 19:02:27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4일 사퇴 의사를 밝히고 서울 여의도 당사를 떠나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있다. 연합뉴스

치명상 입은 보수 지도부, 백의종군하며 재기 노리나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자숙 모드에 돌입한 야당 지도부는 한동안 '백의종군'하면서 상황에 따라 재기를 엿볼 것으로 관측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보수를 구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만큼 대표직을 내려놓으며 야인으로 돌아갔다. 출항 직후부터 거친 언사와 독단적 운영으로 구설에 올랐던 홍 전 대표는 보수를 재건하기는커녕 철저한 민심의 외면 속에 6·13 지방선거에서 '전멸'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들고 쓸쓸히 퇴장했다. 그는 지난 대선 패배 이후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당 대표를 맡으면서 여의도 정치 전면에 나섰고, 특유의 '완력'으로 당을 장악했다. 하지만 거침 없는 언행과 독단적인 당 운영은 끊임없이 비판의 대상이 됐다. 당내 반대 세력을 '암 덩어리', '바퀴벌레', '고름', '연탄가스' 등에 비유하며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거칠게 대응했고, 자신에 대한 비판 여론이 있을 때마다 페이스북을 통해 공격적인 발언을 쏟아내며 고립을 자초했다. 그는 지방선거 이후 조기 전당대회를 통한 당권 재장악과 2020년 총선 공천권 행사, 대선 직행이라는 시나리오도 갖고 있었으나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홍 전 대표는 당분간 야인으로 와신상담하면서 정치적 재기의 기회를 엿볼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대표직을 내려놓으면서 '보수 진영의 초기화'란 화두를 남겨놔 여운이 남는다. 그는 선거 패배에 대해 "보수를 처음부터 완전히 다시 시작하라는 국민의 뜻"이라면서 "철저하면서도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듣기에 따라서는 향후 보수 재건의 중심에 설 수도 있다는 말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박주선 공동대표의 선거 뒷수습 총괄작업에 이면으로 동참하면서 향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작업 등 다방면으로 행보를 조율할 가능성이 있다. 같은 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행보도 주목된다. 작년 대선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박원순·김문수 후보에게 밀려 3위를 하면서 정치생명 최대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또다시 3위를 한 마당에 일각에선 그의 정계 은퇴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한다. 2년 뒤 총선까지 야권 전체를 강타할 수 있는 정계 개편 소용돌이에서 일정한 역할을 한다면 다시 한 번 대권 도전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지만 그 과정은 이전보다 훨씬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2018-06-14 18:56:16

이영빈(30) 대구 달서구의원 당선인

화제의 당선인-대구 최연소 구의원 이영빈

이영빈(30·더불어민주당) 달서구의원 당선인은 대구의 기초·광역의원을 통틀어 최연소 의원이자, 민주당에서 전국 최연소로 청년위원장을 맡은 청년 정치인이다. 이 당선인은 8살 때부터 지금까지 달서구 성서에서 살았다. 계명대 도시계획학과를 졸업해 부모님 도움으로 섬유업체를 설립했지만, 전공을 살리려는 마음에 한동안 취업에 매달렸다. 그러나 어떤 기업을 막론하고 정규직에 채용되기가 쉽지 않았다. 계약직으로는 월급 200만원도 벌지 못했다. 그는 정당정치에 참여해 대구 경제지반을 바꿔놓자고 결심했다. 이 당선인은 "미래 주역인 청년당원에게 힘을 싣고, 감투만 쓰는데 그치지 않는 실질적 청년조직 대표가 되겠다"며 정당 가입 3개월 만에 대구시당 청년위원장이 됐다. 이 당선인은 같은 지역구 구의원 후보 5명 중 유일한 민주당 후보로 출마, 득표율 1위로 당선됐다. 지역구 최초 민주당 구의원으로 책임감이 크다. 그의 가장 큰 관심은 청년 유출 해결이다. 이 당선인은 "달서구 청년의 취업과 창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조례를 만들어 청년이 살기 좋은 달서구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2018-06-14 18:40:54

한국당 독점 무너졌지만 완전히 돌아선 건 아냐…대구 기초의회 민주당 대거 당선 의미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과 7개 구청장은 자유한국당이 석권했다. 하지만 각 구`군 기초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이 대거 약진하며 한국당과 절묘한 균형을 이뤘다. 대구 시민들이 기초단체장은 한국당에 허락했지만, 집행부를 견제할 풀뿌리 의회만큼은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을 몸소 실천한 셈이다. 대구 8개 구ㆍ군 지역구 기초의원 102석 가운데 민주당은 44%에 이르는 45석에 당선됐다. 절반이 조금 넘는 53석을 차지한 한국당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특히 수성구의회는 전체 지역구 18석 중 민주당이 9석으로 절반을 가져가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는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비교해도 사뭇 달라진 결과다. 당시 지역구 기초의원 102개 의석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은 10%에도 못미치는 9석을 가져가는데 그쳤다. 반면 새누리당은 77석으로 75%를 점유했다. 무소속으로 당선된 13명 중 상당수가 새누리당 출신인 점을 감안하면 거의 독점 상태였다. 특히 이번 기초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당선인은 상당수가 지역구 1위를 차지했다. 대구시내 44개 기초의원 선거구 가운데 민주당 후보는 66%인 29개 선거구에서 득표율 1위로 당선됐다. 특히 북구와 달성군은 모든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득표율 1위에 올랐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1위를 차지한 선거구가 전무했다. 각 정당 관계자들도 이번 선거 결과를 의미있게 받아들였다. 배민호 민주당 대구시당 홍보국장은 "대구 민심이 바닥부터 바뀌고 있다. 다음 선거에서는 더욱 큰 변화가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했다. 김상훈 한국당 대구시당위원장은 "변화된 표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 "이제는 보수라고 해서 기존의 틀을 고수하기만 해서는 어렵다. 안보와 경제 등 보수 가치는 지켜가되 지금은 변화에 맞춰 유연히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방선거가 대구의 바닥 민심이 한국당에게 내민 '마지막 경고장'이라고 입을 모았다. 채장수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금까지는 지역주의에 기반을 둔 보수 후보가 압도적이었지만, 이번 선거에서 독점 체제가 깨졌다"면서 "민주당의 약진이 대구 민심이 진보 성향으로 돌아섰다는 걸 의미하진 않는다. 다만 민심의 지형이 급변하고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2018-06-14 18: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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