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부진·부적응 학생도 놓치지 않고 지도" 1수업2교사제 본격 시동

교과담임교사·학습지원강사 협력수업…대구 지난해 시범운영 이어 올해 60개교 확대 실시

지난해 하반기 '1수업2교사제'를 시범운영한 대구 북동중에서 교과담임교사와 학습지원강사가 함께 수학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지난해 하반기 '1수업2교사제'를 시범운영한 대구 북동중에서 교과담임교사와 학습지원강사가 함께 수학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한 학생도 놓치지 않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담은 '다품교육'. 대구시교육청이 올해 대구 교육을 이끌어나가고자하는 기본 방향 중 하나다. 중학교 무상급식을 비롯해 초등돌봄교실 확대, 특수교육 여건 개선 등을 골자로 한다.

특히 다품교육의 대표적인 정책으로 손꼽히는 '1수업2교사제'는 지난해 하반기 지역 중학교 20곳에서 시범 운영되면서 본격적인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올해 1수업2교사제의 확대 실시를 앞두고 1수업2교사제가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는지, 지난해 시범운영 모니터링 결과는 어떠했는지 등을 살펴본다.

◆교과담임교사·학습지원강사 협력수업

대구지역의 1수업2교사제는 교육과정 운영 중 특정교과 정규 수업시간에 교과담임교사, 학습지원강사 등 2명의 교사가 협력수업을 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는 기초학력 미달, 정서행동 문제 등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 대한 개별화된 맞춤형 교육지원 강화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교육격차 해소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늘고 있는데 따라 마련됐다.

특히 학습지원강사는 교과담임교사와 협력수업을 실시하며 집중 관리학생의 학습 상황을 관찰, 기록하고 이외 학생들의 학습 지원 관련 업무도 교과담임교사와 협의해 진행한다. 또한 수업 계획과 실행, 평가, 피드백에 대한 협의와 학생의 수업 참여, 학습 태도, 학습 상황 등 1수업2교사에 취지에 부합하는 전반적인 수업 운영에 대해 교과담임교사와 함께 의논해 이끌어나가는 역할을 한다.

대구시교육청 중등교육과 관계자는 "학생 맞춤형 학습 지원, 협력적 학습 문화 조성으로 모든 학생들의 배움이 보장되는 책임교육 실현이 시행 목적"이라며 "특히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 보다 밀착형 지원을 해 기초학력 보장과 학습 부진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학생도 놓치지 않고 학습 지원

대구시교육청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1수업2교사제를 희망한 중학교 50곳 중에서 20곳을 선정해 시범 운영했다. 총 24명의 학습지원강사가 해당 학교별로 1~2명씩 배치돼 다른 과목에 비해 수업시수가 많은 수학과목 협력수업을 진행했다.

수업은 교과담임 교사가 전체 수업을 주도하고, 지원하는 학습지원강사가 교실을 순회하며 수업 진행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학습지원강사는 학생 개별 학습태도 및 학습상태를 관찰, 기록하거나 교과담임 교사가 전체 강의를 하는 동안 소그룹을 별도로 지도하기도 한다. 역할을 분담함으로써 심리, 정서적으로 부적응하는 학생들의 수업을 돕고 학습 결손을 예방하는 것이다.

1수업2교사제에 참여했던 장은실 매천중 교사는 "1수업2교사제가 학생들에게 학교생활과 교과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수업시간에 잘 참여하지 않던 학생이 학습지원 강사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수업시간에 소외되지 않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며 모둠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학습지원강사들의 만족도도 높다. 수학 과목을 지도한 학습지원강사는 "이 제도를 잘 활용하면 학생들의 수학에 대한 두려움을 줄임으로써 수학을 포기하는 학생들을 줄이는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1수업2교사제를 통해 학습 지원을 받은 한 중학생은 "수학 기초가 부족해 질문을 못하고 망설이고 있을 때 선생님 한 분이 다가오셔서 문제 해결방법을 자세히 가르쳐줘서 좋았다"며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수학이 차츰 이해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올해 60개교로 확대 실시

1수업2교사제는 그동안 일선 학교에서 시행돼오던 학급차원 수준별 이동수업의 한계를 넘는 제도로 평가된다. 수준별 이동수업은 성적에 따라 반을 나눔으로써 학생들에게 열등감,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받아왔다.

이와 달리 1수업2교사제는 한 교실 내에서의 수준별 수업이 가능해짐과 동시에 교사와 지원강사가 학생의 특징, 어려움 등에 대해 자세히 파악하며 수업 효율성을 높인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해 하반기 시범운영 기간 동안 꾸준히 학교별로 모니터링을 해온 결과, 이같은 성과 외에 교사와 지원강사 간에 수업 진도 및 개선 등에 대한 원활한 논의가 가능하고 학생들은 수학에 대한 흥미와 수업 만족도가 높아지고 협력적 학습문화 조성, 학습능력 향상 등에 도움이 된다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사업 타당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올해 운영대상 학교를 60곳으로 늘리는 등 연차적으로 1수업2교사제를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1수업2교사제의 긍정적 효과를 바탕으로 희망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운영 학교를 점차 늘려갈 계획이며, 기초학력 보장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AD

사회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

기획 & 시리즈 기사

[매일TV] 협찬해주신 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