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3년째 영덕 강구 비 피해, 태풍 막을 공사부터 끝내라

경북 영덕군 강구면이 최근 내린 집중 폭우로 다시 침수되는 피해를 입어 3년 연속 주민들이 대피하고 물난리를 겪고 있다. 비 피해를 막기 위한 소하천 정비와 같은 예정된 방재 대책 사업이 3년째이지만 일부 주민의 반대로 아직 제대로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침수된 강구면 오포리 마을 70가구는 또다시 강한 바람이나 폭우를 동반한 태풍이 닥칠 경우 고스란히 추가 피해를 당하는 외에는 달리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영덕 강구 지역은 지난 2018년 '콩레이' 태풍에 이어 2019년 닥친 태풍 '미탁'으로 잇따라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는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만큼 영덕 지역과 주민들 피해가 극심했다. 크고 작은 피해 복구에 따른 주민 불편과 고통은 말할 것도 없지만 올해도 침수 등 피해가 났으니 복구 비용과 부담도 만만치 않게 됐다. 지난 23, 24일 사이 불과 2시간 동안 내린 비로 7억원 넘는 피해를 봤으니 주민들로선 불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문제는 침수된 오포리 마을 경우 피해를 줄일 화전리 소하천 정비와 터널 배수로 개설 등 복구 공사 사업을 지난 2018년부터 시작하고도 공정률이 아직 55~50%에 그친다는 사실이다. 이대로 호우나 태풍이 닥치면 뾰족한 대책이 없는 셈이다. 이처럼 피해 예상에도 방재 사업이 지지부진하니 주민들로선 답답할 따름이다. 무엇보다 재해 복구 공사에 따른 소음과 진동 등을 호소하는 일부 주민의 민원이 여전하다니 안타까운 일이다.

지금 당장의 과제는 공사에 속도를 내는 일이다. 예상할 수 없는 호우나 가을 태풍이 오기 전 공정률을 높이는 외에는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영덕군 당국의 절박한 설명처럼 눈앞의 재해부터 피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그런 만큼 군에서는 먼저, 공사 피해를 호소하며 반대하는 주민 설득에 나서야 한다. 아울러 공사를 반대하는 일부 주민 역시 이웃의 침수 피해 고통을 생각해서라도 민원 제기를 자제하는 공동체 정신의 발휘가 절실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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