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찬성으로 돌아선 군위 민심

군위군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를 극구 반대해 온 이유는 군민들의 반대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지난 1월 21일 있은 숙의형 주민투표 결과 공동후보지에 대한 반대가 74%로 나타난 마당에 유권자 뜻을 거스를 수 없다고 거듭 주장해 왔다. 하지만 매일신문을 비롯한 대구경북 지역 3개 신문사가 조사해 24일 발표한 군위 군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군위 민심에 상당한 기류 변화가 생겼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민항 청사와 공군 영외 관사 등을 군위 쪽에 짓는 조건이라면 공동후보지를 찬성하겠다는 응답이 단독후보지(군위군 우보면)를 54.6% 대 36.9%로 앞섰다. 여기에 군위군을 대구로 편입하는 안까지 추가하는 조건이라면 공동후보지 찬성 응답(64.2%)이 단독후보지(29.0%)를 더블 스코어로 앞섰다. 군위 군민들의 민심을 처음으로 파악한 조사라는 점에서 이러한 변화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할 수 있다.

그동안 군위군은 우보 단독후보지가 아니면 안 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군민 뜻을 받들어야 하는 군수 입장에서는 그런 선택지밖에 안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군위군의 이런 벼랑 끝 전략은 군위는 물론이고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해서도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비록 여론조사가 법적 구속력은 없다 하더라도 민심을 읽는 실체적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군수를 포함한 군위 지역 지도층에게는 운신의 폭을 넓히는 명분과 근거가 될 수 있다.

통합신공항 유치 경쟁 과정에서 군위 군민들이 받은 소외감과 자존심의 상처는 이해되고도 남는다. 하지만 명분도, 실리도 모두 잃고 대구경북 미래를 위해서도 잘못된 선택인 길을 가는 것은 옳지 않다. 이대로 가다간 지역의 미래가 좌초될 수 있다는 절박함 속에 대구경북 지역 민·관계는 군위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이번에 드러난 군민의 여론을 받들어 현명한 선택을 하기 바란다. 대구경북은 시간이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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