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구 코로나 완치율 95%, 방심은 금물이다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된 대구 농업마이스터고등학교에서 방역 관계자가 소독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된 대구 농업마이스터고등학교에서 방역 관계자가 소독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인상적으로 억제하고 있다는 공식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한국이 메르스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사례를 발견, 격리, 검사, 치료하는 종합적 전략을 신속하게 이행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우리 한국이 코로나 방역 모범 국가로 세계적인 주목을 끌고 있는 저변에는 대구의 코로나 극복 성공 신화가 자리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가 없다. 대구는 무차별 감염 확산의 공포 속에 비이성적인 종교집단의 행태에 대한 불안감에다 지역을 폄하하고 모욕하는 망언까지 감내하며 '코로나 블루'를 의연히 극복해냈다.

신천지 예수교회발(發) 코로나 폭증세로 최대 감염 지역의 불명예를 떠안은 채 사실상 모든 시민이 자가격리를 자처하며 모든 상가가 문을 닫은 가운데 직장인들은 재택근무를 해야 하는 아픔도 겪었다. 그랬던 대구가 이제는 코로나 환자 완치율 95%를 넘어섰다. 입원 중인 환자 수도 처음으로 200명 밑으로 떨어졌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도 5월 들어 0~4명대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발생에 따른 위기감에서도 벗어났다. 코로나 환자만 받던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은 조만간 일반 진료를 시작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완연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의료진의 헌신과 성숙한 시민 의식의 토대 위에 대구시의 방역 정책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우여곡절 끝에 문을 열기 시작한 학교를 바라보는 우려의 시각은 여전하다. 그 와중에 대구농업마이스터고등학교 기숙사에 입소한 고3 학생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학생들이 귀가하고 학교를 폐쇄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상생의 생활 태도와 공동체 면역력 강화가 여전히 중요한 시기임을 웅변하는 것이다. 기로에 선 막바지 방역 성패에 대구의 자긍심이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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