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기업 왜 문 닫나" 한국게이츠 폐업 방침에 노조 반발

31년간 적자 단 한 차례, "폐쇄만은 막아야"
협력사 50여곳 합치면 직원수 6천명, "18곳은 피해 클 것"

공장 폐업을 결정한 외국계 자동차부품 제조사 한국게이츠 대구 달성군 대구공장에서 30일 한국게이츠 노조원들이 일방적인 공장폐업을 반대하는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공장 폐업을 결정한 외국계 자동차부품 제조사 한국게이츠 대구 달성군 대구공장에서 30일 한국게이츠 노조원들이 일방적인 공장폐업을 반대하는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대구 공장을 닫고 한국에서 철수한다는 방침을 밝힌 외국계 자동차부품사 한국게이츠(매일신문 6월 27일 9면)에 대해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며 철수계획을 백지화를 요구했다.

사측은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1일 노조측과 만날 예정이다.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대구지부 한국게이츠지회는 30일 오후 달성1차산단 한국게이츠 대구공장에서 공장폐업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일방적인 폐업 통보를 비판했다.

노조 측은 "구조조정은 다년간 매출 감소와 영업이익이 악화일로일 때, 도저히 사업 운영이 어려울 때 부득이하게 선택하는 것이 상식적"이라며 "한국게이츠의 일방적인 공장폐업은 매년 흑자구조라는 점에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국게이츠가 1989년 설립 이후 거의 매년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알짜 기업'으로 지난 3년간 매년 약 1천억원대의 매출과 50억원대의 순이익을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채붕석 전국금속노조 한국게이츠지회장은 "한국게이츠 철수는 147명 전 직원뿐만 아니라 공장의 그 외 수십 개 협력사와 그 가족들까지 거리로 내모는 행동"이라며 "한국게이츠의 협력사는 51곳, 종업원 6천명에 달하며 특히 18개 사업장에는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사측의 경영이 어려워진다면 무급휴업까지도 받아들일 의향이 있으며 공장 재가동만 시켜달라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이 같은 입장을 사측에 전달한 가운데 1일 사측과 면담을 앞두고 있다.

지역 기업계에서는 한국게이츠 철수로 인한 여파를 우려하면서도 아직까지 한국게이츠를 설득할 뾰족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단순히 노사분규 중이었다면 중재에 나설 수 있겠지만 사측이 일방적으로 철수를 통보한 상황에서는 쉽지 않다. 아울러 외국계 기업이란 점도 실마리를 찾기 어렵게 만드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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