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한은·금통위 금리인하로 기우나

지난주 초까진 '동결 전망' 우세…확진자 급증 변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했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했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위축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27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지 여부에 경제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0.1~0.2%p가량 하향 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말 코로나19가 국내에서 급속히 확산되기 전까지만 해도 한은 금통위의 기조는 신중했다. 지난 14일 이주열 한은 총재의 발언은 사실상 기준금리 동결을 시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총재는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효과가 있겠지만 부작용도 있다. 신중하게 고려할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한은은 금통위 개최를 하루 앞둔 26일 금통위원들이 참석하는 비공개 동향보고회의를 연다. 이 회의에서 금통위원들은 한은 간부들에게 최근 경제동향 및 주요 현안에 관한 분석과 평가를 묻고 통화정책방향 결정에 참고한다. 금통위원들은 이날까지 집계된 최신 경제동향과 전망자료 등을 토대로 코로나19가 국내 경제에 미칠 충격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가 집계한 27일 금통위 결과 전망은 '동결'이 우세하다. 채권 관련 종사자를 상대로 한 설문에서 동결 응답이 81%, 인하 응답이 19%였다. 다만, 해당 설문이 국내 확진자 급증 이전인 12∼18일 중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현시점에선 의견 분포가 달라졌을 개연성이 크다.

그러나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17일 30명에서 26일 1천261명(오후 4시 기준)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한은도 경기 위축 상황을 그대로 바라만 보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란 게 시장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만약 2월에 동결되더라도 코로나19 사태가 조기에 잡히지 않으면 4월에는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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