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연 건물 강제 경매…"한 달 보류키로"

날짜 미뤘지만 재정난 근본적 해결방안 없어

대구 동구 봉무동 소재 패션산업연구원 건물 전경. 매일신문DB 대구 동구 봉무동 소재 패션산업연구원 건물 전경. 매일신문DB

강제 경매로 건물 매각이 우려됐던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하 패션연)이 채권자인 유족을 설득해 경매를 한달 간 미뤘다. 시간은 벌었지만 여전히 재정난 해결 방안이 마땅치 않은 게 문제다.

29일 패션연에 따르면 이날 예정됐던 패션연 건물 강제 경매가 미뤄진 것은 전날인 28일 패션연 이사장, 산업통상자원부 및 대구시 관계자가 유족 측을 찾아 산자부가 지급을 보증하는 공문을 패션연에 보내는 조건으로 설득한 결과다.

패션연은 앞서 2017년 산업재해로 극단적 선택을 한 직원 위로금 2억2천만원 중 1억여원을 지급하지 못했고, 유족들이 낸 건물 가압류 신청을 지난해 11월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건물이 경매에 부쳐지게 됐다.

산자부가 유족 보상금을 내기 위한 건물담보 대출은 승인해줄 것으로 보이지만, 패션연은 아직까지 3억여원 상당의 밀린 4대보험료와 세금 납부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급한 불은 껐지만 각종 사업진행을 위해 미납된 세금과 재정문제는 현안으로 그대로 남아 있는 게 현실"이라며 "본원건물 강제경매 보류 결정이 산업부의 또 다른 패션연에 대한 방치로 이어진다면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기관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 지속 가능하게 경영하는 것은 패션연의 책임"이라며 "4대보험이나 세금체납으로 8월 이후 신규사업 수주가 어렵다는 것도 패션연의 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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