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자력본부 “맥스터 증설위한 공론화, 차질 없이 진행돼야”

월성원자력본부, 대구·경북 전체 전력 소비량 46% 생산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 전경. 월성원자력본부 제공.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 전경. 월성원자력본부 제공.

경북 경주시 양남면 월성원자력본부. 국내 운영 중인 원자로 24기 가운데 5기가 이곳에 있다.

근무자는 협력사 직원을 포함해 3천여 명. 연간 발전량은 지난해 기준 278억kWh로 대구·경북 전체 전력 소비량의 46%가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월성본부는 2022년 3월 포화를 앞둔 사용후핵연료(고준위 핵폐기물) 임시저장시설(맥스터) 증설 문제가 최대 현안이다. 그러나 맥스터 증설 여부가 공론화에 부쳐지며 원전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찬반이 갈리며 난항을 겪고 있다.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재검토위) 산하 월성원전 지역실행기구는 이미 두 차례 연기한 주민 설명회를 12일 다시 열기로 했지만, 맥스터 증설을 반대하는 지역 주민의 요구로 끝내 무산됐다.

월성원전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핵폐기장 양남면 반대 대책위'는 설명회가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자체적으로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맥스터 증설 찬성(44.2%)보다 반대(55.8%)가 우세하다는 주민 891명의 의견을 정리했다는 게 이유다.

오히려 양남면 주민을 포함한 일부 경주시민, 경주지역 환경단체 등은 2005년 정부가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처분장(경주 방폐장)을 유치하면서 2016년까지 고준위 핵폐기물을 타 지역으로 반출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하고 있다. 울산 등 다른 인접 지역 주민들의 맥스터 증설 반대 여론도 거센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자 공론화를 담당하는 재검토위의 피로도 누적되고 있다. 지난 25일 정정화 재검토위원장이 지역실행기구 위원 구성의 대표성과 공정성 등에 문제를 제기하며 사퇴 의사를 밝힌데 이어, 현재 위원 2명도 사퇴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검토위는 지난해 15명으로 출범했으나 그해 12월 4명이 사퇴 의사를 밝혔고 지금은 11명이 활동하고 있다.

산업부는 나머지 재검토위 위원 가운데 호선을 통해 새 위원장을 선출한 뒤 공론화 논의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찬반 논란이 워낙 거센데다 논의를 이끌어갈 재검토위도 흔들린 마당에 공론화는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월성원전의 올 3월 기준 기존 저장시설 포화도는 94.72%다. 공사 기간을 감안하면 8월까지 해결안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원전 가동을 멈춰야 하는 최악의 사태가 빚어질 수도 있다는 게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 측의 설명이다.

월성본부 관계자는 "맥스터 증설에 대한 지역 공론화가 차질 없이 진행돼 예정된 일정에 맞춰 증설 공사에 들어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 전경. 매일신문DB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 전경. 매일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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