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천지가 제공 안한 '교육생 명단'도 요청

청도 대남병원 정신질환자 60명 국립정신건강센터로, '경로당·복지관 일시 휴관'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 연합뉴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지역사태 확산을 막고자 신천지 신도 외 '교육생' 명단 제출을 요청했다. 앞서 신천지는 이들을 제외한 등록 신도 명단만 정부에 제출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지역사회 전파로 인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피해 완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전날 확보한 신도 21만2천명 명단을 각 신도 거주지 지자체에 모두 전달했다. 아울러 예비 신도인 '교육생' 약 7만 명 명단도 제출하라고 이날 신천지교회에 추가 요청했다.

중대본은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시작한 집단감염이 타 지역까지 확산하지 않도록 신천지 신도 모두를 진단검사 중이다. 그러나 그 신뢰도를 놓고 문제가 제기되는가 하면, 교육생을 제외해 추가 감염자를 관리할 수 없다는 지적이 거듭 나왔다.

김 총괄조정관은 "신천지교회가 제출한 명단 적정성에 문제가 있다면 방역 상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대본은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9천여 명 중 유증상자 1천299명 검체를 채취했다. 검사 결과는 2, 3일 이내 나올 전망이다. 신천지대구교회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기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신도 1천848명 가운데 83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확진됐다.

대구경북에선 병상, 의료진 확보에 애쓰고 있다.

환자 상태에 따라 경증 환자는 감염병 전담병원에서, 중증환자는 국가지정 음압병상 등에서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단시간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대구 병상 부족 문제도 해소할 계획이다. 현재 중증도에 따라 적절한 병상을 받기까지 상당 시간이 들고 있다.

김 총괄조정관은 "환자 중증도를 신속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 오른쪽 두번째)이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마친 뒤 배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 오른쪽 두번째)이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마친 뒤 배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전 나온 13번째 사망자는 병상이 부족해 입원을 기다리다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고령에 신장이식을 받는 등 지병이 있었으나 병상을 확보하기까지 일정 시간이 필요해 제때 입원 치료를 받지 못했다.

중대본은 대구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건강보험 급여비를 선지급하는 특례를 시행하기로 했다.

전국 의료인의 자발적 업무 지원도 이어진. 중대본이 대구에서 봉사할 의료인을 모집해 이날 오전 9시까지 총 490명(의사 24명, 간호사 167명, 간호조무사 157명, 임상병리사 52명, 행정직 등 90명)이 지원했다.

국방부는 대구경북 지역민의 의료지원을 위해 '국군의료지원단'을 운영한다. 올해 신규 임용 예정인 공중보건의사 750명도 내달 5일 조기 임용해 투입한다.

중대본은 이날 경북 청도대남병원에 남아 있던 코로나19 확진 정신질환자 60명을 국립정신건강센터와 국립중앙의료원(중증 환자) 등에 옮기기로 했다.

이는 전날 전문가 현장평가에서 '음압시설이 없고 전문 인력, 치료 장비가 부족하다'고 지적된 데 따른 조치다. 이날 오전까지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13명 중 7명이 이 병원에서 나왔다. 정부는 가급적 28일까지 환자 모두 이송을 마칠 계획이다.

중대본은 28일부터 내달 8일까지 전국의 감염 취약계층 복지시설에 휴관을 권고했다. 대상은 ▷지역아동센터 ▷다함께 돌봄 ▷노인복지관 ▷경로당 ▷치매안심센터 ▷장애인복지관 ▷장애인주간보호시설 ▷장애인직업재활시설 등 총 14종이다.

지역아동센터, 다함께 돌봄에서는 당번제 센터를 운영해 가용 인력 범위 내에서 기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경로당, 치매안심센터에서는 도시락 등 대체식을 주고 독거노인 돌봄서비스는 유지한다. 장애인복지관, 주간보호시설 등은 무료 식당 대체식, 활동 지원, 가족·종사자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취약계층 일자리 사업에서는 휴업 때도 급여를 지급하거나, 사업 재개 뒤 활동 시간 연장으로 활동비를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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