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시간 근무 도입에 지역 은행들 발 빠르게 대응 중

시범 운영 중인 PC오프제 강화하고 유연근로제 도입도 검토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앞두고 지역 은행권이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은행들은 법정 근로시간을 준수하고자 불필요한 야간 근무를 줄이고, 직종에 따라 출·퇴근시간을 조정하면서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대구은행은 이달 들어 근무시간이 지나면 업무용 컴퓨터 전원이 꺼지는 'PC오프제'를 강화했다. 지난해 하반기 시범 도입한 PC오프제는 그동안 부서별 특성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했지만 이달부터 주 52시간에 맞춰 엄격하게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오후 6시 이후 PC를 사용하려면 반드시 사전 승인을 받도록 했다.

유연근무제 도입도 검토 중이다. 올해 초 유연근무제에 대한 수요조사를 마쳤고, 우선 적용할 부서를 논의하고 있다. 유연근로제의 형태는 업무 특성에 맞춰 출·퇴근시간을 조정하는 '시차출퇴근제'가 될 전망이다.

농협은행 대구본부도 지난 4월부터 PC오프제를 시행하고 있다. 조기출근을 막고자 오전 8시 30분 이후부터 PC 사용이 가능하고, 오후 6시 30분 이후에는 PC가 자동으로 꺼진다. 야근을 하려면 주 52시간을 넘지 않은 선에서 사전 승인을 거쳐야 한다.

농협은 지난 3월부터 시차출퇴근제와 휴일대체제(휴일에 근무하면 다른 근무일에 휴무하는 것)를 시행하다가 제도를 보완하고자 지난달부터 적용을 미뤘다. 농협은 내부 검토를 거쳐 하반기 중에 다시 도입할 예정이다.

대구경북에 지점을 둔 시중은행들도 대응책을 마련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부터 휴식 시간 준수를 위해 1시간 동안 PC를 차단하는 등 PC오프제를 확대·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회의를 30분 이내로 마감하게 하고, 우리은행은 윗사람이 앞장서 정시 출퇴근하도록 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업무용 PC를 끄는 것만이 아니라 매주 가정의 날을 운영하면서 정시퇴근을 유도하고 있다"며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이 가능하도록 집중 근무 시간제와 퇴근 알림 방송, 임산부를 위한 근로시간 단축 등 다양한 방안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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