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따뜻한 나눔 정신 중요"
"올해는 교구 차원에서 행사도 많았는데 대구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해 두 달 반 가까이 유례없는 미사 중단 사태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과 희망의 새해를 맞게 됐습니다. 아직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지 못해 걱정이 됩니다만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대구경북 시도민들이 사랑의 마음으로 서로 위로하면서 모두의 소망이 함께 이뤄지길 기도합니다."천주교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2010년 12월 20일 성김대건기념관에서 착좌식을 한 지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매일신문은 조환길 대주교의 착좌 10주년과 성탄절을 맞아 23일 오전 11시 천주교대구대교구청 본관 대주교 접견실에서 60분에 걸쳐 특별인터뷰를 했다. 대담은 이동관 편집국장이 맡았다.-먼저 대주교 착좌 10주년을 축하드린다. 지난 10년간을 회고하신다면.▶돌이켜보면 교구장으로 지낸 10년은 모두가 하느님의 은총과 많은 사제, 신자들의 도움과 기도 덕분에 순조롭게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2007년 4월 주교 서품을 받았고 2010년 12월 대주교좌에 앉은 이래 지금까지 늘 어깨가 무겁고 책임감이 크지 않았던 적이 없습니다.대주교가 되자마자 다음 해인 2011년이 대구대교구 설립 100주년이 되는 해라 3가지 주요 사업이 놓여 있었죠. 첫째는 사제와 신자들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시노드(가톨릭 교회 안 중요 문제가 있을 때 해결하기 위해 개최하는 자문기구 회의) 대의원회의 활성화와 둘째는 교구 100년 역사 정리, 셋째는 시간이 걸렸지만 주교좌 범어대성당의 건립이었습니다. 이 3가지 사업을 무난히 이룬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대구대교구는 2018년부터 해마다 교구사목교서를 발표한 것으로 압니다. 내년 대구대교구 사목교서를 알려주신다면.▶지난 3년간은 매년 사목교서를 발표했으나 내년 사목교서는 교구사목연구소를 통해 10년 장기 사목교서로 '복음의 기쁨을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로 정했습니다.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취임과 동시에 사목 방향을 '복음의 기쁨'으로 정한 바 있습니다. 이 기조에 따라 교회의 핵심가치 5가지가 정해졌는데, '말씀' '친교' '전례' '이웃사랑' '선교'가 그것입니다. 이런 까닭에 우선 2021년부터 2022년 2년간은 '하느님의 말씀을 따라'를 실천할 작정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따라 살다 보면 이웃사랑으로 이어지고 이웃사랑은 다시 선교로 이어지는 식이죠.-신자 감소는 현대 종교가 안고 있는 난제인 걸로 압니다. 이에 대한 대구대교구의 대책이 있다면.▶걱정이 많아요. 사회 고령화는 교회 고령화로 이어져 신자 감소는 더 심각해집니다. 특히 젊은 층의 신앙 부재와 코로나19로 인한 신자 자연 감소분을 감안한다면 더욱 그렇죠. 재미있는 사실은 코로나19 전후에 따른 신자 통계치를 보면 신자들이 부유하고 큰 성당일수록 신자 감소세가 두드러지는 반면, 가난한 신자가 많고 작고 시골에 있는 성당일수록 신자 감소세가 적다는 점이죠. 이는 아마도 부유한 사람들이 건강염려증에 더 민감하다는 걸 드러내는 방증인 셈이죠.(웃음) 교구 차원에서는 내년에도 당분간 코로나19가 지속될 것 같다는 판단 아래 노인사목에 더욱 매진할 것이며, 코로나가 숙지면 청년사목에도 힘을 더할 계획입니다.또 하나 각 성당의 신부들도 코로나 시대를 맞아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신자들과 계속해서 쌍방향 교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어려운 시대에 고무적인 일로 여깁니다.-사실 너무 심각해서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재 우리 사회는 진보와 보수로 대별되는 갈등 구조가 심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대해 상생의 방법은 없는지.▶역사적으로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분단, 내부의 좌우익 갈등 등이 마치 원죄처럼 우리 민족에게 있어 갈등이 야기됐었죠. 따지고 보면 어느 나라 어느 사회이든 좌우의 갈등이 없는 곳은 없죠. 문제는 상생을 이상으로 삼아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올해 교수회의가 정한 사자성어 '아시타비'(我是他非)도 결국은 '나만 옳고 너는 틀렸다'는 식의 시대성을 꼬집은 말로 이해합니다. 그동안 국민의식은 꾸준히 성장해 왔지만 정치권은 아직 성숙의 단계에 도달하지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는 거죠. 포퓰리즘, 헛된 공약, 이랬다 저랬다 하는 정책 방향 등이 국민의 신뢰를 갉아먹고 있습니다. 맑은 정치가 국민을 행복하게 만드는데 요즘 정치는 실망을 금치 않을 수 없죠. 무릇 국민을 위한 정치의 성숙이 이뤄지기를 바랍니다.-덧붙여 최근 정의구현사제단은 검찰 개혁을 찬성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한 견해가 있다면.▶정의구현사제단은 한국교회의 한 단체이지만 교회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교회의 공식 입장은 오직 주교회의에서만 결정됩니다. 또 주교단은 예민한 정치 문제에 대해 잘 언급을 안 합니다. 정치 문제는 형제간, 부자간, 같은 가족 사이에도 갈등을 불러올 만큼 민감하기 때문이죠. 다만 한국교회는 낙태 반대와 생명운동만큼은 교리와 하느님의 법에 따라 적극적인 성명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구 산하 성당의 사제들에게도 되도록 정치적 발언은 삼가도록 합니다. 자칫 교회공동체의 분열을 조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코로나시대를 맞아 교회 밖은 팍팍한 삶이 이어집니다. 대구와 경북의 시·도민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한다면.▶어려운 이들이 점차 많아집니다. 빈익빈 부익부의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특히 자영업자나 임차인들의 삶은 더욱 고달프죠. 현재 정부와 지자체가 노력은 하고 있지만 사회 전반이 모두 어려움을 공유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난봄 코로나가 대구에 창궐했을 때 다른 교구에서 우리 교구에 많은 물품과 정신적 위로를 건네 왔습니다. 이를 보듯이 어려울수록 있는 사람들의 나눔 정신이 필요합니다.루카 복음에 나오는 일화로 착한 사마리아인의 예를 들고 싶네요. 강도를 만난 사람을 아무 조건 없이 도와준 사례는, 교황께서 지난 10월 4일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을 맞아 "모든 사람을 내 형제처럼 사랑하고 연대하라"는 말씀과 동일선상에 있습니다. 우리 사회도 이러한 연대의식을 확산시킬 수 있다면 어려움을 딛고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을 것으로 여깁니다.-평소 생활의 이정표로 삼는 성경 구절이 있다면.▶주교가 됐을 땐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를 마음의 이정표로 삼았는데 대주교 착좌 이후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경우가 많아지면서 하느님에 대한 사랑을 더욱 갈구하게 됐고 이에 따라 요한 복음 15장 4절에 나오는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물리라'는 말씀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모든 신자들도 이러한 마음으로 살아가면 하는 바람입니다.-내년은 사제가 되신 지 40년입니다. 감회가 있다면.▶종교인으로서 40년을 큰 과오 없이 지내온 것은 분명 하느님의 은총 덕분입니다. 가끔은 무거운 결정을 내려야할 때마다 외려 평범한 사제로서 살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소확행'이 그리워지는 때이죠. 하지만 주어진 사명을 피할 생각은 없어요. 기왕 하는 일이라면 기쁘게 하자는 게 제 생각이죠. 그래서 요즘은 교회 수호자인 '잠자는 요셉'상을 제 책상머리와 침대 맡에 두고 생활합니다. 루카복음에 의하면 성 요셉도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때마다 꿈에서 하느님께서 갈 길을 일러주셨다지요.-평소 스케줄과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시는지요.▶주중의 낮 시간에 회의와 신자들과의 면담을 하고, 주일에는 성당을 방문해 신자들과 함께 미사를 올리기도 합니다. 건강관리는 저녁 식사 후 일주일에 4, 5회 정도 1시간 정도 교구 내를 산책하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죠. 건강을 위해서는 절제와 운동이 가장 좋은 약인 것 같아요.-내년은 성김대건 신부의 탄생 200주년입니다. 한국교회로서 매우 뜻깊은 해인 걸로 압니다. 끝으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어느 새 연말연시이자 성탄절을 맞게 됐습니다. '2020년 잘 가레이, 다시 오지 마레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삶이 힘들었던 게죠.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성경 말씀처럼 사랑을 전제로 참고 기다리면 좋은 시절이 오리라 믿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땅에 오셨으니 모든 가정과 어려운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하느님의 사랑과 함께하길 기도합니다.정리=우문기 기자 pody2@imaeil.com
2020-12-23 17:31:36
종교 지도자 성탄 메시지…"사랑의 봉사 행위 멈춰선 안 돼"
2020년 한 해는 '코로나에 빼앗긴 한 해'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평범했으나 행복을 구가하던 우리네 일상을 뒤엎어버렸다. 곧 종식될 줄 알았지만, 이제는 내년을 기약해본다. 절망의 끄트머리와 희망의 새 출구 사이에 은총과 사랑의 예수 그리스도 탄생일인 성탄절(25일)을 맞았다.이에 천주교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와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최원주 목사로부터 성탄메시지를 들어본다.◆천주교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서셨다."(요한 1.14)예수님의 성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이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기쁜 마음으로 성탄을 맞이하며 이 기쁨을 여러분 모두와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올겨울은 가난한 이들에게 더욱 혹독한 계절이 될 것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적극적으로 자선에 앞장서며, 가난하고 불쌍한 이들을 돕는 사랑의 봉사 행위를 멈춰서는 안 될 것입니다.우리 교구는 교구 설정 120년을 바라보면서 10년간의 장기 사목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저는 이번 '사목교서'를 통해 '복음의 기쁨을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말씀, 친교, 전례, 이웃사랑, 선교라는 다섯 가지 핵심 가치를 2년마다 하나씩 실천하며 살 것을 제안했습니다.'말씀'은 바로 내 안에, 내 마음 속에 계십니다. 그러니 내 마음 안에 뿌리 내린 말씀의 씨앗을 싹 틔워야 하겠습니다. 이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 내어 희망과 기쁨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합시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최원주 목사코로나19로 위축된 이 땅에 하나님이 주신 평화와 기쁨이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대구시민들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라는 말을 꼭 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시민들이 많은 고통을 감내하면서 대구를 잘 지켜주셔서 감사 드립니다.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대구시민들은 또 다시 잘 견뎌내고 인내할 것입니다. 우리들의 헌신과 사랑과 희생으로 우리 미래세대가 복된 땅을 물려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 가기를 소망합니다.성탄절을 맞아 잊히기 쉬운 가장 외로운 자에게, 가장 곤고한 자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도록 합시다. 우리 아기예수님이 나신 소식을 가장 먼저 들은 이는 차가운 바람이 부는 들판에서 한밤중에 양을 치는, 가장 낮은 곳에서 살아가는 목자들이었습니다.성탄절의 기쁨은 누구보다도 먼저 가장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마음에 슬픔을 당한 자에게, 삶의 근심을 안고 있는 자에게, 소외되고 숨죽여 사는 이들에게 다가간 것입니다.우리 주변을 돌아봅시다. 소외되고 힘들게 삶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에게 주의 위로를 전하여 그들에게 소망을 주는 성탄절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2020-12-23 15:32:50
석재 서병오 기념사업회 '수묵의 확장'전
석재 서병오 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석재를 바라보다-수묵의 확장'전이 대구문화예술회관 1~5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이 전시는 조선 말 대구에서 태어나 수묵의 거장으로 활동한 팔능거사 서병오를 현창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석재의 미공개 작품과 함께 19세기 조선의 보묵인 당대 서화가의 작품, 2020 석재문화상 수상작과 청년작가상 수상작 등 평면과 입체 작품 300여점을 선보인다.1전시실에는 석재의 행서, 예서, 문인화 등 30여점이 전시되고, 2전시실에는 추사 김정희와 자하 신위, 이재 권돈인, 석초 정안복, 석강 곽석규 등 전국의 명가 작품이 펼쳐지고 있다. 이중 '수안전모첩'은 19세기 대구 팔공산을 진경산수화로 그린 작품으로 대구에서 처음 공개된다.3전시실에는 2020석재문화상 수상 작가이며 재중동포인 하얼빈의 권오송 작가의 작품 40여점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이 중 '안중근 이토를 격살하다'라는 400호 크기의 수묵화와 300호 크기의 유화는 역사적 진실에 생동감을 부여한 대작으로 꼽힌다.4전시실에는 김대일 청년작가상 수상작가전이 열리며, 5전시실에는 전구에서 활동하는 김광호 작가의 사군자 조각 작품과 평면, 입체, 설치, 미디어를 넘나드는 박종규 작가의 신작을 볼 수 있다.이번 전시회의 전반적인 주제는 민족미술인 수묵화가 동아시아의 정체성을 넘어 어떻게 현대미술로 변용되었는지를 조망하는 것으로 구성됐다. 전시는 2021년 1월 3일(일)까지.문의 010-4811-4542
2020-12-23 13:54:33
천주교대구대교구 "12월 24일~1월 3일 미사 안 해"
천주교대구대교구는 22일 오후 6시 59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오는 12월 24일 0시부터 내년 1월 3일 자정(24시)까지 교구 내 본당, 성지, 시설, 기관 등에서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거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이는 이날 정부가 그간 수도권에 적용해 온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 적용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조치이다.대신 교구민들의 대축일 및 주일미사참례 의무는 관면(면제)된다. 천주교대구대교구는 "교구민들은 방송미사를 시청하거나 대송을 바치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대송으로는 대축일 및 주일의 복음말씀을 묵상하고 묵주기도 5단을 하거나, 다른 기도를 바칠 수 있고, 선행 및 나눔 활동으로 대신할 수 있다.이를 위해 교구민들은 가톨릭평화방송 TV와 라디오, 대구대교구 모바일(스마트폰) 앱(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아울러 해당 기간 주요 미사는 천주교대구대교구 홈페이지 및 유튜브 생중계로 접할 수 있다.일정은 다음과 같다.▶12월 24일 오후 8시=주님성탄대축일 밤미사(교구장 집전) ▶12월 25일 오전 10시=주님성탄대축일 낮미사(총대리 집전)▶12월 27일 오전 6시, 낮 12시, 오후 6시, 오후 9시=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미사(교구장 집전) ※평화방송으로도 시청 가능▶1월 1일=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미사(교구장 집전)▶1월 3일=주님 공현 대축일(교구장 집전)천주교대구대교구는 "모든 단체 모임과 행사 활동을 중지해 주시고,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규정에 적극 동참해달라"며 "교구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 공동체 미사가 없더라도 각자 가정에서 기도하고 신앙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특별히 힘을 써 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2020-12-22 20:07:28
문준용 반박 "1천400만원, 작가 함부로 손 못 대"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가 조선일보의 21일 '[단독] 코로나 피해 지원금 신청해 받은 文 대통령 아들' 기사에 대해 같은 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반박했다.▶문준용 씨는 "착각을 하는 것 같은데 코로나 지원금 1천400만원이란, 작가에게 수익으로 주는 돈이 아니라 작가가 전시 및 작품 제작에 사용하는 돈이다. 문화재단이 관리한다"며 "코로나로 피해를 입은 예술 산업 전반에 지원금이 돌아가게 하는 것이다. 멈춰 버린 산업을 장려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지원금은 그러한 취지로 처음부터 사용 규칙을 정하고, 계획을 상세하게 제시받아 적절한지를 심사하여 저를 선정한 것이다. 즉, 제대로 쓸 수 있는 사람을 고른 것"이라며 "지원금은 별도 통장에 넣어 작가가 함부로 손대지 못하게 하고, 영수증 검사도 철저히 한다"고 설명했다.문준용 씨는 "일부 소액은 작가 인건비로 집행된다"고 덧붙였다.▶앞서 해당 보도에서 조선일보는 "문준용 씨가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 지원'을 신청해 서울시에서 1천400만원을 지원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며 "최근 개막한 본인의 개인 전시 준비 명목으로 지원금을 신청해 수령했다"고 설명했다.이처럼 '지원금'을 '수령'했다는 표현이 나오면서 1천400만원을 문준용 씨가 손에 쥔 뉘앙스가 만들어졌다는 분석이다.또한 여론에서는 해당 지원금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생계가 어려워진 예술가들의 소득을 보전해주는 것으로 인식됐고, 이를 대통령 가족인 문준용 씨가 다른 예술가들을 위해 '도의적으로' 포기했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또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모 씨의 장학금 수령 논란이 함께 언급되면서 이들 사례를 묶어 "염치가 실종됐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이에 대해 문준용 씨는 지원금이 소득 보전(수익으로 주는 돈)을 위한 게 아니라 전시 및 작품 제작에 쓰여 자신은 함부로 손을 대지 못하는 것이라고 해명한 맥락이다.해당 지원은 281팀 가운데 문준용 씨를 포함해 모두 46팀이 받았는데, 지원금 최저액은 600만원, 최고액은 문준용 씨 등이 받은 1천400만원이었다.▶아울러 조선일보 보도에서는 문준용 씨의 개인 전시회가 지난 17일부터 서울 회현동 금산갤러리에서 열린 점을 함께 언급했는데, 금산갤러리 사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초등학교 동창이고 문재인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2년 동안 보조 큐레이터를 한 곳이라고 덧붙여 관심을 모았다. 문준용(38) 씨는 문재인 대통령의 장남, 문다혜(37) 씨는 둘째이다.한편, 문준용 씨의 개인전은 오는 23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2020-12-21 16: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