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영화 '조조래빗' 스틸컷.

[김중기의 필름통] 전쟁의 광기 솜씨 좋게 풍자…영화 '조조 래빗'

전쟁의 광기는 항상 인간이 중요하다고 여기던 것들을 먹이로 한다.사랑과 행복, 자유 등을 먹고 분노와 고통, 증오를 토해낸다. 전쟁은 인간성이 말살될 쯤에야 끝이 나곤 했다.특히 2차 대전 중 나치가 그랬다. '하일 히틀러'와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는 다시 떠올리기 싫은 인류의 공통된 기억이다.영화 '조조 래빗'(감독 타이카 와이티티)은 오히려 이를 전면에 드러낸다. '헬로우'처럼 '하일 히틀러'로 인사하고, 주인공 꼬마는 히틀러를 상상의 친구로 삼으며 그를 추종한다. 그러나 표정만 그럴 뿐 영화의 속내는 전쟁의 광기를 솜씨 좋게 비틀어 풍자하고, 비극을 유쾌한 성장판으로 풀어냈다.2차 대전 말 독일. 10살 소년 조조(로만 그리핀 데이비스)는 엄마 로지(스칼렛 요한슨)와 단 둘이 살고 있다. 나치의 상징에 푹 빠진 조조는 그토록 고대하던 독일 소년단에 입단하지만 '겁쟁이 토끼 조조'(조조 래빗)로 놀림을 받는다.그의 유일한 친구는 상상 속의 히틀러. 그는 토끼도 죽이지 못하는 조조를 위로하며 독일의 병사가 되고픈 그의 꿈을 응원한다. 어느 날 자신의 집에 몰래 숨어 있는 소녀 엘사(토마신 맥켄지)를 만나면서 그의 세상이 달라지기 시작한다.'조조 래빗'은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영화다. 찰리 채플린의 '위대한 독재자'가 파시즘에 맞선 풍자의 코미디이고, '인생은 아름다워'가 비극의 우물 속에서 건져 올린 긍정 우화라면, '조조 래빗'은 혐오의 시대에 엄마와 그린 앨범 속 동화 같은 영화다.'토르:라그나로크'(2017)를 연출한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은 어릴 적 읽은 크리스틴 뢰넨스의 소설 '갇힌 하늘'을 각색해 이 영화를 만들었다. 유대인 혼혈인 그는 극중 히틀러를 직접 연기했다.'조조 래빗'은 발랄하며 생기 넘치는 영화다. 각각의 에피소드도 경쾌하지만 화면의 색감도 밝다. 무시무시한 괴물이었던 게슈타포마저 유쾌하게 그려낸다. 엄마의 구두와 모자, 정겨운 골목, 집안의 아기자기한 소품도 전쟁의 소용돌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없다. 전쟁의 실체를 알지 못하는 10살 소년 조조의 눈으로 본 세상이기 때문이다.영화 도입부 독일 청소년들이 히틀러에 열광하는 장면에 비틀즈의 'I Want to Hold Your Hand'가 흐른다. 하일 히틀러를 외치며 내지르는 손들을 배경으로, 그들의 손을 잡아주지 못한 시대의 안타까움이 묻어난다.광기가 세뇌한 동심은 전쟁의 부속품으로 내몰린다. 그러나 엄마 로지는 그런 조조를 이해하면서 정성스럽게 다독인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은 사랑이야', '항상 로맨스가 필요하지', '전쟁이 끝나면 춤을 출거야'. 조조와 자전거를 타고 가던 엄마는 독일군 부상병들에게도 '이제 엄마가 있는 집으로 가요'라고 말한다. 그녀는 이 모든 추악함을 알지만, 그것을 모두 소화해 밝게 만들어버리는 장미같은 존재다.엄마와 함께 조조의 성장판을 연 것은 유대인 소녀 엘사다. 유대인은 뿔이 달린 괴물이라고 교육받은 조조의 앞에 엘사는 마음을 뒤흔드는 생명체인 것이다. 가짜 편지와 그림들로 소통하면서 처음으로 로맨스가 찾아온다.'조조 래빗'은 비극 속에서 피어나는 순수성을 상징적으로 그려낸 영화다. 어떤 고통 속에서도 버릴 수 없는 것이 휴머니티라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조조 래빗'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기생충'과 함께 작품상, 미술상, 편집상 후보에 올랐고, 여우조연상과 각색상, 의상상에도 이름을 올렸다. 스칼렛 요한슨은 '결혼이야기'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같은 해 두 영화로 연기상 후보에 올라 이목을 끈다.특히 이 영화에서 스칼렛 요한슨의 매력이 한껏 돋보인다. '쓰리 빌보드'(2017)의 샘 록웰도 소년단을 이끄는 장교로 나와 광기나는 연기를 보여준다. 괴팍하고 수다스러운 캐릭터지만, 조조를 따스하게 감싸 안아주는 어른으로 나온다.1천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조조 역에 캐스팅된 아역 배우 로만 그리핀 데이비스는 어린 조조의 섬세한 감정을 잘 표현했고, 조조의 친구 요키역의 아치 예이츠는 귀여운 외모로 등장할 때 마다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조조 래빗'은 온기 가득한 영화다. '그럼에도 지속되는' 우리 삶을 춤추게 만드는 영화다. 108분. 12세 이상 관람가. 2월 5일 개봉 예정김중기 문화공간 필름통 대표

2020-01-31 06:30:00

영화 '컨테이젼' 스틸컷

[김중기의 필름통] 영화 프리즘 - 바이러스 영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세계가 초비상이다.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은 전 세계 재난영화의 단골메뉴다. 생활 속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에 의해 죽음이 전파된다는 점에서 그 어떤 자연재해 보다 더욱 공포스럽기 때문이다.이들 영화를 관통하는 몇 가지 공식이 있다. 우선 가장 강력한 바이러스의 출현이다.김성수 감독의 '감기'(2013)에는 초기 증세가 감기와 비슷하지만, 일단 감염되면 36시간 안에 100% 사망하고, 초당 3.4명이 감염되는 초특급 변종 바이러스가 등장한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컨테이젼'(2011)은 고열과 기침을 동반해 뇌출혈을 일으켜 사람이 죽는 바이러스로 전세계 인구 1%(7천만 명)가 걸린다.또 하나는 이 바이러스의 진원지가 식문화가 엽기적인 동양(특히 중국)을 겨냥하고 있다는 것이다. '컨테이젼'은 이번 우한의 폐렴의 상황과 특히 유사하다. 홍콩 출장을 다녀온 아내(기네스 펠트로)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사망하고 남편(맷 데이먼)이 병원에 있는 사이 아들마저 집에서 죽고 만다.'아무것도 만지지 마라'가 이 영화의 홍보 카피다. 기침과 함께 버스 안 손잡이와 악수, 과자 그릇, 신용 카드 등 접촉하는 모든 것이 감염의 원인이 된다. 그리고 진원지는 박쥐와 돼지이다. 서식지를 잃은 박쥐의 먹이를 돼지가 먹고 치명적인 변종 바이러스로 증식된 것이다.이 사태를 비극적으로 몰아 해소하려고 하거나, 이익을 보려는 불손세력이 등장하는 것도 공통된 공식이다.1995년 더스틴 호프만 주연의 '아웃 브레이크'(1995)는 박쥐에서 시작된 에볼라 바이러스를 소재로 하고 있다. 30년 전인 1967년, 아프리카 용병 캠프에 의문의 전염병이 돌아 병사들이 피를 토하면서 죽는다. 미군은 사태를 파악하기 전에 현장에 고성능 폭탄을 투하해 모두 몰살시켜버린다. 그리고 30년 후 현재 이 바이러스가 미국 본토에 상륙한다.에볼라 바이러스보다 더 빠른 잠복기와 치사율로 손을 쓸 수 없는 상황. 미국은 또다시 봉쇄된 마을의 2천600명을 폭탄을 터뜨려 잠재우려고 한다. '감기'에서도 미군은 봉쇄된 분당을 전시작전권이란 명목으로 폭격을 가해 몰살시키려고 한다.'컨테이젼'은 인간의 육체에 스며든 치명적인 바이러스와 함께 인간의 오염된 욕망과 정신이 더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개발이란 명목으로 자연을 파괴한 것이 고스란히 인간에게 되돌아온다. 영화 도입부 그 개발사의 브로셔나 보고서를 가지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여준다.이와 함께 그 순간에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재난을 이용하는 부류가 등장하는 것이다.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주드 로)는 음모론의 공포를 확산시킨다. 그의 블로그는 전염병처럼 빠르게 퍼져나가고, 그는 수백만달러의 이득을 챙긴다.신종코로나 바이러스로 전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는 이 순간에도 분열과 비판으로 일관하는 일부 정치인과 네티즌들을 보면, '국난극복이 특기였던' 대한민국이 무색해진다.김중기 문화공간 필름통 대표

2020-01-31 06:30:00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 현장사진. 사진 속 인물은 김사부(한석규 분). SBS 제공

[정덕현의 엔터인사이드] 돌아온 김사부, 그 낭만적 일침에 빠져들다

형만한 아우 없다? 적어도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에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 같다. 시즌2가 시즌1보다 더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어서다. 3년여 만에 시즌2로 돌아온 '낭만닥터 김사부'. 도대체 무엇이 이 드라마에 이토록 열광하게 만드는 걸까.◆시작부터 빵 터진 인기 비결지난 2016년 11월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1에 대한 반응이 터진 건 5회부터였다. 첫 회 9.5%(닐슨 코리아) 시청률로 시작한 드라마는 매회 1% 내외씩 오르다 5회에서 16.5%로 뛰어올랐고 그 후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고 시청률 27.6%로 종영했다. 이 시청률이 말해주는 건 이 드라마가 초반 적응기를 넘어서면서부터 캐릭터와 스토리에 대한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이어졌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시즌2는 어땠을까.2020년 1월 시작한 시즌2는 첫 회부터 14.9%를 찍었고 2회는 18%로 치솟았다. 이 시청률은 시즌1의 기대감을 그대로 시즌2가 이어받았다는 의미다. 실제로 '낭만닥터 김사부2'는 시작부터 시즌1의 상황 설정을 거의 그대로 가져옴으로써 낯설음보다는 익숙함을 먼저 강조했다. 돌담병원의 김사부(한석규)라는 존재가 드라마의 기둥을 든든히 잡아주고 그와 대척점으로 도윤완(최진호)이 거대병원 이사장으로 오면서 대결구도를 만들어내며, 여기에 새로운 신진 의사들로 서우진(안효섭)과 차은재(이성경)가 저마다의 트라우마를 가진 채 돌담병원으로 밀려 내려온다. 시즌1에서 강동주(유연석)와 윤서정(서현진)이 돌담병원으로 내려오게 됐던 것처럼.이런 익숙한 설정을 먼저 보여준 후 '낭만닥터 김사부2'는 그 위에 색다른 이야기 소재들을 더해 넣는다. 이를테면 돌담병원 여운영 원장(김홍파)이 물러나고 대신 그 자리에 박민국(김주헌)이 도윤완의 명으로 원장 자리에 올라 김사부를 몰아내려는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이 그렇다. 또 서우진과 차은재가 가진 트라우마를 넘는 과정도 새롭다. 어려서 부모가 동반자살을 시도한 아픈 트라우마를 가진 서우진이 응급실에 실려온 동반자살 가족의 시술을 거부하자 김사부가 이를 설득하는 과정이나, 수술실 트라우마를 겪는 차은재에게 김사부가 플라시보를 줘 이를 극복하게 하는 과정이 그렇다. 물론 소소한 소재들은 달라졌지만 이야기 구조는 시즌1과 달라진 게 없다. 그런데 바로 이런 익숙함이 시즌2가 단박에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내며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된 이유가 되었다. 시청자들은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보다는 여전한 재미를 원했다. 그런데 그 여전한 재미란 도대체 뭐였을까.◆의학드라마? 부조리에 일침 날리는 사회극'낭만닥터 김사부'는 알다시피 의학드라마다. 돌담병원이라는 소외된 지역의 외상치료를 주로 하는 병원이 그 배경이다. 그래서 갖가지 사고로 응급실에 실려 오는 환자들을 긴박하게 살려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의사들의 모습과 환자들 저마다의 사연이 드라마의 전편을 채우고 있다. 하지만 '낭만닥터 김사부'는 그게 전부가 아니다. 사실 환자들의 생명을 살리는 일은 김사부라는 거의 무협지에 나올 법한 의술이 신의 경지에 오른 외과의가 있어 긴박하긴 해도 그리 긴장감을 주지는 않는다.그것보다는 그가 그런 의술을 베푸는 걸 못마땅해 하는 거대병원 이사장과의 갈등과 대결이 긴장감을 만든다. 거대병원의 부속병원인 돌담병원이 김사부에 의해 그렇게 환자들을 치료해내는 일을 거대병원 도윤완 이사장은 탐탁찮게 여긴다. 그것을 드라마에서는 도윤완의 개인적 복수심처럼 그리고 있지만 실상은 조금 다르다. 최근 김사부의 모델로도 유명해졌던 이국종 센터장에게 벌어졌던 사태가 보여줬듯이 외상센터를 운용하는 것이 수지타산에는 맞지 않는 장사(?)라 여기는 세태가 여기에는 들어가 있다. 환자를 받으면 받을수록 병원에는 손해가 가는 외상센터의 현실. 김사부는 그래도 환자를 치료하는 게 소임이라 여기는 것이고, 도윤완은 병원 경영의 입장에서 손실만을 만드는 김사부를 밀어내려 하는 것이다.이 지점에서 의학드라마는 사회극으로 얼굴을 바꾼다. 의사라는 생명을 살리는 직업의 본분을 다하려는 김사부를 밀어내기 위해 거대병원은 갖가지 모략과 거짓 선전 그리고 부당한 처분을 내놓는다. 이러한 사회의 세태를 드라마는 내레이션을 통해 이렇게 전한다. '왜곡의 시대. 정당한 신념조차 색깔 프레임에 가두고 보편적 가치조차 이해타산에 맞춰 옳고 그름을 따지는 이상한 세상. 권력을 권리라 착각하고 이권을 정의라 주장하는 사람들. 인간에 대한 예의조차 뒤로한 채 상대를 뭉개버려야 나의 옳음을 증명할 수 있다고 믿는 그런 사람들의 세상이 되었으니….' 의학드라마에서는 발견하기 어려운 문제의식이 드러나는 대목이다.◆김사부의 일침에 담긴 낭만 판타지의 힘도윤완으로 대변되는 거대병원과 김사부로 대변되는 돌담병원의 대결. 이건 병원이 가진 이중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하나는 이윤을 추구하는 하나의 사업체로서의 얼굴이고, 다른 하나는 생명을 다루는 인술이 펼쳐지는 곳으로서의 얼굴이다. 의사도 그 두 얼굴의 어느 쪽을 대변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드러낸다. 병원을 경영하는 이들이나, 그 편에 선 의사는 수익에 초점을 맞춘다. 이들은 병원이 살아야 환자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반대편에 서서 아픈 환자들을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된다 생각하는 의사는 생명을 구해야 한다는 본연의 소명에 초점이 맞춰진다. 같은 공간이지만 다른 생각의 충돌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곳이 병원이고, 이것이 현재 우리가 아프면 믿고 찾아갈 수밖에 없는 병원의 현실이기도 하다.하지만 이건 병원만의 이야기일까. 그렇지 않다. 우리네 사회의 많은 직업군들이 본연의 소임과 실제 현실 간의 괴리를 겪는다. 예를 들어 교사들을 보라. 학생들을 진정한 배움으로 이끄는 것이 그 소임이지만 당장의 입시 교육 속에서 그 치열한 경쟁에서 아이들이 이기게 하기 위해 전면에서 뛰는 것이 현 교사들의 현실이다. 좋은 대학에 아이들을 보내는 일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현실적인 선택이고, 그건 또한 교사들이 살아남기 위한 선택이 되기도 한다. 자본화된 현실이 교사라는 본연의 직업이 가진 소임과 부딪치는 지점이다.그래서 김사부라는 캐릭터는 다분히 판타지적인 면을 드러낸다. 현실에서 그런 선택을 하면 '낭만적'이라며 현실을 모르는 이라 비판받기 일쑤일 게다. 이 드라마 속에서도 김사부의 반대편에 선 자들은 그의 선택이 너무나 비현실적이고 비경제적이라고 말한다. 그것이 아마도 현실일 것이다. 하지만 그래서인지 '낭만닥터 김사부2'가 보여주는 다소 낭만적인 판타지는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든다. 그만큼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 그런 이상을 추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 수 없다.

2020-01-31 06:30:00

문무학 전 대구문화재단 대표

문무학 전 대구문화재단 대표, '2020 대구 수성 한국지역도서전' 조직위원장 맡아

문무학 전 대구문화재단 대표가 29일 범어도서관에서 열린 '2020 대구 수성 한국지역도서전' 조직위원회 발대식에서 조직위원장을 맡았다.5월 22일부터 사흘간 수성못과 범어·용학·고산 등 수성구립 도서관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도서전에는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한국지역출판연대 소속 전국 지역 출판사 100여 곳과 일본과 중국의 지역 출판사가 참가한다.

2020-01-30 17:30:25

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이 지난해 9월 도로공사 본사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전병용 기자

민주노총 한국도로공사 본사 점거 농성 해제

한국도로공사에 직접 고용을 촉구하며 경북 김천 도로공사 본사에서 농성을 벌여왔던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이 농성을 풀기로 했다. 농성 해제는 지난해 9월 9일 시작 이후 145일 만이다.30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은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이 내일 도로공사 본사에서 농성 해단식을 한다"고 밝혔다. 민주일반연맹은 "아직 직접 고용 쟁취 투쟁은 끝나지 않았지만 5개월에 걸친 본사 농성을 정리하고 새로운 투쟁을 결의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도로공사는 2017년 비정규직인 톨게이트 요금수납원의 정규직 전환을 자회사 채용 방식으로 하기로 했고, 이를 거부한 수납원 1천500여 명을 집단 해고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도로공사에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지난해 9월부터 본사 점거 농성을 이어왔다.민주일반연맹은 "농성 해단 이후에도 도로공사와 국토교통부, 청와대에 조건부 직접 고용이 아닌 예외 없는 전원 일괄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투쟁할 것"이라며 수납원에 대한 고소·고발 취하와 교섭을 요구했다.

2020-01-30 17:20:02

열린음악회. KBS 홈페이지

대구 엑스코 2/4 열린음악회 녹화 '우한폐렴' 탓 연기

2월 4일 오후 7시 30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녹화될 예정이었던 KBS 열린음악회 공연이 잠정 연기됐다.30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유행 중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에 따라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 개최를 연기한 것이다.이번 열린음악회는 대구시의 새로운 시민의 날 선포 및 2.28민주운동 60주년 기념으로 열릴 예정이었다.

2020-01-30 17:01:28

권경우 성북문화재단 문화사업부장

[춘추 칼럼] 너무 애쓰지 말자

재테크'교육'다이어트'독서까지 많은 사람들이 너무 '빡세게' 살아하고 싶은 목록을 늘리는 대신에 하고 있는 일들을 조금씩 줄이자계획 세우는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 여행을 갈 때도 꼼꼼하게 일정을 짜기보다는 일단 떠나는 것에 의미를 두는 편이다. 경자년 새해가 시작된 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일 년을 열두 달로 나누게 되면 벌써 12분의 1이 흐른 셈이다.작년에는 1월에 최소한의 계획 같은 걸 세웠다. 왠지 모르게 올해에는 잘 세우지 않던 계획을 그나마도 미루고 있다.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뭔지 모를 막연함이 존재한다.한 달의 시간이 흐른 뒤에야 조금씩 계획을 세우려 한다. 업무 차원은 일단 제외하더라도, '나'라는 사람이 무엇을 할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생각해본다. 아마도 가장 앞서는 일은 책을 꾸준하게 읽는 것과 건강을 위한 운동이 될 듯하다. TV를 거의 안 보는 생활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책 읽기는 삶의 새로운 기제로 작동하고 있다.운동은 스트레칭과 팔굽혀펴기, 걷기, 계단 오르기, 아이들과 축구하기 등이다. 대부분 일상의 간단한 것들이지만 정작 하지 않고 있던 것들이다. 그 외에도 커피를 조금 줄이고 물 자주 마시기, 묵상까지는 아니더라도 삶을 돌아보는 시간 갖기 등도 포함해야겠다. 지면을 빌려 이렇게라도 말해 놓으면 조금 효과가 있지 않을까? 그 믿음으로 하나씩 실천해볼 생각이다. 이 정도만 잘 하더라도 성공적인 한 해가 될 것 같다.평소 잘 하지 않던 일을 습관으로 만드는 일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것인지 온몸으로 경험하지 않았던가. 조금씩, 하나씩 하면서 바꿔 나가는 것,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최근에는 독서도 '빡세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람이 잘못된 습관을 바꾸고 새로운 비전을 가져서 성공적인 인생을 만들어가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무언가를 '빡세게' 하는 것은 그 하나의 일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삶 전체를 '빡세게' 만든다. 빡빡한 삶이 아니라 조금은 헐렁한 삶이어야 타인을 대하는 것도 유연해지지 않을까.흔히 계획은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할 일'과 '하지 않을 일'. 위에서 열거한 내용들은 올해 내가 '할 일'이고, 금연이나 금주와 같은 것들은 '하지 않을 일'에 해당한다. 얼핏 보면 계획이라는 이름으로 정반대의 두 가지 특징이 동시에 있는 것 같지만, 사실 그 둘은 하나다. 할 일과 하지 않을 일은 모두 '애쓴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서로 방향은 다르지만 한쪽으로 힘껏 끌어당기는 일이다.지금 우리 주변 대부분의 일들이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 서로 애쓰면서 정작 승자는 없는 구조이다. 모든 사람이 관심을 갖고 있는 재테크나 교육, 다이어트, 심지어 독서까지 적당히 하자는 말은 없고 '빡세게' 하는 것투성이다. 그렇게 힘쓰다 보면 또 문제가 생기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또 애쓰는 형국이다. 차라리 애쓰지 않고 가만히 두면 생기지 않았을 문제들이 얼마나 많은가.내가 올해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사소한 것들을 '계획'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에는 계획을 조금 줄여보는 것은 어떨까? 그러기 위해 애쓰지 않기, 힘쓰지 않기, 이 악물지 않기 등이 필요하다. 그 대신에 그냥 가만히 바라보기, 곁에 서서 지켜보기, 충고나 참견하지 않기, 아무 말 하지 않기, 앞사람의 말을 충분히 듣기, 스치는 바람결 느끼기, 풀과 꽃의 향기 맡기, 온몸으로 햇살 받기 등은 어떨까. 누구나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충고하지 않아도 참견하지 않아도 그 나름의 방식대로 살아간다. 신경 쓰고 개입하고 고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 필요하다.너무 애쓰지 말자. 그리고 하고 싶은 목록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이미 하고 있는 것들을 줄이자.비닐이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과도하게 섭취하는 음식을 줄이고, 불필요한 물 사용을 줄이자. 습관적으로 하는 욕을 줄이고, 타인을 공격하거나 혐오하는 일을 줄이고, 다양한 이유로 차별하는 언어와 행위를 줄이자. 지금 우리는 충분히 누리고 있고, 너무 많은 것들을 갖고 있고, 너무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 조금씩만 줄이자.

2020-01-30 15:50:37

대구교대 평생교육원 '자서전 회고록 쓰기' 수강생 모집 

대구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이 '자서전 회고록 쓰기'(담당교수 장호병) 강좌를 개설했다. 특별한 사람이나 유명인의 전유물로 여겼던 자서전이나 회고록을 누구나 스스로 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 프로그램은 초보자도 수강이 가능하며, 개인별 능력에 따라 개별 첨삭 지도가 병행된다.은퇴자들은 후세에 남겨줄 이야기의 체계를 세우고 재미있게 구성하는 법을, 중년층은 이제까지의 삶을 중간 점검하고, 자기 탐구를 통해 인생 2막의 완벽대처를 공부하게 된다.지난 학기 때는 20명이 자서전을 출간했다. 시집이나 수필집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함께 글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출판비용을 절감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3월 5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15주 동안 진행된다. 수강료 15만원. 문의 620-1544, 010-2503-9334, 010-2608-5561.

2020-01-30 15:23:01

2020 정월대보름 문화행사

국립대구박물관, 정월대보름 문화행사 개최

국립대구박물관(관장 함순섭)은 다음달 8일(토)~9(일)일 이틀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해솔관 및 중앙 홀 로비에서 '정월대보름 문화행사'를 개최한다.문화체험 활동으로는 액을 막아주는 조롱박 꾸미기, 한해의 소망을 담는 새해 소원지 적어보기, 한해의 건강을 기원하는 부럼깨기, 가래 엿치기 등을 진행한다. 민속놀이는 중앙광장에서 윷놀이, 활쏘기, 굴렁쇠 굴리기 등이 펼쳐진다.조롱박꾸미기, 부럼깨기, 가래 엿치기는 선착순 500명을 현장 접수하고, 소원지 적어보기, 민속놀이는 자유롭게 참여 할 수 있다.또한 해솔영화관에서는 매일 오후 2시에 몬스터 호텔Ⅰ, Ⅱ가 연속 상영될 예정이다.문화행사 외에도 특별전시 '아름다운 순간 : 중국 광시 복식문화'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국립대구박물관 홈페이지(http://daegu.museum.go.kr) 참조.

2020-01-30 15:13:19

한국예절아카데미 예절교육 모습. 한국예절아카데미 제공

한국예절아카데미 제76기 수강생 모집…2월 10일까지

(사)한국예절아카데미가 제76기 수강생을 내달 10일까지 모집한다.한국예절아카데미는 전통예절의 정신을 바르게 배우고, 실천하며 이를 사회에 환원하는 '가정의례지도사'와 '인성예절지도사'를 양성하는 예절교육전문기관이다.예절교육은 내달 13일부터 7월 9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 한국예절아카데미(대구 중구 남성로 35)에서 진행되며 우리 고유의 관혼상제례와 생활예절 및 교양과목으로 편성돼있다.교재(한국인의 가정의례, 한국인의 생활예절) 2권과 수강료는 무료이며 등록비는 자부담이다. 전화(053-257-6878) 또는 방문을 통해 수강 신청할 수 있다.한편, 한국예절아카데미는 다도예절교실, 한문교실, 붓펜글씨반 등도 운영한다. 수강신청은 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2020-01-30 15:11:59

'열린 시낭송 아카데미'(원장 이경숙, 대구 수성구 신천동로 420번지 2층)에서 시낭송 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 사진은 월례회 모습. 열린 시낭송 아카데미 제공

'열린 시낭송 아카데미' 수강생 모집

'열린 시낭송 아카데미'(원장 이경숙, 대구 수성구 신천동로 420번지 2층)는 시낭송 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강의 프로그램은 시낭송 기법, 시의 이해, 시의 운율과 리듬, 발음과 발성법, 명확한 표준어 발음을 비롯해 실기수업인 무대 낭송, 각종 대회 준비 연습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교육기간은 3개월(24시간)이다.열린 시낭송 아카데미는 매달 월례회와 특강 형식으로 2번의 정기모임을 갖고, 월례회는 매달 첫째 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열리며 낭송을 통해 무대경험을 살릴 수 있도록 작은 콘서트로 진행한다.또한 특강은 시인들을 초청,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시인의 세계와 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밖에도 열린 시낭송 아카데미는 1년에 두 번 정기공연과 여름캠프 문학기행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이경숙 원장은 "시낭송은 시를 이해한 뒤 자신만의 옷을 입히는 개성을 발휘함으로써 감동을 주는 예술로 인간의 심리적 안정과 치유의 역할을 하는 종합예술"이라고 말했다.이 원장은 전국 시낭송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을 포함, 각종 수상 경력을 바탕으로 시의 음악성과 음률을 통해 아름다운 언어세계를 전파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열린 시낭송 아카데미'를 개원했다. 수강료는 무료. 문의 이경숙 010-6278-0642.

2020-01-30 15:10:14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다음달 21일(금)까지 24일간 '제14회 DIMF'의 성공적인 개최를 이끌어갈 자원활동가 리더그룹 '딤프지기 매니저'를 모집한다. 지난해 딤프지기 매니저 발대식 모습.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제공

제1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자원활동가 리더그룹 '딤프지기 매니저' 모집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다음달 21일(금)까지 24일간 '제14회 DIMF'의 성공적인 개최를 이끌어갈 자원활동가 리더그룹 '딤프지기 매니저'를 모집한다.제13회 DIMF 때 신설된 '딤프지기 매니저'는 기존의 자원활동가 딤프지기와 달리 축제기간만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DIMF가 주관하는 다양한 사업의 일선에서 현장 실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자원활동가 리더그룹이다.'축제 기간에만 DIMF의 현장을 경험하는 것이 아쉽다'는 자원활동가들의 오랜 피드백을 바탕으로 DIMF가 지난해 처음 도입했다.DIMF는 모두 14명으로 구성된 제1기 '딤프지기 매니저'들과 활발한 소통을 통해 영상, 디자인, 홍보, 번역, 티켓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인이 가진 역량을 살릴 수 있도록 역할을 부여했으며, 이들은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수 개월 전부터 현장을 누비며 제13회 DIMF의 성공적인 개최에 앞장서는 첨병 역할을 했다.제2기 딤프지기 매니저는 15명 내외를 선발할 예정이며,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누구나 DIMF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DIMF 홈페이지 : www.dimf.or.kr)'딤프지기 매니저'에게는 소정의 활동비와 유니폼, 기념품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되고, 향후 DIMF 사무국 신규 인력 채용 시 매니저로 활동한 이력을 우대할 예정이다.한편 제1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는 오는 6월 26일(금)부터 7월 13일(월)까지 18일간 대구 주요 공연장을 비롯한 대구 전역에서 펼쳐진다. 문의: 053-622-1945.

2020-01-30 15:08:40

권기자 작

갤러리 MOON101 '작업관계'전

대구 방천시장에 자리한 갤러리 MOON101은 대구, 서울, 강원, 부산에서 작업하고 있는 현대미술 작가 16명의 조각 영상 사진 회화 작품을 모아 '작업관계'라는 주제로 전시를 연다.참여 작가들은 삶과 철학이 깊은 작품 세계를 추구하며 자신만의 고유한 커뮤니케이션 기호와 상징적 조형언어로 작업관계를 풀어나가고 있다.권기자는 화면에 떨어진 물감들이 흐르다가 맺히고 맺히다가 흐르면서 겹쳐진 덩어리를 오브레로 화폭을 구성하고, 김석화는 한지를 오려 페인팅과 접목시켜 작가가 지닌 심리를 묘사하며, 김윤재는 사람과 자연,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을 조각으로 표현하고 있다.김현주는 새로운 회화적 접근방법을 선보이며, 김효선은 가위랑 연탄 등을 조각으로 형상화시켜 도구에 담겨진 시대적 삶을 재구성하고, 박찬갑은 작품에서 욕망을 비워가는 모습을 보여준다.서규식은 정형과 비정형, 풍경과 정물, 전체와 부분이라는 대립적 요소를 담백한 붓칠로 구현하며, 신은정은 선을 통해 감정과 사유의 관계를 드러내 보이고자 하고, 심홍재는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단상으로 인간의 눈물과 땀을 전달하고자 한다.윤영화는 사진과 회화 사이 은유적 조우를 통해 그 가능성을 탐구하며, 이무훈은 이기적이고 이중적인 현대인의 이야기를 끄집어내고자 하며, 이장하는 낯설게 느껴지는 모든 존재 속에서 증식하고 있는 사유를 웅변하고, 정혜원은 사진을 통해 삶이 주는 향기를 전달하는데 노력하고 있다.정석영은 돌을 조각하면서 대상을 객관적으로 살려내는 작업에 몰두하고, 조미향은 격렬한 색채를 통해 추상미술의 묘미를 선보이며, 일본인으로 현재 대구에서 생활하는 가와타 츠요시는 미술제작의 목적이 자연물에 상당하는 세련된 형태를 만들어 내는 걸로 규정하고 세포의 분열, 팽창, 돌기라는 3요소를 추상화한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전시는 2월 1일(토)부터 14일(금)까지. 문의 010-4501-2777.

2020-01-30 15:03:39

한국전력기술

한국전력기술 '협력사 윤리·인권헌장 현판식' 가져

한국전력기술(사장 이배수)은 29일 경북 김천 (주)태양기술개발 사무소에서 '협력사 윤리·인권헌장 현판식'을 가졌다.한국전력기술은 지난해 말부터 협력사에 대해 헌장 제정 및 현판 제작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5개 협력사가 참여했다.오인승 한국전력기술 혁신성장실장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윤리와 인권이 국내외적으로 대두되는 시점에 한국전력기술의 작은 지원이 협력사의 윤리·인권경영 실천에 소중한 밀알이 되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1-30 14:29:12

대구시향 제463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대구시향 제공

대구시향, 조성현과 올해 첫 정기연주회…프랑스 클래식의 향연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올 시즌 첫 정기연주회는 세련되고 매혹적인 프랑스 클래식 향연이 펼쳐진다.대구시향은 내달 14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와 한국인 최초 쾰른 필하모닉 종신 수석 플루티스트인 조성현의 협연으로 프랑스 작곡가 뒤카와 라벨의 관현악곡, 이베르의 플루트 협주곡을 선보인다.첫 곡으로 프랑스 근대 작곡가 폴 뒤카의 교향시 '마법사의 제자'가 펼쳐진다. 괴테가 쓴 동명의 발라드를 프랑스어로 번역한 앙리 브라즈의 글을 바탕으로 1897년 완성된 이 곡은 디즈니의 클래식 음악 애니메이션 '판타지아'(1940)가 제작되며 더욱 유명해졌다. 해학적 분위기의 표제음악으로 경쾌한 주선율을 따라 다채롭게 변화되는 리듬과 강약 조절로 섬세하게 묘사된다.프랑스 음악계의 심미파로 불린 자크 이베르의 '플루트 협주곡'이 이어진다. 전체 3악장으로 마지막 악장에서 플루티스트에게 고난도의 까다로운 기교가 요구되는 곡이다. 곡의 유명세에 비해 전곡이 자주 연주되지 않는 편이라 실황으로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공연 후반부는 관현악의 마술사로 불리는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의 '어미 거위 모음곡'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 제2번'으로 꾸려진다. 두 작품 모두 인상주의 음악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선명한 색채감과 빈틈없는 구성력이 돋보인다.'어미 거위 모음곡'은 라벨의 작품답게 내용을 함축시켜 교묘하게 단순화시켰는데, 이 단순성에는 어린이 특유의 감각과 신선함, 자유로운 상상력이 깃들어 있으며 공상의 세계를 섬세하게 표현해냈다.밸런타인데이에 어울리는 라벨의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 제2번'은 양치기 소년 다프니스와 소녀 클로에의 사랑을 아름다운 선율로 그리고 있는 이 작품으로 관현악법의 극치를 보여준다고 평가받는다.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프랑스의 근대음악가 뒤카, 이베르, 라벨은 자유로운 상상을 바탕으로 그들만의 독특한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 몽환적인 화성과 뛰어난 관현악법으로 완성한 감각적인 프랑스 근대음악을 골고루 만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일반 R석 3만원, S석 1만 6천원, H석 1만원. 문의 대구시립교향악단(053-250-1475).

2020-01-30 14:04:01

오는 2월 4일 대구에서 초연을 앞둔 연극 의 연출을 맡은 김건표 대경대 연극영화과 교수.

[인터뷰] 전무송·최종원·강인덕 출연 연극 '인생배달부' 연출, 김건표 대경대 교수

전무송·최종원·강인덕을 비롯,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인이 대거 출연하는 연극 〈인생배달부〉가 오는 2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초연한다. 〈인생배달부〉는 특히 이번 대구 공연을 시작으로 서울과 다른 지방, 해외 공연에 순차적으로 나설 계획이다.왜 '초연' 장소가 서울이 아닌 대구일까? 〈인생배달부〉는 연출을 비롯해 제작기획, 무대, 작가 등 대구의 대표적 연극인과 전문가들이 제작에 참여했다. 서울이 아닌 '공연예술의 도시, 대구'에서 첫 공연을 갖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인생배달부〉의 연출을 맡은 김건표 대경대 연극영화과 교수를 30일 만났다.▷어떻게 〈인생배달부〉를 제작하게 되었나?-배우 최종원 선생이 제작자인 박현순(전 대구연극협회장·딤프집행위원장) 씨에게 전무송 선생 팔순 헌정공연을 제안했고, 연극인 후배들이 흔쾌히 받아들였다. 때문에 희곡에 맞춰 배우를 선정한 것이 아니라, 배우에 맞는 희곡을 쓰고 9차례 넘게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고 있다. 원로 연극인의 인생과 삶을 담은 진지하지만 코믹하고 재미있는 작품이다.▷연출에서 특별히 강조한 부분은 무엇인가?-연출은 특별하지 않다. 전무송·강인덕·최종원 선생은 연기가 삶이자 인생이었다. 무대의 큰 변화 없이도 연기 하나로 관객에게 충분한 감동을 줄 수 있다고 믿고, 감정의 흐름이나 앙상블, 그리고 메시지를 장면에 어떻게 드러낼까 하고 고민했다. 출연 배우 중 제일 막내가 40대에 가깝다. 최강의 연기력으로 무장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공연준비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지난해 11월부터 서울에서 집중 연습을 시작했다. 특히 전무송·최종원 두 분은 대본과 대사 분석에 철저하다. 한마디, 한 음절, 간단한 기침소리라도 철저하게 감정의 논리가 상황과 연결되어야 감정으로 표현될 정도이다. 이 과정에서 한달 전쯤 전무송 선생이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고 간단한 수술까지 했다. 본인은 괜찮다고 하시지만 다른 배우들은 걱정이 많다. 다행히 강인덕 선생이 더블 역할을 맡아주셔서 그나마 다행이다.당초 티켓판매는 걱정을 하지 않았다. 연극 애호가라면 누구나 좋아할 최고 스타급 출연진에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확산하는 우한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대한 우려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스럽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측에서 열감지장비와 손세정제, 마스크 등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듣고 있다.▷〈인생배달부〉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무엇인가?-100세 시대이다. 가족을 위해 뛰고 달리다 노년이 된 아버지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사회에는 노년을 향한 공감의 시선이 절실히 필요하다.

2020-01-30 14:01:03

홍상수·김민희 커플. 연합뉴스

홍상수·김민희 커플 근황은? "합작 영화 '도망친 여자' 베를린 영화제 출품"

홍상수·김민희 커플의 근황이 29일 화제다.홍상수 감독의 24번째 장편 영화 '도망친 여자'에 연인 사이인 김민희가 촬영했다는 소식과, 이 작품이 오는 2월 열리는 베를린 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는 소식이 함께 전해졌다.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 이번에 7번째 출연한다.김민희는 2015년부터 홍상수의 영화에 출연하고 있다.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2015)를 시작으로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6) '클레어의 카메라'(2016) '그 후'(2017) '풀잎들'(2017) '강변호텔'(2018)까지. 이어 도망친 여자도 추가됐다.아울러 이 영화에는 김새벽, 송선미, 권해효 등의 배우도 출연한다.홍상수·김민희 커플은 2017년 베를린 영화제에 함께 참석한 바 있고, 3년 뒤인 올해 두번째로 동반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홍상수 감독은 1996년 만든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이 1997년 포럼 부문에 초청 받아 베를린 영화제와 첫 인연을 맺은 바 있다.한편, 올해 홍상수 나이는 60세, 김민희 나이는 38세이다. 22살 차이.두 사람의 열애설 내지는 불륜설은 2016년 6월 21일 한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졌고, 이내 두 사람이 커플임이 확인됐다. 두 사람은 2015년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작업하며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2020-01-29 20:04:17

28일 경북 포항시 북구 장성동에 있는 포항시북구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에 대비해 보건소 관계자가 공공기관에 비치할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점검하고 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에 극장·공연업계 비상…"예방 대책 강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여파로 예매 취소가 이어지는 등 대구지역 공연·전시업계가 타격을 받으면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현재 '소장품 100선' 등이 열리고 있는 대구미술관은 이번 주 초부터 단체관람 취소가 이어지고 있으며 앞으로 취소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내달 4일부터 4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공연 예정인 '인생배달부'의 경우 국내 최정상급 인기스타들이 출연하는 공연임에도 티켓판매가 당초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관객석 1천 석 이상의 대규모 공연장을 보유한 대구콘서트하우스,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문예회관은 손 소독제를 곳곳에 비치하고 관객을 위한 마스크를 구비했으며, 손잡이 소독·청소를 자주 실시하고 우한 폐렴 관련 예방수칙 안내문을 게시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콘서트하우스와 문예회관은 대구시에 열감지 카메라 설치를 요청한 상태다. 콘서트하우스는 본격적으로 공연이 시작되는 2월부터 각 공연장 입구에 소독 발판도 비치할 예정이다.오페라하우스는 '리골레토' 공연이 열리는 30일 오전 공연장 전체 소독을 하며, 대구시의사협회와 업무협약을 통해 운영되고 있는 닥터석을 채워 만일에 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다.국립대구박물관도 28일부터 우한폐렴 TF팀을 구성, 감염증이 종료될 때까지 대응계획을 마련했다. 박물관은 매일 소독방역을 실시하고 교육관과 전시관에 손 소독기를 비치했으며 직원들에게도 마스크와 위생장갑 착용을 의무화했다.대구미술관도 발권 데스크 앞에 설치된 미디어보드를 통해 우한폐렴 예방수칙을 알리고 전시실로 향하는 길목에 손소독기 1대를 배치했다. 대구미술관은 손소독기를 최대 5대까지 늘려 미술관 곳곳에 배치할 예정이다. 전시동과 관리동 각 사무실의 출입구 손잡이와 화장실, 수유실 등의 소독과 청소를 두 시간마다 한 차례씩 실시하고 있다.대구지역 공연업계 관계자는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대부분 공공 공연장은 기본적인 예방조치를 실시하고 있다"며 "손소독제와 마스크가 벌써부터 물량이 부족해 추가적인 확보가 쉽지 않다"고 했다.

2020-01-29 17:14:03

피아노의 거장 머레이 페라이어와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피아노 거장' 머레이 페라이어·루돌프 부흐빈더…올해 대구콘서트하우스 찾는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올해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그의 인생과 음악을 조명하고, 세계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와의 음악 교류 네트워크를 통해 유수의 음악가를 초청하는 등 쉴 새 없이 음악이 흐르는 대구를 만들어갈 예정이다.◆스타 연주자들의 클래식 향연세계적인 클래식 스타의 연주를 만나볼 수 있는 '명연주시리즈'에서는 '피아노의 제왕' 머레이 페라이어(6월 6일)와 '세계 최고의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루돌프 부흐빈더(9월 24일)가 오케스트라와 함께 베토벤의 역작을 선보인다. 한국의 자랑 소프라노 임선혜와 유럽 최고의 카운터 테너 다미앙 귀용의 만남(6월 12일)도 주목을 받고 있다.한 해를 마무리하는 음악축제이자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등 20여 팀이 대거 출동하는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10월 7일~12월 1일)'에서는 바르샤바 국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10월 7일)가 2015 쇼팽 국제 콩쿠르 준우승에 빛나는 샤를 리샤르 아믈랭과 함께 축제의 시작을 장식한다.뛰어난 연주자들이 단 200여 명의 관객과 깊은 음악세계를 나누는 '인사이트시리즈'에서는 쇼팽 스페셜리스트이자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본선 심사위원을 맡고 있는 크시슈토프 야블론스키가 일주일간 독주회, 앙상블,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무대 위에서 쏟아내는 '원 위크 페스티벌(6월 28일~7월 3일)'이 펼쳐진다.◆세계 음악창의도시와 교류 강화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인 대구가 전 세계의 음악도시들과 직접 교류, 소통하는 '유네스코 위크(9월 첫째주)'에서는 체코의 음악 창의도시 브르노의 브르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9월 4일) 의 공연이 예정돼 기대를 모은다. 지역의 예술가들과 함께 꾸미는 갈라콘서트로 교류의 장을 성대하게 마무리할 예정이다.폴란드의 음악 창의도시 카토비체시의 카토비체 폴란드 국립 방송 교향악단 수석객원지휘자 도밍고 힌도얀이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를 진두지휘한다.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는 청년 단원 육성 프로젝트로 국내외 프로 오케스트라 입단을 꿈꾸는 100여 명의 청년들이 일주일간의 담금질 끝에 뜨거운 감동의 성장 무대를 선사한다.◆더 쉽고 가깝게 즐기는 클래식대구의 예술가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화요일', 청년·신진·중견 예술가를 폭넓게 다뤄 대구의 어제, 오늘, 그리고 미래를 만나볼 수 있는 '대구 아티스트 위크'로 대구의 음악의 결을 더욱 두텁게 한다.다름에 집중해보는 시간 '디퍼런트시리즈'로는 전 세계 현대음악의 흐름을 한 눈에 보여주는 대구국제현대음악제와 세계적인 작곡가와 지역 현대음악 연주자들이 함께 협업하는 네오클래식이 마련된다. 이밖에도 로비음악회, 문화회식, 로맨틱 스테이지, 키즈클래식, 클래식 탐구생활 등 쉽고 편안한 클래식 공연으로 잠재 관객을 발굴하는 '클래식 오아시스'가 관객을 맞는다.

2020-01-29 14:04:18

대구문학관을 방문한 방문객들. 자료사진 대구문학관 제공.

대구문학관 관장 공개 모집

대구문학관이 관장을 공개 모집한다.관장은 위촉직으로 위촉 기간은 2년이다. 관장으로 위촉되면 문학관 주요 업무를 지원하고 문학관 관련 대외업무를 수행하게 된다.지원 자격은 ▷등단 20년 이상 문인으로 문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 ▷문학분야 학과의 대학 부교수 이상 재직 경력이 있는 사람 ▷문학관련 시설에서 기관장으로 2년 이상 근무경력이 있는 사람 ▷사단·재단법인 문학관련 단체장 3년 이상 경력이 있는 사람 ▷문학분야 박사학위 취득 후 관련분야에 10년 이상 재직 또는 재직경력이 있는 사람 등 기타 이에 상응하는 조건을 충족한 사람이다.지원서 접수 기간은 내달 7일(금)부터 14일(금) 오후 6시까지로, 대구문학관 운영사무실을 직접 방문하거나 등기 우편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원서 접수 후 1차 자격요건 심사와 2차 대구문학관장후보추천위원회 심사 및 추천(2배수 추천)을 거쳐 최종 인터뷰를 통해 관장으로 위촉된다.자세한 내용은 대구문학관 홈페이지나 대구시청 홈페이지 시험정보(채용소식)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0-01-29 14:03:52

범어길프로젝트 '제3의 공간' 공연현장. 대구문화재단 제공

'2020년 범어길프로젝트' 기획공모 신청

대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범어아트스트리트는 '2020년 범어길프로젝트' 기획공모 신청을 내달 11일(화)부터 14일(금)까지 4일간 접수한다.프로젝트 기획은 ▷전시장 내·외부를 적극 활용한 기획 전시 ▷새로운 형식의 공연 프로그램 ▷바닥·기둥 등 지하도 전체공간을 활용한 공간구성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 프로그램 등이 포함되도록 구성해야 한다. 예술의 다양성을 폭넓게 실험할 수 있는 기획이면 내용 변경이 가능하다.선정 인원은 3개 팀(개인 또는 단체)이다. 신청자격은 대구에서 활동하는 기획자 및 기획이 가능한 예술가(또는 단체)로 다장르간 협업이 가능한 단체인 경우에는 가산점이 주어진다.기획신청서를 중심으로 인터뷰 심사를 통해 선정된다. 선정된 팀은 200만원의 기획비와 함께 프로그램 진행 장소 및 경비 등도 절차를 통해 지원받게 된다.신청자는 대구문화재단이나 범어아트스트리트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지원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로 접수(beomeoarts@gmail.com)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문화재단이나 범어아트스트리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0-01-29 14:03:52

한국전력기술 사옥. 매일신문 DB

한국전력기술 부패방지 시책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

한국전력기술(사장 이배수)은 29일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 시행 2019년 공공기관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부패방지 시책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한국전력기술은 경북청렴클러스터 5개 기관 및 울산청렴클러스터 8개 기관과 함께 반부패 청렴시책 추진 및 발전방안 등을 위한 청렴정책 토론회 등을 개최하는 등 광역클러스터 교류를 위해 주도적 역할을 했다.특히 한국전력기술은 민간을 대상으로 한 청렴문화 확산활동의 일환으로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청렴상생 실천대회', '상생협력 아카데미' 등 상생·청렴문화 프로그램을 확산시켜 권익위로부터 지난해 '청렴문화 확산활동 우수사례'에 선정되기도 했다.한국전력기술은 2014년 부패방지시책 평가대상 기관에 편입 후 지속적인 반부패 및 청렴 정책을 추진해온 결과 3년 연속 우수 등급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정일순 한국전력기술 상임감사는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높은 수준의 평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더욱 노력해 반부패·청렴 정책을 한국전력기술이 선도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1-29 14:00:04

도깨비의 금강주 1회

울진 스토리텔링 문화공모전 수상작/ 단편소설 대상 '도깨비의 금강주(金剛酎)'

〈전문〉 경상북도와 울진군, 울진문화원, 매일신문이 울진의 문화콘텐츠 발굴을 위해 개최한 '울진 스토리텔링 문화공모전' 수상작(대상, 최우수상) 연재를 시작합니다. 수상작은 작품별로 4회씩 총 8회 매주 금요일 본지 지면에 게재됩니다. 대상-도깨비의 금강주(金剛酎) 〈1〉 박효정초복이 지난 어느 그믐 밤, 은하수가 안개처럼 밤하늘을 수놓자 칠흑 같은 왕피천 골짜기에 새파란 불빛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움직일 때마다 하나 같이 꼬리를 살랑거리는 불들은 제자리에서 휘휘 돌기도 하고 위아래로 움직이기도 하고 깜박거리며 사라졌다 나타나기를 반복하기도 한다. 도깨비불이다. 그렇게 소란을 떨며 모인 대여섯 개의 도깨비불은 이내 일렬로 늘어서 긴 꼬리를 끌며 어디론가 이동해 간다. 왕피천 아홉 굽이 골짜기를 내려와 삼포리에 잠시 머물렀던 불빛들은 다시 망양을 지나 남쪽으로 바삐 방향을 바꾸었다. 불빛들이 향한 곳은 평해 월송정. 그곳에는 이미 수십 개의 도깨비불이 월송정 처마자락과 지붕 위를 돌고 있고 마룻바닥에는 사람형상을 한 몇몇의 도깨비들이 저마다 삐딱하게 앉아있었다."어~이 조서방 왔는가? 식구들을 다 데려왔구먼.""엥, 에끼 이 못난 두방아. 내가 조씨 집안이랑 연 끊은 지가 언젠데 아직도 조서방인가?"불빛이 월송정에 다다를 무렵, 정자에 않아있던 도깨비 하나가 벌떡 일어나 손짓하며 반기자 순식간에 불빛에서 사람형상으로 바뀐 건장한 남자 도깨비 하나가 껄껄거리며 인사를 받아친다."히히히 오랜만이네 친구. 그래 요즘은 어디에서 빌어먹는가?""응, 요즘. 요즘은 원남면 김씨 집에서 술 밥 좀 얻어먹고 있지.""히히. 그럼 김서방이네, 김서방.""그나저나 한 이백년 보고 살았으면 이젠 안 볼 때도 됐는데… 참~말로 우리 목숨이 말가죽보다 질기다 질겨. 히히."대부분 도깨비는 사람이 쓰든 물건에 피나 정기가 묻어서 태어난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 물건을 귀물이라 부른다. 이렇게 태어난 도깨비들은 귀물에 그 흔적이 없어질 때까지,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백 년을 살게 된다. 그리고는 서로를 현재 살고 있는 모습으로 부른다."쫄매, 장대기, 이대감 너들은 언제 왔노?"뒤늦게 도착한 김서방이 일일이 친구들의 이름을 부른다."언제오기는, 나는 해떨어지기 무섭게 왔지. 오랜만에 자네들하고 놀고 싶어서. 히히히."쫄매가 히죽거리며 말했다."히히 쫄매야, 너는 아직 힘도 좋다. 이제 좀 있으면 아궁이에 불쏘시개로 들어갈 놈이. 빗자루 도깨비가 10년 넘게 사는 것은 처음 봤다, 처음 봤어. 히히."후포항에 사는 장대기가 쫄매를 놀린다."엥, 에~이키 이놈! 울진장에서 제일 알뜰하다는 아낙이 쫄매집 아낙인데, 앞으로 이십년은 끄떡없다. 히히히." 쫄매가 유쾌하게 장대기의 말을 받아친다."그래, 우리 도깨비들 중에 제일 인물 좋고 말 잘하는 도깨비가 쫄매 아이가 귀물이 싱싱하니 아직 힘도 좋은 기라." 두방이 슬쩍 쫄매 편을 들어준다."힘이 좋기는 작년에 나랑 씨름 붙어서 나한테 졌는데. 쫄매는 힘도 쫄매다 쫄매. 히히히."이대감이 노치지 않고 나섰다. "그래. 나는 울진 시장 쫄매집에 싸리 빗자루고 이대감 자네는 황소가 끄는 쟁기에 그 집 상머슴 정기가 닿았으니 내가 어찌 자내를 힘으로 이기겠는가? 그래 그 머슴 장가는 갔고?"쫄매의 말에 우두머리 도깨비들은 물론, 작은 도깨비들까지 깔깔거리며 웃음을 참지 못한다.대화에서 짐작하듯 쫄매는 싸리빗자루, 장대기는 후포항의 대나무장대, 이대감은 쟁기가 귀물이며 두방은 도끼, 김서방은 큰 항아리가 자신들의 귀물이다."그래, 요즘 너희들이 사는 마을은 어찌 돌아 가노?" 김서방이 물었다."아이고 말도 마라. 사방팔방 보리 흉년에 고깃배까지 매일 빈 배다. 거기다가 우리 고을에 괴질이 들었다카네.""에이 염병할, 사람 세상 괴질이 도는 거 하고 도깨비하고 무슨 상관이고?"쫄매의 말에 장대기가 퉁명스레 쏘아 붙인다."어허! 인정머리 없이, 그런 소리 마라. 그건 그렇고 김서방, 조가네 집은 왜? 한 몇 년은 잘 얻어먹겠더니." 두방이 김서방을 안부를 물었다."조씨? 히히히. 조씨 집안 삼대독자 아프다 해서 내 조금 조금씩 처방을 일러주며 땟거리 해결하고 있었건만 못된 무당을 만나 재산은 다 탕진하고 그놈의 마누라가 그만 내 정체까지 알아버린 기라.""어잉? 그래서 어쨌노?"두방이 깜짝 놀라 묻는다."우짜기는. 마침 병도 다 나아가고 마지막으로 술상이나 거하게 한번 얻어먹고 가려 했지.""에헤~이, 그러다가 술상은 고사하고 말 피나 한 되 박 얻어 덮어쓰면 우짤라고."귀물에 의존해 생겨나는 도깨비는 조심성이라고는 없고 항상 사람을 놀리고 놀래 키는 재미로 살아간다. 그리고 술과 고기, 떡을 좋아하는데 아무리 먹어도 배부르다는 소리를 할 줄 모른다. 그렇게 사람을 괴롭히고 속여 음식을 얻어먹다 결국 정체가 탄로나면 바로 모습을 감추고 만다.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속은 것에 분하고 괘씸함을 느낀 사람들이 말의 피를 받아 도깨비에 뿌리면 그 순간 도깨비는 귀물의 흔적과 상관없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리기 때문이다."쯔쯔쯔, 두방아. 그러니 니가 아직 두방인기라. 아직도 북면다리 밑에 각설이하고 살제? 그래 가지고 언제 찌그러진 갓이라도 한번 써볼래?""아이고, 먼 소린지 모르겠다. 하던 말이나 계속해봐라."김서방은 두방의 채근에 턱을 당기고 폼을 잡으며 말을 이어갔다. 다른 도깨비들도 모두 숨을 죽이며 김서방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내가 사랑채에 이렇게 떡하니 안아서 기다리고 있으니 조서방 마누라가 상을 들고 들어왔는데, 그날따라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차린 거야. 그래서 내가 물었지 "내가 도깨빈 줄 알면서 오늘따라 어찌 이리 상이 푸짐 하오?" 하고 물으니, 그 여인이 말하기를(김서방이 개구진 표정으로 여인의 흉내를 내며 말한다) "저는 이미 오래전 선달님이 도깨비인줄 알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두려웠지만 조선 팔도 의원들도 모르겠다는 서방님의 병세가 선달님을 뵌 뒤로 날로 차도를 보이고 있으니 은인도 이런 은인이 어디 있겠습니까? 어찌 선달님이 도깨비로만 보이겠습니까?"하는 것이여. 그러더니 그동안 가진 전답 다 팔고 이게 마지막 밥상이라며 고맙고 미안하다고 팔을 이만큼, 이~만큼 이나 펼쳐 나한테 큰절을 하는 것이야. 자네 사람한테서 "선달님~"소리 들어봤는가? 그리고 절 받아봤는가? 그것도 큰절, 히히히." "그래 자네는 그러고 어찌 했는가?"두방이 물었다."어쩌긴 어째. 일단 차린 밥상 다 먹고 술상까지 거하게 먹었지.""에잉~ 참 야속하다 야속해, 그깟 병 좀 고쳐주었다고 양심도 없이 가난한 선비집안을 그리 훑어 먹듯 등쳐먹을 수 있는가?"두방이 실망했다는 듯 핀잔을 준다."어허 말조심하시게. 내가 그렇게 염치없는 도깨비라면 자네들하고 뭐가 다르겠나?"김서방은 목에 한끝 힘을 주더니 이내 어깨를 덩실덩실 거리며 노래하기 시작했다."누가 나쁜 도깨비 봤는가. 누가 사악한 도깨비 봤는가. 알고 보면 겁 많고 성질 급해 복을 못 봤을 뿐. 도깨비는 선하면 복을 준다네. 어질면 친구한다네. 아프면 의원만 약 주는가. 우리도 아픈 이 약 줄 수 있다네. 모르면 선비에게만 묻는가. 지혜는 선비보다 도깨비가 한 수 위라네. 세상사람 걱정 중에 돈 걱정 많지만 제물이야 도깨비만큼 가진 자 누가 있는가. 도둑놈에게 도둑질한 돈, 투전판에서 장난친 돈, 탐관오리 급박주고 뺏은 돈, 돈, 돈. 사람 세상 착하고 필요한 돈보다 나쁜 돈이 더 넘친다네. 도깨비는 이돈 다 모아도 쓸 곳 없으니. 어질고 선한 내 친구여 웃으시오. 웃고 또 웃으시오. 금은보화 도깨비는 쓸 곳이 없으니 친구에게 다 주고 가겠소. 싹싹 긁어 다 퍼 주고 가겠소."김서방의 노래 한 자락이 채 끝나기도 전 흥을 주체하지 못한 도깨비들의 일대 연회가 시작되었다. 불들이 몇 모여 순식간에 커다란 불탑이 되고, 작은 불빛 수십 개가 주위를 빙빙 돌며 흥을 돋우기 시작한다. 불빛 아래에서는 또 수십의 도깨비들이 모였다 흩어지기를 반복하며 춤을 춘다. 김서방의 노래를 받아 두방이 흥을 이어간다."김서방, 김서방, 이 잘난 도깨비야. 두루마기 걸쳐 입고 갓은 삐뚤 하니, 잘난 사람행세만 하는 줄 알았더니 지혜는 선비요. 처세는 신선이로다. 어미 없이 생겨나고 시기 질투하는 심보가 없어 사주팔자 없는 줄 알았더니 사주는 없어도 도깨비 팔자는 있구나.선하고 담대한 여인 청상을 면하게 하고 가난한 부엌에 분명 가마솥 가득가득 엽전을 채워주었으니 누가 김서방을 욕보이리오. 누가 도깨비를 욕하리오. 김서방이 사또놀이하면 두방은 이방하고, 12고개 골짜기마다 김서방이 집을 짓는다면 무쇠도끼 다 닳도록 두방이 도편수 하겠네. 삼일 살든 삼백년 살든 도깨비 일생 허하고 배고파도 도깨비 때문에 병 얻은 이 없고도깨비 때문에 굶어 죽은 이 없으니 도깨비 팔자 그리 나쁜 팔자는 아니네."두방의 노래가 끝나고 또다시 노래는 다른 도깨비들의 목소리로 이어져갔다. 어떤 도깨비는 단아한 여인의 모습으로, 또 어떤 도깨비는 스님, 양반, 상인, 백정 등의 모습으로 시시때때로 둔갑하며 깔깔거렸다. 저마다 살고 있는 이야기들을 하는 듯, 한여름 밤 도깨비들의 연회는 한 순간도 흥이 가실 줄 몰랐다.

2020-01-29 13:49:31

소설가 최창학

'대장암 투병' 소설가 최창학 별세

서울예술대 문예창작과 교수를 지낸 최창학 소설가가 27일 별세했다. 향년 78세.도서출판 상상은 28일 2017년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하던 고인이 전날 밤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고인은 1941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고려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1968년 계간 '창작과비평'에 포스트모더니즘 계열 중편 '창'(槍)을 발표하며 등단한 이래 100여 편의 작품을 남겼다.대표작으로는 소설집 '물을 수 없었던 물음들' '바다 위를 나는 목', 장편소설 '긴 꿈속의 불' '아우슈비츠', 선집 '최후의 만찬' '창' 등이 있다.고인은 1978년부터 30여 년간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임하며 소설가 신경숙, 하성란, 강영숙, 김기우, 이나미, 신승철, 조경란, 천운영, 윤성희, 편혜영 등을 가르쳤다.유작은 최근 상상에서 출간한 '케모포트'. 시한부 판정을 받고 항암 주사를 맞아가며 절필 22년 만에 쓴 장편소설이다. 소설가 신경숙을 포함한 제자들과 에피소드, 후배 시인과 불륜, 조울증을 앓던 여제자와의 스캔들로 교직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일까지 실명으로 고백한 유언장 같은 작품이다.빈소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이고 발인은 30일 오전이다.

2020-01-28 18:58:36

구미교육지원청

구미교육지원청 '학교 급식 조리사 현장체험 연수'

경상북도 구미교육지원청(교육장 이백효)은 최근 지역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 조리사 82명을 대상으로 전라북도 순창군에서 '학교 급식 조리사 현장체험 연수'를 실시했다.

2020-01-28 18:30:15

구미교육지원청

경상북도구미교육지원청 전통시장 장보기

경상북도 구미교육지원청(교육장 이백효)은 최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원평동 구미새마을중앙시장을 방문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가졌다.

2020-01-28 18:29:53

복지정책과

LG에어컨구미총판·한송이어린이집 성금 기탁

경북 구미시(시장 장세용)에 이웃돕기 성금 기탁이 잇따르고 있다. 구미시는 28일 LG에어컨구미총판(대표 황대영) 300만원, 한송이어린이집(원장 신경은)에서 100만원을 기탁받았다고 밝혔다.

2020-01-28 14:37:58

오상국 씨가 미국 뉴욕에서 공부하는 딸과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혼자 살아도 괜찮아] <3> 기러기 아빠 고독하다고? 모르는 소리

'기러기 아빠'라는 단어에는 슬픔이 묻어난다. 가장이라는 무게에 외로움까지 얹어진 고단한 모습이 매체에서 주로 다뤄진 탓이다. 그러나 딸과 아내를 미국 뉴욕에 보낸 지 5년째 혼자 사는 대구시립교향악단 사무장 오상국(54) 씨에게서 고독의 그림자란 찾아보기 힘들다.카카오톡으로 수시로 딸과 연락하고 보고 싶으면 영상통화를 거는 오 씨는 "딸과의 실시간 소통으로 함께 사는 부녀보다 더 가깝게 지낸다"고 했다. 페이스북으로 딸의 일상을 '눈팅'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딸의 생활비는 인터넷 뱅킹으로 이체하면서 은행을 직접 찾는 수고도 덜었다. 오 씨는 "기술 발전은 '기러기 라이프'에 한 줄기 빛과도 같다"며 "덕분에 기러기 아빠라고 한국에서 자식 키우는 아빠보다 더 힘들고 외로운 건 없다"고 했다.◆경제적인 취미 생활 돕는 유튜브여느 기러기 아빠처럼 오 씨 역시 경제적인 부담감을 안고 산다. 월급 절반 가까이를 가족의 체류비로 송금하고 있는 그는 근검절약이 몸에 뱄지만 "불편함은 전혀 없다"고 했다. 출장이 잦은 그는 아내와 상의 끝에 차를 경차로 바꿔 유류비와 주차비, 고속도로 통행료 등을 줄였다. 다행스럽게도 자신을 꾸미는 일이나 사치품에도 관심이 없어 많은 돈을 아끼고 있다.'돈 드는 운동'으로 꼽히는 골프가 취미지만 경제적으로 친다. 4년째 이용하고 있는 골프연습장에서 이용료 할인을 받고 정규골프장 대신 저렴한 파3 연습장에서 골프를 즐긴다. 그는 "친구들과 스크린 골프장에 가서 내기하면 공짜로도 칠 수 있다"며 웃었다.최근에는 유튜브로 골프를 보고 배우는 재미에 빠졌다. 골프 관련 뉴스, 경기 영상, 트레이닝 영상 등 골프에 관해선 없는 게 없는 유튜브는 언제 어디서든 무료로 볼 수 있다는 게 큰 장점. 그는 "요즘은 골프연습장에서 골프 강습을 받는 대신에 유튜브로 자세 교정이나 실력 향상을 위한 팁을 보면서 연습한다"고 했다.그는 집안일을 곧잘 하지만 아직 요리는 시도해보지 않았다. 인기 있는 1인 주방 가전인 에어프라이기, 커피머신 등도 갖고 있지 않다며 멋쩍어했다. 그는 "요즘 혼자 사는 사람들은 쿡방(요리)이나 먹방(먹기)이 취미라던데 저는 후자"라며 "특히 지인들과 함께하는 외식은 제게 큰 즐거움이며 집에서는 가끔 간편식이나 라면을 해 먹는다"고 했다.◆SNS는 획기적 서비스…'혼족 앱'도 도전홀로 사는 50대 남성에게 사회생활이란 업무의 연장이자 취미이고 특기다.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오 씨는 핸드폰에 저장된 지인의 전화번호만 3천 건에 이를 정도로 발이 넓은 편. 평일에는 업무상 알게 된 동료들이나 골프 친구들과 어울리고, 주말에는 지인들과 교회에서 시간을 보낸다. 하루 중 그가 혼자 있는 시간은 잠자는 시간뿐이다.그러나 가끔 업무가 늦게 끝나 밥때를 놓친 채 홀로 퇴근할 때면 공허함이 찾아오기도 한다. 명절이나 가족의 생일에 가족들과 함께하지 못해 그리움을 느낄 때도 있다. 그럴 때 그는 어김없이 딸이나 아내와 짧게나마 영상통화를 하며 그리움을 달랜다.그는 "30년 전 제가 유학하던 시절에는 국제우편을 보내고 일주일을 기다려야만 가족에게 소식을 전할 수 있었다"며 "그런데 아내와 딸을 뉴욕에 보낼 땐 연락 문제에 관해선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메신저와 SNS는 획기적인 발명품"이라고 했다.오 씨는 혼라이프(혼자 사는 삶)의 자유가 방종으로 빠지지 않도록 '책임감'을 가장 중요한 삶의 수칙으로 삼고 있다. 그는 "가족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내가 내린 결정의 결과는 모두 저의 책임"이라며 "그러므로 제 일과 생활에서의 어떤 선택이든 책임감을 갖고 신중하게 결정하면서 삶의 방향을 정하고 그를 통해 자신감도 얻는다"고 했다.이제 그는 삶의 질을 높여줄 또 다른 도전을 해보려 한다. 젊은 후배로부터 새벽 배송·배달 등 '혼족앱(혼자 사는 1인가구가 즐겨 쓰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소개받은 것이다. 후배의 도움을 받아 앱을 다운받는 데까지는 성공했다. 앱을 제대로 사용해보진 못했지만, 설치한 것만으로도 '모바일 네이티브(199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의 디지털 혁명기에서 성장기를 보낸 10~30대)'인 딸과의 세대 차이를 줄여가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 괜스레 뿌듯해진다."핸드폰으로 카카오톡,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하는 방법만 알았죠. 밤에 간편식을 주문하고 자면 아침에 눈 떴을 때 문 앞에 배달(새벽 배송)을 해준다고요? 세상에. 이런 건 대체 누가 가르쳐줍니까?"

2020-01-28 13:4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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