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내가 읽은 책]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해야 한다

[내가 읽은 책]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해야 한다

"이 무신 날벼락이고?"8층에 사는 아줌마가 엘리베이터 버튼을 연신 누르더니, 내 인기척에 하소연을 한다. 층을 표시하는 등이 꺼진 걸 보니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난 모양이다. 예기치 못한 일에 당황스럽긴 나도 마찬가지였다. 고장 났으니, 계단으로 올라가자는 내 말에 그녀는 난감한 기색이 역력했다. 육중한 상체를 지탱하는 그녀의 가느다란 다리가 눈에 들어왔다. 나는 그녀 팔을 잡고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점점 사색이 된 그녀의 얼굴은 땀범벅이었다. 헉헉대는 그녀를 부축하고 오르는 일은 쉽지 않았다. 집에 오자마자 냉수 한 잔을 벌컥 마시며, 습관적으로 TV 뉴스채널을 틀었다.코로나19 확진 환자에 관한 뉴스가 하루도 빠짐없이 나온 게 넉 달이 넘었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생이나, 초고속 엘레베이터 타는 생이나 코로나 19의 위협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예기치 않게 내 일상을 바꾸어 놓은 삶 앞에서 '자기 앞의 생' 이란 책 제목을 보고 지나치기 어려웠다. 내 앞에 놓인 생이 어떤 것인가를 알고 싶고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에 대해 가르쳐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가지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로맹 가리는 러시아에서 태어나 14살에 어머니와 단 둘이 프랑스에 정착했다. 그는 1934년 단편소설 '소나기'로 등단했다. 단편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는다' 를 썼으며,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자기 앞의 생'을 써 콩쿠르 상을 받았다. 에밀 아자르가 로맹 가리라는 사실은 1980년 그의 유서를 통해 밝혀졌다.작가는 '자기 앞의 생' 첫 장 첫 줄에 "엘리베이터 없는 건물의 칠층에 살고 있었다" 를. 마지막 장 마지막 줄은 "사랑해야 한다"로 끝을 맺었다. 엘리베이터도 없는 건물의 7층. 아우슈비츠의 기억에 시달리는 로자 아줌마와 맹랑한 아랍인 꼬마 모모가 함께 사는 곳이다. 늙고 병들어 치매기까지 있는 로자 아줌마는 창녀의 자식들을 키우며 근근히 생활을 이어가는데, 이 소설의 주인공 모모는 그 아이들 중 하나이다.부모에게 버림받은 열네 살 모모가 길거리 여자들이 낳은 아이들을 몰래 봐주는 일을 하는 로자 아줌마와 변두리 생이지만 정이 넘치는 이웃들과 함께 지냈던 자신의 생, 한 시기에 관한 이야기다. 어떤 작가의 작품이든 작품 속에 작가의 생이 스며들어있다. 이 책 속에 소외, 고독, 전쟁, 불평등이 그려진 것 또한 작가와 무관하지 않으리라."하밀 할아버지, 하밀 할아버지!""내가 이렇게 할아버지를 부른 것은 그를 사랑하고 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 아직 있다는 것, 그리고 그에게 그런 이름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기 위해서였다."(174쪽) "완전히 희거나 검은 것은 없단다. 흰색은 흔히 그 안에 검은 색을 숨기고 있고, 검은 색은 흰색을 포함하고 있는 거지" (93쪽) 이 말들에 밑줄을 그었다.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모모, 모모!"를 불렀다. 세상의 모든 모모들이 다 들을 수 있게. 쉽지만은 않은 생, 타인에게 관심을 가질 여력이 없었다는 구차한 변명을 숨기면서. 내가 잘 났다. 네가 잘 났다. 목청 돋운 게 창피하다. 대구에 코로나 19확진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을 때, 공포감과 불안감이 엄습했다. 전국 각지에서 의료인들이 도움의 손길을 마다하지 않고 대구로 달려 와 주었을 때 "사람은 사랑할 사람 없이는 살 수 없다"라는 용기를 주는 사랑 앞에 고개 숙였다."할아버지, 사람은 사랑 없이도 살 수 있나요?" 이 세상에 단 한 사람이라도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또 자신이 사랑할 사람이 있다면 계속 살아갈 수 있다는 것. 생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것이며, 누군가가 나를 보아주는 사람이 있는 한 그 삶은 의미를 갖는다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책 제목 '자기 앞의 생',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는데 배신하지 않았다. 최지혜 학이사독서아카데미 회원

2020-06-07 17:30:00

대백프라자갤러리 '지금 나는 미술을 입는다'전

대백프라자갤러리 '지금 나는 미술을 입는다'전

코로나19로 지친 지역민들을 위해 미술과 상품이 협업해 제작된 아트상품이 선보인다.예술과 섬유 패션상품의 친근감을 도모하고 예술적 가치를 함께 공유하기 위해 기획된 '지금 나는 미술을 입는다'전이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21일(일)까지 열린다.'커뮤니티와 예술'과 '소미다미'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15명의 화가 작품과 3명의 패션디자이너가 참여한 아트상품 100여 점이 전시되며 유리공예, 전통보자기 만들기, 캘리그라피 행사가 원데이 특강으로 이뤄진다.작가의 작품 이미지를 이용한 티셔츠와 캐주얼 웨어가 제작되고 반복되는 조형적 이미지로 스카프, 손수건, 파우치백 등 생활 소품을 만든 이번 기획전에는 패션디자이너 한현재, 김민정, 강은하와 아티스트 고금화, 구정희, 권기주, 권기철, 권소미, 김성수, 김다솜, 백나원, 손귤, 신성민, 이동재, 이준일, 이정원, 정익현, 조미향 등 모두 18명이 참여하고 있다.다양한 공예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원데이클래스'는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유리공예와 매주 수요일 오후 3시 전통보자기 만들기 및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수채 꽃 캘리그라피 수업이 진행된다. 문의 053)420-8013.

2020-06-07 16:30:00

경북환경연수원, '클린&안심 경북'으로 오이소~

경북환경연수원, '클린&안심 경북'으로 오이소~

경북환경연수원(원장 심학보)은 7일 문경새재도립공원에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경북의 아름다운 자연과 생태체험 및 힐링과 연계한 특별한 환경체험교육을 했다.이번 체험은 환경교육과 관광을 접목한 '클린&안심 관광경북'을 위해 관광 객들에게 감염병 예방을 위한 '나만의 친환경 손소독제 만들기'와 코로나로 지친 마음 회복을 위한 '반려식물 심기 체험교육'을 운영했다.교육장에서 친환경 손 소독제 제작 방법을 알려주고,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회복할 수 있는 반려식물을 소개한 뒤 화분 등에 식물을 심는 방법을 설명했다. 교육 참가자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토록 하고 비접촉식 체온계로 발열 확인 후 체험에 참여 시켰다. 참가 교육생들은 손 소독제와 비닐장갑을 이용하고 행사장 안에서 1m 거리를 뒀다.체험에 참가한 교육생들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찾은 문경새재에서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몸도 힐링되고, 시·도민들을 배려하는 체험행사에 마음도 위로 받은 기분이었다"고 말했다.심학보 원장은 "코로나19로 위축된 경북의 관광산업과 시·도민들의 지친 마음에 심리적 안정과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체험교육을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차별화된 환경교육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경북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0-06-07 14:46:25

[나의 예술, 나의 삶]화가 차규선

[나의 예술, 나의 삶]화가 차규선

어떤 예술이든 그 분야에 종사하는 아티스트들에게 필요한 것 중 빼놓을 수 없는 게 작가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의식은 창작의 고통을 감내하고, 시류에 편승하지 않는 '나만의 예술'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예술 본연의 에너지원이 되기 때문이다.2001년부터 '분청회화 기법'에 창안해 작품 활동을 하는 화가 차규선(52)은 특히 작가의식이 강한 예술가 중 한 사람으로 그가 화가의 길을 걷게 된 배경은 필연보다 우연의 작용이 크다."고교 시절 동아리 활동을 위해 바둑부에 들었는데 신청 인원이 넘치자 선생님께서 '그림을 한 번 그려보라'며 미술부를 권했고 이후 그림이 제 적성에 맞았는지 1년 정도 지나자 선배들보다 더 잘 그리게 되면서 더욱 열심히 그림에 매진하게 됐습니다."대구시 수성동 1가 도로변 건물 4층 198㎡의 화실은 차규선이 18년째 오롯이 그림을 그리고 있는 곳이다.계명대 미술대학(87학번) 서양화과와 동대학원을 마친 작가는 1995년 대구 봉성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다. 초창기 그는 구상계열의 사실적인 풍경화를 주로 그렸다. 다만 그의 풍경화는 다양한 기법과 자유로운 재료 사용을 바탕으로 화면 전체에 동양 회화적 요소가 적지 않았다.그는 대학 2학년 때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지역 공모전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나 대학 졸업 후 화단을 보니 심사 받을 사람이 심사를 하고, 공모전의 공정성에 회의를 느끼면서 1997년 이후 그의 약력에서 공모전 수상 경력을 모두 빼버렸다. 차규선은 올해로 본격적인 화업을 시작한 지 25년째로 모두 36회의 개인전을 연 중견 작가이다.사실 차규선은 대학시절을 회상하며 "나 스스로 둔재로 생각해 더 열심히 그림에 매진하게 됐다"고 술회하면서 "그림을 업으로 삼아 사회에 나오면서 대구의 사실적인 화풍에서 벗어나 '나만의 화풍'을 찾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그때가 1999년쯤인 걸로 기억합니다."이른바 작가의식의 발로였다. 차규선은 이전까지만 해도 고향인 경주 내남면의 자연을 소재로 한 향수와 서정을 강조한 향토적 사실주의를 선보였다. 그러던 차에 그의 작업세계에 변화를 가져오게 된 사건은 1999년 호암갤러리에서 열렸던 분청사기전 관람이었다.당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를 수 있는 회화는 무엇일까?'하며 자기만의 화풍 계발에 고민하고 있던 작가는 분청사기에 그려진 그림을 보고 "유레카"를 외치며 그것을 회화에 도입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그는 분청사기 표면에 긁혀진 단순하지만 아름다운 곡선들에게서 회화가 구현해야 할 궁극적인 아름다움을 느낀 것이다.2001년부터 20년째 차규선이 몰입하고 있는 '분청회화 기법'은 도자기용 흙이 주재료가 되고 있다. 우선 화면에 물에 갠 도자기 흙은 밑그림으로 바른 후 분청사기의 분을 대신한 흰색 아크릴 물감으로 덧바르게 된다. 이렇게 한 후 작가가 의도하는 풍경, 즉 소나무나 고향 산천 등 조형언어를 주걱으로 긁어내거나 물로 씻어 내거나, 아니면 채색 물감을 덧발라 표현함으로써 작품을 완성하게 된다. 이러한 그의 '분청회화 기법'은 아직도 회화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현재진행형이다.여기서 또한 그의 회화 발전에 영향을 미친 두 사람의 스승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차규선은 대학 교양과정을 수강하면서 알게 된 이종문(계명대 한문교육학과 명예교수) 시조시인과는 '망년우'(忘年友'나이를 잊고 사귀는 친구사이)의 관계를 맺고 있다. 두 사람은 가끔 여행을 함께하면서 문학과 예술은 논하며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고 한다. 차규선 작품 속에서 혹은 언뜻, 혹은 긴 여운으로 남는 동양화적 정서는 두 사람이 주고받는 환담과 한시의 고즈넉한 사의(寫意)가 스며들어 있다.이종문 시조 시인과의 사귐을 통해 차규선은 안동 갈선대를 배경으로 한 500호짜리 대작을 그리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게다가 조선후기 18세기에 시'서'화 삼절에 능했던 능호관 이인상의 그림세계를 동경하게 된 것도 마찬가지이다. 그는 그림에 안 될 때는 조선시대 유명화가들의 작품을 보며 창작에 대한 열의를 불태우기도 한다.또 다른 스승은 대학 은사이기도 했던 극재 정점식 선생이다. 작가가 유품을 정리하던 중 얻은 극재의 초상화는 지금 그의 화실 벽 높이 걸려있다. 차규선은 작업을 할 때마다 스승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혹 세속에 영합해 작가정신이 희박해지지 않도록 늘 스승이 지켜보는 것처럼 작품 활동을 한다고 말이다."화가에게 개인전 횟수는 중요한 게 아니라 그림의 수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여깁니다. 제게 미술이외 다른 업을 생각해 본 적은 없었고 미술로 먹고사는 일이 가장 쉬웠습니다."그는 사회구성원으로서 역할이 화가이기에 그림으로 세상을 향해 감동을 주고 사람들이 위안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그는 세상이 자기를 도와주었고 그림도 사주었고 박수도 쳐주었기에 그 보답으로 사회에 기여하고픈 생각을 늘 품고 있다.차규선은 작가정신만큼이나 포부도 크다. 그의 작품 중 유독 대작이 많은 것은 세계에 자신의 그림을 내놓았을 때 작은 그림보다 큰 그림이 주는 감동이 훨씬 풍부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작은 그림이 의미가 없다는 말은 아니다. 큰 그림이 아무래도 감동이 배가되는 건 부정할 수 없다. 늘 예술의 근원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는 차규선은 창작의 원천을 찾아 여행을 다니고 술을 마시다가도 영감이 떠오르면 곧장 화실로 달려가 스케치하기도 한다.지난 9년간 지역 화단에서 전시회를 열지 않았던 그가 이달 중순 대구신세계백화점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갖는다니 희소식임에 틀림없다.글 사진 우문기 기자 pody2@imaeil.com

2020-06-07 06:30:00

백상예술대상 기생충·동백꽃필무렵…부부의세계 김희애 최우수 연기상

백상예술대상 기생충·동백꽃필무렵…부부의세계 김희애 최우수 연기상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4일 대종상영화제 5관왕의 영예를 맛 본데 이어 5일 백상예술대상도 수상하는 경사를 맞았다.같은 날 백상예술대상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도 돌아갔다.이날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는 '기생충'이 영화 부문 대상, KBS2 '동백꽃 필 무렵'이 드라마 부문 대상을 각각 받았다.기생충은 작품상과 남자 신인상(박명훈)을 차지해 3관왕에 올랐다.아카데미에서도 감독상을 받은 기생충을 제치고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감독상을 수상한 작품은 '벌새'이다. 김보라 감독이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벌새는 여자 조연상(김새벽)도 탔다.영화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은 '남산의 부장들'의 이병헌이, 여자 최우수 연기상은 '생일'의 전도연이 차지했다.동백꽃 필 무렵은 대상 뿐 아니라 남자 최우수 연기상(강하늘), 남자 조연상(오정세), 극본상(임상춘)도 차지해 4관왕을 기록했다.동백꽃 필 무렵과 경쟁한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2관왕 기록을 썼다. 주연 김희애가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모완일 PD가 연출상을 각각 받았다. 다음은 수상 명단.[영화 부문]▷ 대상 봉준호(영화 '기생충')▷ 작품상 '기생충' ▷ 최우수 연기상 이병헌(남산의 부장들) 전도연(생일) ▷ 감독상 벌새(김보라) ▷ 조연상 이광수(나의 특별한 형제) 김새벽(벌새) ▷ 시나리오상 이상근(엑시트) ▷ 예술상 김서희(남산의 부장들, 분장) ▷ 신인감독상 김도영(82년생 김지영) ▷ 신인상 박명훈(기생충) 강말금(찬실이는 복도 많지)[TV 부문] ▷ 대상 '동백꽃 필 무렵'(KBS 2TV)▷ 작품상 '스토브리그'(SBS) ▷ 최우수 연기상 강하늘(동백꽃 필 무렵) 김희애(부부의 세계) ▷ 연출상 모완일(부부의 세계) ▷ 교양 작품상 '자이언트 펭TV'(EBS) ▷ 예능 작품상 '내일은 미스터트롯'(TV조선) ▷ 예능상 유재석(놀면 뭐하니?) 박나래(나 혼자 산다) ▷ 조연상 오정세(동백꽃 필 무렵) 김선영(사랑의 불시착) ▷ 극본상 임상춘(동백꽃 필 무렵) ▷ 예술상 장연옥(대탈출3, 미술) ▷ 신인상 안효섭(낭만닥터 김사부2) 김다미(이태원 클라쓰)[연극 부문] ▷ 백상연극상 신유청(그을린 사랑, 연출) ▷ 최우수 연기자 백석광(와이프) 김정(로테르담) ▷ 젊은 연극상 0set 프로젝트(사랑 및 우정에서의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 극단)[기타]▷ 틱톡 인기상 현빈 손예진▷ 바자 아이콘상 서지혜

2020-06-05 21:51:05

[이 기자의 아이돌 탐구생활] 방탄소년단 슈가를 둘러싼 논란들

[이 기자의 아이돌 탐구생활] 방탄소년단 슈가를 둘러싼 논란들

'호사다마'라고 하던가. 방탄소년단의 노래 'DNA'가 유튜브에서 조회수 10억뷰를 넘겼다는 소식이 나옴과 동시에 슈가의 두 번째 믹스테이프 'D-2'에 대한 논란도 함께 불이 붙고 있다.처음 논란이 된 부분은 슈가가 지난달 29일 브이앱 라이브에서 믹스테이프를 만든 배경을 설명하면서 했던 표현이었다. 이 때 슈가는 "코로나 때문이 아니라 코로나 덕분이다. 아마 투어를 하고 있었다면 뮤직비디오도 못 찍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언 내용만 잘라서 보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여러 사람이 고통받는데 '덕분에'라는 말을 쓰는 게 맞느냐"고 지적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어떤 이는 국립국어원에 '덕분에'와 '행운'이라는 말의 사용 용례와 이 말이 시의적절한 말인지 물어보기까지 했다. 또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에는 도입부에 미국 사이비 종교 교주인 짐 존스의 연설이 10초 가량 삽입된 사실이 알려져 또 다시 논란이 됐다.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상처받거나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 드린다. 문제점을 확인한 뒤 해당 부분을 즉각 삭제해 재발매했다. 아티스트 본인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 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도의적인 책임은 어느정도 졌다고 보고, 그렇다면 과연 이 문제 제기가 정말 올바른 것이었나를 한 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사이비 종교 교주의 연설을 삽입한 것은 문제될 사안이 맞다. 짐 존스라는 사람이 한국에서 '오대양 사건'이 일어나기 훨씬 전에 이와 같은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이라 내용이 어찌됐든 적절하지 않았던 건 인정해야 한다.그러나 '코로나 덕분에'와 '행운'이라는 표현을 가지고 문제삼는 건 왠지 치사해 보인다. 저 표현의 전체적인 맥락을 살펴보면 코로나19를 상찬하는 내용이 아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생긴 여유가 믹스테이프를 제작하고 큰 스케일의 뮤직비디오 제작까지 가능하게 했다는 게 그 발언의 핵심 내용이다. 그 '덕분에'가 코로나19가 아닌 코로나19가 가져온 슈가에게 유리한 상황을 가리키는 말임은 조금만 유심히 살펴봐도 알 수 있다.슈가의 '코로나 덕분에' 파동을 보며 들었던 의문이 있다. 문제를 제기한 사람들은 글과 말의 '맥락'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일까, 아는 사람일까. 전자라면 국어 공부를 제대로 못한 사람이니 다시 가나다부터 배우라고 말하면 될 것이다. 후자라면 매우 지능적인 방탄소년단 안티 팬이라고 볼 수 있다. 말의 맥락을 숨기고 자기 멋대로 잘라붙여 사람을 공격하는 작태는 사람들이 그렇게 욕하는 '기레기들의 행태'와 다르지 않다.

2020-06-05 17:40:21

[핫키워드] 회오기

[핫키워드] 회오기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8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가 '나는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옥중 회고록을 썼다.출판계에 따르면 최 씨의 회고록은 8일 출간된다. 최 씨는 구치소에서 재판에 나가는 날을 빼고는 공책에 회고록을 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300여 쪽 분량인 회고록에는 최 씨의 부친 최태민 씨와 박 전 대통령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인연,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인연, 독일 생활, 특검 조사 등이 기록돼 있다고 한다.최 씨는 자신의 회고록을 '회오기'(悔悟記)라고 이름 붙였다. '잘못을 뉘우치고 깨달음'이라는 뜻인데 공개된 목차에는 검찰과 특검 수사에 대한 불만이 드러나는 대목도 있다.출판사 측은 서평을 통해 "사실 최 씨는 부정적 평가가 많은 인물이나 부정적 평가와 비난은 언론과 소문에 의해 왜곡된 근거에 의한 것도 많다"며 "이제 처음으로 인간 '최서원'이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독자들에게 전한다"고 했다.

2020-06-05 17:39:11

[책]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 자연과 인간 사이 관계 재조명해야

[책]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 자연과 인간 사이 관계 재조명해야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가 전쟁을 치르고 있다.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어떻게 살아남고 승리할 수 있을지가 인류의 최대 관심사다. 학계와 행정부, 국회에서 과학기술 및 환경정책을 다뤄온 저자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쟁점들을 정리하고 코로나19 이후 미래를 전망했다.◆고도의 과학기술 문명 한계 실감저자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미증유의 팬데믹 사태를 겪으면서 고도의 과학기술 문명의 한계를 실감하다고 밝혔다. 저자는 이번 사태를 초래한 '코비드-19'의 이모저모와 원인 바이러스인 '사스-코브-2' 바이러스의 정체를 현재 알려진 범위 내에서 밝히고 기존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과는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한다.이어 코비드-19 진단기법의 종류와 차이에서 치료제의 재창출 전략과 백신 개발의 현황과 한계, 앞으로 우려되는 바이러스의 역습에 대한 전망과 대응, 바이오무기 개발 중단의 필요성과 보건안보와 관련한 국제적 협력의 중요성에 이르기까지 다각적인 관점에서 조망한다.고대로부터 천연두, 페스트, 콜레라, 스페인 독감, 에이즈 등 감염병이 시대와 지역을 불문하고 경제, 사회, 정치, 문화 등 모든 분야에 미친 막대한 영향도 살펴본다.천연두에 걸리면 거의 모두 목숨을 잃었고, 살아남는 경우 평생 곰보 자국을 지녔으나 살아남은 사람은 다시는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로부터 천연두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하는 과정은 인간 지혜의 승리였다. 천연두로 멸망한 아즈텍과 잉카 문명, 유럽 왕실과 청나라를 공격한 천연두의 위력은 미생물에 의해서 거대 문명이 소멸될 수도 있음을 보여준 사례였다. 중세 유럽을 초토화시킨 페스트는 농노제도의 붕괴와 초기 자본주의 태동을 불러왔다. 특히 2000년대에 나타나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사스와 메르스도 감염병이라는 점에서 다루고 있다. 인류 역사상 최단기간에 최악의 팬데믹으로 꼽히는 1918년 인플루엔자 팬데믹, 즉 스페인 독감에 대해서는 특히 상세하게 분석한다.인류 문명의 역사는 정체를 알지 못했던 전염병과의 투쟁에서 문명의 소멸을 초래하기도 했고, 세계의 세력 판도를 바꾸기도 했다. 항생제의 개발로 인류 문명이 병원균에 승리하는 듯하던 시기도 있었으나, 박테리아는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가진 형태로 변이를 일으킴으로써 미생물과 인류 사회의 지혜 사이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바이러스의 경우에도 항바이러스제가 무기력해지는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어 쫓고 쫓기는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지속가능한 발전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불가피4차 산업혁명의 초연결 시대를 열고 있는 인류 문명이 팬데믹 이후 어떤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야 할 것인지도 다룬다. 인류 문명은 4차 산업혁명에 의한 기술지향주의적인 첨단 문명을 기대하고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의 공격으로 패닉 상태에 빠지는 취약성을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저자는 인류의 산업문명이 지구 생태계를 빠르게 변화시킴으로써 그에 따른 기후변화와 과도한 개발 등 인간 활동이 야생동식물의 서식지를 파괴해 병원체의 확산을 촉진하기에 이르렀음을 지적한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발전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불가피하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때 인류 문명이 지속가능하다는 세계관의 전환이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한다.결국 기술혁신은 현재 인류 사회가 직면한 글로벌 리스크, 즉 기후변화, 환경오염, 생태계 파괴, 자원위기, 보건안보, 빈부 격차 등 요인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때 지속가능한 발전이 담보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결론이다.문명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현존하는 세계관에 대해 진지하게 짚어보고, 이 시대의 발전관의 패러다임 전환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저자는 전통사상으로부터 자연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한다. 저자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천인합일사상(天人合一思想)"이라면서 "'인간과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야 한다'는 원리가 새삼스럽게 다가온다"고 강조한다. 402쪽, 2만2천원.▷김명자 = 경기여자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30여 년간 숙명여자대학교 교수, 명지대학교 석좌교수, 서울대학교 기술정책대학원과정 CEO 초빙교수,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초빙특훈교수로 화학과 과학사, 환경정책, 과학기술정책을 강의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에 임명돼 '국민의 정부 최장수 장관'을 지냈다.

2020-06-05 17:30:00

[책] 포스트 코로나19…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책] 포스트 코로나19…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가 전쟁을 치르고 있다.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어떻게 살아남고 승리할 수 있을지가 인류의 최대 관심사다. 학계와 행정부, 국회에서 과학기술 및 환경정책을 다뤄온 저자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쟁점들을 정리하고 코로나19 이후 미래를 전망했다.◆고도의 과학기술 문명 한계 실감저자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미증유의 팬데믹 사태를 겪으면서 고도의 과학기술 문명의 한계를 실감하다고 밝혔다. 저자는 이번 사태를 초래한 '코비드-19'의 이모저모와 원인 바이러스인 '사스-코브-2' 바이러스의 정체를 현재 알려진 범위 내에서 밝히고 기존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과는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한다.이어 코비드-19 진단기법의 종류와 차이에서 치료제의 재창출 전략과 백신 개발의 현황과 한계, 앞으로 우려되는 바이러스의 역습에 대한 전망과 대응, 바이오무기 개발 중단의 필요성과 보건안보와 관련한 국제적 협력의 중요성에 이르기까지 다각적인 관점에서 조망한다.고대로부터 천연두, 페스트, 콜레라, 스페인 독감, 에이즈 등 감염병이 시대와 지역을 불문하고 경제, 사회, 정치, 문화 등 모든 분야에 미친 막대한 영향도 살펴본다.천연두에 걸리면 거의 모두 목숨을 잃었고, 살아남는 경우 평생 곰보 자국을 지녔으나 살아남은 사람은 다시는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로부터 천연두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하는 과정은 인간 지혜의 승리였다. 천연두로 멸망한 아즈텍과 잉카 문명, 유럽 왕실과 청나라를 공격한 천연두의 위력은 미생물에 의해서 거대 문명이 소멸될 수도 있음을 보여준 사례였다. 중세 유럽을 초토화시킨 페스트는 농노제도의 붕괴와 초기 자본주의 태동을 불러왔다. 특히 2000년대에 나타나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사스와 메르스도 감염병이라는 점에서 다루고 있다. 인류 역사상 최단기간에 최악의 팬데믹으로 꼽히는 1918년 인플루엔자 팬데믹, 즉 스페인 독감에 대해서는 특히 상세하게 분석한다.인류 문명의 역사는 정체를 알지 못했던 전염병과의 투쟁에서 문명의 소멸을 초래하기도 했고, 세계의 세력 판도를 바꾸기도 했다. 항생제의 개발로 인류 문명이 병원균에 승리하는 듯하던 시기도 있었으나, 박테리아는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가진 형태로 변이를 일으킴으로써 미생물과 인류 사회의 지혜 사이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바이러스의 경우에도 항바이러스제가 무기력해지는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어 쫓고 쫓기는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지속가능한 발전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불가피4차 산업혁명의 초연결 시대를 열고 있는 인류 문명이 팬데믹 이후 어떤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야 할 것인지도 다룬다. 인류 문명은 4차 산업혁명에 의한 기술지향주의적인 첨단 문명을 기대하고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의 공격으로 패닉 상태에 빠지는 취약성을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저자는 인류의 산업문명이 지구 생태계를 빠르게 변화시킴으로써 그에 따른 기후변화와 과도한 개발 등 인간 활동이 야생동식물의 서식지를 파괴해 병원체의 확산을 촉진하기에 이르렀음을 지적한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발전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불가피하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때 인류 문명이 지속가능하다는 세계관의 전환이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한다.결국 기술혁신은 현재 인류 사회가 직면한 글로벌 리스크, 즉 기후변화, 환경오염, 생태계 파괴, 자원위기, 보건안보, 빈부 격차 등 요인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때 지속가능한 발전이 담보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결론이다.문명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현존하는 세계관에 대해 진지하게 짚어보고, 이 시대의 발전관의 패러다임 전환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저자는 전통사상으로부터 자연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한다. 저자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천인합일사상(天人合一思想)"이라면서 "'인간과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야 한다'는 원리가 새삼스럽게 다가온다"고 강조한다. 402쪽, 2만2천원.▷김명자 = 경기여자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30여 년간 숙명여자대학교 교수, 명지대학교 석좌교수, 서울대학교 기술정책대학원과정 CEO 초빙교수,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초빙특훈교수로 화학과 과학사, 환경정책, 과학기술정책을 강의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에 임명돼 '국민의 정부 최장수 장관'을 지냈다.

2020-06-05 17:30:00

[책] "당신이 지닌 그것을 기도로 만드세요"…마더 테레사의 또 다른 가르침

[책] "당신이 지닌 그것을 기도로 만드세요"…마더 테레사의 또 다른 가르침

한 여인이 어느 가게에 들어가 주인에게 아이가 굶고 있으니 빵을 기부해주십사 청했다. 이 주인은 여인에게 나가라고 호통치고 침을 뱉으며 모욕을 주었지만 여인은 다시 한 번 주인에게 사정했다. 이를 지켜보던 이가 울컥하는 마음에 "굴욕스럽지 않으시냐"고 묻자 여인은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나는 빵을 구하러 왔지, 자존심을 구하러 온 게 아닙니다."남들이 '가난한 이에게 물고기를 주지 말고 물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주라'고 말할 때도 "가난한 내 이웃은 굶주림과 질병으로 제대로 서있지도 못한다. 나는 그들에게 물고기를 주겠다"고 말한 여인. 이 여인은 세인트 테레사(마더 테레사)다.'빈자의 어머니' '마더 테레사'로 불린 테레사 수녀의 성인 추대를 기념하여 테레사 수녀의 묵상집 '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됩니다'가 재출간됐다. 1999년 국내 출간 이후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이 책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추천사를 수록해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를 만난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추천사에서 "테레사 수녀가 세상을 향해 베푼 자비는 '모든 어둠을 밝히는 빛'이었으며 그녀의 정신을 이어받아 어려운 시기일수록 그녀가 사람들에게 건넨 미소를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전달하자"고 강조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6년 마더 테레사의 두 번째 기적을 인정하고, 그녀를 성인으로 추대한 바 있다. 가톨릭 성인이 되려면 두 개 이상의 기적을 인정받아야 한다."여러분과 나는 고귀한 일을 하기 위해 창조되었습니다…그 위대한 목적이란 곧 사랑하는 것, 사랑받는 것이 아닐는지요."(p.60)테레사 수녀는 이 책을 통해 모든 이들에 대한 사랑을 전한다. 사람은 종교, 교육 수준, 신분, 처해 있는 고통이 다르지만 모두 차별 없이 사랑과 배려를 받을 자격이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어린아이와 같은 단순함으로, 더 많이 사랑하려는 순수한 열망으로, 지금 이 순간 기도하십시오. 사랑받지 못한 이들을 더 많이 사랑하려는 열망을 지니십시오." (p.116)아울러 테레사 수녀는 기도야말로 자신을 비롯한 타인과 세상을 향한 사랑의 시작임을 강조하며, 사랑의 기쁨, 희생과 봉사의 소중함, 기도하는 마음 등 인류의 공통 가치를 잔잔하게 전파한다.특히 아프고 가난한 사람이 늘어나는 시기야말로 종파를 떠나 모든 사람을 향한 기도가 필요한 순간임을 역설한다. 그녀는 책에서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당신이 할 수 있고, 당신이 할 수 없는 일을 내가 할 수 있기에 서로 보완해 나간다면 함께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도 희망과 용기를 건넨다.이 책에서 말하는 기도란 특정 종교인만을 위한 기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테레사 수녀는 종교를 초월해 모두의 마음속에 지니고 있는 '그것'을 기도로 만들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 책을 엮은 앤서니 스턴 역시 일상생활에서 초월적인 힘이 있는 어떤 큰 존재를 가리키는 데 적당한 말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신'을 그 단어로 바꾸어 사용해도 좋다고 말한다.기도와 시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이해인 수녀가 번역을 맡았다. 이해인 수녀는 "요즘처럼 안팎으로 힘든 때일수록 기도할 수 있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며 독자의 마음의 문을 두드린다. 212쪽, 1만3천800원.

2020-06-05 17:30:00

[임종대의 우리나라 고사성어] 근심지목(根深之木)

[임종대의 우리나라 고사성어] 근심지목(根深之木)

'근심지목'은 뿌리를 깊이 뻗은 나무라는 뜻이다. 뿌리가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지반이 안정되어 있다고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는 전한다.용비어천가는 1447년(세종29) 2월에 완성된 10권 5책 125장의 시가(詩歌)다. 1장과 2장은 서가(序歌), 3장~109장은 본가(本歌), 110장~125장은 결가(結歌)로 구성되어있다. 한글 창제 후 맨 처음 조선창업(朝鮮創業)을 송축(頌祝)한 악가(樂歌)이다. 매장마다 앞에 한문(漢文)으로 시가(詩歌) 전체를 쓰고 뒤에 한글로 번역하였다.제2장 원문은 '근심지목 풍역불올 유작기화 유분기실(根深之木 風亦不扤 有灼期華 有蕡其實) 즉 뿌리가 깊은 나무는 바람에 움직이지 않으므로 꽃도 좋고 열매도 충실히 맺는다.' 은유법을 구사해 조선건국 유래를 유연하게 묘사했다. 조선 창업이 오얏인 자두나무 이씨로 그 뿌리는 목조(穆祖)·익조(翼祖)·도조(度祖)·환조(桓祖)·태조(太祖)·태종(太宗고) 등이다. 역사적인 근간(根幹)을 새로 창제된 훈민정음으로 실은 데 의의가 있다. 뿌리가 깊고 마르지 않는 샘물이 있어야 왕조가 번창하고 굳건히 뻗어나갈 수 있다.대구(對句)는 '원원지수 한역불갈 유사위천 우해필달(源遠之水 旱亦不竭 流斯爲川 于海必達)로 샘이 깊은 물은 가물어도 그치지 않으므로 냇물을 이루어 끝내 바다에 이른다.' 여기서 '원원지수'는 삼국 이전의 단군까지의 상고사와 삼국을 통일시킨 신라 56대 927년의 역사, 고려 34대 471년의 역사가 깊은 샘물이다. 용비어천가를 읽다 보면 예제(例題)들이 우리나라의 역사가 아닌 중국(中國) 역사의 것이라는 데 마음이 편치 않다.'근심지목'에 민족의 신성수(神聖樹)라고 하는 소나무는 뿌리가 깊어 사시사철 푸르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어 다정한 친구 같은 소나무는 집이라는 보금자리를 주고, 집은 마음의 중심지이고 우주의 중심이다. 뿐만 아니라 식품으로 송기떡, 약재로는 송진이 있으며 우리 속담에 '소나무 아래서 나서 소나무와 더불어 살다가 소나무 그늘에서 죽는다'고 하였다.소나무의 솔씨는 경상북도 안동 땅 제비원이 본향이다. 하늘에 있던 성주(聖主)가 강남 제비를 따라 제비원에 솔씨를 뿌린 것이 발원이다. 그래서 제비원의 성주 목을 벨 때는 산신제를 지내고 베어낸다. 그중에 춘양목(春陽木)은 속이 붉고 단단하여 대들보 감으로 귀목이라 기도하는 마음으로 찾아 헤맨다.소나무는 국민 나무로 애국가에서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바람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라고 부르듯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며 함께 해왔다. 그런 소나무의 꿋꿋한 삶을 지켜본 선인들은 소나무를 초목의 군자(君子)라고 부르고, 송백(松柏)의 굳은 절개를 노래했다. 소나무로 초가삼간(방 1칸, 마루 1칸, 부엌 1칸) 집을 짓고 양친부모 모셔다가 천년만년 살고지고라고 노래하며 살아왔다.'근심지목'은 우리역사의 뿌리이고 '원원지수'의 샘물은 민족의 염원과 이상을 향해 소나무처럼 꿋꿋하게 살아온 배달민족의 삶을 말한다.

2020-06-05 17:30:00

[책CHECK] 우리말 글쓰기 실전서…문학론, 문장론, 품사론 동시에 공부

[책CHECK] 우리말 글쓰기 실전서…문학론, 문장론, 품사론 동시에 공부

이 책은 '우리말 글쓰기 실전서'이다. 지역 수필가이자 문장가인 저자가 다년간 연구하고 체득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총론과 각론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론에는 인식과 형상에 관한 문학적 시선을, 각론에는 각 품사가 문장 안에서 어떻게 쓰이는가를 예문과 함께 분석하고 설명한다. 저자가 독학으로 터득하고 체득한 문장의 메커니즘이 논리적이면서도 창의적으로 설명되어 있다.특히 쉬운 설명과 구체적인 예시가 돋보인다. 여느 글쓰기 실전서와 차별되는 점이다. 입문 작가뿐만 아니라 글을 잘 쓰고 싶은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쉽고 적용하기 쉽다. 저자는 책이 안내하는 대로 한 줄 한 줄 따라가다 보면 문학론, 문장론, 품사론을 동시에 공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언어는 알려주고 이끌어주고 전달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기능으로 보면 문학도 과학과 같지만, 사유하는 방식은 '문학'이라는 개념 안에서 이루어진다. 이것이 곧 정감과 형상인데, 대상을 언어로 묘사하고 거기에 감성을 불어넣어 독자에게 사상, 의지, 염원을 떠올리게 한다. 사유는 생생하고 동적인 형상과 결합하는데, 이는 심미(審美)의 상(像·象·狀·相·想)을 창조하는 과정이다." (본문 중에서)저자는 내용의 일부를 회원수 8천 명이 넘는 인터넷 문학 카페에 공개했다. 연재되는 동안 큰 호응을 받았으며 책으로 엮어달라는 요청이 많았다고 한다. 저자는 '김이랑 문예 창작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지도한 결과 작가 지망생들의 문장구사력 향상에 큰 효과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성문인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믿어 책으로 엮게 되었다고 밝혔다.저자는 "낱말이 결합하는 방식을 이해하면 머릿속에서 언어가 작동하는 방식이 바뀐다"면서 "이 책의 내용이 법칙은 아니며 제시하는 방법이 왕도는 아니나 좀 더 나은 문장을 구사하는 길잡이는 될 것"이라고 했다.김이랑 작가는 천강문학상, 목포문학상, 산림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 공모전에서 수상했다. 수상한 작품마다 눈에 띄는 문장과 감각적 표현, 깊이 있는 사유의 전개로 주목받았다.초판은 출판사에서 직판하며 구입 문의는 '도서출판 글품쟁이'(010-3038-8115)로 하면 된다. 307쪽, 2만3천원.

2020-06-05 17:30:00

[책] 현직 소방 지휘관이 전하는  긴박한 순간의 의사 결정법

[책] 현직 소방 지휘관이 전하는 긴박한 순간의 의사 결정법

소방관은 불길이 번지는 화재 현장에서 모두가 매캐한 연기를 피해 달아날 때 불길을 향해 뛰어드는 유일한 사람이다. 자신의 목숨보다 남의 목숨을 먼저 생각하는 용기도 중요하지만, 꼭 갖춰야 하는 자질이 바로 냉철하고 신속한 의사 결정 능력이다. 무조건 뛰어들기만 한다고 구조가 이루어지지는 않기 때문이다.◆소방관의 자질은 냉철하고 신속한 의사 결정 능력'심리학자 소방관' 사브리나 코헨-해턴 박사의 20년간 현장 경험과 10년의 심리학 연구 성과를 한 권에 담은 책이다. 저자는 독자를 생사가 오가는 재난 현장의 한복판으로 안내한다. 구조대를 지휘하는 소방 지휘관으로서, 저자는 인생의 가장 어두운 시간을 지나는 사람들을 최악의 운명에서 구해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는 동료들 중 누구를 타오르는 건물 안으로 들여보낼지, 그리고 그들이 불길을 어떤 방식으로 잡아야 할지를 결정한다. 모든 선택지가 소진되었다는 판단이 들거나 상황이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판단이 들면 대원들을 현장에서 철수시키는 명령도 내린다.소방 지휘관이 내리는 모든 결정 하나하나가 생명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다. 게다가 정보는 불확실하고 숙고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데, 모든 이들이 지휘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행동심리학적 관점에서 도저히 맑은 정신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에서 감정이나 충격에 사로잡히지 않고 꼭 필요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요령은 무엇일까? 저자는 자신의 업무 경험과 연구 결과를 토대로 최선의 의사 결정법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현장 사례들은 저자가 겪었던 실제 상황에 기반하고 있으며, 연구 사례 또한 자신이 동료 소방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리학적·신경과학적 실험을 토대로 하고 있다. 때문에 스트레스 상황에서의 의사 결정에 관한 저자의 해법은 여타 심리학 서적들에서 찾아보기 힘든 신뢰감을 준다.◆위기상황에서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방법 알려줘예를 들어 우리는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직관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을까? 아니면 분석적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을까? 저자는 소방 지휘관의 헬멧에 카메라를 부착해서 지휘관들이 현장에서 어떤 방법으로 의사 결정을 하는지 연구했다. 그 결과 지휘관들은 직관적 의사 결정에 의지하는 경우가 그들 스스로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았다. 그동안 소방 지휘관들이 대부분의 경우에 분석적으로 의사 결정을 한다고 생각하고, 그에 맞는 훈련과 사후 평가를 했는데 실상은 달랐던 것이다. 저자는 이 연구 결과에서 그치지 않고 직관적 의사 결정에 맞는 훈련법과 현장 매뉴얼, 사후 평가 방법을 고민했다. 결국 그녀의 연구는 '영국 소방 구조대 임무 수행 지침', '긴급 구조 기관 간 협업 원칙' 등 영국 소방관들이 사용하는 매뉴얼에 반영돼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저자의 성과는 소방관이라는 직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급박하고 불확실한 상황에서 독자라면 어떤 식의 결정을 내릴 것인가? 분석을 통한 결정? 아니면 직감에 의지한 직관적 결정? 저자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맞닥뜨리는 크고 작은 위기상황에서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방법 또한 알려준다.◆생생한 상황 묘사 인상적소설이나 영화처럼 긴박한 전개가 눈에 띈다. 때로는 너무나 적나라해서 가슴이 철렁거릴 정도로 생생한 상황 묘사가 인상적이다. 책에 등장하는 사례들은 하나의 구도가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는 방식이 챕터마다 변주되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읽힌다. 과거에 겪었던 사건에 대한 회상, 훈련을 위한 이미지 트레이닝, 지휘역량을 평가하는 테스트 시나리오, 동료 소방관들과의 토론, 저자가 수행했던 연구 등 소방관을 주제로 한 옴니버스 소설을 읽는 것처럼 흥미진진하다.책의 또 다른 흥미요소는 바로 저자 자신이다. 저자는 20년 경력의 베테랑 소방관이면서 동시에 행동심리학자이고 한 아이의 엄마, 그리고 아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책 곳곳에서 등장하는 자전적인 스토리들은 저자가 어떻게 이처럼 흥미로운 이력을 가지게 되었는지 말해주고 있다. 그녀가 왜 학교를 그만두고 소방관이 되었는지, 왜 심리학을 공부하게 되었는지, 육아와 학업, 경력을 동시에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어디서 나왔는지 알 수 있다. 또한 남성중심적인 소방관 세계에서 그녀가 겪었던 어려움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도 담담하게 서술한다. 동료들에 대한 애정과 존경의 감정이 책 곳곳에서 드러나 소방관 동료들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연구하고 책을 쓴 저자의 의도에 진정성을 더해주고 있다. 사고와 재난의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도 절절하게 전한다. 396쪽, 1만6천500원.▷사브리나 코헨-해턴 = 키 155cm, 몸무게 48kg의 현직 소방관 사브리나 코헨-해턴은 영국에서 직급이 가장 높은 여성 소방관 중 한 명이다. 청소년 시절 2년간 노숙자 생활을 했으며, 열여섯 살에 학교를 그만 두고 열여덟 살에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웨일스 소방 구조대에 들어갔다. 약 20년 동안 소방관으로 일하면서 웨스트민스터 테러 공격, 홀본 지하 터널 화재 등 여러 대형 사건에 참여했다. 런던 소방청 경무관을 거쳐 현재는 웨스트서식스 소방 구조대의 소방대장으로 일하고 있다. 영국 개방 대학교를 졸업하고 카디프 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20-06-05 17:30:00

[반갑다 새책]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허영만·TV조선 제작팀 지음/ 가디언 펴냄

[반갑다 새책]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허영만·TV조선 제작팀 지음/ 가디언 펴냄

이 책이라면 한 권쯤 차 안에 두고 짬 날 때마다 임의로 펼친 페이지에 나오는 식당을 찾아 무작정 길을 나서는 여유를 갖고 싶다.2019년 5월 첫 방송을 시작한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1주년을 기념해 식객의 먹방 여행을 소책자로 출간했다. 지난 1년간 식객이 전국을 돌며 직접 맛 본 음식 중 '최고 중의 최고 맛집' 200곳을 뽑은 것이다.식객의 맛집 선정 기준은 첫째, 집밥 같은 백반: 첫 술을 뜨면 어머니가 차려준 집밥이 떠오른다. 둘째, 놀라운 가성비: 이 값에 이 한 상이 가능한가 싶다. 셋째, 그럼에도 놀라운 맛: 맛집은 무조건 맛으로 평가되어야 마땅하다는 세 가지로 삼았다.이 기준이라면 집밥처럼 편안하고 값도 착한데 맛은 더욱 놀랍다. 식객의 입맛을 사로잡았으니 믿고 먹을 수 있겠구나 싶다.서울, 인천·경기, 강원, 대전·충청, 부산·대구·경상, 광주·전라, 제주 등 모두 7개 지역으로 구성된 이 책은 음식점별로 주요 메뉴와 방문 정보, 메뉴 꿀팁이 소개되어 있으며 식객이 음식을 맛본 뒤 직접 그리고 쓴 그림과 음식 평을 함께 실었다.누구에게나 맛있는 음식을 먹는 행위는 '취미'이자 '소확행'이다."어머니는 있는 것들만으로도 맛있는 밥상을 차려주셨다. 그렇게 차려진 밥상을 찾아 떠난 백반기행은 어머니의 손맛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채반에 고봉으로 담겨 나오는 어머니의 정성을 무엇에 비기겠는가. 골골마다 집집마다 제철에 나는 것들로 차려진 밥상을 마주보면 나는 행복해진다."책 머리말에 쓴 허 화백의 고백에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 같다.만남과 여행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건 뭐니뭐니해도 음식이다. 따뜻한 말 한 마디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감싸주는 음식,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음식, 그럼에도 믿기 어려운 저렴한 가격은 가게 문을 나선 뒤에도 언젠가 다시 한 번 찾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든다. 식객이 이 책에서 소개한 음식점들의 공통점이다. 그러니 서둘러 가면 좋고, 당장이 아니어도 꼭 가보기를 권한다. 어머니의 밥상을 찾아서. 352쪽, 1만7천원.

2020-06-05 17:30:00

김현권 전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인선

김현권 전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인선

김현권(구미을)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으로 4일 인선됐다. 조직강화특별위원은 시·도당에 대한 사고당부 심사, 지역위원회에 대한 사고위원회 심사, 지역위원장 후보자의 공모·심사·선정 등 조직 강화 관련 업무 역할을 수행한다.

2020-06-05 15:46:36

이번 주 베스트셀러

1. 더 해빙 이서윤·홍주연 수오서재2.코로나 이후의 세계 제이슨 솅커 미디어숲3.기억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열린책들4.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김수현 놀5.보통의 언어들 김이나 위즈덤하우스6.돈의 속성 김승호 스노우폭스북스7.룬 샷 사피 바칼 흐름출판8.코로나 투자전쟁 정채진 외 페이지2북스9.해빙노트 이서윤 수오서재10.언컨택트 김용섭 퍼블리온

2020-06-05 15:01:02

뉴욕타임스 1면 '검은색 편집' 알고보니…

뉴욕타임스 1면 '검은색 편집' 알고보니…

SNS를 통해 검은색으로 꽉 찬 뉴욕타임스 1면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알고보니 이는 최근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짓눌려 숨진 사건 이후 미국 전역에서 연이어 벌어지고 있는 항의 시위에 대한 콘셉트 아트인 것으로 드러났다.지난 2일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것으로 확인된 이 사진은 검은색으로 칠해진 뉴욕타임스 1면이 찍혀있다. 이 사진을 올린 사람은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뜻의 'Black Lives Matter'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이러한 1면을 발행한 적이 없다. 이는 'shoshibuya'라고 하는 아티스트가 이번 인종차별 항의시위에 동참하는 의미로 만든 콘셉트 아트였다.이 미술품을 본 해외의 다른 네티즌들은 인스타그램 댓글에 검은색 하트를 달며 작품에 대한 찬사를 표했다. 일부 국내 네티즌들은 실제 뉴욕타임스 1면으로 착각하기도 했다.한편, 뉴욕타임스는 지난 24일 1면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희생당한 사람들의 이름을 게재해 화제가 됐다.

2020-06-05 07:53:31

경북 구미 선주고, 차세대 뮤지컬 배우 육성

경북 구미 선주고, 차세대 뮤지컬 배우 육성

"대한민국을 이끌 차세대 뮤지컬 배우가 될래요."지난달 23일 경북 구미시 선주고(교장 정한식). 노래와 춤, 연기에 재능을 가진 구미지역 중·고교 학생 20여 명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오디션을 봤다. 참가 학생들은 필수과제인 즉흥 연기와 선택과제인 댄스, 노래를 선보이느라 구슬땀을 흘렸다.인문계 고등학교인 선주고에서 오디션이 열린 것은 이 학교가 경상북도교육청 예술교육 지원사업인 '뮤지컬 예술학교'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교육청으로부터 예산 1억원도 지원받았다. 도내에서는 선주고 외에 김천예술고, 포항예술고도 뮤지컬 예술학교로 지정됐다.뮤지컬 예술학교 개강을 앞두고 진행된 이날 오디션에서 장래 희망이 공연예술 제작이라고 소개한 안소율(중 2학년) 양은 드라마 독백 '도깨비'를 선택, 정확한 발음에 풍부한 감정을 담아 연기했다. 또 매력적이고 맑은 목소리로 '바람의 빛깔'을 불러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연기를 배운 적이 없다는 김가은(고 1학년) 양 역시 드라마 독백 '사랑의 불시착'을 연기해 심사위원들을 몰입하게 만들었다. 직접 안무를 창작해 만든 춤도 눈길을 끌었다.선주고 뮤지컬 예술학교는 오는 13일부터 연말까지 매주 토요일 3~4시간씩 연습한다. 연말에는 뮤지컬 공연도 3회가량 계획하고 있다. 학교 측은 뮤지컬 예술학교를 위해 뮤지컬 전공 및 국악 전공 등 외부 전문강사 6명도 초빙했다.윤인한 선주고 교감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끼 많고 뮤지컬에 의욕적인 학생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올 연말까지 맹연습을 통해 완성될 작품이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0-06-05 06:30:00

칠곡 할매시인의 편지 "젊은이들, 함께 더 참아보자…"

칠곡 할매시인의 편지 "젊은이들, 함께 더 참아보자…"

경북 칠곡군의 이학연(81) 할머니가 최근 서울 이태원 클럽 발(發) 코로나19 지역감염이 확산되자 젊은층에게 조금만 더 참아달라는 편지글을 써 눈길을 끈다. 2008년부터 성인문해교육을 받고 있는 그는 2016년 칠곡군의 다른 할머니 교육생들과 함께 시집 '콩이나 쪼매 심고 놀지머'를 펴낸 시인이기도 하다.이 할머니는 편지에서 자신을 왜관읍 금남리에 살고, 매봉서당(성인문해교실)에 다니는 학생이라고 소개한 뒤 특정인이 아닌 젊은층 모두를 향해 코로나19와 관련한 메시지를 전했다.우선 편지 전반부에는 늦은 나이에 공부하는 즐거움과 코로나19 탓에 공부가 중단된 현실을 속상해 하는 내용을 적었다."나 어릴 때 공부 배우지 못해가 인자 공부 배운이 사는게 즐겁다. 학교 가면 글도 배우고 친구들과 선생님도 만나서 재미있게 이야기도 하고 시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노래도 하는게 인생사는게 진짜로 즐겁고 재미있었다. 그런데 코로나 떼문에 이 재미있는 공부를 못하고 선생님과 친구도 못만나니 마음이 아프고 우울징 걸려 치매가 올 것 같다. 매일 배워도 다까묵고 머리에 잘 더러가지 않는데 이 노에 코로나 때무에 생병난다."편지 후반부에선 최근 주춤했던 코로나19가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자 젊은층에게 '함께 조금만 더 참아보자'고 당부한다."꾹 참고 집에만 있었는데 인자 잠참해져서 좋아했는데 이태원 젊은이들이 놀고 십은 것을 못참아가 놀러나갔다가 코로나가 또 온다니까 걱정이 많이 된다. 우리 다갔이 더 참아 보자. 나도 나지만 의사 간호사들 보니 너무 불상하고 마음이 아프더라. 다같이 참고 힘내가 코로나를 익겨내야 안데겠나. 서로 돕고 살아야지 내 팔생 평생 살아보이 이게 인생사리더라. 빨리 코로나 끝나서 공부하고 싶다."SNS를 통해 소개된 이 편지를 접한 이들은 "맞춤법도 틀리고 사투리 그대로 삐뚤삐뚤 써내려간 글이지만 할머니의 솔직담백한 진심이 전해져 더욱 감동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이 할머니는 편지를 쓰게 된 이유에 대해 "코로나19 때문에 우리 노인들도 마을회관도 못 가고 집에만 틀어박혀 있느라 많이 힘들었다. 이제 다 끝나가나, 마을회관에도 가고 서당에도 갈 수 있나 기대하던 참에 젊은이들이 그새를 못 참고 클럽에 놀러다니다 코로나19가 또 번졌다 하니 걱정스러운 마음에 편지를 쓰게 됐다"고 말했다.

2020-06-05 05:59:18

대구 종로 새 명소 '한국의 집' 낙성식 성황

대구 종로 새 명소 '한국의 집' 낙성식 성황

"'한국의 집'을 중심으로 대구의 전통문화가 살아나기를 바랍니다."대구 중구 종로2가 대구근대골목투어 제2길에 건립된 한옥건물인 '한국의 집' 낙성식이 3일 성황리에 열렸다.이날 행사에는 류규하 중구청장, 김대권 수성구청장, 김종성 대구예총 회장, 박방희 대구문인협회 회장, 문무학 전 대구예총 회장, 이하석 대구문학관 관장, 김형국 대구문화예술회관 관장, 최규목 이상화기념사업회 이사장, 김창제 죽순문학회 회장, 최익진 풍국면 대표이사, 정현태 경일대 총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낙성식은 왕궁이나 성전의 공사를 마치고 누군가에게 바친다는 의미의 용어다. 종로의 명물인 동시에 전통과 현대를 이어가는 상징성 있는 건물을 시민들에게 드린다는 의미로 낙성식이라는 명칭을 붙였다고 한다.이날 행사는 테이프 커팅, 시 낭송, 경과보고, 시루떡케익 절단 순으로 이뤄졌다. 또 가야금 산조, 대금연주, 팝페라 및 포크송 공연이 이어졌다.땅값과 건축비 등을 포함해 100억원 정도 들어간 '한국의 집'에는 회의실과 전통찻집 등이 들어섰다. '한국의 집'을 지은 신홍식 (사)대구아트빌리지 대표는 직접 한옥을 스케치했다. 안채와 한국의 집 본관의 문은 모두 '들문'으로 되어 있다. 필요에 따라 모든 문을 들어 올리면 대구근대골목 전체와 한국의 집이 완전히 소통할 수 있는 구조이다. 한국의 집 담벽에는 '정조대왕 화성 반차도'가 부착돼 있다. '한국의 집'은 앞으로 대구의 도심속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전통혼례와 웨딩, 공연·행사 등의 장소로 활용된다.이날 참석자들은 "'한국의 집'이 종로의 상징인 동시에 대구의 전통문화 메카로 발돋움하는 귀중한 장소가 될 것"이라고 축하했다.신홍식 대표는 "코로나 19로 낙성식도 생략하려고 했지만 뜻있는 건물을 지어놓고 낙성식을 하지 않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주변의 권유가 있어 행사를 조촐하게 준비했다"면서 "한국의 집을 계기로 대구 종로에 한옥이 즐비하게 들어서고 우리 문화, 대구의 문화가 넘실되는 터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2020-06-04 17:30:00

[매일춘추] 말 한마디의 힘

[매일춘추] 말 한마디의 힘

언제 봄이 오나 했더니 벌써 여름이 성큼이다. 지나가버린 시간의 그리움과 앞으로 다가올 시간에 대한 설레임이 동시에 밀물처럼 밀려온다. 누가 6월의 마음을 찔렀기에 하늘은 끝없이 푸르고, 산마다 푸른 나무가 가득할까. 저토록 자기의 모습을 필사적으로 나타내는 풍경이 가득한 여름. 정신없이 달려온, 그리고 달려갈 시간을 더욱 뜨겁게 달구는 여름이지만, 그 붉은 열정이 흘러나가지 않도록 단단히 묶어둬야 하는데 걱정이다.나의 휴대폰 연락망에는 대략 천 명이 넘는 연락처가 있다. 그들의 프로필 사진에는 각각의 순간들이 담겨져 있고, 그 순간들은 다양하기도 하다. 어떤 이는 일상이 즐겁고, 어떤 이는 슬프며, 사진에도 감정이 담기듯 그들의 상태 메세지에 현재의 상황들이 읽히기도 한다.한때 나의 상태메시지는 '망각'이었는데, 낮고 깊은 체념이랄까. 잊고 싶은 일이 아니라 기어이 잊을 것이라는 선포 같은 느낌이었다. 그 단어에서 오는 슬픔을 말하기보단 '망각' 이라는 음악에 담긴 서서히 침잠하는 듯하지만 끈질기게 추동하는 에너지가 만들어내는 이상한 '생기'를 말하고 싶었고, 그게 '나' 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일종의 도전장이었다.그쯤 내가 즐겨 들었던 음악인 피아졸라의 망각은 1984년에 완성된 작품이다. 대중음악 혹은 천한 음악이라는 편견에 쌓인 그의 음악은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로 인해 클래식 장르로 인정받게 된다. 피아졸라의 '망각'은 그가 작곡한 마지막 음악으로 가장 애절하고 환상적인 탱고음악, 음과 음 사이의 숨까지 끌어와 신비스러운 아름다움을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다. 어떠한 눈치도 편견도 신경 쓰지 않은 듯한 이 음악을 피아졸라 자신도 가장 사랑한 음악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그가 끝까지 음악을 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만들어준 사람이 있다. 못다한 꿈을 펼치려 파리로 유학을 떠나게 도는데 거기서 바로 '블랑제' 선생을 만난다. 한 서적에서 짧지만 많은 뜻이 내포된 그들의 대화를 발견했다."너는 작곡을 잘하는데 감정이 없어""넌 무슨 음악을 주로 했니" "탱고""한곡 연주해 보겠니?" "이게 피아졸라야 절대로 멈추지마, 너다운 음악을 해야지."열등감에 빠져있던 피아졸라는 선생님의 이 말을 통해 탱고 음악을 클래식에 입히기 시작한다. 그리고 태어난 '누에보 탱고' 천한 음악이라고 치부했던 탱고음악이 피아졸라를 통해 콘서트홀에 당당하게 세워졌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20년이 흘렀지만, 오히려 더 뚜렷하고 위대하며, 강렬하게 기억되고 있다. 나다운 음악을 할 때 최고의 음악이 되고, 음악적 견해가 견고해 질 때, 진정한 나의 음악이 된다. 나답게 살 때 , 내가 잘하는 것을 하며, 블랑제 선생처럼 누군가의 목표를 그리고 자신감을 세워줄 '말 한마디' 건네줄 수 있는 넉넉한 맘까지 있다면, 당신의 인생은 멋질 것이다. 그 마음의 준비, 늦지 않았다.

2020-06-04 17:30:00

[김중기의 필름통] 새 영화 '프랑스 여자' '슈퍼스타 뚜루'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

[김중기의 필름통] 새 영화 '프랑스 여자' '슈퍼스타 뚜루'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

◆프랑스 여자감독: 김희정출연: 김호정, 김지영, 김영민2007년 '열세살 수아'로 데뷔한 김희정 감독의 4번째 영화. 한때 배우를 꿈꿨지만, 파리 유학 후 프랑스인 남편과 결혼해 정착한 미라(김호정 분). 남편과 이혼한 후 오랜만에 한국에 돌아온다. 한국에서 미라는 20년 전 아카데미에서 함께 공부했던 친구들과 재회한다. 영은(김지영)은 영화감독, 성우(김영민)는 연극 연출가가 돼 있다. 그리고 2년 전 세상을 떠난 후배 해란(류아벨)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려 애쓰지만 어느 것도 선명하지 않다. 미라는 한 순간에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 꿈과 현실이 교차하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아주 특별한 여행을 하게 된다. 프랑스도 한국도, 과거도 현재도 그 어느 것에도 뿌리내리지 못하는 이방인 같은 존재를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89분. 15세 이상 관람가.◆슈퍼스타 뚜루감독: 빅토르 모니고테, 에두아르도 곤델목소리 출연: 이다은, 김보나, 서반석스페인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 알을 낳지 못해 놀림 당하던 암탉 뚜루는 이사벨 할머니로부터 노래하는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음악을 배운다. 농장에서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뚜루와 이사벨 할머니.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는 사고로 기억을 잃어버리게 되고 뚜루마저 알아보지 못한다. 할머니의 기억을 찾기 위해 뚜루는 서커스단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고 뛰어난 실력에 단숨에 슈퍼스타가 된다. 하지만 욕심쟁이 단장 트래블리는 뚜루를 차지하기 위해 음모를 꾸민다. 무시당하던 시골 암탉이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고 모두가 사랑하는 슈퍼스타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웃음과 감동으로 그려냈다. 춤과 음악이 어우러져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79분. 전체관람가.◆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감독: 데지레 아카반출연: 클로이 모레츠, 제니퍼 엘2018년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작. 평범한 소녀 카메론(클로이 모레츠)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부정하는 학교에서 진짜 자신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소녀 카메론. 자신의 연인 콜리와 아슬아슬한 관계를 이어가지만 보수적인 가족들에 의해 작은 교회가 운영하는 동성애 치료센터에 강제 입소하게 된다. 감정의 획일화를 요구하는 치료센터의 나쁜 수업에 반기를 든 카메론은 자신의 성 정체성을 부정하고 학교에서 진짜 자신의 모습을 찾기로 한다. 북리스트 에디터스 초이스 청소년 문학상을 받은 소설 '사라지지 않는 여름'을 영화로 옮겼다. 데지레 아카반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 20세기 초반 성소수자들에게 행해졌던 전환치료 행위에 대한 잘못된 교육을 보여준다. 91분. 15세 이상 관람가.

2020-06-04 17:30:00

[김중기의 필름통] 극장가 혹한 끝낼 봄 마중물 될까…신작 '침입자' '결백'

[김중기의 필름통] 극장가 혹한 끝낼 봄 마중물 될까…신작 '침입자' '결백'

코로나19로 개봉이 연기됐던 한국 상업영화들이 6월 들어 속속 개봉된다.'영화는 생물'이라는 말이 있다. 싱싱할 때 흥행을 노려야 한다는 뜻이다. 영화가 완성되자 터진 코로나19. 마치 상 차리자 집에 불이 난 꼴. 두 세 차례 개봉일을 미루며 시점을 노리다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마침 상황도 어느 정도 호전됐다. 지난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5월 극장을 찾은 총 관객수는 152만6천387명이다. 4월 한달 관객수 97만2천576명과 비교하면 50만 명이 늘어난 것이다. 5월초 황금연휴와 추억의 명화 재개봉 등 극장들의 몸부림이 한몫했다.3개월이나 가슴을 졸였던 미스터리 스릴러 '침입자'(감독 손원평)가 드디어 4일 개봉했다. 당초 3월 12일 개봉 예정이었지만 5월 21일로 연기했다가 이태원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연기해 결국 이날 관객을 만났다.'침입자'는 실종됐던 여동생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가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는 스릴러.과연 내 여동생이 맞는가. 얼마 전 사고로 아내를 잃고 실의에 빠져 있는 건축가 서진(김무열). 최면을 통해 범인을 잡아보려고 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신경증에 시달린다. 그런 그에게 25년 전 잃어버린 여동생 유진(송지효)이 찾아온다.유진은 첫 만남부터 오빠라고 부르며 친근하게 대하지만, 서진은 오히려 불길함을 느낀다. 그러나 가족들은 빠르게 유진을 맞아준다. 강압적인 성격의 아버지도, 그동안 마음고생을 했던 어머니도 딸 유진을 완전한 가족으로 받아들인다.탐탁찮아 여기던 오빠만 이상해지는 상황. 과연 오빠의 말이 맞을까. 동생과 아내를 잃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그는 최면 치료에 몰두하고 허상을 보기도 한다. 누구의 말이 맞는 걸까. 혹은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걸까. 의심은 자연스럽게 몰입으로 이어진다.'침입자'는 흥미로운 인물설정과 섬세한 심리묘사를 통해 관객의 흥미를 자극한다. 소설 '아몬드' '서른의 반격' 등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손원평 감독의 첫 장편영화 연출 데뷔작이다.손 감독은 "집, 그리고 가족이라는 건 보편적인 개념이지만, 그런 일상적인 소재가 비틀렸을 때 오히려 더 생경하고 무섭고 이상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연출의도를 밝혔다. 그는 소설가라는 이력 이전에 2001년 영화지 씨네21을 통해 데뷔한 영화평론가이자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하며 감독으로서의 커리어를 쌓아왔다.'인간적으로 정이 안 가는 인간'(2005), '너의 의미'(2007), '좋은 이웃'(2011) 등 다수의 단편영화 각본과 연출을 맡았으며, 특히 '인간적으로 정이 안 가는 인간'으로는 제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제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우수상을 수상하며 연출력까지 인정받은 바 있다.신혜선, 배종옥, 허준호 주연의 '결백'(감독 박상현)이 다음 주 개봉된다. 3월 개봉 예정이었던 것이 3개월 정도 연기돼 이제 극장가에 내걸리는 것이다.농가의 한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농약 막걸리 살인사건에서 살인 용의자가 된 엄마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한 변호사 딸의 활약을 그린 스릴러다. 실재 사건에서 모티브를 따와 만들었다.시골의 한 장례식장. 농약을 탄 막걸리를 마신 마을 주민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태에 빠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다.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바로 남편의 장례식장을 지키던 아내 화자(배종옥). 그녀는 급성 치매에 걸려 조문객도 제대로 맞이하지 못했다.화자는 현장에서 체포되고, 고향에 발길을 끊고 살았던 대형 로펌 에이스 변호사인 딸 정인(신혜선)이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엄마의 변호를 맡게 된다.'결백'의 제작진은 약촌 오거리 살인사건을 담은 '재심'(2016)을 제작했다. 실재 사건을 모티브로 부조리한 권력을 향한 묵직한 메시지를 담아내며 당시 240만 명의 관객수를 기록했다.이번에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을 기초로 해서 평범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그 속에 얽힌 이해관계와 비틀어진 욕망들을 보여준다. 마을 권력의 상징인 추 시장을 연기한 허준호를 비롯한 홍경, 태항호, 고창석까지, 조연들의 열연도 관심을 끈다.4개월 가까이 불어온 극장가의 혹한. 극장 문을 걸어 잠그면서 버텨온 코로나19와의 사투. 과연 이들 한국영화들이 끝낼 수 있을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김중기 문화공간 필름통 대표

2020-06-04 17:30:00

[정덕현의 엔터인사이드] '1일1깡'이 대세…3년 전 망한 비의 ‘깡’, 밈으로 신드롬

[정덕현의 엔터인사이드] '1일1깡'이 대세…3년 전 망한 비의 ‘깡’, 밈으로 신드롬

3년 전 출시된 곡이지만 너무 과하다는 혹평을 받으며 망했던 비의 노래 '깡'이 최근 다시 음원차트에 들어와 역주행을 시작했다. 패러디 영상이 만들어지며 갖가지 재치 있는 댓글이 붙는 '밈 현상'이 벌어지면서다. 도대체 이런 밈 현상은 왜 벌어지는 것일까.◆차트 역주행 만든 깡 신드롬'1일1깡'이란 말이 마치 유행어처럼 떠돈다. 하루에 한 번씩 비의 노래 '깡' 뮤직비디오를 봐야 한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항간에는 '아침 먹고 깡, 점심 먹고 깡, 저녁 먹고 깡'을 해야한다는 '1일3깡' 이야기도 나오고, 하루에 몇 깡을 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깡 공력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최근 불고 있는 '깡 신드롬'의 양상이다. 도대체 이미 과거에 실패한 노래가 어째서 지금 다시 신드롬의 주인공이 된 걸까.'깡'은 비가 2017년 냈던 앨범에 수록된 타이틀곡이다. 발매 당시 시대에 뒤떨어진 과한 춤이라며 혹평과 조롱을 받고 망한 그 곡이 다시 살아난 건 지난해 11월의 일이다. 한 여고생 유튜버가 패러디 영상을 올린 게 그 발화점이 되었다. 약 20초 분량으로 과장된 비의 춤과 뮤직비디오를 따라한 이 영상은 엄청난 화제를 불러 일으켰고 무려 조회수 400만(6월 1일 현재)을 훌쩍 뛰어넘었다.덩달아 '깡' 뮤직비디오의 조회 수에도 불이 붙었다. 지금까지 무려 1천200만 조회수를 넘긴 뮤직비디오에는 댓글만 13만 건이 넘게 달렸다. 뮤직비디오도 재밌지만 여기 달린 댓글을 읽는 것이 더 재밌다는 반응이 쏟아지면서 댓글 창은 일종의 놀이 공간이 되었다. '재간둥이 표정 금지', 꼬만춤 금지' 같은, 비가 추는 특유의 춤 동작이나 행동들을 지적하며 금지하는 '시무20조' 같은 조항들이 댓글로 붙을 정도로 화제가 된 '깡'은 비를 갑작스레 화제의 중심으로 이끌어냈다.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한 비는 어찌 보면 조롱에 가까운 이 댓글 현상을 자신 또한 즐기고 있다며 선선히 받아들임으로써 신드롬을 더 확산시켰다. 결국 화제가 된 '깡'은 3년 만에 음원 차트에 재진입시키는 기현상을 만들었다.◆깡 신드롬에 담긴 인터넷 밈깡 신드롬은 '밈 현상' 혹은 '인터넷 밈(Meme)'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대중의 콘텐츠 소비방식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본래 '밈'은 리처드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에서 사용한 용어다. 신체적 유전을 넘어 종교, 사상, 문화 같은 정신적 사유 활동까지 유전되고 전파되는 현상을 그는 '밈'이라 불렀다. 여기서 따온 '인터넷 밈'은 '기존의 콘텐츠가 대중을 통해 유통되고 재생산되면서 생기는 문화적 요소'의 의미로 지칭되었다. 여기서 중요해진 건 소비 방식의 흐름이다. 과거 콘텐츠는 생산자가 만들고 소비자가 소비하는 방식으로 흘러갔지만, 이제는 거꾸로 소비자의 선택에 의해 재생산되기도 하고 재해석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는 것.온라인 탑골공원을 통해 과거 KBS '가요탑10' 같은 프로그램에 등장했던 양준일 같은 옛 가수가 현재의 젊은 세대들에 의해 재발견되고 선택되어 '탑골 GD'로 재해석된 사례는 대표적인 인터넷 밈의 한 형태를 보여준다. 또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김두한 역할로 등장해 "사딸라!"를 외쳤던 김영철과, 영화 '타짜'에서 곽철용이란 캐릭터로 "묻고 더블로 가!"를 외쳤던 김응수가 '짤방'이라는 형태로 화제를 일으켜 두 사람 모두 햄버거 광고 모델을 하게 된 것도 인터넷 밈이 만든 새로운 풍경이다.◆인터넷 밈의 파괴력이 가진 양면인터넷 밈은 최근 들어 '챌린지' 형태의 캠페인에서도 엄청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지코의 '아무 노래 챌린지'는 대표적인 사례다. 지코가 발표한 '아무 노래'는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춤 동작으로 인터넷 밈을 일으켰다. 이효리나 강민경 같은 셀럽들 또한 참여하게 되면서 이 놀이는 급속도로 퍼져나갔고 영상 조회수는 놀랍게도 1억 뷰를 넘어섰다. 이처럼 챌린지 형태의 인터넷 밈은 콘텐츠 마케팅에 있어서 중요한 새로운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이러한 엄청난 파급력은 인터넷 밈이 공익적 의미를 띠는 챌린지와 접목되었을 때 그 긍정적 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루게릭병 환자를 위한 '아이스 버킷 챌린지'나 최근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헌신한 의료진들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벌어졌던 '덕분에 챌린지' 같은 사례가 대표적이다.하지만 반면 무분별한 상업적 마케팅 수단으로 점점 부각되고 있는 인터넷 밈은 그 영향력만큼 드리워진 그림자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에게 집중된 조롱이나 비난 같은 부정적 댓글들이 자칫 인터넷 밈을 타고 놀이처럼 번지게 된다면 그 부정적인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 비의 깡 신드롬은 '인신공격'이 아닌 트렌드에 맞지 않는 콘텐츠에 대한 풍자에 머물렀기 때문에 선선히 받아들여졌고 그래서 놀이가 될 수 있었지만, 만일 그 선을 넘게 된다면 그저 웃으며 넘길 수는 없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인터넷 밈은 이 힘을 바람직하게 이끌 수 있는 인터넷 문화와 발을 맞출 때 긍정적인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의 적극적인 참여는 이제 그만한 책임감 또한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0-06-04 17:30:00

경북경찰청에서 연 지역치안 UCC 공모전에서 구미경찰서 진평파출소 고혜영 순경 우수작 선정

경북경찰청에서 연 지역치안 UCC 공모전에서 구미경찰서 진평파출소 고혜영 순경 우수작 선정

경북경찰청에서 개최한 지역치안 UCC 공모전에서 구미경찰서 진평파출소 고혜영(사진) 순경의 공모작이 우수작으로 4일 선정됐다.지역치안 UCC란 지구대·파출소 경찰관이 관할 지역에서 근무하면서 취득한 치안정보를 동료가 알기 쉽게 설명하는 동영상이다. 고혜영 순경은 지난해 12월 진평파출소로 발령 받은 후 유흥가, 주택가, 학교주변 등으로 구역을 세분화해 순찰 노선을 정하고 탄력 순찰을 실시했다.또 주민들과 직접 대화로 건의사항을 수렴하는 등 수집한 치안정보를 지도에 표시해 알기 쉽도록 설명한 UCC를 제작했다.고혜영 순경은 "지역치안 UCC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지역을 누구보다 잘 알게 됐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요구 사항을 청취하고 개선해 더 안전한 우리 동네를 만들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2020-06-04 16:14:50

비선실세 최서원 회고록 출간…'나는 누구인가'

비선실세 최서원 회고록 출간…'나는 누구인가'

국정농단 사건의 주역인 '비선실세' 최서원 씨가 회고록을 낸다. 4일 법조계와 출판업계 등에 따르면 최씨의 회고록 '나는 누구인가'가 이달 중 출간될 예정이다. 부제는 '최서원 옥중 회오기(悔悟記)'다.인터넷 교보문고에 먼저 공개된 책 표지와 목차 등을 보면, 최씨는 그간 재판에서 보인 태도와 마찬가지로 회고록에서도 자신이 결백하다는 주장을 거듭하는 것으로 보인다.회고록 소개에서 최 씨는 "사람들은 나를 '최순실'이라 부른다. 분명 나의 이름은 최서원이지만 사람들은 최순실이라는 이름 앞에 국정농단의 주범, 역사의 죄인, 심지어 무식한 강남아줌마 등의 수식어를 붙여가며 나를 평가한다"며 "하지만 그들은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이 많다. 나는 알려지지 않은 사실과 진실, 나의 입장을 말하기 위해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했다.공개된 책의 목차에는 '순진함이 만든 패착', '국정농단 사건의 진실', '박 대통령에게 뇌물죄 씌우기', '검찰에 의한 국정농단의 재구성', '가족을 이용한 플리바게닝' 등 항목이 포함돼 있다.저자 소개란에도 최씨는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잘 극복하고 박정희 대통령을 잘 보필하며 국민 통합을 위한 새마음운동까지 펼치는 모습에 존경하는 마음을 갖게 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근거리에 있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만남으로 각 정권마다 온갖 고초와 시련을 겪었다"고 적었다.이 밖에도 책에는 자신의 아버지인 최태민 목사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인연 등 개인적인 사연도 일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최씨는 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틈틈이 회고록을 집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에 출석하는 날을 빼고는 거의 매일 글을 써 회고록 분량이 공책 300여 쪽에 이른다. 출판사인 '하이비전'은 서평을 통해 "'나는 누구인가'는 일명 국정농단의 주역으로 유죄선고를 받고 복역 중인 최서원 씨가 감방 안에서 2년여 동안에 걸쳐 육필로 써내려간 옥중기"라며 "저자는 비록 지금 욕을 먹더라도 자신의 입장과 자신을 둘러싼 왜곡되어 알려진 것들에 대해 사실관계와 진실의 내용을 밝히며 이를 전하기 위해 책을 펴낸다고 말한다"고 했다.

2020-06-04 16:08:05

경북 구미소방서 직원들 농촌일손돕기 봉사활동

경북 구미소방서 직원들 농촌일손돕기 봉사활동

경북 구미소방서(서장 김재훈) 직원 30여 명은 3일 구미시 고아읍 대망리 인삼재배농가를 찾아 농촌일손돕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2020-06-04 15:56:00

스페이스 129 조경희 개인전 '새벽일기'전

스페이스 129 조경희 개인전 '새벽일기'전

스페이스 129는 조경희 개인전 '새벽일기'를 7일(일)까지 연다. 조경희의 상징적 이미지는 그릇이다. 일상 소재인 '그릇'은 작가의 내면과 외면을 동시에 담아내며 개인 또는 가족의 삶 속에서 기억되는 희노애락에 대한 발견이다.그릇의 이미지를 반복적인 조형언어로 표현함으로써 작가에게는 수행이자 치유이며, 힐링이 된다.조경희 작품을 보면 매일 일기를 쓰듯 자신에게 말을 걸고 그 말에 답을 하듯 한지에 반복적인 이미지를 풀어나가고 그 안에서 사람의 심리를 풀어내고자 하는 것 같다.한편 스페이스 129는 코로나 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으로 대구시민들을 위해 오프라인 관람도 가능하지만 온라인과 SNS를 통해 전시 내용을 적극 소개할 예정이다.053)422-1293

2020-06-04 15:13:51

[오늘의 역사] 1910년 6월 5일, 작가 오 헨리 사망

[오늘의 역사] 1910년 6월 5일, 작가 오 헨리 사망

따뜻한 유머와 깊은 페이소스 그리고 의외의 결말로 독자의 의표를 찔렀던 '마지막 잎새'의 작가 오 헨리가 1910년 6월 5일 뉴욕에서 간경화증으로 48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주간지와 지방신문에서 문필생활을 시작했으나 공금 횡령으로 감옥 생활을 하던 중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해 석방 후 10년간 300편 가까운 작품을 발표, 최고의 인기 작가가 됐다.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2020-06-04 1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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