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Q&A] 김장배추 밭 만들기

처음 텃밭을 가꾸는 사람들은 무 심을 밭은 깊이갈이를 하면서도 배추 심을 자리는 얕게 가는 경향이 있다. 무는 뿌리를 깊이 내리지만, 배추는 잎을 먹는 작물이어서 뿌리 내릴 자리가 깊게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같은 날 심었는데도 땅을 잘 갈아준 두둑 위에 심은 배추(왼쪽)와 두둑 아래 고랑에 심은 배추는 뚜렷한 성장 차이를 보인다. 두둑 위는 깊이갈이가 된 곳이고, 고랑은 밭갈이가 거의 되지 않은 곳이다. 같은 날 심었는데도 땅을 잘 갈아준 두둑 위에 심은 배추(왼쪽)와 두둑 아래 고랑에 심은 배추는 뚜렷한 성장 차이를 보인다. 두둑 위는 깊이갈이가 된 곳이고, 고랑은 밭갈이가 거의 되지 않은 곳이다.

배추는 잎을 먹는 채소지만, 땅속으로 뿌리를 깊이 내리는 작물이다. 다소 힘이 들더라도 삽으로 깊이 땅을 판 뒤 두둑을 올리고 흙을 부드럽게 갈아주면 좋다. 깊게 갈아주지 않으면 배추는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다.

배추는 석회 결핍증이 흔히 나타나는 작물이다. 석회가 부족하면 배추 잎 끝이 마르거나 배추통이 녹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밑거름을 넣기 2주일 전에 석회를 3.3제곱미터(1평)당 한 줌 정도 뿌리고 흙과 잘 섞어주면 좋다. 석회를 뿌리고 2주 쯤 지난 뒤에 퇴비를 충분히 넣고 밭을 잘 갈아준다. 퇴비를 넣고 밭을 간 뒤 2주, 짧아도 1주일은 지난 뒤 모종을 심어야 퇴비가스 피해를 입지 않는다.

김장 배추와 무는 붕소 결핍 증세가 나타나기 쉬운 작물이다. 무는 붕소가 부족하면 겉은 멀쩡해보여도 속에 빈공간이 생기면서 검게 변한다. 붕소는 미량원소이므로 조금만 넣어도 된다. 유기질 퇴비를 충분히 넣었을 경우에는 붕소도 함께 공급되지만, 퇴비가 조금 부족하다 싶으면 밑거름을 넣을 때 3.3제곱미터당 3그램 정도(대략 반 숟가락 정도)를 함께 뿌려주면 좋다.

소량만 필요한 붕소를 텃밭에 골고루 뿌리기는 쉽지 않다. 손에 쥐고 뿌리면 처음 뿌리는 곳에는 붕소가 너무 많이 가고, 뒤에는 안 가기 일쑤다. 배추밭이 33제곱미터(10평)일 경우 30그램 정도의 붕소를 물 2리터에 녹여 물뿌리개로 뿌리면 골고루 살포할 수 있다. 붕소는 밑거름 퇴비를 줄 때 함께 넣으면 된다.

텃밭 농부 입장에서는 배추를 재배할 때 하나의 두둑에 두 줄로 심는 것이 물 주기에도 유리하고, 비료분 손실도 막아준다. 두둑의 너비는 90센티미터 정도로 하고, 높이는 20센티미터 정도로 한다. 두둑 높이는 일괄적이지 않다. 물이 잘 빠지는 사질토라면 두둑의 높이를 낮추고, 물이 덜 빠지는 토양이라면 두둑의 높이를 조금 높이는 식으로 조절한다.

배추 모종을 심을 때는 포기 간 간격을 40센티미터 정도로 충분히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작은 모종을 심을 때는 공간이 너무 비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배추가 자라면 40센티도 그다지 넓은 간격은 아니다.

김경호 군위체험학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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