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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전숙경(아트그룬)

[2018년 제4회 시니어 문학상 논픽션부문 당선작]⑤노병의 증언/ 김길영

51년 2월 2일. 우리 16연대는 충북 월악산에서 다시 부대일제정비를 마치고 미 제2사단과 교대하기 위해 횡선전선으로 이동했다. 횡성 북방 20킬로미터 지점에 위치한 성지봉과 오음산 삼마치재를 주저항선으로 삼았다. 그곳에서 적과 며칠간 밀고 밀리는 공방전이 전개되었다. 치열한 공방전으로 쌍방 간 많은 병력 손실 입었다. ▶중대장 전사51년 2월 8일. 중대장 연락병 임무를 맡았던 고향 전우 박준영 군이 업무연락 차 8킬로미터 떨어진 후방 CP로 오는 도중에 중대장 강신재 대위와 부관, 통신병이 방카에 함께 있다가 적의 포격으로 모두 전사했다는 비보를 전해 왔다. 중대장 강신재 대위는 육사 8기생이다. 국가관이 투철한 모범 장교로 부대 내에서 회자되었다. 중대장 강신재 대위의 전사는 너무 안타깝고 슬픈 일이었다. 16연대 후방 CP는 횡성군 공근면 초월리 분지에 있었고, 9중대 CP는 민간인 임병천씨 집에 본부를 두었다. 나는 고향 전우 김구환과 함께 있었다.51년 2월 11일. 중대장 연락병인 박준영이 도착했다. 중대장의 사후처리와 중대 지원업무, 행정업무에 의견을 나누었다. 이날 밤, 박준영이 내의를 빨아서 방에 줄을 치고 널어놓았다. 상당한 시간이 지나도록 세탁물에서 물방울이 똑똑 떨어졌으나 아랑곳하지 않고 모두 곤한 잠에 취해버렸다. 문밖에는 3-40센티미터의 눈이 내리고 날씨는 영하 5도 이하로 내려갔다. 잠결에 이상한 소리가 나서 깨어보니 삽질하는 소리였다. 집 앞 3미터 거리에서 방공호를 파는 소리였다. 불도 켜지 못하고 모두 깨워서 대책을 의논했다. 이때 예광탄이 발사되고 곧 교전이 벌어졌다. 16연대 3대대 후방본부와 각 중대 행정반 그리고 각종 전쟁지원물품보급소에 100여명의 병력이 있었으나 손 한 번 쓰지 못하고 적에게 제압당하고 말았다. 이날 밤, 전후방을 포한한 8사단 지역인 횡성. 원주. 전역을 중공군에 포위당하여 꼼짝달싹 못했다. 그들의 인해전술에 갇혀버린 것이다. ▶포로가 되다다음 날부터 3일간 적의 대대적인 수색작전이 전개됐다. 야간에만 잡혀온 아군의 포로 수가 수백 명에 달했다. 주간에는 유엔군의 폭격으로 중공군의 활동이 뜸했다. 포로 신세가 된 우리들을 나무가 많은 숲속으로 숨게 했다. 적의 포로호송부대는 포로로 잡힌 아군병사들을 야음을 틈타 북으로 끌고 갔다. 우리는 모든 물품을 다 버리고 서류와 생필품 몇 가지만 배낭에 넣었다. 그리고 같은 방에 있던 우리 세 사람은 적의 포위망을 탈출하기 위해 초원리 뒷산 고지에 오르기 시작했다. 눈이 쌓여 하반신이 거의 묻히고, 한 발 내디디면 두 발 미끄러졌다. 예광탄이 발사되면 눈 위로 포복하면서 몇 시간 만에 겨우 고지에 올랐다. 낙엽을 모아 구덩이를 메우고 그 위에 눈으로 위장한 뒤에 세 사람이 숨어 있었다. 초원리 분지에는 16연대의 각 대대 후방CP와 미군 포병대가 밀집 주둔해 있었다. 대포, 자동차, 유류탱크, 각종 탄약, 보급품 등을 적군이 사용 못하도록 포병부대가 밤샘 포사격을 가했다. 초원리 분지가 불바다가 되었다. 정상에서 원주방향으로 가려했으나 달이 너무 밝아 실행에 옮길 수 없었다. 밤에 행동한다는 것은 너무나 위험천만한 일이었다. 때문에 다음 날 아침 동트는 대로 탈출하자는 의논일치를 봤다. 세 사람은 골짜기 오목하게 팬 곳에 낙엽을 채워서 서로를 부둥켜안고 날이 새기만 기다렸다.51년 2월 12일. 날이 밝자 산 정상에서 노원리 분지를 향해 내려다보았다. 중공군이 개미 떼처럼 무리지어 다가오가고 있었다. 비로소 완전 포위되었음을 직감했다. 탈출 목적지는 원주였다. 거리가 너무 멀어서 도보로는 불가능했다. 낮에는 적의 습격이 두려워 어둠을 틈타 행동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조금은 안전한 숲에서 숨어 있기로 했다. 오후 2시경 중공군이 우리가 숨어 있는 산골짜기를 토끼몰이 하듯 샅샅이 뒤지고 있었다. 발각된 우리는 두 손을 높이 들어 항복신호를 보냈다.▶ 포로, 북으로 이송중공군 뒤에 따르는 수십 명의 포로가 우리 부대원들이었다. 며칠 동안 함께 싸웠던 낯익은 얼굴도 보였다. 워낙 빠르게 인원이 보충되다보니 낯을 익힐 짬이 별로 없었다. 그 포로들 중에는 미군 병사도 몇 명 끼어 있었는데 저녁까지 붙잡혀 온 숫자가 수백 명에 달했다. 내 몸을 내 맘대로 할 수 없는 것이 포로 신세다. 그들의 신호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어스름한 밤을 이용해 북으로 데리고 간다는 전갈이 왔다. 포로들을 소대단위로 편성하고 중간 중간에 중공군 감시병을 세워 개인행동이 어려웠다.51년 2월 13일. 우리 포로들은 북으로 가고 있었다. 낮에는 아군의 비행공습 때문에 행동반경이 좁아졌다. 낮에는 소나무가 우거진 숲속에서 취침을 시키고, 밤이 되어서야 국도를 따라 북상했다. 도로 양쪽에 늘어선 대열의 길이가 8킬로미터를 넘었다. 하룻밤 내내 걸어서 20킬로미터를 걸었다. 홍천을 지나고 춘천 소양강을 건너 북한강 상류로 진입할 무렵에는 아군의 포성도 점점 멀어져가고 있었다.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탐문해 보았다. 일부는 강원도 북부 평강 수용소에 수감하고, 일부는 비행장 건설현장에 보낸다는 것이었다. 성분이 좋은 사람은 재 교육시켜 인민군으로 편입시키고, 신체가 좋은 사람은 시베리아 벌목공으로 보낸다고도 했다. 이때부터 감시병이 배로 증가되어 감시가 한층 강화되었다. 포로 중에 감시병 눈을 피해 탈출하다가 총살당하는 경우도 여러 차례 목격되었다.▶소나무 껍질을 벗겨먹다7일 동안 아무것도 입에 넣지 못했다. 어느 산골마을을 지날 때, 들판에 쌓여 있는 콩 단을 털어서 날콩을 씹어 먹기도 하고, 먹을 만한 풀잎이며 소나무 껍질을 벗겨 먹기도 했다. 그런 것을 먹었는데도 아무도 탈이 나지 않았다. 짐승들이 겨울 산에서 먹이를 구해 먹는 것이나 별반 차이가 없었다. 산에 눈이 많아 피신할 수 없을 때는 민가로 내려와 빈집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빈집의 구석구석을 뒤져 먹을거리를 찾아보았으나 마땅한 먹거리가 없었다. 무나 감자 구덩이를 찾느라고 포로끼리 야단법석을 떨기도 하고, 뭐 먹을 만한 것이 생기면 독수리 먹이 채가듯 낚아가 버렸다. 부엌을 먼저 차지하려고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2018-12-10 12:05:32

2.28 민주운동 만화 '들풀, 바람이 되다' 표지

2·28민주운동 만화(웹툰) '들풀, 바람이 되다'를 제작, 발표

(사)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회장 노동일)는 2·28민주운동 만화(웹툰) '들풀, 바람이 되다'를 제작, 발표했다. '들풀, 바람이 되다(부제 : 최초의 민주운동이야기)'는 8명의 현재 고등학생들이 시간여행을 통해 1960년 2·28민주운동 당시를 경험하면서 2·28민주운동의 역사를 풀어내는 만화다. 총10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록으로 2·28당시의 시위로와 대구시내에 산재한 2·28기념물들을 안내하는 안내도를 붙였다. '좋은사람미디어'의 강대한 작가와 채덕 작가가 스토리 구성과 그림을 맡았다.지금까지 2·28을 소재로 만들어진 작품들이 당시 시위 상황을 일반화시켜 구성한 반면 '들풀, 바람이 되다'는 2·28당시 각 학교별 상황을 디테일하게 묘사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뚜렷하다.2·28기념사업회의 백재호 기획홍보국장은 "고등학생 이상 전 연령대에서 2·28민주운동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 작품을 통해 2·28민주운동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홈페이지(www.228.or.kr)에서 웹툰으로 볼 수도 있다.

2018-12-10 11:21:40

피아니스트 이수희

피아니스트 이수희 25번째 독주회

피아니스트 이수희 독주회가 20일(목)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다.지역 중견 피아니스트인 이수희는 이번이 25번째 독주회다. 계명대 피아노과를 졸업한 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그 국립음악원 석사과정과 연주학 박사과정을 거쳐 볼가그라드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트 페테르부르그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등과의 협연, 상트 페테르부르그 세레메티에프스키 궁중에서 초청 독주회 등 매년 독주회와 연주회와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이번 독주회는 '리플렉스'라는 주제로 슈만의 '어린이 정경', 드뷔시의 '판화', 라흐마니노프의 '코렐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 등을 들려준다. 전석 무료. 053)421-7880

2018-12-10 11:21:35

두류공원 코오롱야외음악당, 월동 휴식월제

2019년 5월 4일까지 문화예술회관 코오롱야외음악당(두류공원 내) 잔디광장 출입이 제한된다.문화예술회관은 잔디 월동 및 발아시기를 맞아 산책로를 포함해 잔디광장의 전면 출입을 제한한다. 잔디는 새싹이 틀 무렵의 관리가 한 해 잔디를 좌우하는 생육 특성을 가지고 있어 '휴식월제'를 도입하게 됐다. 휴식월제 기간에 잔디광장에는 집중적으로 비료주기와 병충해방제, 제초작업, 관수작업 등이 진행된다.박진범 코오롱야외음악당팀장은 "시민들의 이용으로 일부 훼손된 잔디광장을 집중 관리해 시민들이 편안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휴식 공간으로 다시 맞이하겠다" 고 말했다.

2018-12-10 11:21:24

주인공 창하 역을 맡은 배우 기주봉.

극단 사랑, 기주봉 주연의 궁중무용극 '미롱'

극단 사랑(대표 신도환)이 배우 기주봉 주연의 궁중무용극 '미롱'(홍란주 극본, 신도환 연출 및 각색)을 이달 23일(일)까지 봉산문화회관 스페이스라온에서 선보인다. 이 작품은 궁중무 '춘앵전'을 완성해가는 춤꾼들의 사랑과 인생에 관한 이야기다. 마치 영화 '왕의 남자'(이준익 감독, 감우성·이준기 주연)를 연상시키듯 궁중무용과 남사당패 놀음을 통해 전통예술의 양식과 재미를 유기적으로 보여준다. 주인공 '창하' 역은 영화 '공작'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역으로 2018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배우 기주봉(사진)이 맡았다.작품 스토리는 조선 순조 때의 천재적 작곡가이자 궁중 무용수였던 전악(예술감독의 위치) 김창하가 창작한 정재춤 '춘앵전'과 남사당패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연극적 상상력을 더했다. 고운 빛으로 빚은 궁중무와 해학의 남사당패가 어우러진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큰 흐름은 전악 창하와 양아들 도일 그리고 제자 초영의 얽힌 삶과 기구한 사랑이다. 전악인 창하는 양아들 도일과 제자 초영을 극진히 아끼고 이끌며 절제의 혼이 담긴 궁중무 춘앵전을 함께 만들어간다. 하지만 스승인 창하의 눈을 피해 초영과 도일은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되고, 그들의 사랑은 얼마가지 못해 창하에게 발각된다. 결국 그들 세 사람은 피할 수 없는 운명 앞에서 돌이킬 수 없는 비극적 선택을 한다. 그 후 도일은 궁을 떠나 남사당패에 들어가게 되고, 초영은 스승을 따라 여령으로 궐에 남았다가 중풍에 걸린 창하를 수발하며 늙어간다. 세월은 바람과 함께 흐르고, 초영과 도일은 남사당패의 놀음판에서 기구한 운명의 재회를 하게 된다.2002년 초연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미롱'은 2009년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발 우수공연 선정작으로 같은해 10월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무대에서 아름답고 잔잔한 감동을 관객들에게 다시 한 번 선사했다. 올해는 대구문화재단 우수기획공연으로 선정되어, 연말에 대구 관객들과 만난다.한편 극단 사랑은 이 작품의 공연수입 중 매회 5%를 적립해, 공연종료 후에 저소득층 주거복지를 위한 후원금으로 대구쪽방상담소와 대구주거복지센터에 기부한다.평일 오후 7시40분, 토요일 오후 6시, 일요일 오후 3시. 2만5천원(중고생 1만원), 90분 공연. 문의 053)661-3521, 010-2525-4287

2018-12-10 11:21:11

달구벌명인회 소속 미용명인 이은순(왼쪽에서 네 번째) 원장의 헤어콘셉트 전시회 모습.

달구벌 미용명인 이은순 원장, 헤어콘셉트 전시회 및 기부

달구벌명인회(회장 강구봉) 미용 분야 명인 이은순 원장은 '융합과 창조'라는 주제로 5일부터 7일까지 서구청에서 헤어콘셉트 전시회를 열었다.이 원장은 주제에 맞게 커트, 펌, 컬러, 업스타일을 융합하고 창조적으로 디자인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어울리는 헤어디자인을 전시했다. 더불어 4가지 핵심 콘셉트는 우달미인(우아한 달구벌 미인), 세달미인(세련된 달구벌 미인), 아달미인(아름다운 달구벌 미인), 오달미인(오묘한 달구벌 미인)으로 구분했다.전시회가 끝난 후에는 화분이나 화환 대신 받은 쌀과 격려금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전달했다.한편, 전시회 기간에는 류한국 서구청장님, 강구봉 달구벌 명인회장, 오봉임 대한미용사회 대구시 서구 지회장, 신종옥 우수숙련 동우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2018-12-09 22:00:28

팔공컨트리클럽과 공산119안전센터가 함께 한 합동 소방훈련.

팔공컨트리클럽 소방 합동훈련

팔공컨트리클럽(대표이사 박한석)은 6일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동부소방서 공산119안전센터(센터장 조영돈)와 함께 자위소방대 조직 및 화재 초기 진화 요령, 인명 대피 요령 및 구조활동 등 소방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2018-12-09 21:59:40

대구수필가협회 차기 회장에 신노우 수필가

대구수필가협회(회장 손숙희)는 7일 매일가든에서 차기 회장단 선출과 연간집 14호 출판식 및 대구수필가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차기 회장으로 신노우 수필가, 수석 부회장에 정임표 수필가가 선출되었고 문학상은 우종율 수필가가 수상했다.

2018-12-08 09:09:37

밀주제조현장

[금주의 역사] 미국 금주법 해제

미국 유타주가 1933년 12월 5일, 금주법을 무효화시키는 수정헌법 제21조를 미국 전체 주 중 36번째로 비준함으로써 미국 '금주 시대'가 막을 내렸다. 36번째 비준은 미국 전체 주의 4분의 3을 넘기는 분수령이었다.미국은 1920년 1월 16일, 0.5도 이상 알코올이 함유된 술을 제조도, 운반도, 판매도, 수입·수출도 금한다는 법을 시행했다. 그러나 구입과 음주를 금하지 않아, 금주법 시행 전 1만5천 개이던 술집이 금주 시대에는 3만2천 개로 증가했다.게다가 엄격한 금주법으로 평범한 시민들이 범죄자가 되었고, 알 카포네로 대표되는 마피아 조직은 밀주 제조와 밀수를 통해 밤을 지배했다. 그 과정에서 살인 사건과 부패가 끊이지 않았다.

2018-12-08 05:30:00

윤민수

윤민수, 모친 빚 논란에 "사실관계 확인 후 책임"

가수 윤민수(38)가 부모의 채무 논란에 휘말리자 진위를 확인한 뒤 책임지겠다고 밝혔다.7일 SBSfunE는 윤민수의 어머니가 23년 전 지인에게 1천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고 보도했다.이에 대해 윤민수의 소속사 메이저나인은 보도자료를 내고 "먼저 좋지 않은 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이어 "보도 전까지 아티스트 본인은 해당 내용을 알지 못했고, 이후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아들로서 책임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책임을 끝까지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18-12-07 22:43:03

이점찬(가운데) 대구미술협회장은 7일 대구문화예술회관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천300여 명의 지역 미술인들을 대표해 대구간송미술관 건립 찬성 의견을 밝혔다. 대구미술협회 제공

대구미술협회 대구간송미술관 건립 찬성 기자회견

"일제 강점기에 귀중한 문화유산을 되찾은 간송 전형필의 애국'애족 정신과 대구가 발원지인 국채보상운동과 연계해 민족 유산의 귀중한 보고인 대구간송미술관 건립을 2천300여 명의 대구 미술인을 대표하여 본 협회는 전적으로 찬동합니다."(사)대구미술협회(회장 이점찬)는 7일 오후 2시 대구문화예술회관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구간송미술관 건립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혔다.이날 이점찬 대구미술협회장은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대구간송미술간 건립을 두고 문화예술계의 찬반 논란이 엇갈리고 있으나, 일부 문제점에 대해서는 대구시가 간송문화재단과의 협의점을 찾아 개선해 나갈 것을 건의하며 대구간송미술관 건립을 조속히 추진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이 회장은 대구간송미술관 건립 찬성의 논리로 ▷대구가 중심이 된 국채보상운동과 간송문화재단이 문화보국의 보루라는 공통점 ▷1만여 점이 넘는 간송 문화재의 무한가치와 그에 따른 콘텐츠의 확대 재생산의 가능성 ▷대구간송미술관이 건립되면 대구경북 뿐 아니라 인근 부산'울산'경남 및 충청도와 호남지역까지 문화애호가와 관객을 유치할 기회 ▷공연 중심의 대구 문화에 평면 및 시각예술 문화재의 유입에 따른 문화 다변화와 학습의 장 마련 등을 들었다.이어 이 회장은 "국보와 보물급 문화재는 그 법적 지위와 근거가 수장고가 있는 지역에 귀속됨으로 대구간송미술관에 속한 모든 문화재는 곧 문화중심도시 대구시의 자존심이자 자산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2018-12-07 17:01:37

대구근대역사관 전시 모습. 대구시 제공

6일부터 대구근대역사관서 '사진엽서로 떠나는 대구 근대 여행' 특별전

근대의 생활풍경이 오롯이 담긴 사진엽서를 주제로 '사진엽서로 떠나는 대구 근대여행' 특별전이 6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대구근대역사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이번 전시회는 특히 근대기 대구지역 학생들의 수학여행, 개화기 서구인의 조선여행 관련 자료를 대거 선보인다.근대기 대구지역 시가풍경 등이 담긴 사진엽서는 총129점이 전시되며, 당시 여행 팜플렛인 '조선여행안내', 조선풍경 화보집으로 조선과 만주를 연결하는 열차 내부 사진이 수록된 '반도의 근영' 등의 유물도 전시된다.사진엽서 중 대구근대풍경을 담은 사진엽서 53점과, 32점의 근대 풍속엽서는 놀이, 의례, 생활 모습 등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또 사진엽서의 정의와 종류, 사진엽서를 통해 보는 대구근대 풍경, 근대 관광의 기원 등도 관련 자료와 함께 소개되며, 관련 유물도 205건 280점이 전시된다.이번에 전시되는 유물 가운데 '반도의 근영'은 1938년 조선총독부 철국에서 한반도의 풍경사진 130점을 수록해 출간됐다. 당시 특급 열차인 '아카츠키'는 부산과 경성을 불과 6시간 45분의 쾌속으로 달리고 있다고 설명하며 아카츠키 1등 전망차 내부사진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또 유물 중 '구한국'은 1919년 한국을 방문한 엘리자베스 키스의 컬러 및 흑백 수채화를 담아 당시 한국의 복식, 놀이문화, 주거공간, 평양과 수원의 모습 등을 소개하고 있어 당시 조선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일제강점기 조선을 방문한 독일인 베버신부(1870-1956)가 촬영한 기록영화 '고요한 아침의 나라'도 상영된다.이 기록물은 1911년, 1925년 한국을 방문한 베버신부가 촬영한 것으로, 서울과 원산을 중심으로 당시 조선의 모습이 담겨 있다. 지금은 사라져버린 100년 전의 풍물과 생활상이 생생히 담겨져 있다.옹기를 굽는 수원 인근의 마을이야기, 베를 짜는 여인들, 화기가 넘쳤던 85년 전의 배오개 시장(지금의 동대문 시장), 포도밭이었던 서울 혜화동 언덕과 구름 속으로 우뚝 솟은 북한산의 모습들을 화면에 담았다. 총120분 분량의 흑백무성영화를 통해 베버 신부의 한국인과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느낄 수 있다.이번에 전시되는 대구 관련 사진엽서들은 대부분 대구에 있던 사진관이나 당시 토산품을 취급하던 토산부土産部 등에서 발행한 것으로, 개항 이후 일제강점기 대구의 명소나 번화가 모습들을 담고 있다.이들 엽서는 일제강점기를 거쳐 근대도시로 변모하는 대구의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대구의 번화가나 근대 건축물을 보여주는 엽서 이면에는 일제강점기 식민통치를 통해 근대화된 모습이라고 선전하기 위한 조선총독부의 지배논리도 엿볼 수 있다.관광觀光은 다른 지방이나 나라에서 생소한 풍경, 풍습, 문물 등을 구경하는 행위로, 근대기 '관광'이라는 새로운 현상이 등장하면서 관광지를 소개하는 다양한 사진엽서가 등장했다. 근대 사진엽서는 신문, 잡지, 서적 등과 더불어 사라진 우리의 근대 풍속과 건축,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시각 유물이다.대구문화예술회관 최현묵 관장은 "이번 전시회는 근대 사진엽서를 통해 근대 건축물과 거리 변화가 고스란히 기록된 근대 도시 전경과 거리, 건축물, 관광지, 일상생활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일제강점기에 시작된 관광문화에 대해 살펴보고 근대기 한국인들의 삶과 문화를 조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2018-12-07 15:57:04

영화 '산상수훈'을 감독한 대해 스님이 6일 열린 제38회 황금촬영상 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받은 뒤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영화로 세상을 아름답게 제공

'산상수훈' 대해 스님 황금촬영상 영화제 신인감독상

대해 스님이 '산상수훈'으로 6일 열린 제38회 황금촬영상 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산상수훈 주연배우 백서빈은 황금촬영상 신인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홍윤식 촬영감독은 황금촬영상 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대해 스님(속명 유영의)은 "무한한 본질의 능력을 활용해 각자의 삶을 불후의 명작으로 연출하고, 영원한 평화를 이루었으면 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대해 스님은 영남대 앞 대해사 국제선원 선원장이자 영화감독이다. 대해 스님은 경산 사람들로 스태프를 꾸려서 함께 영화를 만들어 왔고 촬영장소도 주로 경산과 대구 등 인근 지역에서 해 왔다.영화 '산상수훈'도 경산 남천면의 성굴사에 있는 동굴이 주 촬영현장이고 영남대와 대경대, 남천면 일대에서 촬영을 했다. 대경대 연극영화과 학생들은 단체출연을 했다.

2018-12-07 15:34:34

법전 큰 스님의 사리 23과와 함께 살아생전 가르침을 담아 만든 부도탑. 도림사 제공

도림사, 법전대종사 4주기 추모식 및 부도탑·비 제막식

대한불교조계종 11·12대 종정과 해인사 방장을 지낸 법전(사진) 대종사 4주기 추모제 및 부도탑·비 제막식이 8일(토) 오전 11시 팔공산 도림사 대웅전과 부도전에서 열린다.부도탑은 지대석 1층 기단에 하대·상대석 2층탑 구조이며, 진리와 수행 그리고 실천을 상징하는 사자, 용, 코끼리로 좌대를 표현했다. 탑신부에는 지름 108cm의 원형 석구(石球)를 모심으로써, 스님의 원융무애(圓融無礙, 모든 존재가 서로 방해됨이 없이 일체가 되어 융합한다는 불교의 이상적인 경지)한 수행정신과 늘 화합을 당부했던 가르침을 담았다. 탑의 중심에는 스님의 사리 23과를 안치, 봉안했다.1925년 전남 함평에서 태어난 법전 스님은 1938년 13세 때 출가했으며, 24세 때 성철 스님을 만나면서 본격적인 참선 공부의 길로 들어섰다. 2014년 12월 도림사 무심당에서 입적했다.도림사 주지 종현 스님은 "큰 스님이 열반하신 지 4년이 지났지만 '평생을 공부에 매진하라. 공부만이 자신을 살리고 사회를 살린다'며 평생 수행과 대중화합을 강조하셨던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고 말했다.권성훈 기자 cdrom@msnet.co.kr

2018-12-07 15:12:52

군 복무를 마친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황광희가 7일 서울 현충원에서 팬들과 취재진에 전역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장사진] "광희가 돌아왔다. 더 잘생긴 모습으로"

군 복무를 마친 광희(본명 황광희)가 7일 제대해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안방에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국립서울현충원에서 국방부 군악대대 군악병으로 복무한 광희는 이날 오전 9시쯤 부대 앞에서 팬들에게 전역을 알렸다.광희는 MBC TV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방송 복귀할 예정이다.

2018-12-07 10:39:23

박병욱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박병욱 목사, 대구기독교 총연합회 대표회장 취임 인터뷰

박병욱 대구중앙교회 목사가 최근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으로 취임했다.대구지역 1천600여개 교회, 29만명 교인들이 함께하는 대구기독교총연합회(이하 연합회)는 1991년 기독교 교단들의 협력하기 위해 설립됐다. 제 26회 대표회장을 맡은 박 목사는 내년 11월까지 1년간 연합회 대표회장으로 활동하게 된다.박 목사는 연합회에서 주최하는 가장 큰 연간행사인 성탄절과 부활절 합동예배에 가장 신경쓰고 있다. 박 목사는 "개신교는 여러 교차와 여러 교회로 나뉘어져 있다보니 교인들도, 의식도, 조직도 분산돼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라고 하는 상징을 만들어나가고 의미를 찾아나가야 하는만큼 연합이 꼭 필요하고, 함께하는 합동예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교회가 사회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는 '동성애 반대'에 대해 교회의 입장을 정립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박 목사는 "개신교는 동성애와 관련해 반대 입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 반대하면 반감을 살 수 있다. 우리의 주장과 함께 인권이나 종교적 가치를 고려해 입장 정리를 조금씩 할 필요가 있다. 연합회 내에서 토론이나 아카데미 등을 통해 가치를 정립하고 있는 단계다"고 설명했다.위기의 지역사회에 전하고픈 메시지도 남겼다. 박 목사는 "우리 사회 자체가 위기를 겪고 있다. 사회 위기는 결국 교회 위기로 오게 된다. 종교인구가 감소하고 미래 교회가 위기를 겪게 되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통일이나 난민 등의 담론구조에 대해 상대방의 가치를 인정하고 새로운 가치를 찾아가는 성숙한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경기고를 졸업하고, 한양대 공과대와 장로회 신학대학 신학대학원, 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 신학박사 등을 거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한마음교회와 서울 에덴교회, 안동교회 등에서 목사를 지냈고, 현재 대구중앙교회 담임목사로 있다. 인쇄

2018-12-07 10:13:57

영화 지슬의 한 장면.

천주교 대구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제주 4'3항쟁 재조명

천주교 대구대교구(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정의평화위원회는 제8회 사회교리주간(9~15일)을 맞아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 동안 대구시 중구 남산동 대신학원 합동강의실에서 '제주 4'3항쟁'을 재조명하는 행사를 마련한다.대구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이번 사회교리주간을 맞아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제주 4'3항쟁의 비극과 아픔을 되새기고 치유와 화해를 위해 이를 의제로 채택한 것이다.행사 첫날인 12일은 '신학적 운동으로서 제주 4'3'을 주제로 한 특강과 미사를 통해 제주 4'3항쟁이 신앙 안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살펴보며 특강은 제주교구 부교구장 문창우 주교가 한다.13일은 제주 4'3항쟁을 다룬 영화 '지슬'을 함께 보고 제주 4'3재단 김경훈 시인과 다큐 드라마 '오사카에서 온 편지'를 제작한 양정환 감독과 함께 제주 4'3을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연다.14일은 제주 4'3항쟁의 발발과 전개 과정, 진상규명운동과 성과를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대구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신종호 신부는 "이번 행사는 하느님께서 주신 인간 존엄성의 측면에서 제주 4'3항쟁을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18-12-07 10:13:35

23주기 '김광석 노래 부르기' 대회

김광석추모사업회는 김광석의 23번째 기일인 내년 1월 6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김광석 노래 부르기 2019'를 연다고 7일 밝혔다.2012년부터 열린 '김광석 노래 부르기'는 그룹 워너원의 김재환, MBC '위대한 탄생' 출신 신재혁을 배출하며 싱어송라이터 양성 토대를 닦았다.대회에는 13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한다. 김광석이 부른 노래를 새롭게 부르거나 연주하면 된다.오는 16일 자정까지 학전 홈페이지(www.hakchon.co.kr)를 통해 참가 신청을 받으며, 예선 결과는 27일 발표한다.내년 1월 6일 열리는 본선에서 1등 '김광석상'을 수상하면 부상으로 마틴 기타를 준다. 김광석 다시 부르기 콘서트에서 공연도 한다.

2018-12-07 09:42:11

방송인 김제동이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열린 KBS 시사 토크쇼 '오늘밤 김제동'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늘밤 김제동' 측 "김정은 찬양한 적 없어…중립 지켰다"

KBS 1TV 시사 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 측이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그의 방남 이슈에서 중립적이지 못한 입장을 보였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오늘밤 김제동'은 앞서 지난 4일 방송에서 해당 이슈를 다뤘으며 여러 토론자가 참여해 의견을 나눴다.특히 '김정은 위인 맞이 환영단'의 김수근 단장을 인터뷰했는데, 김 단장은 지난달 26일 광화문광장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열렬한 팬"이라고 소개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방문을 환영한다. 나는 공산당이 좋다"고 말해 눈길을 끈 인사다.김 단장은 '오늘밤 김제동'에서도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우리 정치인들에게 볼 수 없는 모습을 봤다. (김 위원장의) 겸손하고, 지도자의 능력과 실력이 있고, 지금 (북한) 경제발전이나 이런 모습을 보면서 정말 팬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이후 보수 진영에서 "방송이 편파적인 입장을 여과없이 내보냈다", "김정은 위원장을 찬양했다"는 비판이 일었다.이에 대해 제작진은 6일 입장을 내고 "해당 비판은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한 것"이라며 "스튜디오에 출연한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과 신지예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이 (이와) 관련해 비판적인 입장으로 토론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김제동 MC도 김정은 방남 환영 단체들의 출현에 대한 정치권의 비판적인 반응들을 직접 전달하며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했다"고 강조했다.제작진은 이어 "해당 단체의 인터뷰는 이미 수많은 언론에서 보도됐다"며 "그 기사를 모두 찬양 기사라고 볼 수 없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밝혔다.제작진은 아울러 지난 3일 방송에 보수 논객 전원책 변호사가 출연한 점을 강조하며 "전 변호사가 보수 진영 입장을 대변해 김정은 위원장 방남을 반대한다는 이야기를 약 20분 간 했다"고 강조했다.'오늘밤 김제동'은 방송 시작부터 '뉴스라인' 시간대와의 중복, 김제동을 전면에 내세운 점 등으로 화제가 됐다. 이후에도 이재명 경기지사 부인 김혜경 씨 관련 방송 후 김씨를 고발한 이정렬 변호사와 섭외 진실 공방을 겪는 데 이어 이날 논란까지 연이어 이슈의 중심에 섰다.

2018-12-07 09:31:20

배우 한고은이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에서 열린 MBN 새 수목드라마 '설렘주의보'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한고은·조여정도…연예계 부모 빚 논란 휘말려

배우 한고은과 조여정도 부모의 채무 논란에 휘말렸다.6일 스포츠경향은 "조여정의 부친이 2004년 고향 지인에게 3억여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고 보도했다.이에 대해 조여정 소속사 높은엔터테인먼트는 입장을 내고 "조여정 씨는 오늘 보도된 내용으로 사실을 확인했다. 이유를 불문하고 아버지 일로 상처받은 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소속사는 "과거 아버지의 채무로 인해 조여정 씨의 부모님은 이혼하게 됐다. 이후 아버지와는 어떠한 교류나 연락이 되지 않았던 상황으로, 이에 관련한 내용이나 해결된 사항에 대해 전혀 파악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그러면서 "작년에 이야기를 전달받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당사자인 아버지와 연락을 하려 노력했지만 이미 거처나 번호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현재도 당사자인 아버지와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루라도 신속히 사태를 면밀히 확인해보고 문제가 되는 부분에 있어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앞서 한고은의 부모가 "1980년 한 60대 여성에게 은행 대출을 받기 위해 담보가 필요하다'며 돈을 빌렸지만, 이후 잠적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이에 한고은 소속사 마다엔터테인먼트는 입장문을 통해 "한고은 씨는 지난 11월 30일 소속사를 통해 아버지와 관련한 제보를 전달받았다. 제보자가 당사자인 아버지 연락처를 요청했다"며 "한고은 씨는 아버지와 결혼식, 어머니 장례식 등 2차례 만남 외에 20여년 이상 연락하지 않고 살아왔다. 친지들을 통해 아버지 연락처를 알아내 전달하며 사과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한고은 씨는 미국 이민과 동시에 가정을 등한시 한 아버지로 인해 가족들과 뿔뿔이 흩어지며 힘든 생활을 했다. 그 후 한국으로 돌아와 생활하며 가장으로서 생계를 책임지게 됐다. 학창시절부터 아버지에게 어떠한 지원도 받지 않고 살았으며 오히려 생활비를 지원해줬다"며 "데뷔 이후에도 한고은 씨가 모르는 상황에서 일어난 여러 채무 관련 문제들로 촬영장에서 협박을 받고 대신 채무를 변제해주는 등 아버지의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강조했다.소속사는 "재작년 한고은 씨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유산 상속 문제로 또 한 번 가정에 문제가 있었다. 아버지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각자의 삶을 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조여정과 한고은의 경우처럼 연예인의 부모나 본인이 "과거 돈을 빌려 갚지 않았다"는 증언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면서 타의에 의해 연예인의 가족사까지 대중에 공개되고 있다.한편, 박원숙도 비슷한 의혹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MBN 등은 "한 여성이 박원숙에게 돈을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과정에서 박원숙에게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그를 검찰에 고소했다"고 보도했다.이에 대해 박원숙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당 내용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12-07 09:29:20

지은이 권상진씨가 60여년 전 갈래머리 여고생과 함께 건넜던 김천시 지례면 냇가를 다시 찾아 흐르는 물을 바라보고 있다.

지례의 추억/권상진 지음/학이사 펴냄

팔순을 바라보는 지은이(1940년생)가 고교 1학년 시절 스치듯 만나고 헤어진 여학생을 그리워하며 쓴 산문집이다. 열일곱 붉은 얼굴의 소년이 주름 깊은 팔순의 노인이 되기까지 한세상을 살아온 이야기이기도 하다. 지은이는 스치듯 만나고 헤어진, 그리고 다시는 만나지 못한 여학생과 추억을 떠올리며 결코 돌아가 악수할 수 없는 세월을 되새긴다.61년 전 까까머리 고등학생이었던 지은이는 여름방학을 맞아 같은 반 친구의 집이 있는 김천시 지례면 산골마을(고렴마을)을 찾아간다. 기차 안에서 역시 김천시 지례면의 고모집으로 가던 여고생을 만난다. 기차에서 지은이 권상진 군이 베푼 짧은 도움을 인연으로 여고생은 지례가 초행인 지은이를 배려해 들길과 산길을 함께 걷고, 시냇물을 건너 친구의 집까지 동행한다.친구 집에서 며칠을 머문 지은이가 대구로 돌아왔을 때, 먼저 돌아와 있던 여고생은 대구역으로 마중을 나온다. 역 대합실 모퉁이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여학생을 발견했을 때 지은이는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기뻤다. 두 사람은 대구역에서 여고생의 집이 있던 반월당까지 함께 걸었다. 하지만 너무도 어렸던 아이들은 집 근처에 당도하자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고, 다시 만나자는 약속도 없이 헤어졌다."손 한번 잡아본 일도, 어설픈 고백이나 약속을 한 적도 없었지만, 긴 세월이 흐르는 동안 그녀를 잊은 적이 없었다."61년이 지나 지은이는 여학생과 함께 걸어갔던 먼 길을 되짚으며 김천시 지례면 고렴마을을 찾아간다. 대궐 같았던 친구네 기와집은 풀 넝쿨에 덮였고, 웅장하고 당당하던 문짝은 문설주에 매달려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었다. 다정했던 친구는 세상을 떠났고, 금방이라도 산짐승이 나타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여학생과 서로 의지하며 걸었던 길은 매끈하게 포장이 돼 있었다. 세상은 부지런한 세월을 따라 멀리 가버렸는데, 그만 홀로 옛 자리에 돌아와 외롭게 서 있었다."나는 열심히 살았다. 아무 데나 함부로 퍼질러 앉아 쉬거나 곁눈질 하지 않았다. 언제 어디서나 최선을 다 했고, 쓸모 있는 사회인, 존경받는 아버지와 남편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돌이켜보면 그 여학생과 함께 산길을 걸었던 시절은 내 생에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날이었다. 그녀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나는 그 시절이 그처럼 아름답다는 사실조차 몰랐을 것이다."갈래머리 여고생과 다리를 둥둥 걷고 함께 건넜던 지례의 냇가를 61년이 지나 다시 찾은 지은이는 "하얀 얼굴에 갈래머리가 귀여웠던 소녀, 초행인 나를 걱정해 험한 산길과 고개를 함께 넘어주었던 사람…. 열일곱에서 눈 깜짝할 사이에 팔순으로 건너온 것 같다. 나는 어째서 긴 세월을 다 흘려보내고 이제야 왔는지…"라며 말끝을 흐렸다.이 산문집에는 고교 시절 여학생과의 사연을 담은 '지례의 추억'을 비롯해, 지은이가 세상을 살면서 조우하고 멀어졌던 삶과 인연에 대한 수필 10여 편이 실려 있다. 오랜 세월 고지식한 남편 곁을 지키며, 평화롭고 안정된 가정을 꾸려준 아내에게 바치는 헌사 3편도 함께 묶고 있다. 한편 한편이 모두 은유가 넘치는 작품들이다.지은이 권상진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불우청소년 선도 및 후원단체인 한국BBS 대구연맹회장을 오래 역임했다. 2017년 매일신문 시니어문학상(논픽션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책 판매 수익은 모두 BBS에 후원한다. 192쪽, 1만2천원.

2018-12-07 05:30:00

성덕대왕신종 몸통에 있는 명문이 장기적으로 서서히 부식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국립경주박물관에 있는 성덕대왕 신종. 경주시 제공

성덕대왕신종 명문 부식 방지 위해 환경 개선 필요성 제기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 있는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국보 제29호) 몸통에 있는 명문이 장기적으로 서서히 부식할 수 있어 전시 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조계현 영남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국립경주박물관이 6일 개최한 '성덕대왕신종의 전시 환경' 학술 심포지엄에서 청동 문화재인 성덕대왕신종 부식과 보존에 대해 발표했다.성덕대왕신종은 국보 제36호 상원사 동종, 보물 제1197호 청주 운천동 출토 동종과 함께 완형이 보존된 통일신라시대 범종으로 꼽힌다.높이 3.66m, 입구 지름 2.27m이며 무게는 18.9t으로 추정된다. 신라 경덕왕(재위 742∼765년)이 부친 성덕왕(재위 702∼737년)을 위해 제작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해 경덕왕을 이은 혜공왕(재위 765∼780년)이 771년에 만들었다.1천200년 넘게 은은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낸 성덕대왕신종은 지난 2003년 이후 보존을 위해 타종이 중단됐다.조계현 교수는 발표문을 통해 성덕대왕신종이 전체적으로 두께가 11∼25㎝로 두꺼워 환경 악화에 따른 부식 가능성은 낮지만 타종이 부식으로 생긴 구멍의 성장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또 옥외에 노출된 성덕대왕신종이 안개, 습기, 오염물질, 오존, 대기오염 입자, 새똥과 곤충으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신용비 국립부여박물관 학예연구사는 "박물관은 계절마다 한 차례씩 세척과 이물질 제거를 진행하고 상시 모니터링을 한다"며 "표면 오염물은 솔로 제거한다"고 설명했다.신 연구사는 "여름철에 비가 내리거나 겨울에 결로가 발생해도 수분을 닦아낸다"며 "2016년 지진 당시에는 받침목으로 종을 고정해 피해가 없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심포지엄에서는 성덕대왕신종 종소리, 경북지역 기후변화 이해와 대응, 옥외 금속문화재 손상 유형과 보존 사례, 보신각종 보존관리에 대한 발표도 진행됐다.

2018-12-06 19:21:23

김종광 소설가

[춘추칼럼] 소설 읽는 사람이 많아지면

내 아닌 타인이 언제나 마음을 열고인생 보여주며 기다리고 있는 소설읽는 사람 많으면 그만큼 행복해져소설가 최옥정 유언 독서 이유 설명서른다섯 살 때인가 교도소에 갔었다. 동행한 두 분은 단풍놀이라도 온 듯 여유로웠다. 대조적으로 나는 도살장을 본 황소처럼 떨었다. "저…아무렇지도 않으세요? 저는 막 춥고 무섭고, 얼빠져 갖고 제정신이 아니네요." 내가 엄벙덤벙 주워섬기자, 환갑의 L이 물었다. "혹시 교도소에 처음 와 보니?"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이자, L은 대견하다는 듯이 뇌었다. "너, 참 세상 편하게 살았구나. 참 착하게 살았어." 불혹지년의 J는 "난 고향에 온 것처럼 친숙한데!"라고 했다. J는 젊은 시절에 시국사범으로 옥살이를 했었다.가장 먼저 들른 무슨 '실'에서 주민등록증과 소지품을 꺼내 놓고 대신 명찰을 받았다. 명찰에 '지도' 혹은 '선도'라고 씌어있었던 것 같은데 정확하지 않다. 그저 '방문'이라고 적혀 있었는지도. 몇 개의 철문을 통과했다. 교도소장은 아니었지만, 교도소에서 꽤 높은 지위를 가진 사람과 차를 마셨다. 그는 좋은 일 하러 오셨다고, 치하해 주었다.'글쓰기반' 담당 교도관은 미안해 했다. "좀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는데, 신청자가 거의 없네요. 훌륭한 분들 모셔 놓고 정말 민망하게 됐습니다. 대개 귀찮아하기는 합니다. 종교 하는 분들, 바른 생활이니 도덕 함양이니 정의 실천이니 하시는 분들 있잖아요, 그런 분들이 자주 오거든요. 그분들이야 봉사하는 마음으로 좋은 말씀을 해주십니다만, 아이고야, 여기 사는 사람들 귀에는 다 지겨운 설교죠. 초코파이나 사탕이나 군것질 거리라도 나눠 준다고 하면 좀 신청자가 있을까. 그래도 이번 프로그램만큼은 반응이 좋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글쓰기 강좌는 진짜 처음이거든요. 시, 수필, 소설! 말만 들어도 황홀하네요. 글 쓰게 도와주고 좋은 책 얘기 들려주고 얼마나 좋아요. 똑같더라고요. 지원자가 여덟 명밖에 없어서 스무 살 갓 넘은 애들 여섯 우격다짐으로 끌어왔습니다. 너희들은 감옥이 대학이거니 생각하고 하나라도 배워야 한다. 너희들이 언제 문학을 배워보겠냐 하고 강제로 포함시켰습니다."나는 덜덜 떨며 무슨 '실'로 들어갔다. '글쓰기반'에 모인 수인들은 가슴에 숫자를 달고 있었다. 세 자리 혹은 네 자리. 수인들의 얼굴은 너무나 평화로웠다. 여유로웠다. 표정으로만 따진다면, 내가 더 수인 같았다. 뭐라고 불러야 하지? 수인님? 대놓고 '수인'이라고 호칭할 용기는 없었다. '아저씨?' 갓 스무 살에서 환갑 넘은 게 틀림없는 백발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포진한 사나이들을 '아저씨'로 퉁칠 수 있을까. 열 명은 파란색 옷, 네 명은 황색 옷이었다. '파란색옷님'과 '황색옷님'이라고 부를까."선생님들,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성의 없게 하자니 별 볼일 없는 놈으로 깐볼 것 같고, 공들여 하자니 때와 장소도 가리지 못하고 잘난 체하는 놈으로 오해 받을 것 같았다. 적당히 하고픈데, '적당히'처럼 어려운 게 없었다. 나는 문학이 어쩌고저쩌고, 글쓰기가 이러니저러니, 독서가 이러쿵저러쿵 마구 주워섬겼다.수인 한 분이 불쑥 물었다. "근데요 소설 쓰시는 분이라니까 한번 물읍시다. 소설을 왜 읽어야 합니까?" 나는 문득 넋이 나가버렸다. 중3 때부터 소설이 쓰고 싶었고 문예창작학과씩이나 다녔고 좋다는 소설깨나 읽었고 심지어 '소설은 사람의 지식과 사상과 감정을 문자로 형상화하여, 사람 간의 이해와 소통을 가능케 하고, 사람의 소양 발전과 인식 확장과 감정 조율 등에 기여한다'고 떠들고 다녔지만, 사실 소설 따위를 왜 읽어야 하는지 자신 있게 알지 못했다.이제 왜 읽어야 하는지 안다. 왜 읽어야 하냐면, 내 말보다, 향년 54세로 올해 9월 이 세상을 떠난 고(故) 최옥정 소설가의 유언이 명쾌하다. "책 좀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특히 소설을 많이 읽기를 바란다. 나는 믿는다. 소설 읽는 사람이 많아지면 세상은 그만큼 아름다워지고 행복해진다는 것을. 내가 아닌 타인이 언제나 마음을 열고 인생을 보여주며 기다리고 있는 소설, 내년에는 많은 사람이 읽기를."

2018-12-06 16:20:13

EBS 마빈의 방

오랫동안 미뤄 왔던 가족 간의 진정한 용서와 화해

EBS1 TV 금요극장 '마빈의 방'이 8일 0시 35분에 방송된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병든 아버지와 몸이 불편한 고모를 모시고 사는 베시(다이안 키튼)는 어느 날 백혈병 진단을 받는다.담당 의사로부터 골수 이식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를 들은 베시는 동생 리(메릴 스트립)에게 20년 만에 연락을 취한다. 동생은 언니에게 모든 것을 떠넘기고 떠나 버렸다. 동생에 대한 원망에 베시는 20년간 연락 한 번 하지 않았다.리는 이제 언니를 돌보고자 결심한다. 리는 억척스럽게 두 아들을 키웠지만 큰아들 행크(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집에 불을 질러 수녀원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반항적이던 행크는 자기를 인격적으로 대해주는 이모에게 호감을 가지기 시작한다.

2018-12-06 15:42:29

다음 달에 선보일 뮤지컬 '들불'의 제작발표회에서 주연 배우들이 갈라쇼 형태로 몇 장면을 선보이고 있다. 대구메트로아트센터 제공

'독재정권 저항' 2·28 운동 다룬 뮤지컬 '들불' 제작발표회

2018 지역특화콘텐츠개발지원사업에 선정된 뮤지컬 '들불'의 제작발표회가 5일도시철 2호선 대공원역 내 대구메트로아트센터(대표 정판규)에서 열렸다.다음 달 18일(금)부터 20일(일)까지 아양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본 공연의 막을 올릴 이 작품은 1960년 대구지역 학생들로부터 시작돼, 들불처럼 번져나간 2·28민주운동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주요 배우들이 등장해, 갈라쇼 형태로 몇 장면을 보여줬다. 김기석 연출은 "순진무구한 학생들이 이승만 독재정권에 저항해 한 명 한 명이 민주화에 대한 인식이 깨어나면서, 침묵을 깨뜨리고 거리로 뛰쳐나가 투쟁하는 과정을 큰 감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작곡을 담당한 이응규 음악감독(EG 뮤지컬 대표)은 "가사를 먼저 받고, 그 위에 음악을 입혔다"며 "비장하면서도 담담하게 그 시대의 상황을 연상시킬 수 있도록 독창적인 선율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한편 이 작품에는 염성연(현우 역), 최형석(영석 역), 김주경(대희 역), 박혜민(정화 역), 서찬양(미령 역) 등 23명의 배우가 출연하며, EG 뮤지컬 오케스트라 10명이 무대에서 멋진 음악을 선사한다. 문의 053)795-0303.

2018-12-06 15:35:46

일제강점기 한국철학

[책 체크]일제강점기 한국철학/ 지은이 이태우/ 살림터 펴냄

일제강점기 한국 현대철학의 여명기를 개척한 철학자들의 고뇌와 사유가 담긴 철학서가 출간됐다. 이 시기는 우리 민족에겐 기억하고 싶지 않은 상흔을 남긴, 집단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민족의 자존심과 자긍심, 정체성에 큰 상처를 남긴 시기였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 철학은 한국철학사에서 단절된 시기였지만 서양철학을 수용하면서 한국현대철학의 기초를 닦는 시기이기도 했다.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었다. 제1부는 '일제강점기 대중매체를 통해 본 서양철학의 수용'. 제2부에서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직후까지 철학활동을 한 동양철학자 범부 김정설과 서양철학자 안호상, 신남철의 철학사상을 조명하고 있다. 제3부에서는 한국철학자들의 '유물론-유심론 논쟁'과 '철학관' '위기담론' 등을 다룬다. 제4부에서는 '일제강점기 한국철학자들의 재발견'을 다뤘다. 이관용, 김중세, 배상하, 한치진, 박치우 등 한국철학자 14인의 생애와 철학사상을 요약·정리했다. 448쪽, 2만5천원

2018-12-06 15:07:34

오늘을 읽는 철학

오늘을 읽는 철학/ 이순성 지음/ 마리서사 펴냄

현대철학으로 오늘을 읽고, 내일을 여는 지혜를 얻는다. 지은이는 철학을 어렵게 느끼는 대중을 위해, 전 연령을 아우르는 현대철학 입문서를 썼다. 인류 역사상 위대한 철학자들을 통해 '매일 생각하고 고로 존재'하는 생활철학의 세계로 빠져보자."잘못된 세상에서는 올바른 삶이 없다"(아도르노). 이 책은 현실과 이상을 사유하는 데 온 생을 바친 현대철학자 50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임으로써, 상실한 삶의 방향감각을 되찾고 통찰력을 기르는 법에 대해 조언한다.이 책은 서양 현대철학을 일곱 갈래로 나누어 설명한다. ▷현상학과 실존주의 ▷비판이론 ▷구조주의와 포스트구조주의 ▷포스트 모더니즘 ▷정치철학 ▷분석철학 ▷페미니즘, 환경철학, 생명윤리. 각 카테고리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유기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1. 현상학과 실존주의에서는 후설(네 자신에게 돌아오라), 야스퍼스(너와의 관계에서 나를 본다), 하이데거(불안이 무를 계시한다), 샤르트르(실존이 본질에 선행한다), 메를로퐁티(우리에게 순수한 의식이란 없다)라는 철학자의 핵심개념을 통찰한다. #2. 비판이론은 프랑크푸르트 학파에 대해 주로 다룬다. 아도르노, 호르크하이머(계몽의 타락이 낳은 현대의 야만), 벤야민(아우라의 붕괴가 가져온 해방), 마르쿠제(위대한 거부), 에리히 프롬(자유로부터 도피하고 싶은 인간의 경향성), 하버마스(식민지화된 우리의 생활세계), 호네트(현대의 인정투쟁 패러다임)의 철학사상을 탐구한다.#3. 구조주의와 포스트구조주의는 레비스트로스(문명과 야만의 이분법 비판), 바르트(이데올로기를 전파하는 현대의 신화), 라캉(영원한 결핍의 존재, 인간), 알튀세르(거기, 당신), 미셸 푸코(현대인은 어떻게 길들여지고 있는가)에 대해 탐색한다.#4. 포스트모더니즘은 리오타르(거대 서사여! 안녕), 레비나스(타자의 얼굴), 데리다(해체의 철학을 말하다), 들뢰즈와 가타리(천개의 고원으로 달려가자), 로티(아이러니스트, 현대의 지식인), 보드리야르(이미지의 안개 속으로 사라져 버린 실재)에 대해 다룬다.#5. 정치철학 파트는 듀이(개혁적 자유주의를 위하여), 아렌트(자유로운 자여, 정치하라), 벌린(적극적 자유에 대한 경고), 롤스(공정한 삶의 경기를 위하여), 샌델(공정을 넘어서 도덕으로), 후쿠야마(민주주의의 승리 선언), 지젝(우리가 기다리는 사람은 바라 우리다), 누스바움(시가 덧붙여진 정의의 모습), 아감벤(호모 사케르, 누가 현대의 유령을 만들었는가), 프레이저(3차원적 정의를 향해)에 대해 설명한다.#6. 분석철학 분야에서는 프레게(논리적으로 명료한 인공언어 만들기), 러셀(비존재의 문제를 해결하다), 비트겐슈타인(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하여 침묵을 지키다), 카납(비엔나 학자들이 꿈꾸었던 세상), 에이어(윤리적 발언에 나타난 정서), 포퍼(비판의 문을 활짝 열다), 콰인(존재론성 상대성), 오스틴(말 한마디가 일으키는 3중 효과에 관하여)에 대해 체계적으로 소개한다.#7. 페미니즘, 환경철학, 생명윤리는 보부아르(제2의 성,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이리가레(그 때까지 여성의 신은 오지 않는다), 길리건(다른 목소리, 다른 시각, 다른 윤리), 버틀러(우리의 몸짓이 일으키는 효과), 레오폴드(산처럼 생각하기), 러브록(과학자가 만난 대지의 여신, 가이아), 네스(제3의 귀로 듣는 자연의 소리), 북친(새로운 방식의 휴머니즘), 싱어(모든 종류의 차별), 드워킨(죽음의 종은 우리를 위해서도 울린다) 등 광범위한 주제를 오간다.서강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건주 주립대에서 영어교육학 석사와 철학 박사 학위를 받은 지은이는 한 주제에 관해 평생을 연구하는 학자들과 달리 현실의 다양한 사회현상과 연관된 여러 철학의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든다. 이런 다양한 철학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현대 서양철학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설명하고자 이 책을 썼다.지은이는 "파도를 타는 즐거움을 알게 된다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더 깊은 바다로 나아가려 하지만 그 전에 포기한다면 조각난 파도 끝에서 머무는 것이 전부"라며 "이 책은 철학의 바다에서 당신을 철학의 파도 위에 올려줄 든든한 서핑보드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도덕적으로 성숙한 사회는 서로가 서로를 동등한 인격으로 상호 인정해주는 사회가 아닐까. 더 나아가 국가와 국가 사이, 문화와 문화 사이에서도 인정은 중요하다. 사실, 특정한 문화가 국제사회에서 무시되는 것과 테러 사이의 관계도 무관하지 않음을 우리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이러한 인정과 무시의 문제를 사회철학에서 구체적으로 이론화한 철학자가 바로 호네트다."-38쪽-247쪽, 1만5천원

2018-12-06 14:50:22

[문화캘린더] 공연 10~16일

♧메조소프라노 구은정 독창회=11일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 무학홀 010-9790-1202♧소프라노 이주희 귀국 독창회=11일 오후 7시 30분 우봉아트홀 050)6332-8888♧공간울림 노래하는 마을 '우리, 함께'=11일 오후 7시 30분 공간울림 소셜키친 053)765-5632♧렉쳐 콘서트 '새로운 시대를 짓다-가우디의 마지막 주택, 밀라주택'=13일 오후 7시공간울림 연주홀 053)765-5632♧2018 제1회 대학생 창작가곡제=13일 오후 7시 30분 어울아트센터 함지홀 053)320-5120♧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발레단 발레 '호두까기 인형'=13, 14일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053)668-1800♧대구시립교향악단 제452회 정기 연주회=1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053) 250-1475♧제4회 함께사는 장애인 연극제=14일 오후 7시 30분 소극장 함세상 053) 625-8251♧주운숙 명창의 만정제 춘향가 완창 발표회=15일 오후 3시 수성아트피아 무학홀 010-4210-9705♧카즈미타테이시 트리오 내한 공연=15일 오후 5시 아양아트센터 아양홀 053) 230-3318♧연극 '장수상회'=15, 16일 오후 2시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 1566-9621♧극단 파랑 '안티고네'=15, 16일 토요일 오후 3시, 6시, 일요일 오후 5시 우전소극장 053) 653-2086♧HATA East Asia 타악콘서트 'Oriental Drum'=16일 오후 7시 웃는얼굴아트센터 053)290-0974

2018-12-06 12:12:16

연극 '도둑들'에서 각자만의 색다른 연기스타일을 보여줄 주연배우 3인방. 왼쪽부터 이창건, 권성윤, 김현성 배우. 극단 초이스시어터 제공

극단 초이스시어터, 연극 '도둑들'

극단 초이스시어터(대표 안희철)가 연극 '도둑들'(2018 대구문화재단 소공연장특성화지원사업 선정작)로 연말 연극팬들을 맞이한다. 11일(화)부터 16일(일)까지 대명공연거리에 위치한 공연예술보호구역 아트벙커에서 공연한다.'도둑들'은 인생 끝자락으로 내몰린 남자들이 '휴먼뱅크'라는 인력은행에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각자의 사연과 사정은 다르지만 어딘가에서 밀려나 외톨이가 된 상황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상징하고 있다.이 작품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주연 남자 배우들의 대사가 전혀 없다는 점. 신체극이나 넌버벌극은 아니지만 배우들은 행동과 상황만으로 극을 진행해 나간다. 멀티역의 한 여배우만 대사를 통해 극의 진행을 돕는다. 도둑들은 그들이 원하는 걸 훔치기 위해, 온 힘을 다한 호흡과 몸짓만으로 상황을 표현하고 이야기한다.안희철 극본, 김하나 각색, 박인경 연출의 이 작품은 출연진도 탄탄하다. 코믹연기의 달인인 이창건, 믿고 보는 김현성, 무대를 장악하는 권성윤 등 젊은 배우들의 색다른 연기를 선보인다. 박재민 조명감독은 대형 공연장의 화려한 조명을 소극장에서 그대로 재현해내는 듯한 효과를 보여주면서도 소극장의 정서를 잘 표현해내는 빛의 세계를 만든다.박인경 연출은 "톡톡 튀는 연기와 젊은 감각의 연출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시, 7시, 일요일 오후 3시, 6시. 전석 2만원. 문의 053)421-2223

2018-12-06 12:03:19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600만을 돌파하며 역대 음악영화 흥행 1위에 올랐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보헤미안 랩소디'는 개봉 34일 차 기준 누적 관객수 604만 6701명을 기록했다. 사진은 3일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서 보헤미안 랩소디 OST를 듣고 있는 시민. 연합뉴스

더 강해진 '입소문 힘'…관객당 3.7개 영화 정보 검색

관객들은 영화를 보기 전에 인터넷 관람 후기 등 평균 3.7개 정보를 찾아보는 것으로 나타났다.CGV는 6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2018 하반기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을 열고 올해 영화시장 결산과 내년 트렌드 전망을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관객이 영화 관람 전 찾아보는 정보 수는 평균 3.7개였으며, 관람평에 대한 신뢰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인터넷 관람평(후기)은 예고편, 장르 및 줄거리, 감독(주연배우)과 함께 가장 신뢰하는 정보로 꼽혔다. 관람객 평점, 주변 지인 평가도 비교적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부정적인 입소문이 나면 관람을 포기한다는 비율은 평균 33%에 달했다. CGV가 지난 10월 회원 1천8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다.이승원 CGV 마케팅 담당은 "연령이 낮고 연간 5회 이하 극장을 방문하는 '라이터 유저'일수록 영화정보를 탐색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관객들은 이제 배우, 감독과 같은 영화 내적 요인뿐만 아니라 입소문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배급사 입장에서는 입소문 관리가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반대로 영화 '서치' '보헤미안 랩소디' '월요일이 사라졌다' 등은 입소문 덕분에 박스오피스 '역주행 흥행'을 기록한 작품들이다.CGV는 팬덤 문화도 올해 영화시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 달 이상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 중인 '보헤미안 랩소디'가 대표적인 사례다. 초반에는 퀸을 경험한 40∼50대에게 호응을 얻다가 젊은 세대로까지 팬덤이 확대됐다. 재관람률은 8.0%에 달했다.방탄소년단 다큐멘터리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 흥행도 팬덤이 만들어낸 결과다. 개봉 12일 만에 30만명을 돌파하며 아이돌 다큐멘터리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다. 재관람률은 10.5%로, 10만명 이상 영화 가운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올해 영화시장의 또 다른 특징은 영화산업의 근간으로 꼽히는 20대 관람객 증가다. 25∼29세대 비중은 2013년 18%에서 올해 22%로 증가했다. 300만명 이상을 동원한 '완벽한 타인', '암수살인', '탐정:리턴즈', '독전', '마녀' 등의 경우 20대 관객 비중이 40%가 넘었다. 20대가 즐길 만한 다양한 콘텐츠가 나오고, 극장들이 20대를 겨냥해 집중적인 마케팅을 펼친 덕분이다.올해 전체 관객은 11월 말 기준 약 1억9천400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99%수준이다. 이 추세라면 작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못미치는 수준에서 한해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국적별 비중은 11월까지 한국영화가 51%로, 외화를 앞섰다.CGV는 내년 키워드로 '헤비 유저'와 '워라밸 흐름 확산'을 꼽았다. 연간 14회 이상 극장을 방문하는 헤비 유저는 CGV 회원 가운데 27% 이상을 차지한다.이승원 담당은 "내년에 '캡틴 마블' 등 다수 대작이 개봉을 앞둬 헤비 유저를 중심으로 관객이 크게 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올해 시행하기 시작한 주 52시간 근무제가 정착되면 관객은 더 늘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주 52시간 근무제가 정착하기 시작한 10월 이후부터는 주중 저녁 시간 관람객 비중이 작년 24.3%에서 올해 26.8%로 2.5%포인트 높아졌다.이날 최병환 CJ CGV 대표는 "한국은 5년째 관객이 2억1천명 선에서 횡보 중이며 연평균 1인당 관람횟수가 세계 최고 수준인 4.2회로, 더는 관객이 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런 가운데 세계 영화시장은 대형 인수합병이 진행되고,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온라인 영상 서비스(OTT)가 붐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최 대표는 "미디어 소비시장을 흔드는 변화가 일어나는 상황에서 현재 세계 5위 수준인 한국 영화시장 위상을 어떻게 강화할지 시장 참가자들 및 파트너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2018-12-06 11: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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