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자의 아이돌 탐구생활] '코로나19'에 아이돌은 뭐하나

여러 아이돌들이 달고나 커피를 만드는 모습. 페이스북 페이지 '아이돌 이슈' 캡쳐 여러 아이돌들이 달고나 커피를 만드는 모습. 페이스북 페이지 '아이돌 이슈' 캡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문화계 전반이 코로나19 때문에 개점휴업인 상태에서 아이돌 판이라고 타격이 없을 수 없다. 1월부터 3월까지 많은 아이돌이 앨범을 냈지만 방탄소년단의 'ON'을 제외하고는 화제가 되는 노래가 나오지 않았을 정도다. 원래 이 시기가 아이돌 음악시장의 비수기이기는 하지만 이 틈새시장을 노리고 인지도를 알려 새로운 스타가 되는 경우도 많기에 더더욱 이 시기를 지나쳐보내는 게 안타까운 아이돌들이 많다. 아직 코로나19에 감염된 아이돌이 없다는 사실이 팬들에게는 다행스러운 일일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아이돌들이 개인적으로 여유가 생긴 경우가 많아졌다. 그래서 아이돌들은 어디로 갔을까. 이들은 팬들과 직접 소통을 위해 온라인으로 갔다. 특히 V앱을 통해 아이돌들은 팬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적극적으로 만들어나가고 있다. 가장 많이 시도하는 게 '달고나 커피' 만들기였다. V앱에 올라온 달고나 커피 만들기 영상 숫자만 30개가 넘는다. 알다시피 달고나 커피는 커피믹스, 설탕, 물을 같은 비율로 섞어 수백번 저어 만드는 음료다 보니 제조 과정 자체가 일종의 '도전'이다. 게다가 저으면서 팬들과 소통하기도 쉽기 때문에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달고나 커피 뿐만 아니라 고체향수, 탕후루 등 뭘 만드는 콘텐츠가 많이 올라왔다. 의외의 웃음을 주는 경우도 있었는데 빅톤의 세준은 지난 9일 철판 아이스크림 만들기에 도전했는데, 이번 도전이 세 번째 도전이었지만 또 실패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런 V앱의 콘텐츠들이 유튜브에서는 2차 가공돼 퍼지기도 한다. 따지고보면 이런 2차 가공은 코로나19 이전에도 많이 이뤄져 왔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예능프로그램의 출연량이라던가 방송 밖에서 직접 대면할 수 있는 아이돌의 모습(예를 들면 공항이나 음악방송 출근 장면 등)이 없어지다시피했고, 그러면서 1차 저작물(?)의 양이 줄어들었다. 따라서 2차 가공도 조금은 어려움이 있지 않나 싶다.

어찌보면 아이돌들의 스케줄이 줄어들어 어느정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돼서 좋지 않느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렇지도 않다. 이 부분에 대한 답은 방탄소년단의 RM이 최근 V앱을 통해 콘서트 취소에 대한 심경을 남기면서 한 말로 대신하고자 한다.

"미친 사람처럼 울화통이 막 이게 여기까지 올라와요. 막 갑자기 미친사람처럼 울컥울컥 올라와서 진짜 막 소리지르고 혼자서 열이 받아가지고 억울하니까요. (중략)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방송이라도 하는게 어디냐. 미디어의 힘을 빌려서 뭔가 제 이야기도 할수 있고, 왜냐하면 오프라인 대면이 안되니까 요즘에는... 그런 것들... 그렇지만 그래도 나아가야죠. 어떻게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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