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에 문화예술거리 '이태원길'…제2의 김광석길 될까

팔거역∼ 칠곡3지구 중심상권, 소설가 이태원 이름담은 문화예술거리 '이태원길'로 재탄생

이태원길에 지어진 이태원 문학관 내부. 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이태원길에 지어진 이태원 문학관 내부. 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대구 북구 팔거역에서 칠곡3지구 중심상권에 이르는 보행자 전용도로가 대구 출신 소설가의 이름을 담은 문화예술거리 '이태원길'로 재탄생한다.

행복북구문화재단은 북구 동천동 일원에 조성되는 '이태원길'이 내달 14일 개막식을 열고 지역민에게 공개된다고 16일 밝혔다.

재단은 상업지구 내 우범지역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해당 거리를 문화가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지역민과 지역 예술인들이 함께하는 문화예술거리로 만든다. 여기에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마련해 문화 콘텐츠를 가득 채우겠다는 구상이다.

이태원길이라는 명칭은 대구 칠곡에서 태어나 소설 '객사' '초야' '낙동강' 등의 작품을 남긴 소설가 이태원 선생의 이름에서 따왔다. 재단 관계자는 "칠곡에서 착안한 '세븐밸리(seven valley)' 등의 이름도 후보에 올랐지만, 지역의 문화원형자원을 개발한다는 취지에서 소설가 이태원 선생을 발굴해 문화예술거리에 녹여냈다"고 했다.

720m에 이르는 이태원길은 크게 미관광장 1·2, 버스킹존 등으로 나뉜다. 미관광장1에는 공연을 위한 미니콘서트장이 세워지며, 미관광장2에 설치될 '이태원문학관'과 '영상관'은 이태원의 업적을 기리고, 그의 작품을 보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꾸려진다. 네 군데의 '버스킹존'은 상시 개방돼 골목을 찾는 누구나 언제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소설가 이태원 선생(사진 왼쪽)과 그의 부인. 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소설가 이태원 선생(사진 왼쪽)과 그의 부인. 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아트마켓과 문화예술콘텐츠가 어우러진 '토요문화골목시장' 운영도 계획하고 있다. 공예품 등을 판매하는 아트마켓이 열리며, 대표 콘텐츠로 이태원 선생의 소설 '객사'의 일부 내용을 공연으로 만들어 선보일 예정이다. 또 지역 생활예술동아리 경연대회 '뽐생뽐사'(가제)와 각종 공연들로 매주 토요일 무대가 가득 채워진다.

이와 더불어 길거리 갤러리, 포토존, 각종 조형물 등도 마련돼 방문객에게 보다 풍성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태현 행복북구문화재단 대표는 "이태원길은 '김광석길' 등 지역의 사례를 단순히 베끼는 수준을 넘어 지역문화의 특성이 살아 숨쉬는 문화 콘텐츠들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태원길에 지어진 이태원 문학관 내부. 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이태원길에 지어진 이태원 문학관 내부. 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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