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극단 정기공연 아서 밀러의 '크루서블'

12월 7일(토)~8일(일) 양일간 대구문예회관 팔공홀

대구시립극단 '크루서블' 공연 대구시립극단 '크루서블' 공연

 

대구시립극단(예술감독 최주환)은 제49회 정기공연으로 아서 밀러(Arthur Miller)의 '크루서블'(원제: The Crucible)을 12월 7일(토)~8일(일) 양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공연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떠오른 미국의 대표 극작가로 현대 희곡의 거장으로 칭송받고 있는 아서 밀러는 '세일즈맨의 죽음(Death of a Salesman)', '다리 위에서 바라 본 풍경(A View from the Bridge)' 작품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그는 작품을 통해 미국의 암울한 시대뿐 아니라 개인의 비극적인 삶까지 심도 있게 묘사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크루서블'은 1692년 매사추세츠주 세일럼에서 실제 있었던 마녀재판이 배경이다. 이 작품은 세계 연극사와 영미문학사에서 손꼽히는 수작이자,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연극뿐 아니라 영화로도 다수 제작되었다.

대구시립극단 '크루서블' 공연 대구시립극단 '크루서블' 공연

 

이 공연은 집단적 광기가 만든 조작된 진실이 인간의 죄의식을 마비시키고 심지어 억압된 개인들의 욕망까지 분출하게 되는 과정을 여실히 보여준다. 어그러진 집단이 개인을 통제하고 진실을 왜곡하는 도가니 속에서, 양심을 지키려는 인물과 악의 힘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인물의 본성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혼란한 상황 속에서 인간의 나약함과 이기심이 극으로 치달을 때 인간 존엄에 대한 경의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특별히 홍문종, 채치민, 이송희 등 3명의 역대 대구시립극단 훈련장을 섭외했다. 작품의 특성 상 연기력이 뛰어난 노역이 많기 때문이다. 다양한 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이번 공연은 원로 연극인들과 중견 배우들이 노련하게 극을 이끌고 젊은 배우들이 힘차게 뒤를 받쳐 극의 완성도와 무게감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 공연을 위해 김정학 대구교육박물관 관장이 번역으로 참여했다. 그는 다양한 공연 경험과 더불어 25년간 방송 프로듀서를 지낸 바 있다. 그리고 공연에 앞서 번역자로서 관객들에게 작품을 설명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최주환 예술감독은 "이 작품은 시대를 초월해 17세기 매사추세츠에서 바라 본 인간성의 상실과 회복이라는 화두를 21세기의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며 "관객들이 명작의 힘에 감동을 받음과 더불어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가져야 할 가치관에 대하여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 시간 오후 4시. 문의 대구시립극단 053)606-6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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