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 벤치마킹]도시농업의 새 모델 '애그리후드'

도시농업의 새로운 모델인 '애그리후드(agrihoods)'는 우리에게 생소한 단어다. 농업(agriculture)과 이웃(neighborhood)을 뜻하는 합성 신조어로 얼마 전부터 미국의 대형 주택개발 업체들이 펼치고 있는 사업이다.

'애그리후드'는 대형 주택단지 인근 혹은 주택단지 내에 농장을 조성, 채소와 과일, 육류를 공급하는 동시에 농촌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자연 속에서 편리함을 누리며 살고 싶은 도시인들의 희망을 겨냥한 주택사업이다.

애그리후드를 통해 주민들은 농산물을 직접 재배하거나 저렴한 비용으로 신선한 채소와 과일 등 식료품을 구할 수 있다. 어린이들은 닭, 염소, 돼지 등 가축을 가까이서 보고 구경할 수 있어 교육적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풀장, 테니스장, 게이트볼과 같은 체육 편의시설 대신에 농장을 만들어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것이다.

미국 남부 텍사스주의 힐우드 개발은 3천200가구, 총 10억 달러 규모의 대형 주택단지인 '하비스트'를 조성하면서 농장형 커뮤니티 형태로 개발해 호평 받았다. 이 회사는 주택 건설 이전부터 현지 농민들을 고용해 채소와 과일을 경작, 분양과 함께 입주민들이 수확물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미국 시카고 인근의 359가구 규모 주택단지인 프레이리크로싱은 1980년대부터 로컬푸드(지역농산물) 섭생을 중시하는 이른바 ′애그리후드′ 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런가하면 미국 버지니아 윌로스포드는 2011년부터 총 2천130개 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주택 근처 혹은 주택 단지 안에 농장을 개발 입주민들에게 채소와 과일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농장 앞 장터는 주민들이 모이는 장소가 된다. 주민들은 자녀들과 함께 나와 채소나 꽃을 구입하고 염소와 닭 등 가축을 구경하면서 이웃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농장에 마련된 식당을 통해 주민들은 요리강습, 시음회, 식사 모임 등 농장을 운영하는 농장주와 같은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다.

캘리포니아 '센데로'의 경우 주택단지 안에 산책로, 공원, 가든, 목장이 있는 마을을 형성하고 있다. 주택단지와 농장의 결합을 통해 생활의 질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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