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0년 전 일본어 기록물 ‘대구물어’ 번역 출간

일어일문학과 학생·교수로 구성된 근대사료번역팀이 맡아
1904년부터 1910년까지 대구에 살았던 일본인의 기록
당시 대구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변화를 연도순으로 기술

대구물어 / 영남대 일어일문학과 근대사료번역팀 / 영남대출판부
대구물어 / 영남대 일어일문학과 근대사료번역팀 / 영남대출판부

20세기 초 대구지역의 변화상을 일본인의 눈으로 관찰하고 기록한 일본어 역사 기록물인 '대구물어(大邱物語)'가 우리말로 번역 출간됐다.

'대구물어'는 1904년부터 27년간 대구에 살았던 일본인 가와이 아사오(河井朝雄)가 1904년부터 1910년까지 경험한 내용을 기록한 것이다. 당시 대구의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의 변화하는 모습을 연도순으로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책은 일본인들의 대구 정착 과정, 순종의 남순행, 일본 황태자의 대구 방문 등 당시의 문화와 사건·사고, 지역의 인프라 구축 과정 등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대구의 상업과 금융을 지배한 일본인, 대구에 부임한 사법·행정관료 등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대표번역자인 영남대 인문과학연구소 윤경애 연구교수는 "기존의 번역서는 원서의 상당 부분이 누락되어 있고, 사료로서 매우 중요한 인물들의 이름이 번역되어 있지 않아 일본어를 모르는 연구자들에게 많은 아쉬움이 있었다"며 "지역문화 자료가 극히 부족한 상황에서 이 책은 당시 일본인 연구를 비롯해 한국의 역사, 문화사, 사회사, 인류학 연구의 사료로서 소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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