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티웨이항공 '대구행' 31일 주총 결론…본사 소재지 이전 안건 상정

회사 정관상 본사 소재지 서울 강서구 → 대구…31일 결정
지역 생산유발효과 8290억원

티웨이항공 본사 대구이전 MOU체결식이 열린 지난해 7월 5일 오전 대구국제공항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가 MOU를 체결한 뒤 이동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티웨이항공 본사 대구이전 MOU체결식이 열린 지난해 7월 5일 오전 대구국제공항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가 MOU를 체결한 뒤 이동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티웨이항공이 본사 대구 이전을 오는 31일쯤 결정할 전망이다. 2021년부터 본격화 한 본사 이전 논의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31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본사 소재지를 대구로 하는 정관 변경안을 안건으로 상정한다고 20일 밝혔다. 회사는 이날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현재 서울 강서구에 있는 본사를 대구로 옮기기 위한 정관 변경에 주주 동의를 구할 방침이다.

티웨이항공은 2021년 하반기부터 대구에 본사를 두기로 하고 대구시와 협의를 이어왔다. 지난해 7월 5일에는 대구시와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본사 대구 이전을 공식화했다. 31일 주주총회 문턱까지 넘는다면 사실상 대구행에 마침표를 찍는 격이다.

티웨이항공 본사가 대구로 이전해 올 경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대구시와의 업무협약에서 시도민 수요를 반영한 중·장거리 노선 개선, MRO(유지보수·수리·정밀검사) 사업 확대 및 경제물류 공항 구축 협력 등을 약속했다.

지난해 대구경북연구원은 티웨이항공의 본사 이전으로 생산유발효과 8천290억원, 신규고용 830명의 효과가 예상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본사 이전 이후에는 지역인재 채용, 사회공헌 활동 등 분야에서도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기준 대구공항 노선 점유율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티웨이항공은 대구공항의 거점항공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2019년 대형항공사가 대구공항 화물운송사업에서 철수해 항공물류가 막히자 지역민 편의를 위해 적자를 감수하고 화물운송사업을 맡기도 했다.

티웨이항공은 ㈜티웨이홀딩스가 전체 지분의 31.4%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고, 사모펀드 JKL이 세운 특수목적법인 더블유밸류업이 20%대 지분을 가진 2대주주로 1, 2대 주주가 의결권의 50% 이상을 갖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주주총회 의결 전에 결과를 예측하기는 조심스럽다"면서도 "대구시와의 MOU 체결 후 많은 시간이 지났고, 본사 대구를 대구에 이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왔으나 이에 대한 공식적인 문제제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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