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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 편입설에 교통난 이슈…가창∼파동 우회로 신설될까

7천 가구 규모 재건축·재개발…달성군 혼잡 우려 재추진 검토
대구시는 인접 차선 확장 진행

재건축과 재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인 대구 수성구 파동로 주변 모습. 매일신문DB
재건축과 재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인 대구 수성구 파동로 주변 모습. 매일신문DB

대구 달성군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을 두고 찬반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도로 신설 요구도 커지고 있다. 수성구 파동과 가창면 일대에 재건축‧재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교통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4일 수성구청 등에 따르면 수성못오거리와 가창교를 잇는 파동로를 따라 향후 입주를 앞둔 아파트는 5곳으로 3천523가구 규모다. 최근 들어섰거나 앞으로 공사를 진행할 단지들까지 합하면 전체 규모는 약 7천 가구에 이른다.

신규 아파트 입주로 파동 일대 교통 혼잡을 우려한 대구시는 파동로 인접한 아파트에 폭 3m가량의 차선 하나를 더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아파트는 올해 10월 입주 예정이며 1천300가구를 수용할 수 있다. 도로의 길이는 직선으로 550m가량 된다.

파동로는 신천대로와 신천동로를 통해 대구 도심으로 가는 주요 출입로다. 이 도로는 앞산터널로와도 이어져 있어 파동과 가창 주민들이 대구 전역으로 다니기 위해서는 해당 도로의 원활한 통행이 중요하다.

지난해 기준 파동로의 하루 평균(12시간 기준) 양방향 교통량은 1만2천830대로 1차로당 약 3천207대 수준이다. 왕복 4차선 도로의 적정 교통량이 1만3천700대인 것을 고려하면 현재로선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아파트 준공이 끝나고 입주를 시작하면 늘어난 차량으로 인해 교통 혼잡을 빚을 여지가 있다.

달성군도 가창면에서 파동으로 향하는 기존 도로에 우회도로를 신설하는 계획을 검토하기도 했다. 용계주공아파트에서 대구텍 제2공장 뒤편을 지나 냉천교 부근으로 합류하는 폭 12~15m, 길이 1km 우회로를 신설한다는 계획이었다.

지난해 4월에 대구텍 뒤편 산지 3만8천546㎡(약 1만1천660평) 면적에 118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5층 규모 공동주택 신축 허가가 나면서 그해 7월 우회도로 신설을 위한 예산을 검토했다. 달성군청 관계자는 "190억 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어 당시에는 진행하지 않았지만 필요하다면 언제든 다시 추진할 수는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실제 확장 공사가 이뤄질 수 있을지 미지수다. 대구시 관계자는 "아직 편입이 확정되지 않았고 단순히 행정구역을 변경하는 것만으로는 차량 통행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며 "기존에도 가창은 수성구와 생활권을 공유했던 측면도 있어서 도로 확장과 관련한 논의는 현재까지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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