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학교] 대한제국 시절부터 117년 역사 '의성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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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선 선생이 구국의 뜻으로 1906년 설립..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육공동체공동체

1960년대 의성초등학교 전경. 의성초 제공
1960년대 의성초등학교 전경. 의성초 제공
2022년 현재 의성초등학교 전경. 의성초 제공
2022년 현재 의성초등학교 전경. 의성초 제공
의성초등학교 드론축구 동아리 학생들이 드론볼을 조정하고 있다. 의성초 제공
의성초등학교 드론축구 동아리 학생들이 드론볼을 조정하고 있다. 의성초 제공
의성초등학교를 설립한 해초 오진선 선생 기념비. 의성초 제공
의성초등학교를 설립한 해초 오진선 선생 기념비. 의성초 제공

경북 의성군 의성읍 의성초등학교는 의성군의 중심이자 자긍심이다. 단지 역사가 오래된 학교여서가 아니라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교육공동체를 형성해왔다는 점에서 든든한 뿌리 같은 존재로 자리 잡고 있다.

1906년 설립된 의성초는 대한제국을 시작으로 일제 강점기를 거쳐 6·25 전쟁과 현대까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비록 옛 건물은 사라졌지만 110년을 훌쩍 뛰어넘은 배움의 산실로서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의성초는 해초 오진선 선생의 구국의 뜻에 따라 설립된 학교다. 이규이·김규철 선생과 힘을 합쳐 '사립문소학교'로 개교했고 1908년 의성공립보통학교로 인가를 받았다. 1912년 제1회 졸업식에선 단 한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후 학교 이름은 '의성중부심상소학교'에서 '의성중부공립초등학교', '의성국민학교', '의성초등학교'로 변경됐다. 2011년에는 인근 사곡초등학교를 통합했고 2013년엔 춘산초등학교 효선분교장을 통합했다.

의성초의 역사는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와 발자취를 함께 한다. 일제강점기 때 공교육 탄압으로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굳건하게 역경을 이겨냈고, 개교 당시 한 동 뿐이던 목조건물은 6·25전쟁 때 폐허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폐허 중에도 1951년 215명, 1952년 196명, 1953년 20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2022년 2월 누적 졸업생(제111회 졸업)은 총 1만7천821명이다.

현재 450명의 재학생과 함께 하는 의성초의 교훈은 '착하게 슬기롭게 굳세게'다. 교표는 학생들의 부단한 면학정신을 상징하는 펜촉 모양이고, 교목인 향나무는 오랜 생명력과 향기로 인류를 위해 헌신·봉사하려는 학생들의 기상을 의미한다. 교화인 라일락은 '젊은 그 날의 추억'이란 꽃말처럼 본교 창설의 뜻을 품고 있다.

의성초는 그간 다수의 법무부 장관과 공직자를 배출한 것으로 유명하다. 영농사업을 비롯한 각종 기업 CEO들도 이 학교 출신이 많다. 비결은 교육 본연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미래 주역의 앞길을 열어주는 다양한 특성화 교육에 있다.

올바른 독서 습관을 길러주는 교육, 자신의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실천력 향상 교육, 타인과 좋은 관계를 맺도록 공동체 역량을 키워주는 교육 등을 통해서다.

이를 위해 로봇과학과 드론 등 최첨단 교육은 물론 음악(플루트, 클라리넷 등), 체육(야구, 티볼, 배드민턴 등) 과정 등을 개설해 전인교육을 펼치고 있다. 2020년 창단한 학교 내 자율동아리 드론축구팀의 경우 2021년 '제2회 솔내 전국유소년드론축구대회'에서 전국 2위, 2022년 '제1회 강원도지사배 드론팀레이싱 챔피온십 전국유소년드론축구대회'에선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체육 꿈나무 육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교기인 씨름부와 함께 의성의 자랑인 컬링부를 남녀 1팀씩 운영한다. 이런 노력 덕분에 2018년과 2021년 경상북도 학교체육활성화 최우수학교로 선정됐다. 씨름부의 경우 2022년 '경상북도 씨름왕 선발대회'에서 개인전 2위에 오르는 기량을 선보였다.

이화경 의성초 교장은 "맞춤형 교육과정, 수업 중심의 학교운영 시스템, 지역 연계 교육, 학생자치회 활성화 등을 통해 학생 한 명 한 명을 창의 융합형 인재로 키워내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며 "111회 졸업생까지 배출한 의성초의 자부심을 지켜내기 위해 앞으로도 우리 교직원들은 지역사회와 합심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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