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구FC가 올 시즌 K리그1 우승을 목표로 내걸면서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시즌 3위에 올라 구단 역사상 가장 좋은 성적표를 거머쥔 대구는 올해는 우승을 벼르고 있다.
하지만 국내리그는 대기업을 모기업으로 하는 전북현대와 울산현대가 양분하고 있다. 지난해 우승팀 전북은 K리그1 5연패를 달성했고, 울산은 3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대구는 3위에 올랐지만 1, 2위 팀과 승점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막대한 재정을 갖춘 대기업 구단을 이기기에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대구는 우승이 가능하다고 장담하고 있다. 조광래 대표를 비롯해 가마 감독, 코칭스태프, 선수들 모두 "올해 목표는 우승"이라고 밝히고 있다.
대구가 큰소리치는 이유는 뭘까?
대구는 우선 가마 감독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2014년 이후 태국리그에서 12차례에 걸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국내 축구 사정에도 밝다. 대구는 "우승하기 위해 가마 감독을 데려왔다"고 밝히고 있다. 가마 감독도 "여러 번 우승을 경험한 지도자로서 어떤 부분을 전달하고 훈련해야 할지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나의 철학이나 훈련, 경기 계획을 믿고 따라와 준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선수 구성도 지난해에 비해 나아졌다.
약점으로 지목되던 골키퍼에 제주유나이티드 주전인 베테랑 오승훈(34)을 영입했다. 그는 K리그 통산 153경기 197실점을 기록했다. 작년은 25경기에서 26실점을 했다.
수비진도 한층 강화됐다. 국가대표팀 수비수 홍철(31)을 영입해 왼쪽 윙백을, 성남FC에서 이태희(30)를 영입해 오른쪽 수비를 맡겼다.
조만간 미드필더도 강화한다. 일본리그에서 선수를 찾았고, 조만간 계약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 선수는 공격적이면서 빠른 발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골키퍼와 수비, 미더필더를 지난해에 비해 한층 전력을 보강했다. 우승을 염두에 둔 전력 보강이라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구단 관계자는 "지난해 전력으로 3위를 했고, 올해는 한층 더 나은 전력을 갖춘 덕분에 우승을 목표로 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했다.
선수들의 슬로건도 바꿨다. 지난해 "이기자"에서 올해는 "우승하자"로 바꿨다.
1982년 국내 프로축구가 출범한 이래 시민구단이 우승한 적이 없었다.
조광래 대표는 "올해 우승할 수 있는 가장 적기"라며 "시민구단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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