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 구청장이 직원들을 '영창(營倉)'에 보내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구설에 오르고 있다
지난 10일 대구 한 구청장이 오전에 열린 신년 기자 차담회에서 "홍보팀 직원들을 영창에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영창이란 법을 어긴 군인을 가두기 위해 부대 안에 설치한 감옥을 말한다.
매일신문 취재 결과 해당 발언은 구청장 출마 예정자와 구청 출입기자들이 몇 차례 모임을 한 사실에 현 구청장이 불편함을 표시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술자리에서 차기 구청장은 국민의힘 대구시당 관계자인 A씨가 될 거란 이야기까지 나온 사실이 현 구청장 귀에 들어가면서 애꿎은 홍보팀 직원들에게 화풀이한 셈이다.
지역 정가에선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두고 현 단체장과 예비 후보들의 신경전이 뜨겁다는 반응이다. 선거가 본격화되기 전부터 구청 출입기자들과 자리를 마련한 A씨에 대해 구청장이 충분히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대해 A씨는 "선거를 앞두고 영향을 끼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고 정기적인 모임도 아니었다. 평소 기자와 친분을 쌓을 기회가 잘 없어 가볍게 차 한잔하기 위해 만났던 자리일 뿐이다"고 말했다.
해당 구청장 역시 지방선거와 전혀 상관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차기 구청장 후보를 견제하는 의도는 전혀 없다. 또 해당 후보가 기자와 모임을 한 것에 대해서 내가 지적할 권한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해당 모임뿐만 아니라 다른 일과 관련해 내 방식대로 홍보팀이 역할을 더 잘해야 한다, 일을 더 잘 챙겨야 한다는 측면에서 말한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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