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오는 기분으로 참석"…6년째 맞는 '이주민 추석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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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구 신명고에서 열린 '2010 이주민과 함께하는 추석축제'에서 네팔출신 거네스 씨와 킴 씨가 네팔 전통악기인 마달과 바수리를 연주하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22일 대구 신명고에서 열린 '2010 이주민과 함께하는 추석축제'에서 네팔출신 거네스 씨와 킴 씨가 네팔 전통악기인 마달과 바수리를 연주하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22일 대구 신명고에서 열린 '2010 이주민과 함께하는 추석축제'에서 중국 출신 근로자들이 노래와 춤을 선보이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22일 대구 신명고에서 열린 '2010 이주민과 함께하는 추석축제'에서 중국 출신 근로자들이 노래와 춤을 선보이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22일 신명고에서 열린 '2010 이주민과 함께하는 추석축제'에서 베트남 이주민들이 영남풍물연구소 단원들과 춤을 추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22일 신명고에서 열린 '2010 이주민과 함께하는 추석축제'에서 베트남 이주민들이 영남풍물연구소 단원들과 춤을 추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22일 대구 신명고에서 열린 '2010 이주민과 함께하는 추석축제'에서 이집트 벨리댄스 공연단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22일 대구 신명고에서 열린 '2010 이주민과 함께하는 추석축제'에서 이집트 벨리댄스 공연단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22일 오후 3시 대구 중구 신명고등학교 운동장. 궂은 날씨에도 수백 명의 이주인 노동자가 삼삼오오 우산을 나눠쓴 채 학교에 모여들었다. 막 걸음을 뗀 아기의 손을 잡고 들어오는 가족들도 보였다. 운동장 주변에 마련된 10여 개의 천막에서는 음식을 만드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2010 이주민과 함께하는 추석축제'에 중국, 스리랑카, 베트남 등 외국인 노동자 천여 명이 모여 따뜻한 한가위 정을 나눴다. 올해로 6년째를 맞는 이번 축제에서는 대구 지역 이주노동자들이 아시아 민속문화 체험, 추석 특별요리 나눔, 중국 기예단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정을 나눴다.

중국인 자원봉사자 한춘향(29·여) 씨는 "홀로 타국에서 명절을 맞이했다면 정말 우울했을 것"이라며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어서 5년째 참가하고 있다"고 미소지었다.

오후 3시 30분이 되자 강당으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한국의 자치기와 네팔의 풍선다트 던지기 등 아시아 민속놀이를 체험하기 위해 앞다퉈 줄섰다. 활을 통에 넣는 투호게임을 하던 한 여성은 상품을 받게 되자 손뼉을 치며 좋아했다. 5년전 중국에서 온 사윤발(35) 씨는 "음식과 민속놀이, 공연을 즐기다 보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적어지는 기분"이라 말했다.

3년전 스리랑카에서 한국으로 온 상카(25) 씨는 "지난해 대구에 있으면서 처음 이 축제에 참여했는데 너무 좋았다"며 "대전으로 일자리를 옮겼지만 고향에 오는 기분으로 대구로 축제를 즐기러 왔다"고 웃음을 보였다.

행사를 주최한 고경수 목사는 "가족과 함께하는 추석의 즐거움을 외국인 노동자에게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며 "자국의 문화를 접하고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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