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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매일시니어문학상] 당선작·당선인
◆대상(논픽션) ▷'그날' 김영애(72‧서울시 강서구 양천로) ◆논픽션 부문(5명) ▷'신춘문예 낙방기' 윤동혁(72‧강원 원주시 문막읍 왕건로) ▷'무너진 꽃턱' 배소림(70‧경기도 파주시 번영로) ▷'삶의 수레바퀴' 강정...
2023-07-07 06:30:00
[2023 매일시니어문학상] "작품마다 수십 년 생애 압축…시니어문학 본령 보여줘"
매일신문은 제9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대상작으로 김영애 씨의 '그날'(논픽션)을 선정했다. 논픽션, 시, 수필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한 심사를 통해 대상작 '그날'을 비롯해 부문별로 당선작 5편씩 선정했다. 지난...
[2023 매일 시니어문학상 수상작] 시 부문 '피아노 치는 손' - 정황희
어머니, 기억하고 있어요. 뭉툭한 손톱 자글거리는 손 주름이 준 밥을 옹이 박힌 투박한 손의 성실한 노동을 마디마디 땀으로 채워진 절박한 생활을 어머니, 어젯밤 꿈을 꾸었어요. 가늘고 긴 섬세한 손가락들이...
[2023 매일 시니어문학상 수상작] 시 부문 '줄장미' - 이삼상
그 흔한 한송이 꽃 선물하지 못하고 돌담머리 줄장미 우월이면 줄줄줄 두 눈에 흘러내리는 눈물줄기 줄줄
[2023 매일 시니어문학상 수상작] 시 부문 '어스름 그 골목 들어서면' - 박진옥
똥이다 똥집을 잘 아는 남자 똥집본부 똥집 대통령 그 와중에 아름다운 평강공주와 온달도 간혹 내가 좋아하는 뽑기 오빠도 보이는 닭똥집 골목 동그란 불빛들 저녁을 다독이면 세상의 모든 가게 일제히 문을 ...
[2023 매일 시니어문학상 수상작] 시 부문 '아이는 기다리지 않고 어른이 된다' - 이종숙
속이 상한다 빈속을 끌어안고 숲속을 걷는다 살랑거리는 바람에도 비틀거리며 울렁거리는 속으로 냉장고 속을 뒤진다 먹다 남은 김치찌개 구운 생선 반 토박 숙주나물 호박전 미역국이 보다 냉동실엔 만두봉지 피...
[2023 매일 시니어문학상 수상작] 시 부문 '대머리 족보' - 박희곤
준서는 밀성 박 씨 대종공파 19대 종손이다 시험관 애기로 태어나 내년에는 초등학교에 입학할 예정이다 모유를 먹고 자랐지만 혈액암 투병으로머리칼이 모두 빠져버렸다 학교가면 친구들이 대머리라고 놀리면 어...
[2023 매일 시니어문학상 수상작] 수필 부문 '오백 원' - 김병우
구걸하는 여인이 있다. 여인은 지하철 출입구 부근에서 행인들에게 돈을 구걸한다. 그녀는 점심나절 나타났다가 해 질 무렵이면 사라지는데 구걸 행위가 독특하다. 그녀는 자기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을 빤히 쳐다...
[2023 매일 시니어문학상 수상작] 수필 부문 '아까시나무' - 권인애
익숙한 향이다. 마을 동산 옆으로 난 길을 가는데 "나 여기 있어." 하며 향긋한 내음이 말을 건넨다. 산 쪽을 보니 하얀 꽃숭어리를 주렁주렁 매단 아까시나무가 반갑다는 듯이 눈맞춤을 한다. 따뜻한 날씨 탓인...
[2023 매일 시니어문학상 수상작] 수필 부문 '몽동발이' - 최명임
빛깔이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다르다. 붉은 듯 푸르고 푸른 듯 초록이다. 칠흑으로 이어지다 어느 구간에선 순백이다. 몸태는 톱으로 자른 듯 뭉툭하지만, 살결은 잘 구운 도자기 빛이다. 몸에 밴 삶의 빛깔일까....
[2023 매일 시니어문학상 수상작] 수필 부문 '노인이 깡패다' - 김중섭
손바닥 크기의 늙고 투박한 나뭇잎이 발끝에 치여 힘없이 나뒹구는 어느 늦가을. 만산홍엽에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고 연신 괴성을 질러대던 이 땅의 아낙네들이 계절의 순환을 재바르게 눈치 채고 다 숨어 든 지...
[2023 매일 시니어문학상 수상작] 수필 부문 '고향의 무지개' - 염성연
하늘을 찌를 듯이 곧게 자란 미인송이 열병식 하는 군인처럼 서 있는 오솔길, 길이 끝나는 언덕 위에 새로 만든 무덤이 덯그렇다. 지난밤 하늬바람은 울긋불긋 단풍잎으로 큼직한 꽃동산을 만들어 놓았다. 꽃무덤...
[2023 매일 시니어문학상 수상작] 논픽션 부문 '신춘문예 낙방기' - 윤동혁
분위기는 그때가 좋았지. 으음… 원고지에다 써서 두터운 누런 봉투에 담아 등기우편으로 보내던 그때가. 우체국엘 가야 가능하지 않았던가. 절차가 복잡할수록 사랑은 더 깊어지기 마련. 무얼 써서 어디다 보냈...
[2023 매일 시니어문학상 수상작] 논픽션 부문 '삶의 수레바퀴' - 강정희
난, 연분 섞인 젓 내음이 가슴을 한 컷 부풀게 하는 항구 도시 여수에서 태어났다. 너그러운 바다는 우리의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인다. 그래서인지 마음이 갑갑할 때 바다를 찾으면 여지없이 속 시원하게 트임은 ...
[2023 매일 시니어문학상 수상작] 논픽션 부문 '무상 속에 걸어온 길' - 강두순
〈strong〉머리말〈/strong〉 내 인생에 두 번째 가라면 서러워할 사건이라면 사건이고 영광이라면 영광이랄 수 있는 일이 바로 그 일이다. 그 일이란 게 바로 지구촌 대축제 '1996년 미국 애틀랜타올림픽 성화 ...
[2023 매일 시니어문학상 수상작] 논픽션 부문 '무너진 꽃턱' - 배소림
나다니엘 호손 Nathaniel Hawthorne 이 〈천국행 철도〉에서 언급한 〈토펫〉을 연상시키는 곳이었다. 어떻게 도착했는지 몰랐다. 입구에서, 눈이 하나이거나 어딘가는 기형인 사람들이 여럿 보이며 여자와 눈이 ...
[2023 매일 시니어문학상 수상작] 논픽션 부문 '전쟁의 아픔' - 권춘수
아홉 살 때이다. 여름 한밤중에 동네 하심이가 황급한 목소리로 "피란 가이소" 하며 연거푸 외친다. 잠에서 깬 동민들은 무슨 소린가 싶어 동사(同舍)로 모여든다. 인민군이 탱크를 몰고 남쪽으로 쳐내려오고 있...
[2023 매일 시니어문학상 대상작] 대상-논픽션 '그날' 당선소감
20년 전 뇌출혈로 쓰러지고 회복하면서 후유증을 대비하여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치료 목적으로 칠십을 바라보며 시작한 글쓰기가 노년의 삶에 기쁨과 활력을 주고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책을 읽고 글쓰기에...
[2023 매일 시니어문학상 대상작] '그날' - 김영애
밝은 귀가 얕은 잠을 깨운다. 현관문을 열었다. 앞집 열린 현관에 형광조끼를 입은 구급대원 두 명이 들것을 들고 서 있다. 아이를 안고 겁에 질린 엄마의 얼굴은 눈물범벅이다. 어제 늦은 저녁부터 미열이 있는 ...
[2022 매일 시니어문학상 대상작] 부운(浮運) <5·끝> - 김병우
아버지는 당신이 치렀던 전쟁에 대해 내게 한 번도 이야기해 준 적이 없었다. 침묵을 깬 것은 아버지의 몸이 보인 반응이었다. 무슨 악몽에 시달렸는지 한밤중에 비명을 질렀다. 갑자기 두 손을 천정으로 쳐들었...
2022-08-01 10: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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