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별세한 원로배우 변희봉의 장례식에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영화배우 송강호와 봉준호 감독이 찾아와 고인을 추모했다.
송강호는 이날 오후 6시 20분께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조문했다. 봉 감독 역시 송강호보다 한발 먼저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송강호는 이날 격식을 갖춘 검은 정장 차림에 까만 마스크를 쓴 채 빈소를 찾았다.
고인은 생전 '플란다스의 개'(2000)와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옥자'(2017) 등 봉 감독의 영화에 다수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봉 감독의 페르소나로 꼽히는 고인과 송강호는 자연스럽게 연기 호흡을 맞췄다.
송강호가 형사를 연기한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는 고인이 수사반장 역할이었고, 영화 '괴물'에서는 고인과 송강호가 부자(父子)로 만났다.
이런 인연이 있는 송강호는 이날 오후 영화 '거미집' 인터뷰 도중 부고가 전해지자 "수많은 작품에서 명연기를 보여주신 선배"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고인의 빈소에는 영화계 인사들이 조의를 담아 보낸 화환들이 여럿 놓였다.
'괴물'에서 가족으로 함께 연기했던 송강호와 박해일, 배두나의 이름이 적힌 화환이 나란히 자리했고, 배우 전도연, 정보석과 강우석 감독, 박신우 감독 등의 화환도 눈에 띄었다.
유족과 연예계 관계자에 따르면 고인은 과거 완치 판정을 받았던 췌장암이 재발해 투병한 끝에 이날 오전 세상을 떠났다. 최근 급격히 병세가 악화했다고 한다.
발인은 20일 낮 12시 30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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