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 설계 공학자가 일본 정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8일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의 인터뷰에서 고토 마사시 공학박사는 "농도가 아닌 절대량이 문제"라고 언급했다.
고토 박사는 후쿠시마 원전과 같은 비등수형 원전인 하마오카 원전 격납용기 설계에 참여한 바 있다. 고토 박사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큰 충격을 받아 설계 일을 그만두고 원전 위험성을 알리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고토 박사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격납용기가 파괴된 점을 지적하며 "그 어떤 원전에서도 이런 사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원전이라는 것 자체가 안전하지 않다고 저는 확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삼중수소라는 방사성 물질은 과학적, 기술적 면에서 통상적으로 물과 구별, 분리할 수 없는 물질이다. 따라서 인체나 생물에 영향이 어느 정도 미칠지 분명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이러한 물질을 바다에 흘려보내면 아무리 희석하고 정화한다고 해도 대량의 처리수 혹은 오염수가 바다를 굉장히 오염시킬 것이 분명하다"며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문제가 아니라 환경으로 내보내는 이 방사성 물질의 절대량이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정화하고 희석하면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이것은 틀린 생각"이라며 "삼중수소 이외에 방사성 핵종을 어느 정도까지 제거했고 정화했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정확히 나와 있지 않다"고 밝혔다.
고토 박사는 삼중수소가 미칠 영향이 확실히 알려진 바 없는 상황에서 대량으로 자연계에 방출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오염수 처리 장비인 ALPS의 처리 이후에도 삼중수소 외 방사성 물질이 많이 남는 점도 우려했다.
끝으로 그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검증 능력을 묻는 질문에 "IAEA는 원자력 산업을 진흥하고 추진하기 위한 단체인데, 이런 평가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저는 촌극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IAEA는 규제기구가 아니라 사실상 원자력 산업 발전을 위한 조직이라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에 우호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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