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구경북신공항, 지역 기업들도 손 맞잡고 가야 성공 열쇠 끼운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8일 대구상공회의소 주최 '2023 대구천억클럽 간담회'에 참석,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에 지역 기업이 적극 참여해 달라"고 했다. 신공항 개발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역 기업들이 동참해 달라고 촉구한 것이다. 주목할 점은 홍 시장이 이날 "SPC 구성에 건설 분야 기업뿐만 아니라 타 분야 기업의 적극적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한 부분이다. 지역 기업들이 SPC에 적극 출자, 공항 건설 추동력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간담회에는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을 비롯해 이충곤 에스엘 회장, 김상태 피에이치씨 회장, 손일호 경창산업 회장 등 대구 산업계를 대표하는 최고경영자들이 직접 참석해 대구시와 경제계의 단합된 모습을 오랜만에 보여줬다. 홍 시장은 기업인들과 악수를 나누며 친근감을 보여 주기도 했다. 이날 행사를 보면 지역 기업인들의 참여가 신공항 성공의 열쇠라는 점을 홍 시장이 강조했고, 지역 기업인들도 적극 동참 신호를 발신한 것으로 해석된다.

도쿄와 오사카 사이에 끼여 있어 서울과 부산 사이에 놓인 대구와 자주 등치되는 일본 나고야는 지역 기업인들의 힘을 모아 주부(中部) 국제공항을 2005년 개항했다. 도쿄 나리타,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이 있는 상황에서 "나고야 신공항은 필요 없다"는 여론을 돌려세우고 세계적 공항을 만든 것이다. 나고야 인근 도요타시에 본사를 둔 도요타자동차를 비롯해 나고야철도·주부전력 등 민간기업이 50%, 중앙정부 40%, 지방정부가 10%를 각각 출자, 사업을 진행했다.

세계 초일류 기업인 도요타자동차가 앞장선 주부 국제공항 사례를 TK신공항에 바로 대입하는 것은 무리다. 하지만 지역 기업들이 적극 참여해 대역사에 동참한 부분은 벤치마킹 대상으로 충분히 삼을 만하다. 신공항의 최대 수혜자는 지역 기업들이다. 지방정부가 앞장서고 기업들이 뒤에서 밀어 주는 연대와 협력의 구도가 신공항 성공의 열쇠다. 지역 기업들은 SPC에 적극 참여, TK의 새 역사를 함께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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