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권 시장의 강보합세가 이번 주에도 지속되고 있다. 매도·매수자간의 지루한 호가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종목들이 상승하기도 했으나 지역별로 편차가 확대되면서 확연한 온도차이가 느껴지는 양상이다.
특히, 이번 주는 수도권은 강보합세을 유지하면서도 상승종목 개체 수는 지난주에 비해 감소하고 있고, 영남권은 종목별로 등락이 있으나 상승강도는 오히려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먼저, 수도권은 순환매 국면이 이어지면서 저평가 또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었던 종목들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기명 회원권을 제외한 주요 상승종목을 보면, 골드 주주나 서서울 정회원권 같은 거래빈도가 극히 낮았던 종목이 상승했고, 부킹 수요가 많은 프리스틸밸리와 아시아나 주중 회원권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영남권은 수도권에 비해 좀 더 투자성향이 짙은 공격적인 거래 경향이 묻어나는 한 주였다. 회원혜택을 강화한 창원특례시 권역의 골프장 회원권 상승세가 두르러진 양상이었고, 이외 부산권 동래CC, 아시아드CC와 울산권 보라CC 등 블루칩 종목들이 강세였다. 다만, 대구권은 단기 급등 이후 숨고르기 분위기로 전환됐고, 대체로 강보합세를 보이면서도 경주신라CC나 팔공CC 등도 소폭 시세가 내렸다.
골프장 회원권 시세에 영향을 줄 변수도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1일까지 운영 중인 비회원제 골프장 중 92%가 대중형(퍼블릭) 골프장으로 지정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지난해 개정된 '체육시설법'의 골프장 분류체계에 따른 후속조치인데, 대중형 골프장으로 지정된 곳들에게 낮은 세율을 적용하고 그 혜택을 조건삼아 지정된 평균 그린피 이용료 이하로 낮추고자 하는 방안이다.
이에 대해, 실질적인 그린피 인하효과가 적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벌써부터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지만, 반대로 그린피 인상을 감행해온 회원제 골프장들의 계산법도 분주해졌다는 후문이다. 우선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그린피 인상 조치들은, 해당 회원권 시세에 악재가 되고 있는 여건이었다. 하지만 반대로 비회원 요금의 인상은 회원권을 매입하는 동기를 부여하는 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고, 향후 골프장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여러 변수가 놓여 있기 때문에 거래자들에게도 민감한 요소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이현균 회원권 애널리스트 lhk@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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