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여행업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하나투어가 인터파크에 '1등'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하지 말라는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여행업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지켜온 하나투어가 인터파크를 본격 견제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1일 "인터파크가 1등 내용을 포함한 광고를 집행하기 전 내용증명을 보낸 게 맞다"라고 밝혔다.
논란이 된 광고는 지난 5월 20일부터 유튜브 등을 통해 노출한 인터파크 광고다. '해외여행 1등은 인터파크'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인터파크는 1등 수식어를 광고에 사용한 데 있어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IATA(국제항공운송협회) BSP 발권 집계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4월 30일까지 인터파크 본사기준 해외항공 발권량이 타사 대비 앞서고 있다. 이를 토대로 1등 키워드를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또 "IATA BSP 발권 집계 중 1~4월 실적 기준을 보면 인터파크는 본사 기준 3천559억원, 하나투어는 본사 기준 3천552억원으로, 인터파크가 7억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인터파크는 각 광고 매체에 '2023년 국제항공운송협회 BSP 본사 실적 기준'이라는 부연도 하고 있고, 집행 전 방송심의도 통과했다고 알렸다.
하지만 하나투어의 입장은 다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해외여행 1등이라는 표현이 적절치 않다"며 "근거로 삼은 BSP 기준 역시 억지스러운 주장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인 일반 여행객들이 혼란스러워할 수 있는 여지가 분명히 존재하고, 여행업계 전체를 기만하는 행위"라며 "하나투어에서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본격적인 경쟁의 서막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파크가 야놀자에 인수된 후 핵심 사업부문인 투어와 레저티켓만 남기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이번 사례는 하나투어가 인터파크를 견제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으로 업계에서 진짜 '1등' 가리기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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