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선 절단사고로 내화물공장 정전사태(매일신문 5월 31일 보도)를 맞은 포스코퓨처엠이 정상가동 시기를 2일 오후 8시쯤으로 잡았다.
1일 포스코퓨처엠에 따르면 현재 공장 정전에 따른 피해최소화를 위해 비상발전기를 통한 필수설비만 가동 중에 있다. 공장 전체가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주전원이 되살아나야 하는데, 이에 관련된 작업은 2일 오후 마무리될 전망이다.
정확한 피해금액은 아직 파악 중이다.
피해금액이 산출되면 시공사가 계약한 공사보험금 등을 통해 배상하겠지만 사고책임을 둘러싼 법적다툼이 예상된다.
복구공사업체는 포항시 남구 청림동 냉천 하수관거 공사를 하던 중 포스코퓨처엠으로 들어가는 고압선을 끊는 사고를 냈다.
사고는 지난달 31일 오전 10시쯤 발생했으나 해당 고압선이 어디와 연결된 것인지 알려지지 않아 피해 조사에 시간이 걸렸으며, 이날 오후 3시쯤에야 포스코퓨처엠과 연결된 것임이 밝혀졌다.
업체 측은 "해당 고압선은 포스코퓨처엠이 설립되던 시기인 30년 전에 설치된 것이어서 지하에 매몰된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포항시에서도 지하설비에 대한 자료를 설명하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지하에 고압선이나 가스관 등의 매설 정보를 담은 '설계도서'에 관련 고압선이 명시돼 있지 않은 데다, 포항시에서도 공사 전 한전이나 가스공사 등 관계자와 협의도 없었다.

이번 사고로 큰 피해를 입은 포스코퓨처엠은 주력사업인 2차 전지 소재분야 공정이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하지만 현장에서는 걱정이 크다.
양극재, 음극재 등 전기차 배터리 소재 급성장에 가려져 있지만 포스코퓨처엠의 내화물 부문은 전체 실적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계열사 간 거래가 주로 이뤄지고 있는 시장 특성상 포스코와의 시너지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사업 분야(고로)여서 우려가 더 크다.
한편 내화물은 고온에 견딜 수 있는 비금속 재료로 쇳물이 만들어지는 고로부터 석유화학 플랜트까지 다양한 산업 설비에 사용된다. 내화물은 크게 소성 내화물, 불소성 내화물, 전기 용융 구조 내화물 등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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