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태풍 마와르 경로 日 오키나와 나하공항 폐쇄, 미야코지마 피난명령

일본 기상청 31일 오후 7시 발표 태풍 마와르 예상경로
일본 기상청 31일 오후 7시 발표 태풍 마와르 예상경로
일본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시 위치. 구글맵
일본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시 위치. 구글맵

2호 태풍 마와르가 일본 오키나와 군도 다수 지역을 거의 관통할 전망인 가운데, 31일 저녁 오키나와현의 남서쪽 지역인 미야코지마시 전역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아울러 이날 오키나와 본섬에 위치한 오키나와의 관문인 나하국제공항 측은 6월 1일 하루 공항 폐쇄 결정을 밝혔다. 이번 폐쇄는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일본 NHK의 이날 오후 8시 39분쯤 보도에 따르면 미야코지마시는 앞서 오후 6시 55분쯤 시 전역 2만9천803가구 5만5천511명 주민을 대상으로 경계레벨3 수준의 피난명령을 발표했다.

총 5단계인 일본 기상청 및 각 지자체 경계레벨에서 중간 단계인 경계레벨3에서는 고령자 등이 피난해야 하고, 고령자 등이 아니더라도 피난정보에 유의하며 피난 준비를 해야 한다.

일본 NHK 홈페이지
일본 NHK 홈페이지
일본 나하국제공항 홈페이지
일본 나하국제공항 홈페이지

▶오키나와현 내 태풍 마와르 예상경로 초반부인 미아코지마시에서 이같은 피난명령이 나온 데 따라, 이후 태풍 마와르가 지날 오키나와현 내 지역, 특히 관통이 예상되는 오키나와 본섬 등에도 비슷하거나 강한 수준의 피난명령이 나올지 시선이 향하고 있다.

기존 괌~필리핀~대만으로 오며 밟은 북서진 경로를 현재 북동진으로 꺾고 있는 태풍 마와르는 좀 더 '우회전'을 해 오늘(31일) 밤부터는 오키나와 군도를 본격적으로 지나게 된다.

이어 6월 2~3일쯤에는 오키나와 본섬을 거의 관통할 전망이다. 오키나와 본섬에는 주변까지 포함해 약 100만 인구가 집중돼 있는 중심지 나하시가 위치해 있다.

이에 따라 나하시 바로 서쪽에 위치한 나하국제공항도 하루 앞선 6월 1일 하루 동안 폐쇄되는 것이다.

나하국제공항 측은 이후 폐쇄 연장 여부 등에 대해서는 추가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현재 오키나와에 가 있거나 곧 갈 예정인 한국 여행객들의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괌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는 것.

앞서 태풍 마와르는 지난 24일 괌을 거의 관통하며 큰 피해를 냈다. 이에 괌 국제공항이 선제적으로 22일부터 문을 닫으며 한국 관광객들이 1주 동안 발이 묶이기도 했다.

이어 괌 국제공항은 29일 다시 문을 열었다. 이에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우리나라 국적기들이 발 빠르게 괌으로 가 국민들을 귀환시킨 바 있다.

태풍 '마와르' 영향으로 괌에 고립됐던 한국 관광객들이 괌 국제공항 운영 재개로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풍 '마와르' 영향으로 괌에 고립됐던 한국 관광객들이 괌 국제공항 운영 재개로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오키나와 본섬 지도. 맨 남서쪽이 중심지 나하시. 바로 왼쪽 빨간원이 나하공항 위치. 그 북쪽 빨간원은 주일미군 가데나 공군기지의 대략적인 위치. 구글맵
일본 오키나와 본섬 지도. 맨 남서쪽이 중심지 나하시. 바로 왼쪽 빨간원이 나하공항 위치. 그 북쪽 빨간원은 주일미군 가데나 공군기지의 대략적인 위치. 구글맵

나하공항 폐쇄 사례는 지난 2018년 9월 태풍 짜미가 오키나와 본섬 바로 서쪽을 관통할 당시 나온 바 있다.

아울러 나하공항은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북상 땐 200여편 항공편이 결항되기도 했다. 태풍 짜미와 비교, 태풍 힌남노는 오키나와 본섬에 접근하지 않고 그 남쪽 및 서쪽 적어도 200km 이상 먼 해상을 지났다.(아래 태풍 짜미, 힌남노 최종 경로 참조)

2018년 태풍 짜미 최종 경로. 기상청
2018년 태풍 짜미 최종 경로. 기상청
2022년 태풍 힌남노 최종 경로. 기상청
2022년 태풍 힌남노 최종 경로. 기상청
태풍 마와르 예상경로. 기상청 31일 오후 4시 발표
태풍 마와르 예상경로. 기상청 31일 오후 4시 발표

▶다만, 태풍 마와르는 오키나와에서 맹위를 떨치는 것을 마지막으로 생을 마감할 전망이다.

우리 기상청이 이날 오후 4시 발표한 예상경로에 따르면 태풍 마와르는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태풍 마와르는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500km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다. 강도는 '강'이다.

이어 6월 1~3일에 오키나와현 일대를 잇따라 거치게 된다. 이때 태풍 강도가 '중'으로 약화한다.

이후 일본 본토 남쪽 해상으로 빠져나가 6월 5일쯤 소멸, 즉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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