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K신공항 사업설명회 첫 개최…투자자들 "구체적 개발계획 없어" 아쉬움도

TK신공항 특별법, 공공주도방식 공동출자법인(SPC) 구성
종전부지 개발 계획은 발표 없어…투자자들 "알맹이 보고 판단"

대구광역시가 대구경북 신공항 사업설명회를 31일 오후 서울에서 개최했다. 대구시 제공.
대구광역시가 대구경북 신공항 사업설명회를 31일 오후 서울에서 개최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31일 오후 서울 공군 호텔에서 공공기관, 금융기관 및 건설사 등을 대상으로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신공항 사업이 잘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구체적 개발 계획은 없어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 4월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 이후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관련기관 및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전반에 관한 내용을 알리고자 계획됐다.

기업인 A씨는 "아직은 종전부지 개발 계획이 구체화가 안 됐기 때문에 그게 나와야 투자 검토가 가능할 것 같다"면서 "재원 마련을 거기서 해야 하는데 오늘 그 내용이 쏙 빠져있고, 지금 설명회는 다 나온 얘기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건설사 B씨도 "발표할 때 가처분 용지가 48%라고 했다. 48%가 개발할 수 있는 땅이라는 것인데, 그럼 오늘 발표는 도시계획사가 48%에 대해 어떻게 나오냐가 관건이었다"면서 "그래야 뭘 지을 건지와 이제 사업장이 나오는지를 보고 분석이 가능한 데 오늘 그런 기획이 안 나왔다"고도 했다.

대구경북신공항의 경우 군공항은 대구시가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하고 민간공항은 국토부가 재정사업으로 건설하게 된다. 대구시가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군공항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대구시를 대신하여 군공항을 건설하고 종전부지를 개발할 사업대행자(공동출자법인) 선정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설명회에는 사업대행자로 참여가 가능한 LH, 한국공항공사, 대구도시개발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들과 20여 곳의 금융기관을 비롯해 국내 50대 건설사 및 지역건설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투자자 C씨는 "사업은 분명히 잘될 것이라고 본다"며 "큰 부분만 설명해서 디테일을 지켜봐야겠지만, 사업성이 있기에 정부와 대구시가 같이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설명회에서 대구시는 대구경북신공항의 사업개요, 사업별 추진절차, 사업추진 구조, 사업대행자 구성, 향후 추진일정 및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 등에 관한 내용을 설명했다.

대구시는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공공주도방식의 공동출자법인을 사업대행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 공동출자법인의 경우 공공시행자가 지분의 50%를 초과해 구성되어야 하며 나머지 지분에 대해서는 민간참여자가 지분 참여를 할 수 있다.

대구시는 올 연말까지 사업대행자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향후 추가적인 사업설명회를 개최하여 국내 공공기관, 금융사, 건설사뿐만 아니라 참여를 희망하는 해외투자자 등 다양한 기관들과 소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6월에는 지역기업을 위한 사업설명회도 별도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종헌 대구광역시 신공항건설본부장은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 제정을 통해 사업대행자의 리스크를 많이 줄인 만큼 공공과 민간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지역을 넘어 전국가적인 대형 국책사업인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및 종전부지 개발사업의 성공을 위해 대구시는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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