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정원 "北 김정은 수면장애 겪어…졸피뎀 등 정보 수집"

"손·팔에 긁어 덧난 상처 계속 확인…알레르기·스트레스 피부염인듯"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이 29일 국회에서 선관위 특혜 채용 등 현안 관련 논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이 29일 국회에서 선관위 특혜 채용 등 현안 관련 논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상태 및 동향과 관련해 "수면장애를 겪고 있으며 알코올, 니코틴 의존도가 높아져 더 심한 불면증에 시달리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은 북한 당국이 지난달 해외에서 최고위급 인사의 불면증 치료를 위한 졸피뎀 등 최신 의료정보를 집중 수집하고 있는 점을 들어 김정은 위원장이 상당한 수면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국정원으로부터 보고받은 내용을 말했다.

유 의원은 "또한 말보로 던힐과 같은 외국 담배와 고급 안주를 대량 들여오고 있다"며 "국정원은 김정은 위원장의 알코올, 니코틴 의존도가 높아지고 더 심한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16일 공개 행보 당시 피곤한 모습을 보인 점 등을 들어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가 좋지 못하다는 분석도 냈다.

유 의원은 "김 위원장 눈에 다크서클이 선명해보이는 등 피곤한 모습 역력했고, 체중 역시 ai 분석결과 약 140킬로그램 중반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말부터는 김정은 위원장의 손과 팔에 긁어서 덧난 상처가 계속 확인됐다"면서 "국정원에선 알레르기와 스트레스가 복합 작용한 피부염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북한의 대·내외 특이동향과 관련해선 "현재 북한은 중국 러시아와 밀착하고 있으나 그 이면에는 실무적 갈등이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 의원은 "특히 중국 당국은 북한인들의 밀수 밀입국 등 위법 활동을 처벌하거나 체류 기간 만료자들의 귀국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러시아에선 북한의 제재위반 소지 품목 수출에 난색을 표하는 기류가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의 식량 사정도 악화해 곡물 가격이 급등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옥수수가 약 60%, 쌀이 30% 가까이 올라 김정은 집권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사자 발생도 예년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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