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대마, 세포…대구경북 스타트업 3개사 ‘아기유니콘’ 선정

중기부 선정, 4기 아기유니콘 51개사에 포함
“성장성과 기술력 인정받아 영광”

유니콘 기업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제
유니콘 기업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제

대구경북 유망 스타트업 3개사가 '아기유니콘'(기업가치 1천억원 미만)에 선정됐다. 대표적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아기유니콘에 지역기업이 선정되면서 대구경북 1호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탄생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31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중소벤처기업부가 전날 선정한 제4기 아기유니콘 51개사에는 대구의 브이에스팜텍과 포항의 유씨아이테라퓨틱스, 안동에 공장을 둔 네오켄바이오(본사 서울)가 포함됐다. 중기부에 따르면 이번 모집에는 전국 299개 스타트업이 신청해 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경북은 각각 3개, 11개 기업이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브이에스팜텍은 방사선 치료 시 암세포 반응을 활성화해 같은 방사선량에도 종양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사선 민감제' 개발기업이다.

박신영 브이에스팜텍 대표는 "우수한 공공기술을 상용화하는 대구 기업으로서 항상 책임감을 느껴왔는데 이번 아기유니콘 선정으로 성장성을 인정받은 것 같아 영광"이라며 "신약 상용화에 도전하는 다른 기업도 임상 진입과 미국 FDA 진출이 많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업 초기부터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의 많은 도움을 받았고 덕분에 아기유니콘에 선정될 수 있었다"며 "다른 대구 바이오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모든 노하우를 털어서 도울 생각"이라고 했다.

네오켄바이오는 의료용 대마인 헴프로부터 원료를 추출해 뇌전증 등 난치성 질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경북산업용헴프규제자유특구인 안동에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함정엽 네오켄바이오 대표는 "엄격한 심의를 거치는 아기유니콘에 업력이 2년밖에 안 된 우리 회사가 선정된 것은 의료용 헴프의 중요성과 미래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선정을 계기로 의료용 헴프의 산업화 기반을 다지고 외국시장에 진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씨아이테라퓨틱스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기업으로 아기유니콘에 선정됐다.

정수영 유씨아이테라퓨틱스 대표는 "이번 아기유니콘 선정으로 세포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기술적 차별성을 확보해 계획한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 기반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아기유니콘은 신시장 개척자금(최대 3억원)을 지원받는다. 또 특별보증(최대 50억원), 정책자금(최대 100억원), 연구개발(R&D)(최대 20억원) 자금 신청 시 우대혜택을 적용해 최대 173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