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태풍 마와르 닷새 뒤 소멸 예보 "주말 전국 날씨 대체로 맑을듯"

태풍 마와르 6월 2~3일 오키나와 본섬 관통 전망→이후 일본 본토 먼 바다로

태풍 마와르 예상경로. 기상청 31일 오후 4시 발표
태풍 마와르 예상경로. 기상청 31일 오후 4시 발표

기상청은 31일 오후 4시 2호 태풍 마와르 예상경로를 업데이트, 태풍 마와르 예보를 내놓은 이래 처음으로 소멸 시점을 예고했다.

6월 5일이다.

이때 태풍 마와르는 일본 도쿄 북동쪽 1천km 넘게 떨어진 해상에서 소멸, 즉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31일) 오후 3시 기준으로 태풍 마와르는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500km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다. 강도는 '강'이다.

기존 북서진 경로를 현재 북동진으로 꺾고 있는 태풍 마와르는 좀 더 '우회전', 6월 2~3일쯤 일본 오키나와 본섬을 거의 관통하게 된다. 오키나와 본섬에는 주변까지 포함해 약 100만 인구가 몰린 나하시와 오키나와의 관문인 나하국제공항이 위치해 있다.

이 과정에서 태풍 마와르는 강도가 강에서 '중'으로 약해진다.

이어 태풍 마와르는 오키나와 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가게 된다. 즉, 기존 일본 큐슈로 북동진할 것이라는 예상과 비교, 그 아래 해상에서 진로를 밟는다. 그러면서 점차 세력이 약화하며 일본 본토 남쪽 해상을 북동진하게 된다. 그러다 6월 5일쯤 생을 마치는 수순이다.

태풍 예보에서는 소멸 시점이 점차 앞당겨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 6월 5일 전 시점에 태풍 마와르가 소멸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우리 기상청에 1시간 앞선 이날 오후 3시 일본 기상청이 내놓은 예상경로에서도 태풍 마와르는 이같은 진행이 예상된다. 아울러 일본 기상청은 6월 4일까지의 진로만 밝히고 있다. 6월 5일 소멸 예상과 궤를 같이 하는 부분으로 해석된다. 우리 기상청은 태풍 마와르에 대해 "120시간(5일) 이내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도 같은 맥락의 예보를 현재 내놓고 있다.

일본 기상청 31일 오후 3시 발표 태풍 마와르 예상경로
일본 기상청 31일 오후 3시 발표 태풍 마와르 예상경로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 태풍 마와르 예상경로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 태풍 마와르 예상경로

▶이에 태풍 마와르가 좀 더 북쪽으로 올라왔을 경우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 수도 있었던 우리나라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을 비롯해 전국은 오는 주말(3, 4일)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그에 앞서 내일(6월 1일, 목)부터 2일(금) 새벽까지 제주도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경남권 및 제주도 10~40mm, 전라권과 경북권 남부 5~20mm, 충청 남부·경북 북부 및 울릉도·독도 5mm 내외이다. 강우 상황에서 돌풍이 불고 천둥과 번개가 칠 수 있어 대비할 필요가 있다.

기상청 6월 3, 4일 전국 날씨 예보. 기상청 홈페이지
기상청 6월 3, 4일 전국 날씨 예보. 기상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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