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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도요샛 4남매 다솔이의 행방불명, 결국…

도요샛 4남매 중 가람·나래·라온은 교신 이뤄져

[그래픽] 누리호 3차 발사 탑재 위성 (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5일 3차 발사에서 목표한 고도 550㎞에 도달,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비롯해 탑재 위성 8기 분리에 성공했다. 이날 누리호는 오후 6시 2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예정대로 발사됐다. circlem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끝)
[그래픽] 누리호 3차 발사 탑재 위성 (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5일 3차 발사에서 목표한 고도 550㎞에 도달,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비롯해 탑재 위성 8기 분리에 성공했다. 이날 누리호는 오후 6시 2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예정대로 발사됐다. circlem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끝)

지난 25일 이뤄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3차 발사 과정에서 부탑재위성인 대기관측위성 도요샛(SNIPE) 4기 가운데 3호 '다솔'이 사출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우주에 잃어버린 줄, 즉 행방불명이 됐을 수 있다는 추정도 나왔지만, 사출부터 되지 않았다는 것.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늦은 오후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초기 데이터 분석 결과 이같이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닷새 동안 천문연 대전 지상국과 전 세계 연구자들이 도요샛 3호 다솔을 추적한 데 따른 결론이다.

항우연 등에 따르면 도요샛 3호 다솔은 사출관 문 개폐 신호 및 3단의 가속도 측정값이 확인되지 않는 등으로 미뤄 사출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위성이 우주로 사출될 경우 작용·반작용에 의해 3단의 속도가 일부 변화하게 되는데, 이같은 측정 값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항우연 등 당국은 원인 파악을 위해 발사 전 과정에 걸친 원격 수신 정보 상세 분석에 착수, 앞으로 1~2개월 동안 위성과 제어 분야 전문가 등과 함께 논의를 진행키로 했다.

▶다만, 도요샛을 개발한 한국천문연구원은 도요샛 3기만으로도 당초 계획한 임무를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도요샛은 1~4기가 하나의 세트로 구성, 일렬로 움직이는 편대비행을 하며 태양풍의 변화를 관측할 예정이었는데, 이게 3기로도 가능하다는 것. 이재진 천문연 우주과학본부장은 언론에 "(도요샛) 4기가 모두 임무를 수행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3대 만으로도 임무 수행에는 문제가 없다. 3기가 편대비행을 하며 우주 날씨를 관측하는 것 역시 세계적으로 드문 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요샛(SNIPE) 1~4호기 가람, 나래, 다솔, 라온. 매일신문DB
도요샛(SNIPE) 1~4호기 가람, 나래, 다솔, 라온. 매일신문DB
도요새의 한 종류인 큰뒷부리도요. 연합뉴스
도요새의 한 종류인 큰뒷부리도요. 연합뉴스

▶'도요샛'은 작지만 높이 나는 위성이 되길 바라는 의미로 지어졌다.

겨울 철새로 유명한 조류 '도요새'가 작명에 쓰인 사례다.

천문연 등이 추진하고 있는 대기관측위성 프로젝트의 영문명 '작은 규모의 자기권 및 전리권 플라스마 실험(SNIPE, Small scale magNetospheric and Ionospheric Plasma Experiment)'의 약칭 '스나이프(SNIPE)'가 '도요새(snipe)'와 같은 알파벳 스펠링인 점에서 착안했다.

또한 1~4호기에 첫 음절이 가나다라 순인 가람, 나래, 다솔, 라온 등 우리 고유어 명칭이 붙었다.

이어 앞으로는 3남매가 다솔이 몫까지 우주를 날게 된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이번 누리호 3차 발사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 1기와 큐브위성 7기 등 본격적으로 실용급 위성을 탑재해 발사하는 첫 사례다. 연합뉴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이번 누리호 3차 발사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 1기와 큐브위성 7기 등 본격적으로 실용급 위성을 탑재해 발사하는 첫 사례다. 연합뉴스

▶앞서 누리호에는 실용 인공위성 8기가 실려 발사됐다.

이어 누리호는 목표 고도 550㎞와 목표 투입 속도 초속 7.58㎞를 정확히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앞서 쌍방항 교신이 성공적으로 달성된 데 이어, 안테나 전개 후 위성 자세 제어 기능 확인도 완료됐다.

부탑재위성들 가운데 다솔이를 제외한 나머지 가람, 나래, 라온 등 도요샛 3기는 지상국과 교신을 완료했으며 현재 위성 기능 점검을 수행 중이다.

산업체 위성 3기 가운데 카이로스페이스 'KSAT3U'는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했으며 전력계 상태도 정상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루미르 'LUMIR-T1'은 위성 신호를 받는 데 성공한 후 지상국과 교신을 시도하고 있다.

다만, 져스텍 'JAC'는 아직 위성 신호가 수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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