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태풍 마와르, 괌 다음 오키나와 접근 수순 "예상보다 빨리 '매우강' 약화"

태풍 마와르 예상경로. 기상청 27일 오후 4시 발표
태풍 마와르 예상경로. 기상청 27일 오후 4시 발표
일본 기상청 26일 오후 6시 발표 태풍 마와르 예상경로
일본 기상청 26일 오후 6시 발표 태풍 마와르 예상경로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 태풍 마와르 예상경로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 태풍 마와르 예상경로

현재 북서진 중인 2호 태풍 마와르가 대만 동쪽 해상에서 북동진 경로를 선택, 일본 오키나와 군도 일대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태풍 마와르는 예상보다 빨리 위력이 약화했다. 태풍 단계 중 가장 강력한 '초강력' 시기를 전날인 26일까지만 유지했고, 현재는 한 단계 낮은 '매우강'이다.

이는 29일은 돼야 매우강 수준이 될 것이라던 기존 예보 대비 이틀정도 빠른 것이다.

태풍 마와르는 다시 사나흘뒤쯤 대만 동쪽 해상에서 '강'으로 위력이 한 단계 더 떨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의 27일 오후 4시 예상경로 업데이트에 따르면 태풍 마와르는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1230km 해상에 위치해 있다.

앞서 괌을 지난 후 지금까지 거의 서진에 가까운 북서진 진로를 밟았는데, 이제부터는 북서진 경로가 좀 더 가팔라진다. 대만으로 향하는 길이다.

이어 30일쯤 본격적으로 북동진으로 경로를 전환하게 된다. 그러면서 점차 오키나와 군도에 가까워진다.

일본 기상청의 이날 오후 6시 발표 및 같은 시각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의 예보에서도 이같은 '우회전'을 전망하고 있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모델 예상 6월 5일 0시 태풍 마와르 위치. 대만 동쪽 해상에서 일본 오키나와 군도를 따라 북서진한 후 일본 큐슈 및 시코쿠 아래 바다에 위치한 모습이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모델 예상 6월 5일 0시 태풍 마와르 위치. 대만 동쪽 해상에서 일본 오키나와 군도를 따라 북서진한 후 일본 큐슈 및 시코쿠 아래 바다에 위치한 모습이다.
미국기상청(GFS) 모델 예상 6월 5일 0시 태풍 마와르 위치. 대만 동쪽에 바짝 붙어 타이완섬을 뒤덮고 있다.
미국기상청(GFS) 모델 예상 6월 5일 0시 태풍 마와르 위치. 대만 동쪽에 바짝 붙어 타이완섬을 뒤덮고 있다.

▶이들 3국 기상당국 모두 6월 1일까지의 경로만 전망하고 있는데, 그 이후에 대해서도 예상하고 있는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와 미국기상청(GFS) 모델은 여전히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앞서 두 모델은 태풍 마와르의 오키나와행을 예상했는데, 최근 들어 유럽중기예보센터 모델은 기존 예상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미국기상청 모델에서는 태풍 마와르가 계속 북서진 경로를 밟아 대만을 관통해 중국 동해안까지 접근하는 시나리오를 밝히고 있다.

일단 우리 기상청, 일본 기상청,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는 유럽중기예보센터 모델과 같은 맥락의 전망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들 대세 분석을 종합하면, 태풍 마와르는 괌~필리핀~대만~일본 오키나와 일대를 지나게 되는데, 필리핀과 대만의 경우 그 동쪽 해상까지만 다다르는 것이고, 근접 내지는 관통 사례는 앞서 괌을 '휩쓴' 것에 이어 오키나와 군도 일부에서 다시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유럽중기예보센터 모델에서는 태풍이 오키나와 군도 남쪽 해상을 따라 북동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때 오키나와 중심지 나하시 등 인구가 많은 지역을 괌처럼 지나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유럽중기예보센터 모델에서는 태풍 마와르가 나하시 일대를 6월 3~4일쯤 사실상 관통할 것으로 본다.(아래 사진 참조)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모델 예상 6월 4일 0시 태풍 마와르 위치. 태풍의 눈 바로 왼쪽이 나하시가 위치한 오키나와 본섬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모델 예상 6월 4일 0시 태풍 마와르 위치. 태풍의 눈 바로 왼쪽이 나하시가 위치한 오키나와 본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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