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에서 뛰는 선수 중 가장 화려한 이력을 지닌 추신수(40·SSG 랜더스)가 '2군행'을 자청했다.
"현 상태에서는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본 추신수는 김원형(50) 감독에게 조심스럽게 자신의 뜻을 전했고, 김 감독도 추신수를 예우하며 '2군행'을 받아들였다.
2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만난 추신수는 "오른쪽 발목 통증 탓에 스윙할 때 불편함을 느낀다. 주루는 정상적으로 하기 어렵다"며 "냉정하게 나를 볼 때, 지금은 팀 전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며칠 동안 고민하다가 조심스럽게 감독님 등 코칭스태프에게 말씀드렸다. 감독님께서 재정비할 시간을 주셨다"고 밝혔다.
김원형 감독은 "내일(27일) 추신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다. 추신수는 일단 발목 통증을 다스린 뒤에 퓨처스(2군)리그에서 실전 테스트도 치르고 1군으로 돌아올 것이다. 열흘 이상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사흘 정도 발목 치료에 전념하고서, 강화도 퓨처스팀에 합류해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올라올 때는 정말 팀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2주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부상 여파로 타율은 0.202에 그쳤지만, 출루율은 0.349로 준수하다. 클럽하우스 리더 역할도 충실하게 했다.
하지만, 추신수 자신이 세운 기준에는 미치지 못했고, 2군행을 택했다.
그의 2군행 자청은 SSG 퓨처스팀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
추신수는 "2군 선수단과 같이 훈련하는 건, 내게도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며 "우리 팀의 미래인 퓨처스팀 선수들과도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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