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피플]대구 1세대 바이오벤처기업 티지바이오텍 허태린 대표 "대구 바이오산업 인재풀 확보 중요"

세계 최초 비만유전자 발견, 천연물 기반 체지방감소물질 등 기술 갖춰
미 식품의약국(FDA) 새로운 식이 성분 'NDI' 허가 취득, 해외시장 판로 확대 기대

대구 바이오벤처 1세대 티지바이오텍의 허태린 대표. 김우정 기자
대구 바이오벤처 1세대 티지바이오텍의 허태린 대표. 김우정 기자

"지역에서 바이오산업의 기술력은 이미 기반이 다져졌습니다. 대구 바이오산업이 더 활성화 되기위해선 대구시의 관심과 인재풀 확보가 필요합니다."

대구 바이오벤처 1세대 기업인 티지바이오텍의 허태린 대표는 대구 바이오산업 성장 지원을 통해 지역 인재들의 타지역 유출을 막고 미래 산업 먹거리 창출에 나서야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티지바이오텍은 고유의 독자적 기술력을 갖추고 지역에서도 바이오산업이 성장할 수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보이고 있다.

티지바이오텍은 허태린 대표가 2000년 경북대 생명공학부 교수 시절 창업한 기업이다. 허 대표는 2021년에 교수직을 퇴임하고 현재는 서울에 있던 티지바이오텍 본사를 대구로 옮겨 지역에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티지바이오텍은 신약개발의 필수 도구인 '약물 표적(drug target)'을 발견하고, 이를 검증해 신약후보물질의 탐색과 효능 검증 시스템을 보유한 신약연구개발 전문회사다.

허 대표는 아직 비만이 질병이라는 인식이 얕았던 1990년대부터 비만에 관한 연구에 집중해, 2004년 세계 최초 비만유전자를 발견해 학계에 발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현재는 비만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물질 개발과 대사 질환, 신경계 재생 및 퇴화 관련 유전자의 확인과 단백질 기능 연구를 함으로서 신약 개발 모델을 도출해나가고 있다.

허 대표가 발견해 '운동스위치'라고 이름 붙인 'AMPK' 효소를 활용, 체지방 감소 물질인 '액티포닌'이 대표적 티지바이오텍의 연구개발 결과물이다.

AMPK는 지방을 분해해 에너지를 만드는 대사들을 통합적으로 조절하는 효소다. 활성화되면 몸의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착각해 에너지를 얻기위해 지방을 분해시키도록 명령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준다.

허태린 대표는 "'약물 표적'은 실험물질이 신체에 질환을 일으키는 유전자에만 직접적인 영향을 줘 치료가 되는 지 검증하는 기술이다. 비만도 이런 기술을 활용, 약초 등 천연물 3만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돌외'에서 AMPK를 활성화하는 신물질을 추출 '액티포닌'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액티포닌은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중국에 특허 등록됐다. 2013년에는 식약처의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개별인정을 받았다. 천연물질로써 동물실험과 반복독성시험, 비만인체적용시험에서 독성이 없는 안전한 성분의 식품임이 입증돼 안전한 체지방 조절 물질로 알려졌다.

2019년에는 미국 시장에 수출을 시작하면서 미국 최대 유기농 식품전문 수퍼마켓인 '홀푸드'(Whole Foods Market·아마존 자회사)의 2020년 소매업자 대상 제품평가에서 '체중조절' 분야 1위를 차지하기도 할 정도로 시장성이 입증됐다.

2021년에는 식약처로부터 '돌외잎주정추출분말'(액티포닌)의 일반식품 사용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최근에는 미 식품의약국(FDA)에서도 NDI(New Dietary Ingredients) 허가 취득을 받아 미국 시장 진출 확대가 가능해졌다.

허 대표는 "미국에서 NDI를 허가 받았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우리나라, 또 대구 지역에서 이런 물질을 개발해 미국에 수출하는 건강기능식품 업체라는 자부심이 있다"며 "지금까지는 액티포닌을 제조사에 납품하는 데 그쳤지만, 앞으로는 제품을 직접 제조, 유통까지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티지바이오텍의 성과를 통해 지역에서도 바이오산업이 기술력을 갖고 성장해나갈 수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지역에서도 바이오산업에 대한 관심도와 지원이 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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