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비상 사이렌 울리고 망치 등장…민주노총 "윤석열 정권과 죽고 사는 싸움 시작"

서울 도심서 대규모 집회…주최측 "1만3천여명 참석"

민주노총 주최로 2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에서 '민생파탄·검찰독재 윤석열 심판 투쟁선포대회' 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주최로 2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에서 '민생파탄·검찰독재 윤석열 심판 투쟁선포대회' 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이 "윤석열 정권과 민주노총은 이미 죽고 사는 싸움을 시작했다"며 25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현 시국이 비상상황이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사이렌이 울렸고 윤석열 대통령 인형과 망치 조형물이 등장하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 앞에서 '3.25 투쟁선포 대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노동 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주최 측은 집회에 조합원 등 1만3천여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지 열달이 지난 지금 이 나라에 성한 곳이 없다"며 "윤석열 정권과 민주노총은 이미 죽고 사는 싸움을 시작했다. 우리에게 그리고 저들에게 물러날 곳은 없다. 우리가 물러선다면 제동장치를 잃은 윤석열 정권의 폭주는 노동자·민중의 사람을 처참하게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정부가 최대 주 69시간까지 일하도록 하는 노동 정책을 발표했던 점과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등을 비판했다. 최근 한일 정상회담을 '굴욕외교'로 규정하기도 했다.

김상윤 민주노총 서울경기북부건설지부 청년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기존 노조와 이른바 'MZ노조'를 이간질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청년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노조가 청년들을 약탈한다고 한다. 그러나 노조 덕분에 청년들은 임금체불 없이, 고용안정이 보장되는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집회에는 윤 대통령 인형과 망치 조형물이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 현 시국이 비상 상황이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1분 간 비상 사이렌을 울리는 시간도 가졌다.

민주노총은 투쟁선포문에서 언론탄압 중단, 집회시위의 권리 보장과 화물연대, 건설노조, 민주노총에 대한 적대시 정책 중단, 국정원을 앞세운 민주노총, 진보 운동에 대한 공안탄압 중단, 주 69시간제, 노조법 개악 철회, 물가 폭등대책 마련, 최저임금 대폭 인상 등 10대 요구안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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