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자싱글 세계선수권 10년만에 메달…총점 220.94점으로 2위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은메달을 딴 이해인. 로이터=연합뉴스

연기 펼치는 이해인. 로이터=연합뉴스

"김연아 언니는 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물론, 경기 외적인 것들에 관해서도 많은 조언을 해줬다. 언니는 내게 영원한 롤 모델이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년만에 메달을 딴 이해인(17·세화여고)이 김연아를 향한 감사 인사다.

이해인은 24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최종 총점 220.94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상식 후 그는 미국 골든스케이트와 인터뷰를 통해 "김연아 언니 이후 10년 만에 메달을 따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이해인은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사카모토 가오리(일본·224.61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2022-2023시즌 국제대회 일정을 마친 이해인은 2023-2024시즌을 향해 다시 뛴다.

이해인은 취재진들에게 "세계선수권대회 입상을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고 차기 시즌 준비에 더욱 집중하겠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다음 시즌엔 (세 바퀴 반을 도는) 트리플 악셀 점프도 도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한국에 돌아가면) 친구들과 재밌는 곳에 놀러 가고 싶고, 뮤지컬도 많이 보고 싶다"며 웃었다.